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입니다. 이번 추석은 추석연휴와 국가공휴일인 개천절, 그 사이에 낀 '2일'까지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며 이른바 '황금연휴'가 됐습니다. 하지만 진짜 '황금'연휴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올해 경제가 참 어렵습니다. 경제가 어렵다는 건 국가의 세수 추계를 보면 잘 알 수 있죠. 올해 국세 수입이 무려 59조원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국세 수입이 줄었다는 건 기업이 내는 법인세 등의 세수가 급격하게 줄었다는 것이고, 기업 경영이 어렵다는 것은 곧 서민 경제 악화와 직결된다는 말이죠. 우리 사는 게 이런데, 눈치 없이 명절연휴가 길어지면서 부모님 드릴 용돈 걱정, 가족모임에 소요되는 갖가지 비용 걱정만 늘었습니다. 또 연휴가 길어진다 한들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탓에 외식부터 줄이는 판국이니, 음식점들도 대목은 커녕 연휴 내내 개점휴업을 해야하거나 아예 장사를 포기하기도 한답니다. 이쯤 되면 대체공휴일까지 지정하며 황금연휴를 만든 정부에 묻고 싶습니다. 아니, 권력투쟁에 온 마음과 정력을 다 쏟느라 민생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정치권 모두에게 묻고 싶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