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걸었습니다.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듯 뜨거운 기운이 순식간에 밀려오고 짧은 이동에도 정수리가 뜨거워 자꾸만 손바닥으로 정수리를 만집니다. 시원한 실내에 있다 밖으로 나갔을 때 더운 기운이 훅 밀려오는 게 '여름의 맛'이지만, 요즘 느끼는 여름의 맛은 아무래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 어쩐지 두렵습니다. 불과 열흘 전 폭우로 수십명이 죽었습니다.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폭염으로 지난 주말에만 1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여름철 날씨는 이제 '재난'이 됐습니다.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뉴스의 본질은 현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일인데, 이번 여름을 기록하는 일이 무척 버겁습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
청년은 시대의 화두입니다. 시대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인 동시에 시대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청년이 없으면 미래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요즘 경기도 지자체들의 청년 정책에 청년을 가르는 '기준'이 들쭉날쭉합니다. 청년을 확보하는 게 '인구소멸'을 막는 방법으로 보는데, 청년의 수를 늘리지 못하니 청년의 나이를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 더보기 |
앤 설리번은 보고 듣고 말하지 못하는, 그래서 배우기를 거부하는 헬렌켈러의 손을 붙잡아 물을 쏟고 물이라는 글자를 가르쳤습니다. 아픈 아이니 그저 원하는 대로 잘 돌봐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모두와 함께 살아가도록 손을 잡고 세상 속으로 이끌고 나갔습니다. 지금 재판정에 선 선생님은 두렵고 괴로운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그 아이가 상처받지 않아야 한다"고 걱정했습니다. 🌲기사 더보기 |
기상이변으로 폭우와 폭염이 하루에도 왔다갔다 하는 요즘입니다. 이제는 재앙에 가까운 폭염이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죠. 이 중에서도 선풍기 하나로 견뎌야 하는 쪽방촌, 택배를 옮겨야 하는 택배기사 등 '폭염' 취약계층이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합니다. 이들에게 무더위 쉼터는 오아시스여야 하는데, 오히려 무더위를 온 몸으로 체험하는 사막이 됐습니다. 🌲기사 더보기 각 지역의 이름을 딴 수제맥주가 편의점에서 불티나게 팔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전국민이 '집콕'하던 시기에 발맞춰 '혼술' '홈술'이 트렌드가 되며 국내 수제맥주들이 큰 인기를 얻었죠. 하지만 요즘은 신기술을 접목한 일본산 맥주에 밀려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열심히 저었어야 했는데, 포장에만 신경 쓰다 품질을 놓친 게 원인이라는 군요. 🌲기사 더보기 |
우리에게 아파트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을 들여 완성하는 '평생의 꿈'입니다. 내 젊음을 바쳐, 또는 노후를 위해 열심히 아끼고 모아 마련한 내 집에 요즘들어 '순살' 이라는 말도 안되는 별명이 붙습니다. 대기업이 짓는 아파트가 부실시공으로 주차장이 무너져 전국민이 충격을 받았는데, 이번엔 공공에서 짓는 'LH'아파트까지 '순살'이 됐습니다. 당신의 집은 안전합니까. 🌲기사 더보기 알뜰하게 보증금을 모아 신축빌라로 이사한 우리네 청년들이 잡을 것이 없어 생을 놓았습니다. 전세사기의 시초 격인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이 벌써 1년이 다 되었습니다. 지난 4월까지 전세사기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만 3명입니다. 피해자 중 1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전세사기 참사라 불러도 무방한 사회적 재난이지만 여전히 탈출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기사 더보기 |
한주간 당신이 놓친 지역 뉴스 다음주에 또 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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