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입양됐던 어린 아이가 양부모의 폭행에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주 잠시동안 대다수 언론이 사건에 주목했다 이내 사그라졌습니다. 그렇게 뇌리에 잊혀지는 줄 알았던 아이의 죽음은 지역언론사의 끈질긴 보도로 생명을 이어갔습니다. 아동학대치사로 기소된 양부는 지역언론의 연속보도와 시민단체의 아우성에 결국 ‘고의성’을 입증받아 아동학대살해죄로 다시 기소돼 징역2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네, 이 사건을 줄기차게 보도한 언론사는 경인일보입니다. 2021년 5월, 처음 사건이 발생한 시점부터 2022년 5월 양부모가 죗값을 치를 때까지 장장 1년여간 한순간도 잊지 않고 취재했고 보도했습니다. “아이 하나 죽은 일에 이렇게까지 할 일이냐”는 비아냥도 있었습니다. 적어도 억울한 그 죽음이 우리 지역의 일이라면 사건의 크기가 작든 크든, 지역기자만이라도 외면해선 안된다는 마음으로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을 간직하고 있기에 경인일보는 돌봄사각지대에 놓인 인천 미추홀구 형제의 안타까운 죽음을 세심하게 들여다봤고, 평택 SPC계열 빵공장 청년 노동자의 외로운 죽음을 단순 산재로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 겨울이 다 오지도 않았는데, 마음이 시립니다. 경인일보를 읽는 독자에게 한톨의 진실이라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 그 마음이 잘 닿고 있는지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경기도·인천을 지켜온 78년만큼 앞으로도 우직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여러분 곁에 늘 경인일보가 있겠습니다. |
계절마다 돌아오는 ‘시즌성’ 기사들이 있습니다. 여름엔 폭염, 폭우로 겨울엔 강추위와 폭설로 힘든 쪽방촌 이야기가 그런 류이지요. 최근들어 날씨에 취약한 외국인노동자 숙소가 새롭게 등장한 시즌기사입니다. 모든 사회부 기자들이 계절이 바뀔 때 빼놓지 않고 주목한다는 건, 달리 얘기하면 문제의 심각성이 임계치에 다달았다는 말이지요. 게임을 즐기지 않거나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 크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는 온라인 은어들이 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무너진 지금 세상에서 온라인을 즐기지 않더라도 미리 숙지해서 조심해야만 하는, 그렇지 않으면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는 게 온라인 은어들입니다. 이번엔 유명 게임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도대체 손가락이 뭘 어쨌다는 건지, 모두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전세사기피해는 이제 더 나올 것이 없겠구나 싶다가도 어디선가 불쑥 불쑥 붉어져 나오고 있고 이미 발생한 사건도 아직 해결책도 없이 현재진행형입니다. 피해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고 이제 뉴스 속 어떤 누구의 사건이 아닌 내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됐습니다. 특별법 하나 제정하지 못한 채 1년 넘게 공전하고 있는데, 상처를 낫게 해주지 못한다면 적어도 소금 뿌리는 일은 없어야죠. |
처음 기자가 되고 가장 많이 썼던 기사가 대형마트 휴무일 지정이었습니다.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지키는 소상공인들이 대형 유통업체의 무지막지한 시장 확대에 맥없이 쓰러져가던 시점이었습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대형마트 휴무일을 지정해 소비의 흐름을 잠시라도 돌리려 했었는데, 10년이 넘게 흐른 지금도 소상공인들은 지푸라기를 잡고 있습니다. 부탁합니다. 다시 절박한 마음으로 힘 합쳐 시작한 소상공인들의 ‘스몰벗’을 눈여겨봐 주세요. |
인천에는 여의도 면적의 251배에 달하는 드넓은 갯벌이 있습니다. 인천의 갯벌은 봄마다 인천을 찾는 저어새의 고향이고 먹이터입니다. 그럼에도 안타깝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에 인천은 없습니다.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지만 계속되는 매립으로 면적이 좁아지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저어새와 인천갯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노력에는 매년 찾아오는 저어새를 잊지 않고 기록하는 경인일보도 있습니다. |
한주간 당신이 놓친 지역 뉴스다음주에 또 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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