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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경기미 우리식탁에 올리자·5]재고쌀과의 전쟁 지면기사
지난달 1일 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 행사장 야외공연장. 경기도가 쌀 소비 촉진과 떡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떡의 날' 행사가 열렸다.전국에서 모인 내로라하는 떡의 고수 100여 개팀이 참여, 떡명장을 뽑기 위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떡 고수들이 내놓은 각양각색의 작품떡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떡 먹고 놀자' 게임도 축제의 흥을 돋웠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각양각색의 떡을 마음껏 보고, 맛볼 수 있어 눈과 입이 즐거운 행사였다.경기도와 농협 등이 경기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에 나서는 등 재고쌀과의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우선 경기도는 경기미로 만든 떡을 일본, 미주, 동남아시아로 수출하는데 이어 떡 브랜드의 프랜차이즈를 확대하는 등 중장기 플랜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15일에는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 '경기사이버장터'에 경기미 전용관까지 개장, 고정고객 확보와 판매증대에 전력하고 있다.농협 경기지역본부도 수확기 이전에 쌀 판매 완료를 목표로 '8·9·0 운동'을 전개하는 등 재고줄이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농협유통센터와 대량소비처를 발굴하기 위해 경기미 대외판촉단을 운영중이고, 지자체와 협력, 기업체와 관공서 등에 대대적으로 경기미를 공급할 방침이다.'Buy 경기미, 155운동'도 11월까지 전개한다. 직원 1인당 출향인사 등 5명을 확보, 연간 5회 이상 경기미를 판촉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물량만도 쌀(20㎏ 기준) 25만포, 5천t에 달한다.지역 농협도 재고미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화성 수라청연합RPC는 '햇살드리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식당이나 급식업체, 일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견학에 나선다. 또 유통사업단과 연계, 학교 급식을 늘리고, 구매력이 높은 대형마트에도 론칭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경기농협 관계자는 "재고가 늘어 가격이 하락할 경우 올 추곡 수매에도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농업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쌀소비 촉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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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경기미 우리식탁에 올리자·4]학교급식 지원 확대해야 지면기사
용인농협은 5만원(20㎏·판매가 기준)이 넘는 고가의 자체 브랜드쌀인 '백옥쌀'을 지역내 138개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용인시로부터 쌀 가격의 40% 정도인 2만원 정도를 지원받아 2천500t에 달하는 쌀을 학교 급식용으로 판매했다. 용인시도 쌀을 포함한 지역 우수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46개 학교에 21억원 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신김포농협 역시 40여개 학교 가운데 절반인 20곳에 지역 대표 브랜드쌀인 '김포금쌀'(5만7천700원)을 급식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해 평균 학교 급식용으로 팔리는 쌀은 300~400t 정도. 김포시는 김포금쌀을 급식하는 학교에 2003년부터 쌀값의 30%를 보조해주고 있으며, 올해도 52개 학교에 4억1천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해놓은 상태다.신김포농협 RPC 관계자는 "지자체의 보조를 받아 학교 급식미를 지역쌀로 대체하고 있어 쌀 재배농가의 판로에 숨통을 터주고 있다"며 "농협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대량 소비처를 확보할 수 있어 좋고, 학교도 좋은 쌀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과 지자체, 교육청 등이 업무협약을 통해 급식용으로 지역쌀을 소비하는 학교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 쌀 먹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31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과 안산, 평택 등 도내 18개 지자체에서 올해 학생 급식용 쌀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구입하는 학교에 130억3천500여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 학교도 무려 1천35개 학교에 달한다.지난해 15개 지자체에서 920개 학교에 110억원 가량을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지원금액은 18.5%, 지원대상 학교는 12.5%가 늘어난 것이다.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의 급식비 지원이 매년 늘어나면서 경기미를 급식용으로 사용하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각 지자체마다 쌀을 포함한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장려하고 있어 향후 지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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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경기미 우리식탁에 올리자·3]기업마저 외면 지면기사
외식전문업체 A사가 위탁 관리하고 있는 수원의 한 대기업의 직원식당. 점심시간이 되자 직원들이 삼삼오오 몰려와 금방 길게 줄을 늘어선다. 이 회사 식당은 하루 평균 500여명의 직원들이 이용하고 월 평균 2천400㎏의 쌀을 소비한다. 식당을 운영하는 위탁업체가 사용하는 쌀은 20㎏에 4만원 정도 하는 충청미다. 본사에서 대량 구매해 각 영업점포에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하루 평균 50여명의 직원이 이용하는 한 공기업의 구내식당 역시 외식업체인 B사가 운영한다. 이 회사는 경기미의 절반값도 안되는 2만원 정도에 전남지역 쌀을 공급받아 한달 평균 200㎏ 정도를 소비한다.외식업체 관계자는 "경기미를 먹고 싶어도 다른 지역 쌀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도 못낸다"며 "경기미를 쓰려면 식대를 2배 정도는 올려야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경기도내 대기업 및 공공기관 등 대형소비처 대부분이 경기미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타지역 쌀을 소비하고 있다.26일 농협중앙회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단체 급식을 주도하는 7개 대형단체급식업체의 연간 식재구입비는 1조7천283억원으로, 이 가운데 쌀 구입비로만 2천593억원을 사용하고 있다.이들은 쌀 조달물량의 58% 정도를 산지 직거래 형태로 농협 RPC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를 민간에서 운영하는 RPC나 도정공장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외식업체는 RPC 평균 출하가격이 4만8천원에 가까운 경기미보다는 충북(4만1천189원)이나 충남(3만8천831원), 전북(3만8천475원), 전남(3만9천30원) 등 훨씬 저렴한 타지역 쌀을 주로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도내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일반적으로 외식전문업체에 위탁 관리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의 경우 수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재배지역이나 브랜드, 품종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며 "대형외식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적인 판매 마케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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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경기미 우리식탁에 올리자·2]유통업체의 폭리 지면기사
이윤챙기기에 급급한 경기도내 대형마트들이 고가미에 대해 과다한 판매수수료율을 책정하면서 경기미 소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농수산물유통공사가 2007년 쌀도매시장 규모를 조사한 결과 한 해 81만7천7t, 1조5천798억원어치의 쌀이 거래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량판매처인 백화점은 산지 직거래 형태로 지역 농협 RPC를 통해 70%를, 대형마트는 82%를 각각 구매하고 있다.하지만 대형유통점들이 고급쌀일수록 과다한 판매수수료율을 책정, 외지쌀에 비해 질이 좋은 경기미가 고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통상적으로 과일 등 일반 농산물의 경우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은 13~14% 정도.그러나 4만원(20㎏ 기준) 이하의 중저가쌀 수수료율은 2~3%, 4만~5만원의 중고가쌀은 6~8%, 5만원 이상의 고가쌀은 수수료율을 18%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다.실제 A농협은 RPC에서 4만6천원에 쌀을 출하하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이보다 1만원 정도 비싼 5만6천원선에 팔린다. 판매수수료율만 14.3%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에 RPC에서 대형마트에 대량으로 쌀을 공급할 경우 시세보다 낮은 가격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율은 이보다 더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최근에는 재고쌀이 넘치면서 대형유통업체들이 특판행사 등을 이유로 RPC에 출고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 지역 농협의 부실까지 부채질하는 실정이다.지역농협 관계자는 "최근 쌀이 남아돌면서 경기미 가운데도 인지도가 떨어지는 브랜드는 수매 가격과 대형유통업체에 판매하는 가격이 차이가 없어 물류·보관비용을 제하고 나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에 대해 유통업체 관계자는 "경기미는 품질이 좋아 출고부터 높은 가격을 받기 때문에 더이상 값을 낮출 수 없는 실정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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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경기미 우리식탁에 올리자·1]도내 소비 주춤 지면기사
쌀이 남아돈다. 전국의 쌀 재고량이 76만t에 달해 전국 농민과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2008년 쌀 생산량이 51만t에 불과, 도민 연간 쌀 소비량 83만4천t에 턱없이 부족한데도 경기미 재고량이 10만t 이상 농협 RPC 창고에 수북이 쌓여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경인일보는 쌀을 생산한 지역에서 소비하는 '고품질 경기미(米) 산지소비(産地消費) 캠페인'을 전개한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3면미질이 좋아 전국 최고로 손꼽히는 경기미가 경제위기에 따른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지난 3월 전국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생산되는 대표브랜드 쌀을 대상으로 외관·성분품질·상품성 등 총 9개 항목에 대해 품질 평가를 한 결과, 경기미는 평균 87.6점을 받아 평가 대상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국 RPC 평균 점수(77.7점)보다 무려 9.9점이나 높은 점수다. 2위를 차지한 전북지역 쌀 평균 점수(78.7점)보다 8.9점이나 높다.전국 우수 쌀 브랜드 상위 30위안에도 신김포RPC의 김포금쌀과 맑은고을쌀(양평RPC),백옥쌀(용인통합RPC) 등 10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리면서 경기미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품질이 좋은만큼 판매가 역시 최고 수준이다.지난달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경기미의 산지 평균 쌀값(80㎏ 기준)은 지난해 17만192원에서 18만1천82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6.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가격이 15만7천808원에서 1년만에 16만220원으로 1.5% 상승한데 비해 상승률이 무려 4배 이상 높다.하지만 품질이 뛰어난 경기미의 높은 브랜드 가치에도 불구, 경기지역에서조차 소비를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도내 13개 시·군 농협 및 민간 RPC 44곳에서 지난해 매입한 17만6천t 가운데 15일 현재 절반을 조금넘는 9만1천t(51.1%)만 판매했고, 나머지 8만5천t은 고스란히 창고에 쌓여있다.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쌀 소비가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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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경기미 우리식탁에 올리자]재고 증가 원인 지면기사
경기미의 재고가 심상치 않다. 미곡종합처리장(RPC)마다 재고쌀이 넘쳐나고 있다. 재고쌀이 제때 해소되지 않으면 쌀 수매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RPC의 경우 벼를 수매해도 쌓아둘 공간이 부족해 야적할 수 밖에 없어 벼 매입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쌀 판매 부진으로 RPC별로 자금 여유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늘어만 가는 재고 쌀=지역 농협 RPC는 지난해 14만1천818t을 매입해 이 가운데 3만9천904t만 팔았고 10만t 이상이 재고로 남아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44.8%나 늘어난 것이다. 쌀산업의 비중이 높은 전남(11만7천421t)에 이어 가장 많다. 지난해 21만8천t을 수매한 전남의 경우 월 평균 판매량이 2만4천t으로, 재고쌀을 소진하는데 4.9개월 정도 걸리는 반면, 경기지역은 월평균 판매량이 1만3천956t으로 재고 소진에 7.3개월이나 걸려 상황이 더 나쁘다.이런 추세라면 9~10월 벼 수매전에 재고쌀을 전량 소비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경기미의 재고 증가는 타지역 쌀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게 주원인으로 꼽힌다.■'품질=가격'=최근 RPC의 평균 출하가격도 경기지역은 3월 4만7천706원(20㎏기준)에 머물렀지만 4월들어 228원 회복하면서 4만7천934원으로 전국 평균 출하가격보다 6천원 이상 높다. RPC 매입가격도 전국 RPC 평균매입가격보다 7천459원 정도 비싸다.대형마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원지역 이마트와 홈플러스·롯데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경기미는 타지역 쌀에 비해 20~3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경기 이천부발농협에서 출하된 임금님표 이천쌀(20㎏ 기준)의 경우 지난8일 기준 각 대형마트에서 6만2천800원에 팔린다. 전국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철원오대쌀(5만9천800원)보다도 3천원이 비싼 수준이다. 이는 또 이마트 자체 상품인 이맛쌀(3만9천900원)과 롯데마트의 햇살한공기(3만8천800원)보다는 무려 2만2천900원, 2만4천원이나 비싼 가격이다. 홈플러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안성마춤쌀은 5만9천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