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번 설은 유독(?) 짧아 마음 느긋한 명절연휴가 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고향에 다녀오거나 혹은 식구들이 모두 모여 시간을 보내는 명절 분위기가 덜 할 것 같아 보입니다. 서글픈 건, 다 모이지 못하는 짧은 연휴를 다행스럽게 여기기도 한다는 겁니다. 취직을 못해서, 결혼을 못해서, 아이가 없어서…잔소리가 듣기 싫어 명절을 피한다지만 명절 물가가 너무 올라, 경기가 좋지 않아, 가계사정이 어려워진 탓에 명절비용이 부담스러워진 면도 큽니다. 명절 필수 과일인 사과와 배보다 한라봉이 더 저렴하다 느낄만큼 물가가 널뜁니다. 그래도 설 명절 만큼은 가족 안에서 따뜻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폐수처리장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은 ‘사람’이 합니다. 쓰레기를 처리돼야 공정이 제대로 돌아갈텐데, 그 역할을 ‘사람’이 합니다. 사람이 일을 한다면 무엇보다 사람의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떠한 가치도 ‘사람’보다 앞설수 없으니까요. 그 위험한 현장에 일회용 마스크라니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보통의 진리가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
숱한 취재현장을 돌아다녔지만, 뇌리에 콱 박혀 잊혀지지 않는 현장을 하나 꼽으라면 그건 단연코 세월호 참사를 취재했던 현장입니다. 현장에 내내 흐르던 서글픈 공기, 향내음,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 긴장과 경계를 오가는 사람들의 눈빛. 생떼같은 자식을 잃은 그 현장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무기력함도 마음에 남습니다. 또 그와중에 어떤 죽음들은 또다른 죽음에 가려 조명을 받지 못했죠. 억장이 무너지는 참사가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블루보틀이 처음 한국에 입점한 날,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고 하루종일 펼쳐진 장사진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간 이들도 있었지만 물건너온 신상 핫플레이스를 누구보다 먼저 경험하고 자랑도 좀 하고 싶은 마음들이 작용했을 겁니다. 또 그 모습을 바라보는 한편엔 서울에서나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문화라고 부러운 이들도 있었겠죠. |
로스쿨이 처음 도입됐을 때, 그 목적을 생각해봅니다. 바늘구멍보다 좁은 사법고시를 통과해야 법조인이 될 수 있던 시대, 그것이 특권이 되어 특정계층만 법의 서비스를 받는 차별을 해소하고자 로스쿨이 도입됐습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법조계에 등장하며 고소와 소송이 많아진(?) 측면도 있지만 서초동을 벗어나 전국 지역에도 변호사 시장이 넓게 형성되며 법이 조금은 가까워진 계기가 된 듯 했죠. 그런데 시장이 커져서일까요. 대형로펌들의 ‘프랜차이즈’화가 전통의 지역법조계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법 또한 자본의 논리로 해석해야 하는 ‘시장’으로 변질된걸까요. |
한주간 당신이 놓친 지역 뉴스다음주에 또 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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