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쳐스’ 라는 TV예능 프로그램을 빠져 요즘 즐겨보고 있습니다. 현재 시즌 2로 마무리된 상태라 몰아서 보고 있어 더 몰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는 유명 일타강사들이 학생들의 공부법을 점검하고 평가한 뒤 솔루션을 주는, 어찌보면 전형적인 플롯입니다. 게다가 수학·영어 문제를 보면 이렇게 어려웠었나, 도대체 공부 어떻게 한거지 싶게 그 시절 외운 공식, 단어들이 잘 생각나지 않지만 무척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입시현장을 생각보다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한편에선 사교육을 조장한다거나, 과열된 입시경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런 비판이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어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또 지극히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선 예능보단 교양에 가까운 측면도 있습니다.
여하튼, 그런 논란을 차치하고도 제가 그 프로그램이 흥미로웠던 것은 피나게 노력하고 눈물나게 고뇌하는 아이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잘 해내기 위해 뜨겁게 흘리는 땀과 눈물이, 결과에 상관없이 분명 아이들 인생의 풍성한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어린시절의 열정있는 공부란 어쩌면 인생의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잘 살아내기 위한 훈련이니까요. 벌써 수능입니다. 수능을 보는 구독자 혹은 구독자의 자녀, 지인 모두, 일목요연이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