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등하교길에 우리를 유혹하는 곳은 단연 학교 앞 문방구였습니다. 아폴로·쫄쫄이 같은 불량식품이 쫙 진열된 진열대를 지나치지 못하고 주머니 속 동전을 모아 엄마 몰래 사먹었고 여름이면 얼린 쿨피스를 아이스크림 삼아 친구와 숟가락으로 퍼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무엇보다 문방구는 우리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문방구 사장님은 우리가 뭘 사려는지 묻지도 않았죠. 그저 얼굴만 보고 오늘 필요한 준비물을 척척 내주셨고, 표정만 봐도 속상한 마음과 기쁜 마음을 알아차려 나도 모르게 술술 털어놓게 하셨죠. 용돈이 모자란 날엔 슬쩍 과자를 찔러주기도 했던 문방구 사장님의 환한 얼굴은 그리운 추억입니다. 오늘 밤에 주문하면 내일 새벽에 필요한 준비물이 집 앞에 도착하는 지금 시대, 참 편리하긴 합니다. 그래도 얼굴을 보고 말을 섞고 손을 잡아야만 느낄 수 있는 ‘사람의 정’은 편리한 세상에도 여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일목요연이 소개하는 인천 동춘동의 ‘그리운 추억’을 눈여겨봐주세요. |
지난해 경기도와 협의 없이 광역버스만 쏙 뺀 기후동행카드를 교통대책으로 내세운 서울시가 이번엔 광역버스 정류장 정책을 두고 탁상행정을 벌였다 뭇매를 맞았습니다.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경기도민, 인천시민이란 걸 뻔히 알았을텐데, 논의 없이 강행해 이 사단을 만들어 놓고 뺨맞은 분풀이를 엉뚱한 데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걸 두고 ‘유세떤다’는 말을 하는가 봅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일이 일어났습니다. 요즘 청년층을 상대로 한 문자메시지나 카톡 등을 이용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친철한 군 관계자가 보낸 메시지에 예비군들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오죽했으면 이렇게 문자를 보냈을까 싶기도 하면서도 절차를 지켜 좀 신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드는데요. 웃픈 그 이야기 같이 보시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강행했던 경기도 산하기관 이전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이전한 산하기관의 직원들이 줄퇴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당시에도 그 실효를 두고 논란이 컸고 무엇보다 이전을 해야 하는 산하기관 직원들과의 ‘소통부재’가 결국 우려를 현실로 만든 셈입니다. 짐싸는 직원들의 속사정 한번 들어보시죠. |
지난해말 불현듯 터져나온 ‘김포 서울편입론’이 꽤 공들여 다져온 경기북도론과 계속 부딪히고 있습니다. 총선을 의식한, 설익은 제안(?)이었터라 처음 이를 던졌던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라지면서 자연히 사라지는 줄 알았던 것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나며 다시 살아나고 있어서인데요. 뚜벅뚜벅 김동연의 정공법이냐, 정치샛별 한동훈의 히든전략이냐, 경기도가 다시 뜨겁습니다. “이대로 우리가 환경오염을 방치하면 30년 후에, 50년 후에 지구 해수면이 높아질 것이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몇 십년 전부터 지겹게(?) 되풀이해왔던 레파토리가 정말로 현실이 되는 날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극지연구소가 2050년 극지의 빙하가 녹으면서 인천 해수면이 4cm 높아질 것이라 예측했는데요. 최근 몇년간 해수면 상승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인천 입장에선, 이제 심상치 않은 예측이 됐습니다. |
한주간 당신이 놓친 지역 뉴스다음주에 또 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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