전지적 유권자 시점

  • 개발 호재보다 교통 악재 해소가 절실한 ‘용인정’ [전지적 유권자 시점]

    개발 호재보다 교통 악재 해소가 절실한 ‘용인정’ [전지적 유권자 시점]

    이언주 vs 강철호 vs 이기한 - 용인시정 용인시정 지역구는 게리멘더링으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때부터 신설된 선거구입니다. 처음엔 용인시 기흥구와 수지구 일부가 해당됐고 21대 총선에선 수지구 상현2동이 포함되었습니다. 인구 증가에 따라 새롭게 만든 선거구여서 지역 전통의 강자가 없기 때문에 괜찮은 인물이 등장했을 때 호감도가 높고 특히 새인물에 대한 거부감도 적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향 덕에 표창원, 이탄희 등 용인시정 유권자들이 선택한 국회의원 면면을 보면 용인시 정은 정치권 인재발굴의 등용문 같은 역할을 해온 셈입니다. 하지만 2번 선거를 치뤘고 2명의 초선 국회의원을 배출했지만 다음번 국회까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두 의원 모두 스스로 재선을 위한 출마를 포기했죠. 저간의 사정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믿고 지지해준 유권자들 입장에선 허탈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각 당의 후보들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지난 선거때보다 훨씬 깐깐하게 '우리 지역'을 이해하는지 따져볼 수 밖에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후보는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가 됐습니다. 이언주 후보는 기업 법무를 관리하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고 '전문직' '성공한 여성'의 이미지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 인재영입되며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이언주 후보는 상반된 장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치철학과 당의 노선이 맞지 않을 때 단호하게 쓴소리를 내뱉고 그러한 배경 아래 당적을 자주 옮겼습니다. 신념대로 행동하는 소신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철새로 오해받을 수도 있죠.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는 정치신인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한동훈호의 기업인재로 영입됐고 용인시정에 단수공천되면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간 정치신인에게 기회를 줬던 용인시정 선거구에 전략공천된 이유일수도 있습니다. 강철호 후보는 외교관으로 공직을 지낸바 있고 이후엔 현대중공업 중국지주회사대표, 중국사업총괄 등으로 해외기업활동에 전념했고 지난해까지 HD현대로보틱

  • 잠잠한 보수 텃밭 ‘여주·양평’, 먹음직한 열매가 필요 [전지적 유권자 시점]

    잠잠한 보수 텃밭 ‘여주·양평’, 먹음직한 열매가 필요 [전지적 유권자 시점]

    최재관 vs 김선교 - 여주시양평군 여주시양평군 지역구는 통상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선거구입니다. 신도시가 많고 젊은 유권자 목소리가 강한 경기도 여러 선거구들의 특성을 감안하면 보수 입장에선 보수정통의 맥을 잇는 소중한 지역구죠. 지역민심을 흔들만한 큰 이슈가 많지 않고 인구 유입 등 변화도 적은 지역이라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성향이 강한 것은 그간의 선거에선 당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조금 다릅니다. 지난해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이슈가 터지면서 평화로웠던 여주시양평군 지역을 뒤흔들었습니다. 연일 양평군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죠.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된 과정을 두고 문제제기가 일었고, 대통령 처가와의 연결성까지 불거지며 특혜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재검토-백지화-재개' 등 소관부서인 국토교통부가 결정을 여러차례 뒤집고서야 겨우 잠잠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이슈는 현재진행형 입니다. 사업은 재개가 됐지만 종점안이 변경된 것을 두고는 여전히 정쟁의 한복판에 있기 때문이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평군을 찾아 해당 의혹을 강조한 것도 그 일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주시양평군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최재관 후보와 국민의힘 김선교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최재관 후보는 농촌을 잘 아는 후보입니다. 농민운동, 친환경 무상급식활동, 농어업정책포럼 등 농촌과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문재인정부에선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으로 일했죠. 김선교 후보는 양평에 뿌리가 깊습니다. 양평에서 나고 자라 양평군 공무원으로 일했고 3선 양평군수를 지냈습니다. 또 지난 21대 여주시양평군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여주시양평군을 대표했는데, 그야말로 일생을 양평에서 보낸 토박이입니다. 게다가 두 후보는 21대 총선에서도 맞붙은 바 있어 이번 총선은 '리턴매치'의 성격을 띱니다. 보수 강세 지역인데다 양평 토박이인 김선교 후보를 상대로 최재관 후보가 승리하려면 태생적 한계를 이겨내야 합니다. 하지만 김선교 후보도 핸디캡은 있습니

  • 늘어진 산업동력 벨트 조이기 ‘안산갑’ [전지적 유권자 시점]

    늘어진 산업동력 벨트 조이기 ‘안산갑’ [전지적 유권자 시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양문석 vs 장성민 -안산시갑 ② 산업도시·이주민도시, 그리고 416 도시. 안산은 다양한 수식어 만큼이나 도시를 상징하는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가 형성되는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람이 모였고 많은 일이 있었으며 그로인해 여러 변화도 수반됐죠.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건, 달리 생각하면 풀어야 할 지역의 숙제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안산시갑은 인구유입이 다양한 수도권 지역구의 특색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가산단이 위치해 있어 직장을 찾아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보니, 그간 지역구를 거쳐간 정치인들도 안산 출신 정치인보다는 자신만의 정치터전을 찾아 새롭게 유입돼온 경향이 강합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두 후보 역시 자신만의 새로운 정치터전을 찾아 안산시갑에 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 모두 오랫동안 정치권 활동을 하며 여러차례 선거에 도전해 온 경력이 있습니다. 양문석 후보는 2019년 통영시·고성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는 경상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죠. 이후 지역구인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을 사퇴하고 이번 총선 공천에서 전해철 의원과 경선을 벌여 안산시갑 최종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장성민 후보는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됐고 이후 여러번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로 출마선언했지만 경선에서 컷오프 탈락하기도 했죠. 이후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으로 일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했고 이번 총선에서 안산시갑에 전략공천됐습니다. 뼈아픈 낙선 경험이 녹아든 두 후보의 지난 정치여정을 보면, 이번 선거는 후보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안산시갑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최근 양문석 후보가 자녀명의로 받은 아파트대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국민의힘은 '사기대출'이라

  • 11억 대출 논란에 가려진 묵은 숙제들 ‘안산갑’ [전지적 유권자 시점]

    11억 대출 논란에 가려진 묵은 숙제들 ‘안산갑’ [전지적 유권자 시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양문석 vs 장성민 -안산시갑 ① 산업도시·이주민도시, 그리고 416 도시. 안산은 다양한 수식어 만큼이나 도시를 상징하는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가 형성되는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람이 모였고 많은 일이 있었으며 그로인해 여러 변화도 수반됐죠.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건, 달리 생각하면 풀어야 할 지역의 숙제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안산시갑은 인구유입이 다양한 수도권 지역구의 특색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가산단이 위치해 있어 직장을 찾아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보니, 그간 지역구를 거쳐간 정치인들도 안산 출신 정치인보다는 자신만의 정치터전을 찾아 새롭게 유입돼온 경향이 강합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두 후보 역시 자신만의 새로운 정치터전을 찾아 안산시갑에 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 모두 오랫동안 정치권 활동을 하며 여러차례 선거에 도전해 온 경력이 있습니다. 양문석 후보는 2019년 통영시·고성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는 경상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죠. 이후 지역구인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을 사퇴하고 이번 총선 공천에서 전해철 의원과 경선을 벌여 안산시갑 최종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장성민 후보는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됐고 이후 여러번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로 출마선언했지만 경선에서 컷오프 탈락하기도 했죠. 이후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으로 일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했고 이번 총선에서 안산시갑에 전략공천됐습니다. 뼈아픈 낙선 경험이 녹아든 두 후보의 지난 정치여정을 보면, 이번 선거는 후보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안산시갑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최근 양문석 후보가 자녀명의로 받은 아파트대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국민의힘은 '사기대출'이라며 양

  • [영상+] 다음 대선 보는듯… 이재명·원희룡 부른 ‘계양을’ [전지적 유권자 시점]

    [영상+] 다음 대선 보는듯… 이재명·원희룡 부른 ‘계양을’ [전지적 유권자 시점]

    '대선 빌드업 대결' 이재명 vs 원희룡 - 인천 계양을 인천 계양을은 보수에겐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힙니다. 지역구가 생긴 이래 민주당 계열로 출마해온 송영길 전 의원이 줄곧 당선돼왔고, 송영길 의원이 제5회 지방선거에서 인천광역시장 출마로 자리를 비운 재보궐선거에 딱 한번 새누리당 이상권 의원이 당선됐었죠. 민주당 강세지역이면서, 오랜 시간 송영길의 텃밭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구속수감 중인 송영길 전 의원을 바라보는 지역민심의 향배가 어떤 영향을 줄지 알수 없습니다. 유권자가 텃밭을 지켜줄지, 갈아엎을지 모를 배경 속에서 계양을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건 바로 계양을에 출마하는 '후보'들 때문입니다. 재보궐선거를 통해 계양을에 당선돼 현역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재선을 도전했고 여기에 맞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공천됐습니다. 두 사람은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라는 공통점 말고도 꽤 비슷한 구석이 많습니다. 1963년 12월생인 이재명 후보와 1964년 2월생인 원희룡 후보는 학교나이로 치면 '동갑' 입니다. 또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 열심히 공부해 스스로 길을 개척한 수재들입니다. 사법시험 합격 이후 이재명 후보는 변호사의 길로, 원희룡 후보는 검사의 길로 법조계에 들어섰습니다. 정치행보도 같은 듯 다르게 신념대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행정과 입법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은 큰 장점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원희룡 후보는 다선의 국회의원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국토교통부장관을 거치며 다년간 행정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또 두 후보는 각각 '민주당 비주류' '보수 소장파'라는 닉네임처럼 우직하게 자신만의 정치행보를 이어온 것도 두드러지는 특징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지금은 대선주자로 손꼽히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거물급 정치인이 됐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진영'이죠.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 진영의 거물급 정치인이 맞붙는 계양을은 그래서 이번 선거판에서 정권심판

  • 의정부 최대 관심사 ‘캠프 레드클라우드 활용’ 3人3色 청사진 미리보기 [전지적 유권자 시점]

    의정부 최대 관심사 ‘캠프 레드클라우드 활용’ 3人3色 청사진 미리보기 [전지적 유권자 시점]

    '의잘알(의정부 잘아는) 후보대전' 박지혜 vs 전희경 vs 천강정 - 의정부갑 ② 경험이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죽었다 깨도 모르는 일이 세상에는 많으니까요. 특히 소외받고 차별받은 경험은 더욱 그러합니다. 지난해부터 여론이 크게 일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분도론 등 경기북부 이슈는 사실은 군사보호구역,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로 분단 이후 경기북부가 수십년 간 소외받고 차별받아온 역사의 산물입니다. 그 중에서도 의정부는 경기북부지역의 '형님' 같은 도시입니다. 경기북부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가장 강하게 목소리 내는 지역이니까요. 또 의정부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의정부갑 지역구는 경기북부의 민심을 좌우하는 핵심 지역입니다. 경기북부를 둘러싼 변화의 바람이 큰 시기라 그럴까요. 이번 총선에서 의정부갑 지역구는 각 당의 치열한 '전략공천'으로 여느 선거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는 연천군 전곡읍에서 태어난 의정부에서 유년을 보낸 경기북부 토박이 입니다.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호로 영입된 박지혜 후보는 기후위기 전문가입니다. 2020년 청소년기후행동이 '기후위기 방관은 위헌'이라며 낸 위헌소송의 소송대리인단을 맡았고 2022년엔 기후싱크탱크 '플랜1.5'를 설립해 공동대표로 활동했습니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는 비례를 통해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소위 '경력직' 입니다. 사안마다 보수의 시각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왔던 터라 보수주의자들로부터 꽤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죠.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는 등 정치적 활동반경이 큰 인물이지만 지역구 출마는 처음입니다. 의정부갑을 택한 건 의정부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한 토박이라는 점이 작용했습니다. 개혁신당 천강정 후보는 의정부에서 오랫동안 치과의사로 일하며 의정부를 정치적 터전 삼아 꾸준히 정치활동을 해왔습니다. 자유한국당시절엔 의정부시 갑 당협위원장을 맡았고 2018년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의정부시장선거에 출마한 바 있습니다. 정치적 관점에서

  • [영상+] ‘의잘알(의정부 잘아는)후보대전’… 구도심 살릴 ‘명의’ 누가 될까 [전지적 유권자 시점]

    [영상+] ‘의잘알(의정부 잘아는)후보대전’… 구도심 살릴 ‘명의’ 누가 될까 [전지적 유권자 시점]

    '의잘알(의정부 잘아는) 후보대전' 박지혜 vs 전희경 vs 천강정 -의정부갑 ① 경험이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죽었다 깨도 모르는 일이 세상에는 많으니까요. 특히 소외받고 차별받은 경험은 더욱 그러합니다. 지난해부터 여론이 크게 일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분도론 등 경기북부 이슈는 사실은 군사보호구역,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로 분단 이후 경기북부가 수십년 간 소외받고 차별받아온 역사의 산물입니다. 그 중에서도 의정부는 경기북부지역의 '형님' 같은 도시입니다. 경기북부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가장 강하게 목소리 내는 지역이니까요. 또 의정부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의정부갑 지역구는 경기북부의 민심을 좌우하는 핵심 지역입니다. 경기북부를 둘러싼 변화의 바람이 큰 시기라 그럴까요. 이번 총선에서 의정부갑 지역구는 각 당의 치열한 '전략공천'으로 여느 선거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는 연천군 전곡읍에서 태어난 의정부에서 유년을 보낸 경기북부 토박이 입니다.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호로 영입된 박지혜 후보는 기후위기 전문가입니다. 2020년 청소년기후행동이 '기후위기 방관은 위헌'이라며 낸 위헌소송의 소송대리인단을 맡았고 2022년엔 기후싱크탱크 '플랜1.5'를 설립해 공동대표로 활동했습니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는 비례를 통해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소위 '경력직' 입니다. 사안마다 보수의 시각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왔던 터라 보수주의자들로부터 꽤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죠.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는 등 정치적 활동반경이 큰 인물이지만 지역구 출마는 처음입니다. 의정부갑을 택한 건 의정부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한 토박이라는 점이 작용했습니다. 개혁신당 천강정 후보는 의정부에서 오랫동안 치과의사로 일하며 의정부를 정치적 터전 삼아 꾸준히 정치활동을 해왔습니다. 자유한국당시절엔 의정부시 갑 당협위원장을 맡았고 2018년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의정부시장선거에 출마한 바 있습니다. 정치적 관점에서

  • 화성을, 동탄시 vs 동탄구… "인프라 개선부터" 커지는 목소리

    화성을, 동탄시 vs 동탄구… "인프라 개선부터" 커지는 목소리 지면기사

    [4·10 격전지를 가다] 전지적 유권자 시점 市인구 42.3%불구 행정서비스 정체주민들 구청없어 출장소서 업무처리'포퓰리즘' '실현가능성 없다' 우려내년 특례시 진입 추진상황 지적도화성을 선거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동탄신도시를 화성시에서 분리해 '동탄시'로 승격시키자는 '분시론'입니다.이전 총선에서 동탄구청을 설립하자는 '분구론'이 제시된 적은 있었지만 분시론이 공약으로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화성시는 2025년 특례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탄1·2지구, 송산그린시티 등 택지개발 사업으로 인구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특례시 조건인 인구 100만명을 지난해 11월 돌파했기 때문이죠. 2001년 시 승격 당시 인구가 21만명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20여년 동안 5배나 늘어난 셈입니다. 그야말로 '폭풍 성장'입니다.향후에도 인구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화성시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지자체로 손꼽힙니다. 경제적으로도 탄탄합니다. 2023년 재정 자립도는 61.1%로 경기도는 물론 전국 기초 지자체 중에서 1위입니다. 마찬가지로 GRDP(지역내총생산)도 91조원(2021년 기준)으로 전국 기초 지자체 중에서 1위입니다.화성시의 눈부신 성장을 얘기할 때 동탄신도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탄신도시 거주 인구(지난달 기준, 39만9천941명)는 현재 화성시의 42.3%를 차지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하이닉스, LG전자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입니다.하지만 행정 서비스는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지방자치법상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는 구를 둘 수 있지만, 개발된 지 20년 가까이 되는 동탄신도시엔 아직도 구청이 설립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화성을 주민들은 동탄출장소에서 행정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이처럼 분구에 대한 논의는 이전 총선과 지선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입니다. 현재 화성시는 향후 더 늘어나는 인구에 따라 분구 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계획안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동탄2지구의 행정 인프라는 10년 넘

  • [영상+] 몸집 커진 동탄의 다음 행선지는?… ‘동탄시 vs 동탄구’ [전지적 유권자 시점]

    [영상+] 몸집 커진 동탄의 다음 행선지는?… ‘동탄시 vs 동탄구’ [전지적 유권자 시점]

    '모험을 즐기는 탐험가' 공영운 vs 한정민 vs 이준석 ② 2기 신도시 중 가장 성공한 신도시를 꼽으라면 '동탄'을 첫 손가락에 꼽을 겁니다. 새 아파트가 즐비하고 유행하는 상업시설들이 들어섰으며 호수공원 등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진 편이죠. 가장 좋은 건 삼성,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 대기업들과 연관기업들이 입주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동탄신도시 중에서도 동탄2신도시는 젊은 세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 도시입니다. 화성을 지역구는 '젊은 도시', 동탄2신도시를 품고 있습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역동적인 도시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3명의 후보들이 뛰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와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그리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말 도시와 닮아있습니다. 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직업과 경험을 통해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는데요. 먼저 공영운 후보는 15년간 기자로 일하다,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18년간 근무하며 전략기획사장까지 오른 '사회생활 만렙'의 소유자입니다. 특히 공영운 후보는 정부 등 여러 관계기관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일에 능통했다고 평가받는데, 그간 쌓아온 '노련함'이 젊은 패기의 상대후보들과 경쟁에서 어떻게 발현될 지 궁금합니다. 한정민 후보의 이력도 참 재밌습니다. 201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DS부문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화성에 정착한 한정민 후보는 화성시민으로 제역할을 고민하는 데 꽤 진지했던 편입니다. 매일이 바쁜 '직장인'이면서도 화성미래혁신포럼, 청년서랍 등 사회단체를 조직하고 활발한 시민사회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만큼 지역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력을 설명하는 일이 불필요할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인 중 하나입니다. 이준석 후보의 출마로 화성을은 전국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선거구로 주목받고 있으니까요. 최연소 집권여당 당대표에 이어 본인이

  • ‘평균연령 34.7세’ 동탄2지구의 출퇴근은 쑤시고 아프다 [전지적 유권자 시점]

    ‘평균연령 34.7세’ 동탄2지구의 출퇴근은 쑤시고 아프다 [전지적 유권자 시점]

    '모험을 즐기는 탐험가' 공영운 vs 한정민 vs 이준석 ① 2기 신도시 중 가장 성공한 신도시를 꼽으라면 '동탄'을 첫 손가락에 꼽을 겁니다. 새 아파트가 즐비하고 유행하는 상업시설들이 들어섰으며 호수공원 등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진 편이죠. 가장 좋은 건 삼성,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 대기업들과 연관기업들이 입주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동탄신도시 중에서도 동탄2신도시는 젊은 세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 도시입니다. 화성을 지역구는 '젊은 도시' 동탄2신도시를 품고 있습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역동적인 도시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3명의 후보들이 뛰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와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그리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말 도시와 닮아있습니다. 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직업과 경험을 통해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는데요. 먼저 공영운 후보는 15년간 기자로 일하다,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18년간 근무하며 전략기획사장까지 오른 '사회생활 만렙'의 소유자입니다. 특히 공영운 후보는 정부 등 여러 관계기관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일에 능통했다고 평가받는데, 그간 쌓아온 '노련함'이 젊은 패기의 상대후보들과 경쟁에서 어떻게 발현될 지 궁금합니다. 한정민 후보의 이력도 참 재밌습니다. 201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DS부문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화성에 정착한 한정민 후보는 화성시민으로 제역할을 고민하는 데 꽤 진지했던 편입니다. 매일이 바쁜 '직장인'이면서도 화성미래혁신포럼, 청년서랍 등 사회단체를 조직하고 활발한 시민사회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만큼 지역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력을 설명하는 일이 불필요할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인 중 하나입니다. 이준석 후보의 출마로 화성을은 전국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선거구로 주목받고 있으니까요. 최연소 집권여당 당대표에 이어 본인이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