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겨울방학을 앞둔 워킹맘은 고민이 깊어집니다. 내가 함께 있지 못하는 긴 시간,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보람차게 보내는 방법이 어디 없을까.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답은 ‘없습니다’. 한치의 오차 없이 학원시간을 꿰맞춰도 혼자 엘레베이터를 타고 길을 걷는, 잠깐의 시간이 불안하고 학원 가지 않는 혼자의 시간에 혹여나 유해한 무엇이 아이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에 걱정만 더해집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아이는 생각보다 훨씬 혼자의 시간을 잘 해내고, 해낸 시간만큼 성장해있을 거라는 걸. 그래도 그런 불안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엄마를 둘러싼 사회와 현실이 야속한 것도 사실입니다. 구호로 그쳤던 저출산 문제가 최근들어 많은 이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모양입니다. 이번주 일목요연에도 인천 섬·구도심의 학교에 아이들이 없어 벌어지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실렸습니다. 온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도 풀릴까 싶을 만큼 엉켜있습니다. 엉망으로 엉킨 실타래는 인내를 가지고 한줄 한줄 손으로 떼어볼 때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젊은 세대가 동시대의 젊은 세대에게 “아이 낳는 행복”을 권할 수 있는 마음이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요. |
지난해부터 경기도와 서울시의 ‘교통카드’ 전쟁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골자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이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지요. 두 광역지자체의 공무원들은 피곤하겠지만 이들의 불꽃튀는 경쟁이 심화될수록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커질테니 흐뭇한 경쟁이라고 할 수 있죠. 무엇보다 정책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는 일이 오랜만이라 더 흐뭇해집니다. ‘여성친화도시’ 타이틀을 다는 것이 자치단체들에 유행처럼 번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양성평등실현, 경제적 참여 확대, 안전 보장 등 여성친화도시 정책에 붙은 목표는 아름답습니다. 정말 우리가 사는 도시는 여성에게 친화적일까요. 인천의 실상을 통해 여성 친화도시의 민낯을 함께 들여다봅시다. 아파트를 분양받고 입주하기까지 통상 2~3년의 기다림이 있습니다. 차곡차곡 모은 월급과 은행에서 어렵게 받은 대출로 계약금, 중도금 내면서 그 몇년을 설레이며 기다립니다. 그런 기다림을 산산조각 낸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포의 한 아파트가 법 규정을 어겼고 입주가 미뤄지면서 입주예정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합니다. 몰랐다는 말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기막힌 사연 한번 보시죠. |
이제 본격적인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나 봅니다. 곳곳에서 선전포고가 이어지고 이합집산이 이뤄지는 걸 보니 선거전쟁이 바짝 다가온 느낌입니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은 승부를 가르는 요충지인 만큼 어느 때보다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천 계양이 가장 먼저 포성이 울렸는데요. 그 뜨거웠던 현장을 기사와 함께 영상도 담았습니다. |
아이들이 없는 세상, 희망없는 미래, 디스토피아를 그린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대한민국, 그것도 가장 젊은 지역인 수도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구 299만여명이 모여사는 인천에도 이제 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는 지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비단 섬 지역만의 문제만이 아닌데요. 통계를 통해 나열한 폐교·통폐합 학교를 눈으로 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한주간 당신이 놓친 지역 뉴스다음주에 또 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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