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정장을 입은,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하나둘 '모두의집'에 들어섰다. 괘씸한(?) 코로나 탓에 아이들이 많이 모이지 못했지만, 그래도 모두의집에 모인 아이들은 신이 났다. 어른들 앞에서 주눅든 채 잠자코 있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여기서만큼은 자신있게 웃고 떠들었다. 행사를 촬영하는 카메라가 보이면 친구와 머리를 맞대고 '브이(V)'를 그리기도 했...
공지영
2021-07-18
-
'모두의집'에 들어가려고 신발을 벗어 신발장에 두었다. 작은 신발들이 칸마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신발장을 보니 마음이 한결 푸근해진다. 집 안에 들어서니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술래잡기라도 하는지 정신없이 집 안 곳곳을 뛰는 아이들 틈새로, 복도에 설치된 나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는 아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웃...
공지영
2021-07-11
-
혜진(가명)이는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이 "혜진이가 해볼래?"라고 물어보지 않아 혜진이는 섭섭했다. 그래서 용기 내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 저도 하고 싶은데요"겨울부터 아이들이 하나 둘 '시흥다어울림센터'에 모였다. 건물은 아직 허허벌판. 특히 1층 넓은 공간은 어떤 공간으로 사용할지 결정조차 못했을 때다. 센터의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
공지영
2021-07-04
-
경험은 아이들의 세계를 만든다. 보고, 듣고, 먹고, 놀고, 모든 경험이 아이들의 현재를 만들고 미래를 그린다. 그래서 우리 어른들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이들 경험의 대부분은 우리 어른들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두번째 이야기 : 경험은 아이들의 세계를 만든다이 공간에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어?어떤게 제일 하고 싶어? 지난해 가을, 덜렁 건물만 있던 시흥...
공지영
2021-06-26
-
'모든 아동은 본인과 부모, 후견인의 인종,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 정치적 의견, 출신, 재산, 장애여부, 태생, 신분 등 관계없이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을 결정할 땐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아동은 특별히 생존과 발달을 위해 다양한 보호와 지원을 받아야 한다''아동은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
공지영
202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