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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의 안성1동 주민센터는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좌우로 벽돌 기둥 6개씩, 모두 12개의 기둥은 주민센터 공간과 그 바깥을 구분 짓고, 오각형의 정문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다른 지역 주민센터와는 현격히 다른 모습으로 주민들을 마주하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재인 구 안성군청은 1928년 이 자리에 들어선 이후 현재까지 주민들과 관련된 행정을 담...
김성주
20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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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 만화는 무엇인가요?세대가 다르고 성별이 달라도 누구에게나 인생 만화 하나쯤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볼거리, 즐길거리가 차고 넘치는 요즘에도 글과 그림이라는 단순하고 원초적인 형태의 기록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만화는 강한 흡입력과 호소력으로 사람들을 매료한다. 한국 최초의 만화로 인정받는 1909년 6월 2일 '대한민보...
김성주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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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순교자 기념 순례지이자, 경기도 근대문화유산인 '파주 갈곡리 성당'은 파주 자웅산과 노고산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성당이다. 120년의 역사를 품은 갈곡리 성당은 소박하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편안한 분위기에서 순례자를 맞이하고 있다. 갈곡리 성당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신념을 지키며 살아온 이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구한말...
김성주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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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둔대교회 #경기도근대문화유산 #문화유산탐방 #계몽운동 #3·1운동 #민족사 #야학군포시 도심을 살짝 벗어난 둔대동 반월호수 인근에는 호수의 풍광을 살린 대형 카페와 식당이 자리 잡았다. 그 뒤로 좁은 산길 하나를 따라가면 고택 한 채가 제멋대로 우거진 수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이 '군포 둔대동 박씨 고택'. 1930년대 군포지역 농촌계몽...
김성주
20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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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곡=공공장소나 방송에서 부를 수 없도록 규정된 노래.'표절이나 저속한 가사 등 곡마다 금지 사유가 붙어있지만, 숨은 의도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근현대사에 등장한 수많은 금지곡 가운데에는 아픈 역사가 담긴 금지곡이 있다. 경기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평택 '근화창가'가 그렇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근현대사를 관통한 비극적 시기에 사...
김성주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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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문화유산탐방# K-팝의뿌리 # 대중음악의산실# 꿈의무대 # 미군 # 역사의명암 # 라스트찬스"일제 강점기를 겪고 한국전쟁으로 눌릴 대로 눌린 한국인의 흥이 다시 폭발할 수 있던 계기가 파주 라스트 찬스 아니었을까." 파주 파평면 장파리의 한 주민은 화려했던 1960·70년대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한국 대중음악의 뿌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
김성주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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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를 앞둔 6월 말. 덥고 습한 날씨에도 양평군에는 활기가 돌았다. 자전거를 타고 자연을 즐기려는 방문객과 연잎이 수놓은 두물머리를 즐기려는 관광객 등이 지역에 활기를 더했다.양평군 양서면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에도 평일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되는 탄신 136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몽양을 잇다-몽양의 눈빛'을 관람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성주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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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7월 5일 오전 8시 16분. 오산 죽미령에서 지축을 흔드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한국전쟁에 미 지상군 참전을 알리는 소리였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일본에 주둔하던 미 제24사단의 일부 병력이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으로 향했다. 7월 1일 더글라스 C-54기를 타고 미군 540명이 일본 후쿠오카를 출발해 부산에 도착했다. 지휘관을 ...
김성주
20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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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있던 산 둘이서 새 도읍의 주산(主山)이 되고자 떠난 때는 문헌상으로 얼추 고려 말 무렵으로 추정된다. 둘은 가평군의 옛 이름인 '근평면' 부근에서 헤어졌다. 산 하나는 곧바로 한양으로 갔다. 다른 산 하나는 '근평면' 근처에서 서성거렸다. 300년 찰나가 지나고, 북한강 자잠나루 만곡부에 앉아 있던 산에게 실망스런 소식이 들려...
이상용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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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1977)'의 첫 장면은 황량한 염전 풍경과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시작된다(왼쪽 스틸컷). 스치듯 지나가는 1970년대 염전의 풍경에는 목조 창고와 줄 지은 전봇대 등으로 이국적인 느낌마저 든다.이 가운데 화물차라고 하기엔 적재 공간이 길고, 열차라기에는 작은 탈 것 하나가 등장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열차 보다...
김성주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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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정식 개관을 앞둔 안산산업역사박물관. 화랑호수를 뒤로 한 박물관의 고요한 외부 풍경과 달리, 안산시의 산업역사를 망라한 박물관 내부는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전시물들을 두르고 있는 포장재 속에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역사를 숨겨져있었다.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우리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오래된 첨단'이 잠들...
김성주
20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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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한창인 4월의 부천 소사 여우고개. 벚꽃비가 내리는 풍경 사이로 건물이라기보다는 폐창고에 가까운 건물 몇 동이 화사한 경치와 대비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8동의 건물과 굴뚝같은 모양의 사일로(가축 사료인 사일리지를 만들어 저장해 두는 원통형 창고) 하나가 남아, 이 곳이 농업국가였던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
김성주
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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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바다가 만나 절묘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한국 근현대 음악관'은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 길 146, 한국 소리 터 내에 위치해 있다.케이팝(K-POP)으로 대표되는 한국 대중음악이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많은 음악인들의 도전 정신과 창의력, 뛰어난 음악적 감각 등이 오랜 시간 발휘돼 왔고 그 결과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대중음악이 탄생할...
김종호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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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따스한 봄 햇볕이 내리는 날의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과 금촌·광탄을 오가는 차량들이 쉴새 없이 고산교를 통과하고 있다. 그 옆으로 생긴 지 오래돼 보이는 다리 하나는 과거 자신의 역할을 고산교에 잠시 양도하고 쉬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 오래된 다리 하나가 경기도근대문화유산인 '말레이지아교'다. 여느 도시 외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리 중 하나로...
김성주
202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