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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24시]'친노 후보론' 탈출하라 지면기사
2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캠프 기자실은 대변인 브리핑이 중심을 이뤘던 이전과는 다르게 오전부터 캠프 핵심인사들로 북적거렸다.이인영 선대위원장에 이어 홍영표 종합상황실장이 등장했고 우상호 공보단장도 가세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정권의 연장이냐 정권교체냐를 선택하는 선거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국정동반자로 국정파탄의 공동책임자다'.문 후보 캠프는 전날만 하더라도 새누리당 박 후보에 대한 공격포인트를 '유신잔재 세력 대표'에 뒀다. 박 후보를 '불통, 특권, 과거' 등으로 규정하고 문 후보를 대비시키는 프레임을 작동시켰다.하지만 새누리당이 문 후보를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핵심'으로 몰아세우며 '친노 후보론'이라는 프레임에 가둬놓자, 이에 대항해 박 후보를 '이명박 정부 실정의 공동책임자'로 전환하며 궤도수정에 나선 것이다.홍 실장은 "민생파탄으로 실패한 정권에 협력하고 방관해 온 것이 박근혜 후보다. 서민의 삶을 고통에 몰아넣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 새누리당 정권이다"며 "이렇게 실패한 새누리당 정권의 연장을 막는 선거가 이번 대선이다"고 말했다.문 후보 캠프의 이같은 움직임은 사실상 새누리당과의 초반 프레임 싸움에서 패배했음을 시인한 것에 다름없다. 선거에서 프레임은 유권자에게 한번 고정되면 쉽게 바꿀 수 없다. 프레임의 주도권을 쥔 쪽은 이를 확대, 재생산하며 유권자를 끌어들인다.문 후보쪽이 박 후보를 공격한 '유신'과 '독재'는 오랜전 일이다. 반면 '실패한 정권'은 아직도 유권자들의 머리속에 깊이 박혀 있다. 노무현 시대를 '혼란'과 '불안'으로 규정한 뒤 문 후보를 '실패한 정권의 실세'라고 공격하는 새누리당의 프레임에 문 후보의 새정치, 새시대는 증발해버렸다.민주당은 초반 선거구도를 장악당했다. 문 후보 캠프는 단일화 후유증에 여전히 갇혀있는 모습이다. 이날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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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24시]선진당 합당 후유증 지면기사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12·19 대선을 앞두고 당대당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으나 지역단위에선 해당 인사들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등 합당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인천시당의 경우, 지난 16일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 선진당 인사에 대해 시당 차원의 후속 절차를 밟지 않고 '무시'하고 있어 해당 인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강창규 전 선진통일당 사무총장 겸 전 인천시당 위원장을 새누리당 인천시당 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이원복 전 선진당 대변인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에 각각 임명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들에 대해 당직부여 등 시당 차원의 후속 대책을 마련하라고 시당에 지침을 내려보냈다. 그러나 인천시당은 이들이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했거나 선진당에서 출마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어서인지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당연히 시당 선대위에 합류하기는커녕, 문턱도 못 넘고 겉돌고 있다.시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강창규 전 사무총장은 "중앙당에서 시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지만 시당 누구로부터도 환영 인사를 받지 못했으며, 오히려 나 자신이 시당위원장과 사무처장에게 전화를 해 앞으로 잘해 보자고 인사를 했으나 떨떠름한 반응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원복 대변인도 재선의원으로 역량과 지역 득표에 많은 도움이 있을 텐데, 저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비난했다. 반면 경기도당은 지난 24일 고희선 도당위원장 주재로 선진당 주요 당직자 20여명과 상견례 겸 연석회의를 갖고 대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고 위원장은 이날 이들을 도당 선대위 부위원장에 임명하고 "100% 국민대통합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역설해 대조를 보였다. /정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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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24시]뒷말 많은 '동선' 지면기사
대선후보의 '동선'은 그 시대의 테마와 후보의 이미지가 잘 녹여져 있다. 사회 분위기는 물론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척도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더 낮은 곳으로…'를 외치며 노동·복지·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챙기는 데 열정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후보의 일정이 민심에 얼마나 다가가 있느냐가 결국 선거의 흐름을 바꿔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새누리당에선 박근혜 대선후보의 일정을 놓고 말들이 많다.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촘촘한 검증은 되지 않는 듯하지만 측근 실세들의 입김, 또는 눈치를 많이 보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중앙선대위의 공식회의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할 정도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선거 전문가로 알려진 이성헌 전 의원이 다짜고짜 "한마디 하겠다"며 "후보 똑바로 모셔라"고 당 지도부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중앙선대위 국민소통본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자신이 고생하고 어려운 곳에 후보를 모시려고 그렇게 요구해도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실세 측근들이 요구하는 행사에만 참석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화를 냈다는 것이다. 이에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어려운 데가 어디냐, 내가 대신 가겠다"고 말해 알 만한 사람들이 웃고 넘긴 일화였지만 박 후보를 둘러싼 '암투'가 심상찮음을 예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교롭게 박 후보는 22일 수도권 민생현장 첫 방문지로 의정부 제일시장과 고양능곡시장을 찾았는데, 모두 핵심 친박계인 홍문종(의정부을)·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의 근거지여서 불만의 목소리가 더 높다는 소식이다.또 지난달 중순께 서울의 한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최고위과정의 특강에서도 당의 한 실력자의 입김이 작용했으며, 지난주 지방 방문 때도 측근이 관리하는 건물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일정이 공개돼 후보 일정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정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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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24시]문재인-안철수 단일화 TV토론 준비 분주 "마지막 승부수" 지면기사
단일화의 최대 승부처로 주목받아온 'TV토론'(오후 11시)이 코앞에 다가온 2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는 하루종일 준비로 분주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3자 대결 지지율, 양자대결 지지율, 야권후보 지지율 등에서 엎치락 뒤치락해 온 양 후보측은 TV토론으로 승부를 본다는 각오속에 긴장반 기대반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이번 TV토론이 '맞짱토론' 형식으로 진행돼 양측의 각오와 준비가 더욱 남달랐다. 문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을 일절 잡지 않은 채 TV토론에 올인했다. 안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가 끝난 후 서울 모처로 이동해 예행연습 등에 매진했다. 두 후보는 TV토론에서 격돌할 정치, 경제, 사회·복지·노동, 외교·안보·통일 등 4개 분야의 정책은 물론 TV토론에 필요한 화술, 유머 등 구체적인 기술까지 습득했다는 전언이다. 양 캠프 참모진들은 라디오출연, 기자회견 등을 통해 토론에 임하는 후보들의 각오를 전달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캠프측에서는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인천부평을) 의원이 한 라디오에 출연, "국민들께 후보의 비전이나 정책, 철학을 알리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후보는 자신의 철학과 가치에 기초한 정책들을 중심적으로 말할 것이다"고 밝혔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한 라디오에서 "TV토론은 항상 여러 변수가 있어서 긴장하고 있지만 준비를 열심히 하셨고 최근 다른 TV토론이나 대담 프로그램에 가셔서 굉장히 잘하고 계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 캠프측에서는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호창(의왕과천) 의원이 한 라디오에 출연, "지금까지 보여줬던 리더십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게 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들을 정리해본다든지 최근 논의됐던 내용을 정리해본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오늘 TV토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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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24시]새누리 선대위 '박빙승부처' 조직 확대 지면기사
대통령 선거는 인물과 조직의 싸움으로 대세가 결정된다. 인물전은 시대정신에 맞는 능력과 자질로 평가되겠지만, 엇비슷한 싸움에선 결국 백병전을 누가 잘 치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안상수·박종희·홍건표·박보환 등역대 의원·단체장 대거 이름올려백성운·김영우의원등 친이계도 맹활약요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는 1~2%대의 박빙의 승부가 날 것으로 보고 조직 확대에 나서면서 지역정가에서 알만한 경인지역 정치인들이 중앙선대위에 속속 몸을 싣고 있다.20일 유정복 의원이 주도하는 직능본부 산하의 '수도권대책본부 발대식'엔 김성수·신영수 전 의원이 공동본부장으로 참석한 것을 비롯 경인지역 역대 시장·군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조직을 확대, 지역별 맞춤형 공략으로 지지세를 확산하겠다는 전략으로 홍건표 전 부천시장과 박주원 전 안산시장, 이기하 전 오산시장, 윤태진 전 인천남동구청장, 박윤배 전 인천부평구청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19일 빨간 목도리로 명명된 전국유세단에도 수원 출신의 재선급 박종희(장안구) 전 의원과 박보환(화성을) 전 의원이 이번 주부터 가세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조직선거의 베테랑급 인사로 분류된다. 후보등록일이 다가오면서 친이계도 속속 합류했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캠프 상황실을 맡았던 백성운(고양일산동구) 의원이 상황실 핵심 부서에서 활약하고 있고, 대변인 사퇴로 당 활동에 소원했던 김영우(포천 연천) 의원도 직능본부에서 맹활약중이다. 인천에선 안상수 전 시장이 그간 가계부채 공약을 마무리하고, 인천 선거전에 직접 뛰어들었다. 안 전 시장의 복심인 홍종일 전 인천시정무부시장도 김무성 총괄본부장 밑에서 당무지원단 부단장으로 활약하며 인천 민심을 전달하고 있고, 장택준 전 인천발전연구원 사무처장도 안 전 시장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의 그림자 수행을 맡고있는 윤상현 수행총괄단장의 대리인격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주성 전 인천일보 기자도 황우여 대표 특보로 임명돼 지역 여론을 중앙에 전달하면서 인천을 사랑하는 3040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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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24시]새누리에 보이지 않는 그것 지면기사
대통령 선거는 언제나 험준한 산을 여러 번 넘어야 한다. 듣기에 따라 다른 게 대선의 관전평이다. 여론조사도 못 믿을 게 최근의 선거형태이다 보니 선거 캠프는 그야말로 하루 웃고, 하루 울어야 하는 '하루살이'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이 요즘 딱 그렇다. 19일 여의도 당사 4층 기자실은 언제나 그랬듯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과 세력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직능본부에선 환경단체포럼의 회장이 4만2천770명의 명단을 가지고 와 한숨에 수만명의 지지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날 오전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주재한 중앙선대위 회의에선 새누리당의 한계로 인식되고 있는 몇 가지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고 한다. 18일 선대위가 야심차게 준비한 박근혜 후보의 비전 선포식에 대한 '옥에 티'가 화제였다. 한 중진의원은 대뜸 "어제 인천 비전 선포식에 노인만 있고, 젊은 사람이 안 보였다"며 "나는 여성부장도 일부러 안 데리고 갔는데, (눈을 뜨고 봐도 젊은이가 안 보였다며)우리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 줬다"고 질책했다. 수 명의 참여 당원에게 빨간색 소품을 소유하게 하는 등 나름 변신의 모습을 보였지만 인원동원의 한계점을 여지없이 보인 것이다. 그러자 또 다른 중진급 인사는 한 술 더 떴다. "도대체 후보 비서실은 뭘 하고 있느냐. 왜 서로 알 만한 자리에만 후보를 보내느냐"며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야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후보 주변의 몇 사람이 일정을 꿰차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로 들렸다고 한다.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조직의 이탈, 갈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아직도 지역에서 안 움직이는 당협위원장이 있다"고 지적하자 서병수 사무총장은 "알고 있다. 한두 지역이라도 공동당협위원장을 임명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오후에 당사에선 '추운 겨울, 빨간목도리로 녹여 주겠다'며 '빨간목도리' 유세단의 성대한 발족식도 있었지만 '파이팅'과 '감동'의 울림이 크지 않다는 소식이다. /정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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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24시]경인의원 '바닥 다지기' 지면기사
'바닥을 훑어라!'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측이 야권단일화 등에 대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경인지역 의원들도 문 후보처럼 주말없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문 후보는 최근 당내 3선 이상 중진들과의 만남에서 "당 경험이 일천하고 당과 호흡하는 시간이 적었다"며 몸을 낮춘 뒤 "적극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문 캠프측은 중진의원들의 협조속에 우선적으로 '집토끼' 결속을 위해 지역구 의원들에게 하방(下放)을 권유했다. 바닥을 훑어내며 지지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김민기(용인을) 의원의 경우 지난 주말 지역구와 원외지역구에서 당원교육을 잇따라 가졌다. 이번 주말에는 용인지역 협의회장 및 시민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이찬열(수원갑) 의원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수원역 등에서 투표시간연장 캠페인을 진행한다. '하방 전략'에 따라 지역구 의원들은 주중에는 국회에서 상임위를, 주말에는 지역구에서 민심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한 의원은 '죽을 맛'이라는 말로 강행군 일정의 강도를 대신했다. 경인지역 의원들이 바닥 표심을 위해 진행하는 일은 대략 4가지다. 시도당별로 노인, 청년, 여성 위원회를 강화하거나 새로 구성해야 한다. 지역구·원외지역구별 대의원 및 당원교육과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문 후보 홍보도 빼놓을 수 없다. 캠프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문재인 펀드'의 소액기부자 확보는 새로운 스마트 전략이다. 한 의원은 "1만원짜리로 1천명을 모으면, 기금도 늘리고 조직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귀띔했다.하지만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이 여러 문제를 제기하며 '단일화 룰 협상 잠정중단'을 선언하자 지역구 의원들은 이번 주말활동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대선국면에서 당 소속 의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자칫 안 후보측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신경쓰인다는 것이다. 윤관석(인천남동을) 의원은 "마치 조직을 동원하는 것처럼 안 후보측의 오해를 살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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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24시]박근혜 경기·인천지역 득표전략 지면기사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경기·인천 득표전략은 무엇일까.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최대 지지표밭인 부산 경남, 대구 경북 등 텃밭 사수에다 충청과 호남에서 국민대통합 행보를 통한 지지세 확장에 치중했다.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 대해서는 사실상 비중을 두지 않았다. 전통 표밭에서 굳히기에 들어가면 수도권 지역은 결국 여야가 엇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봐왔다.그러나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수도권 전략이 조금 변하는 듯하다.전통 텃밭인 부산 경남에서 야권 후보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견고했던 지역의 이탈만큼 다른 지역에서 '리커버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도권에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우선 새누리당은 부산 경남에서 잃은 표만큼 충청지역에서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대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지난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부산에서 20%대 후반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이번에 야권 단일후보가 나오면 40% 안팎의 지지율이 나올 것으로 보고 전략을 짜야 한다"며 "여기에서 빠진 만큼 충청권 몰표와 수도권 지지층 굳히기로 만회하는 작전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지지기반인 대구 경북의 몰표전선을 강원과 충청까지 확대하면서, 경기·인천지역은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수도권에서 5%이상 이겼던 지지층 만큼은 아니지만 오차범위내까지 따라붙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박 후보가 최근 수도권 유권자의 생활고를 가중시키는 교육ㆍ보육ㆍ일자리ㆍ가계부채ㆍ자영업자 문제에 대해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도 수도권 표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경인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경기·인천지역은 피부로 느끼는 정책과 이슈에 민감하다"며 "후보와 선대위에 2040세대 전략을 계속 요구했고 그렇게 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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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24시]새누리 변화·쇄신 열망 '전투모드' 지면기사
'빨간 운동화 신고 열나게 뛰어 주세요'.당의 색깔을 바꾸면서까지 변화와 쇄신 의지를 다졌던 새누리당이 요즘 빨간색으로 물들고 있다. 당사 외벽에 내걸린 대선용 걸개그림은 물론 선대위 회의장에도 너도나도 빨간색 야구복 점퍼를 입고나와 여의도 당사 주변에선 '레드컬러'에 대한 심심찮은 화젯거리가 양산되고 있다.우선 중앙선대위는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대응카드로 '레드물결(?)'을 예고했다.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선대위원과 전 사무처 요원들에게 청바지와 빨간색 운동화를 착용할 것을 권유했다. "야권이 단일화라는 이유로 '구태정치' '꼼수정치'로 퇴색될때 표밭으로 나가 민생을 챙기자"며 '전투모드'로 선거전략을 공격적으로 바꿨다.이로 인해 당사엔 남녀노소를 불문, 빨간운동화와 점퍼, 심지어 빨강머리와 머플러, 휴대전화 줄, 이어폰까지 빨강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노란색'으로 변화 아이콘을 일으킨 것과 마찬가지로 빨간색 행운을 준비하고 있다.당 선대위는 선거 포스터 등 홍보물과 각종 선거용품에도 빨간색을 사용할 예정이고, 사무처는 이미 빨간 점퍼를 구입, 전국 시도당으로 내려보냈다.박근혜 대선후보도 최근 당 청년들에게 당 상징색인 빨간색 운동화 끈을 매어주며 "열나게 돌아다녀라. 나중에 여러분 운동화가 몇 ㎝ 닳았나 다 검사할 거예요"라고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변화와 쇄신의 의미를 담아 젊고, 활력의 상징으로 채택한 빨간색이 이번 대선 승리의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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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24시]문재인 '용광로캠프' 달아오른다 지면기사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캠프를 꾸리면서 계파, 지역을 뛰어넘는 '용광로 선대위'를 강조했다. 문 후보의 의지대로 선대위에는 현재 대선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물론 여권 책사, 전직 장차관 출신 등 다양한 '뉴', '올드' 인사들로 넘쳐나고 있다.지난 6일에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며 '용광로' 완성에 한 발 더 나아갔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만 제대로 이뤄낸다면 '용광로'가 대선판을 뒤흔들것이라는데 별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전에 '용광로 선대위'의 화룡점정을 위해 문 후보가 해결해야할 문제가 하나 남아있다. 바로 손학규 전 대표다.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난 뒤 범야권 지지자들은 문 후보가 손 전 대표를 꼭 붙잡아야한다고 주문했다. 문 후보 역시 지난 9월 22일 '용광로'의 완성을 위해 손 후보를 만났다. 당시 문 후보측은 "손 전 대표가 '개별 일정을 마친 이른 시일안에 돌아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하지만 손 전 대표는 지난 4일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 및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 사이 대선후보 경선때 손 캠프에서 일했던 실무자 10여명은 단일화 경쟁자인 안철수 캠프에 둥지를 틀었다. 손학규 계열의 전·현직 의원 사이에서는 "문 후보가 손 전 대표 쪽을 너무 홀대하는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일부에서는 경선과정에서 손 전 대표가 문 후보와 각을 세웠던 것에 대한 앙금이 풀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손 전 대표는 분당구을 보궐선거 등 민주당이 필요할때 자신의 몸을 내던졌다. 손 전 대표 최측근에 따르면 손 대표는 경선 직후 향후 행보와 관련. "나 한데 맡겨달라"고 말한뒤 홀연히 서울을 등졌다. 최측근은 "손 전대표의 일생이 말해주듯 조만간 올라와 문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손 전 대표는 경기 인천, 특히 중산층과 중도층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숨막히는 단일화 경쟁에 돌입한 문 후보측에게는 손 전 대표의 존재가 무엇보다 아쉬울 수밖에 없다.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