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숨이 턱까지 찰 만큼 쉬지 않고 달려온 것 같은데,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올라탄 마냥 자꾸 뒷걸음질만 치는 듯 합니다. 뉴스를 찾고 보고 분석하는 게 일인데, 뉴스를 보고 있자면 자꾸만 그런 기분이 듭니다.
분명히 해가 바뀌었고 운동화끈을 질끈 매고 새롭게 달려야 하는 1월이었음에도 어영부영 하는 사이, 2월이 되었습니다. 넷플렉스가 우리 속도 모르고 재밌게 제작한 ‘중증외상센터’를 다 보고나니, 1년이 넘도록 이어지는 의정갈등은 갈등이 풀린다해도 과연 답은 찾을 수 있을까 괜한 걱정이 되구요. 중국 스타트업이 만든 딥시크와 미국의 챗GPT를 비교하는 콘텐츠를 다 읽고 나니, 방치되다 싶이 아무 계획 없는 우리 과학기술 정책이 떠올라 한숨이 나기도 했구요.
당장 오늘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제법 큰 상가의 절반이 ‘임대문의’를 붙여놓은 광경을 보니, 호수 위에 빠진 달그림자 같은 정치뉴스가 신물이 날 만큼 꼴보기가 싫어졌습니다. 연초부터 너무 솔직했나요. 일목요연 구독자님들의 요즘 마음은 어떤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