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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과 인생의 경험이 켜켜이 쌓인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때때로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연극 '오펀스'와 '올드 위키드 송'은 모두 관록을 갖춘 베테랑 배우들이 하나의 길을 ... 집 안에서 색이 칠해진 칸으로만 건너다니고, 창밖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틀 안에 갇힌 삶을 사는 이유이다. 좀도둑 생활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트릿은 어느 날 큰돈을 벌어볼 요량으로 ...
구민주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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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했다. 그때 이 작가를 알게 됐고, 책 속에는 나보다 가진 것이 없거나 선택지가 적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나는 한 무더기의 '가장자리 인간들'에게 연민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 앉아있는 공간을 상상하면, 그건 지구보다도 크다. 전 세계의 전 인류들, 지나간 세기의 사람들,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과 건축, 사물에 이르기까지. 요컨대 세상 전부. 그들을 위한 자리가 이야기 ...
김성중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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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쏟으며 치료에 전념한 결과 뇌 병변 오른쪽 편마비(중증)로 오른손과 다리를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됐다.이후 2003년 10월 홀몸노인과 영세 장애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부천 중동 덕유마을 1단지 운동장 주변에 천막과 컨테이너를 설치해 무료급식소 운영을 시작했다. 매일 아침이면 100명에게 무료급식(도시락)을, 주말에는 점심을 제공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 ...
이상훈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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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비자림을 못 가봤대.""고향이 어디랜햄시니?""서울인가, 수원인가.""도시 사람달믄게(도시 사람인가 보네). 경허믄(그럼) 됐져."엄마는 섬사람은 안 된다고 누누이 말하곤 ... 달 있어야 집에 들르더니 내가 태어난 뒤에는 아예 발길을 끊어버렸다. 그래서 그는 언니의 이야기 속에나 존재하던 사람이었다.아버지한테서 풍기던 짠내, 아버지가 손에 쥐여 주던 일제 카라멜, ...
경인일보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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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다. 여름에는 장미, 나팔꽃, 해바라기. 가을에는 국화, 코스모스, 겨울에는 동백꽃, 수선화, 복수초가 있다. 웬만한 꽃들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쯤은 갖고 있다. 신화와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한 꽃도 있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전하는 꽃도 있다. 사람들은 꽃에 사랑, 우정, 추억, 애도 등의 의미를 부여한다. 동백꽃은 기다림, 애타는 사랑이다. 일 년 중 가장 ...
이진호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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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제가 지닌 것을 상대방에게 내주고, 반대로 상대가 지닌 것을 받기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새해엔 많은 사람과 도움 공유하며좋은 것, 좋은 방식으로 나눴으면… 도모히로의 표현을 빌리자면 ... 디자이너의 말과 "인생 그렇게 깔끔하게 사는 거 아니에요"라는 한국 드라마(나의 아저씨) 속 대사는 결국 같은 말이다.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도움 혹은 민폐를 주고받으면서 좋아하는 것을, ...
정지은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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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민족으로 편입돼 1952년 옌볜조선족자치주를 건설해 정착했다. 현재 한국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경기도이며, 고려인은 경기 안산과 인천 연수구 쪽에 몰려 살고 있다. 러시아 사할린의 ... 자녀들이 혼자 못 살겠으면 러시아로 돌아오라고 하지만 여기(사할린 아파트)에서 할머니들과 이야기하며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한국전쟁이후 16만명 해외 입양파독 광부·간호사, 결혼 후 정착 ...
박경호;이시은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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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지인의 아들 결혼식이 있었는데 삼십대 중반의 만혼이라서 무척 다행스럽게 여겨졌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자녀가 결혼하지 않아 속을 태우는 지인들이 꽤 있다. 부모로서의 책임감이나 ... 빈곤해진다면 이야말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형편이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먼저 건강해야 하고 품위를 유지할 정도의 재력이 갖추어져야 하며 보람을 ...
박상돈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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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 되었다. 책은 저자가 쓰고 그린 알록달록한 시 28편과 마음을 담았다. '배움', '좋아하는 마음', '잘 사는 것', '나'에게 늦은 때란 없다는 메시지로 구성된 책은 끝없이 배우는 지금의 행복과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의 소중함, 좋아하는 것들을 아끼는 마음, 소박한 일상,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하는 방법 등을 전하고 있다. 책은 시집이면서 다이어리이기도 ...
구민주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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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경기도민만 해준다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선감학원 원생이었던 인천 사는 동창이 경기도로 옮기려고 알아본다더라. 이 친구들, 다 예순이 넘었고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도 ... 마찬가지다. "최근에 발굴작업도 하면서 진상 규명 움직임을 보이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나. 강제로 끌려와서 고생만 했는데 사과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특별취재팀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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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참 아쉽다고 했다.정 원장은 "자신이 살아가는 터전의 주인이 되려면 사는 곳을 일단 잘 알아야 하는데, 요즘 대부분 사람은 이른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할 겨를이 ...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는 '아카이빙 사업'도 그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정 원장은 "사람이 도서관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지역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고 세상을 ...
김성호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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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김없이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된다"며 "비대면 공연이 있다지만 관객의 박수와 함성을 먹고 사는 예술인들에게 관객이 없는 공연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지난 3일 여주 세종국악당에는 뜻깊은 ... 1960년대 가수 김세레나씨가 부른 민요에서 '여주땅에 살았다는 갑돌이와 갑순이'의 노래 이야기를 현시대에 맞게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여주 예술인과 예술단체로 구성된 문화체험공동체 '...
양동민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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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이다. 해외 어느 한적한 교외의 풍경 같으면서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듯한 아리송한 이야기를 품은 작품. 현실과 상상이 뒤섞인 풍경을 통해 따뜻한 고향의 온기를 전하는 허필석 작가의 ... 마음에 저 멀리에서 오고 계실지도 모를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이 컸다"며 "어릴 땐 자기가 사는 세상이 전부인 양 살지 않나, 당시 집 앞의 야트막한 산만 넘으면 부모님이 계실 것이라는 생각을 ...
조수현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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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파는 65세인 가정부로 밝혀졌다. 엑토르는 그녀의 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서약하고 치료소로 달려갔다. 의사는 노파가 팔다리는 부러진 데가 없으나 내상이 염려된다고 했다. 그는 노파를 요양원에 보냈다. 한 달이 지났다. 노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기만 해서 살이 쪘다. 다른 환자들과 즐겁게 이야기도 했다. 엑토르가 매일 요양원에 찾아갈 때마다 그녀는 움직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파의 병원비를 대야 ...
피은경
202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