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13·끝]류재구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13·끝]류재구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지면기사

    경기도의회 류재구(새정치·부천5·사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6선 지방의원이다. 부천시의원 4선 경력을 포함한 정치이력이지만 이쯤되면 한국지방자치사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 위원장은 앞으로 2년간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가계부를 책임지게 되는데 그의 노련한 리더십이 기대되는 이유다. 13일 류 위원장을 만나 전체적인 예산심의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류 위원장은 우선 경기도에서 진행 중인 연정(聯政)에 대해 "지난 5일 20개 항을 담은 일명 연정 합의문이 발표됐는데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형식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겠더라"며 "예결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가계부를 책임지는 안주인으로서 연정에만 함몰되지 않고 한정된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그는 또 "(공공임대주택 건설,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행이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 것들이 많은데 경기도민 입장에서는 단순하게 '예산타령'으로만 비칠 수 있다"며 "최선의 씀씀이를 도출해내고, 이같은 오해도 줄여나가는 것 역시 예결위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류 위원장의 공식적인 첫 평가는 다음달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다. 추경예산 심의는 지난해 세운 지출 계획을 변경하는 만큼 중요하다.그는 "지난해 도가 최악의 재정난을 겪으면서 예산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사업들이 있다"며 "예를 들어 뉴타운 매몰비용 지원이라든가, 경기도교육청에 줘야 할 학교용지부담금 등이 대표적이다. 전체적인 (도의) 보고에 따른 스터디가 이뤄진 후 구체적인 심의 방향을 정할 계획이지만 숨통이 막힌 곳은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방재정에 '혹'이 되고 있는 정부발(發) 복지예산에 대해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힘을 줬다.류 위원장은 "최근 서울에서 정부발 복지예산을 성토하는 자리가 마련된 걸로 알고 있다"며 "'마른 수건을 쥐어짜다가 수건이 닳아 없어질 지경'이라는 비유도 나왔다고 하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이어 "지방자치단체들은 무상보육에 이어 지난달부터

  •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12]최지용 윤리위원장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12]최지용 윤리위원장 지면기사

    경기도의회 최지용(새·화성2·사진) 윤리특별위원장은 도의회 13명의 위원장중 가장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지난달 9대 도의회가 문을 열자마자 윤리특별위원장직을 어느 당에서 소관할지를 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마찰을 빚었던 것. 본회의가 파행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양당이 1년씩 번갈아가면서 위원장직을 맡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9대 도의회 첫 윤리특별위원장이 된 최 위원장에게 취임소감을 묻자 "여러모로 어려운 자리다. 아무쪼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드시 필요하지만 다른 상임위·상설특별위처럼 자주 열리는게 바람직하진 않은 모순적인 위원회라는게 윤리특위에 대한 최 위원장의 생각이다. 위원장직에 대해 '여러모로 어려운 자리'라고 얘기한 것도 이러한 생각과 맞닿아있다. "동료의원의 잘잘못을 따지고 징벌수위를 결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고 자주 일어나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도의회의 자정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곳"이라고 설명한 그는 "윤리특위가 열릴때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의원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엇나가는 것을 견제하는 촉매제가 되는 일이 제 역할인 것 같다"고 밝혔다.최 위원장은 7대에 이어 9대 도의회에 입성한 재선의원이다. 이번 도의회 상임위·상설특별위원장중에서는 유일하게 8대 도의회에 적을 두지 않았던 위원장이기도 하다. 지난 8대 도의원들이 이번 9대에도 상당수 그대로 배지를 단 만큼, 새로 문을 연 의회에서 지난 의회의 모습이 다방면으로 답습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8대 의회에서는 도의원들의 자정 기능을 높이기 위해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의원 행동강령 조례'가 제정되기도 했지만, 각종 사건사고 속에서도 윤리특위는 눈에 띄는 활동이 없었다.8대 의회 4년을 거친 후 지금의 모습에 이른 도의회를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최 위원장이 윤리특별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전과는 다르게 1년마다 위원장이 바뀌게 된 것도 윤리특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제가 처음 도의원이 됐던 7대는 도지사가 속해 있던 당과 의회 다수당이 같았지

  •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11]김주성 교육위원장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11]김주성 교육위원장 지면기사

    경기도의회 김주성(새정치·수원2·사진) 교육위원장은 순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일처리만큼은 매섭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8대 도의회에서 민자도로 건설운영 검증 특별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혈세를 축내는 민자도로의 민낯을 들춰냈다. 이 때문에 요즘 경기 교육계는 기대반 긴장반이라는 후문이다. 11일 김 위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교육위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김 위원장은 "도교육청은 한해 살림규모만 10조원이 넘는, 직원 수만 해도 10만5천100여명에 이르는 유기체 조직"이라며 "(교육위는) 보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이 만족하는 길로 도교육청이 나아갈 수 있도록 비판과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간 갈등의 핵심이었던 법정전출금 문제에 대해서는 "도가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3천374억원을 우선 도교육청에 넘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행되면 두 기관 사이에 존재했던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어 "예산이 도교육청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데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경기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로 학생들의 낮은 학력수준이 지적되곤 한다. 그는 이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현장의 변화를 꼽았다.김 위원장은 "성적이 학생 개개인을 나누는 절대 기준이 돼서는 안되지만 기본 소양으로서의 학력은 어느정도 갖춰야 한다고 본다"며 "학생들의 낮은 학력 수준은 최일선 교육현장인 교실에서 기인한 문제로, 해답은 현장에 있다. 현장을 잘 아는 교육 전문가들과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세월호 참사의 중심인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치유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도의회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된 주요 지원 내용, 대책 등을 보고받는데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그는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안산 주민들의 치유를 위해 힘쓰겠지만 교육위는 교육위대로 단원고 구성원들

  •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10]김광철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10]김광철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지면기사

    지난 8대 경기도의회에서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단연 '가장 뜨거운' 상임위원회였다.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여야가 시작부터 거세게 맞붙은데 이어, 임기내내 학교용지분담금 등 도와 도교육청간 갈등 한가운데에 놓여있었다. IMF이후 처음으로 본예산을 깎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정도로 도 재정여건이 악화된 점과 맞물려, 산하기관 통·폐합의 신호탄이 울린 곳도 여가평위였다.9대 도의회가 출범했지만 8대에서 여가평위를 달궜던 현안들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여야간 의견차가 팽팽했던 무상급식과 기지촌 여성 지원 조례가 다음달 임시회에서 논의되고, 함께 다뤄지는 올해 1차 추경에서는 도가 도교육청에 주지 못했던 금액을 전출해야한다. 뜨거운 감자가 맛있는 요리가 될지 아니면 까맣게 타버릴지 많은 눈길이 쏠려있다.시선의 정점에 선 김광철(새·연천·사진) 여가평위원장이 취임 소감을 묻자 "시작부터 일이 참 많다"고 답한 것도 이런 부분과 맞닿아있을터. 김 위원장은 "도와 도교육청간 급식문제 등 정책에 대한 생각이 달랐고, 경기침체로 재정여건까지 나빠져 이를 중재할 여가평위의 역할이 커졌던 게 사실"이라며 "당장 다음달에도 현안들이 많은데, 아주 바쁜 2년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전국 여성의 5명중 1명꼴이 경기도에 살고, 아이를 안심하고 키우는 문제와 가족의 소중함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맞물려 사회적 화두가 됐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정책적 관심은 비교적 부족했다는 게 김 위원장이 갖는 아쉬움이다. 김 위원장은 "여성과 가족에 대한 부분은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다른 정책들에 우선순위가 밀려왔다"며 "불필요한 정쟁보다는 실질적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2년을 만들것"이라고 밝혔다.그런 점에서 이번 여가평위 소속 의원들이 큰 힘이 된다고 김 위원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상임위 남녀 성비도 5대5로 동률이라, 관련 분야에 대해 더 활발히 생각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김 위원장은 "상임위에 보육과 여성·청소년 분야의 전문가들이 두루 있어 든든하다"고 했다.기관간, 또 여야간 의견 충돌이

  •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9]오세영 도시환경위원장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9]오세영 도시환경위원장 지면기사

    '서민 주거안정대책'과 '환경안전'. 요즘 경기도의회 오세영(새정치·용인1·사진) 도시환경위원장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현안이다. 경기도내 36만8천여가구(전체 가구 9%수준·지난해 9월 기준)는 최저주거 기준에 미달돼 있는게 현실이다. 또 불산 누출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도내 상당수 유독물 취급사업장의 안전의식 수준은 낮다. 오 위원장을 6일 도의회에서 만나 두 현안과 관련한 생각을 들어봤다.오 위원장은 "도시환경위원회 업무가 솔직히 처음이라 요즘 집행부의 업무보고 자료를 중심으로 공부 또 공부중(웃음)"이라면서 "일단 서민주거 안정, 환경안전 등의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데 임기내 의미있는 결과를 내놓으려 한다"고 확신했다.지난해 도의회 도시환경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도가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임대아파트를 단 한 채도 건설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이와 관련 오 위원장은 "의식주(衣食住)라는 말이 있듯, 집은 인간생활의 기본 요소"라며 "최대한 많은 서민들의 주거가 안정될 수 있는 방향으로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행히 어제(5일) 경기연정 정책협의회 합의문에 서민 주거대책이 포함돼 예산을 확보하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불산 누출과 같은 유독물 취급 부주의 사고의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그는 "지난 4월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 특별점검 결과 도내 유독물 취급사업장 287곳 중 11%인 32개 사업장이 적발됐다고 한다"며 "환경 안전의식이 아직 일선 사업장까지 미치지 않았다는 방증인 셈이다. 불산 누출과 같은 유독물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를 빈틈없이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밖에 오 위원장은 도 최대 산하기관인 경기도시공사의 '착한적자'와 '나쁜적자'를 따져 경영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말 기준 도시공사의 부채 규모는 8조2천800여억원이다.오 위원장은 "도시공사는 공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 건설사와는 분명히 다르다"면서도 "하지만 과도한 인력 운영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나쁜적자는

  •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8]송영만 건교위원장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8]송영만 건교위원장 지면기사

    매일 아침마다 경기도 곳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난다. 서울로 출근하기 위해 버스에 1분이라도 더 빨리 오르려는 직장인들과 밀려드는 입석 승객에 난감해 하는 버스기사들의 눈치싸움 때문이다. '도로 놓아주는 게 복지'라고 외치는 곳이 상당수고, 김문수 전 지사가 추진했던 GTX 등을 어떻게 이어갈지도 민선 6기 경기도가 풀어내야 할 과제다. 도의회 송영만(새정치민주연합·오산1·사진) 건설교통위원장이 2년 만에 '친정'에 돌아왔지만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이유다. 5일 송 위원장은 "지난 8대 전반기에 건설교통위원으로 활동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왔는데,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공식회기가 아니었지만 이날 송 위원장은 광주시를 방문해 성남~광주간 도로 확·포장공사의 진척 상황을 살펴봤다. 하루 전인 지난 4일에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의왕시의 청계천 정비사업 현장을 찾았다. 모두 예산이 없어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곳으로, 위원장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을 묻자 그가 망설임 없이 "SOC 예산을 증액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맞닿아 있었다. "과제는 쌓여있는데 풀어낼 돈이 없다. 예산 분배의 균합을 바로 잡아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게 제 과제인 것 같다"고 그가 덧붙였다.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가 시작부터 삐거덕댄 점과 맞물려 수도권 교통문제가 화두가 된 만큼, '2분마다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 등 남경필 지사의 버스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수도권을 관통하는 교통수단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일도 위원장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은 것 중 하나다. 송 위원장은 "경전철이 초기에 애물단지가 된 건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만드는 게 능사가 아니라 대중교통 환승체계를 어떻게 구축할지 고민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수도권 교통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점도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9대 전반기 건설교통위는 10개 상임위 중 의원들의 다양성이 가장 돋보이는 곳이다. 도시에 기반을 둔 의원부터 농촌에 지역구를 둔 의원까지, 최고령과 최연소 의원

  •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7]원미정 보건복지위원장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7]원미정 보건복지위원장 지면기사

    4일 경기도의회에서 만난 원미정(새정치·안산8·사진)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의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의 곁을 지키며 얼마나 울었던지 붓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 위원장은 어쩌면 도의회 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낼 보건복지위원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원 위원장은 오히려 본인이 맡아서 다행이라고 말한다.원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피해는 안산 생존가족, 유족들만의 몫이 아니다. 경기도,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현재 가장 두려운 것은 '잔인한 일상'으로 돌아온 후의 가족들의 삶이다. 이들이 버텨나갈 수 있도록 보건복지위원회를 비롯해 경기도, 대한민국이 든든한 가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유가족들이) 집 앞 마트에만 가도 '애가 죽었는데 장 볼 정신이 있나보지'라고 수군거리는 게 현실"이라며 "무심코 던진 말에 유족들의 가슴에는 대못이 박힌다. 피해 가족들의 심리치유를 도울 안산 트라우마 센터가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원 위원장은 크고 작은 재난 사고에 대처할 응급의료지원시스템 도입에 주력할 계획이다.그는 "예기치 못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우왕좌왕하는 국가 재난대처시스템을 이미 여러차례 목격했다. 경기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재난은 늘상 일어나고 있다. 그럴 때 정확하게 역할이 명시된 매뉴얼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잘 훈련되어진 팀들이 재난 현장에 적절히 투입돼 역할할 수 있도록 매뉴얼이 갖춰져야 한다. 우선 응급의료지원팀부터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원 위원장은 지난 8대 도의회에서도 보건복지위원회(당시 보건복지공보위)에 배정됐었다. 같은 상임위의 배정은 지난 의정활동의 아쉬웠던 점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그는 "2년의 위원장 임기동안 특히 공공의료 분야를 관심 갖고 지켜볼 계획"이라며 "도내 6개 도립병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등한시된 측면이 분명 있다. 도립병원으로서 필요한 역할이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해 특성화 전문병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도립병원은 영리를 추

  •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6]원욱희 농정위원장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6]원욱희 농정위원장 지면기사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1천260만 도민의 '먹을거리'를 담당하는 위원회다. 안전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며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문제에서 불거진 '밥상안전'에도 많은 도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장 오는 6일 도내 농민단체들이 집단항의를 계획하는 등 쌀 시장 개방도 논란이다. 산적한 과제를 앞에 둔 원욱희(새·여주1·사진) 농정해양위원장은 3일 "입는 것,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우리가 무엇을 하는데엔 '밥심'이 중요한 것 아니겠나. 도민들의 밥심을 2년간 책임지게 된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농업이 천하의 근본이라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경기도에서는 유독 농업이 활기를 잃었다는게 원 위원장의 걱정이다. 도시지역과 더불어 농촌지역 역시 도의 중요한 한축인만큼, 임기동안 농사짓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이다. 그 첫 걸음은 현재 3%인 농업 정책자금 금리를 낮춰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줘야한다는 촉구결의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원 위원장은 "농업인들이 고령화돼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다, 기계로 농사를 짓는 시대다보니 돈이 많이 필요한데 융자를 받기엔 이자부담이 너무 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쌀 시장 개방 논란에 대해서도 오는 9월 임시회 시작전 실제 도내 농가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도에서부터 대책을 모색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원 위원장은 "행정의 관심은 예산으로 반영되는데 도의 올해 농정예산은 3%대"라며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 예산을 늘리는 것은 물론 당장 쌀 시장 개방 문제도 도에서부터 머리를 맞대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농정해양위는 도 조직개편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해양항만부문까지 담당하게 됐다. 소관분야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항만부문을 맡았던 건설교통위와의 갈등도 적지 않았다. 원 위원장은 "분야를 나누지않고 농정해양위가 바다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게 된 건 좋은 결과"라며 "평택항이 경기도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큰만큼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답은 현장

  •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5]이필구 문광위원장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5]이필구 문광위원장 지면기사

    경기도의회 이필구(새정치·부천8·사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도시 부천 출신이다. 대중문화의 한 장르인 영화가 서울 변두리 베드타운이었던 부천시를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 목도해 온 정치인이다. 부천은 1997년부터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최를 통해 문화도시로 성장해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문화'의 힘을 믿는다. 여기에 '관광'과 '체육'을 결합해 1천260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은 물론 경기도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이 위원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구나 문화적 갈증을 느끼지만 막상 박물관, 미술관으로 발길이 쉽게 향하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가족 간 대화도 단절된 채 네모난 상자(TV·모니터·휴대전화)만 들여다보는데 도민들이 자연스럽게 문화를 향유하거나 문화적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으로 2년간의 임기 동안 이같은 제도의 마련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그는 "임기 중 목표는 도민 모두가 문화 하비스트(hobbyist·취미에 아주 열심인 사람)가 되는 것"이라며 "작은 단위의 문화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활동할 수 있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게 되면 실현 가능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이 위원장은 전세계 유일의 분단 콘텐츠인 DMZ를 활용해 관광 경기도를 만들 계획이다.그는 "DMZ는 평화의 상징이다. DMZ다큐 영화제를 통해 평화의 상징이 일반 대중과 호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 민간인 출입통제선안에 위치한 캠프그리브스(DMZ체험시설)를 적극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캠프그리브스는 이미 세계적인 관광자원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평가다.체육분야에서 우선 관심갖고 있는 분야는 장애인체육이다. 우선 재가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체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재활치료 효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경기도내 산하기관 통폐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이 위원장은 "경제성·효율성만을 따져 설립 취지가 다른 이질적인 기관을 합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가령 코골이가 심하다고 해 목젖을 제거했다고 가정해보자. 코

  •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4]홍범표 안전행정위원장

    [도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4]홍범표 안전행정위원장 지면기사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안전'은 우리 사회 최대의 화두가 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안전국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9대 경기도의회도 안전관련 조례들을 잇따라 통과시키며 맞장구를 쳤다. '안전이 곧 행복'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1천260만 경기도민의 안전정책을 총괄할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쏠리는 시선도 늘고 있다.이달부터 2년간 안전행정위를 맡게된 홍범표(새·양주2·사진) 위원장의 어깨가 유달리 무거운 이유다. 홍 위원장은 "세월호 사고의 최대 피해지역인 경기도에서는 특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런 시기에 위원장을 맡게돼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난 8대 후반기에서 안전행정위 간사로 일했던 홍 위원장이 취임후 우선과제로 내세운 것도 사회 전반에 걸쳐있는 안전불감증을 공공분야에서부터 조금씩 해소해 나가겠다는 점이었다. '큰일이야 있겠나'싶은 마음에 내버려둔 부분들이 공공에도, 민간에도 산적해있는 만큼 안전행정위가 중심이 돼 이런 문제를 차차 고쳐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정부의 국가재난처 신설 논의와 맞물려 도에서도 안전국 등 조직개편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른 부분에 대해서도 안전행정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세수·공유재산 관리 등 도의 '곳간'과 맞닿아있는 상임위인만큼, 재정 여건을 꼼꼼히 살펴 지난해부터 가속화된 도의 재정난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도 강했다. "취득·등록세가 주된 재원인 도로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큰 타격이라,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경기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모색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한 홍 위원장은 "공유재산 관리에 대해서도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재산을 매각한 후에도 잘 활용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까지 꼼꼼히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행정위가 곳간 관리에 제대로 나서야 도민들의 삶도 좀더 풍요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새정치민주연합 8명, 새누리당 5명으로 구성된 '여소야대' 상임위지만, 당을 떠나 숨김없이 소통하겠다는게 홍 위원장의 다짐이다. 홍 위원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