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해가 뜬 새해벽두가 피로 물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거대 야당 대표가 백주대낮에 칼을 맞고 쓰러지는 ‘피습’ 사건이 전국에 생중계 된 것입니다. 생명과 직결된, 예민한 부위에 부상을 당하며 더욱 모두를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어 한숨 돌렸지만,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까지 왔나 개탄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라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TV 속 수많은 채널, 쏟아지는 온라인 뉴스 속에 매일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웁니다. 유튜브, SNS는 어떤가요. 상스럽고, 저속한 말로 서로를 힐난하고 조롱하는 데 열을 올립니다. 촌철살인 같은 비유와 은유가 사라진 정치의 세계에 남은 건 광기 뿐입니다. 맹목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이유없이 증오하는 광기의 시대에 거침없는 폭력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아닐까요. 이재명 대표가 어서 쾌차하길 바랍니다. 회복 후 그의 첫 일성에서 품격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길 바랍니다. |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는 이제 전세계가 놀라는 해외토픽 중 하나입니다. 해외 유력지들이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보도하며 유례없이 빠른 속도에 “한국 소멸”을 우려할 정도니까요. 밖에선 한국이 몇십년 후 사라질까 걱정하는데, 정작 우리들은 자포자기한 듯 무덤덤합니다. 고작 놀이터 하나도 어린이들이 제대로 놀 수 없는 환경으로 방치하니까요. 이러니, 아이 낳겠습니까. |
인터뷰 공감은 경인일보가 오랫동안 이어온 인터뷰 기획 시리즈입니다. 정치인, 저명한 학자 같은 셀럽도 그 대상이고, 화제의 사건 속 주인공, 때론 아주 평범한 우리의 이웃도 주인공이 됐습니다. 2024년 첫번째 공감의 주인공은 바로 ‘개’입니다. 그냥 개가 아니구요, 화재 등 각종 구조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던 119구조견 ‘아롱이’를 만났습니다. 슈퍼 히어로 아롱이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까요. 학창시절, 우리가 맛있게 먹었던 급식은 사실 매일 기름과 연기로 뒤덮인 전쟁통 같은 조리실에서 누군가 흘린 땀과 수고로움이 그 바탕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명과 암이 있다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필요한 최소한을 배려한다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더 건강한 밥을 짓겠지요. 누군가의 편리 뒤에 숨겨진 누군가의 눈물 섞인 노동을 알리는 ‘노동’ 기사를 쓰는 이유가 그러합니다. 레트로K를 연재하며 옛날 신문을 뒤적일 때 가장 큰 재미는 어린 시절 언뜻 겪었던 어떤 추억을 발견할 때입니다. 새해를 앞두고 레트로K를 준비하면서 ‘신정’과 ‘구정’의 지나간 이야기를 찾은 것도 그러한 재미였습니다. 요즘 MZ세대에게 신정과 구정은 참 낯선 단어이고, 그 이전세대에겐 지나간 단어일 겁니다. 지금은 당연하지만, 그때는 꽤나 심각했던 신정과 구정 이야기 한번 들어보세요. 한주간 당신이 놓친 지역 뉴스다음주에 또 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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