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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이 몸에 밴 조숙한 청년 지훈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민족주의적 독립운동가들을 많이 만났으며, 시인 가운데는 지사 황매천과 한용운을 가장 존경하였다. 이름난 선비였던 할아버지는 인습 개혁에 앞장섰고 ... 미학으로 파시즘에 저항했던 지훈 나름의 현실 이해 방식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 저항정신의 선비, 조지훈의 뜻깊은 탄생 100주년이다./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
유성호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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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한계의식을 경험하게끔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상처와 한계의식은 당대 시인들에게 전대(前代)와는 확연히 변별되는 정신사적 단절을 부여했으며, 그 결과는 인간과 역사에 ... 뚜렷하고 명징한 적의와 강렬한 조국애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상의 '초토의 시'나 조지훈의 '다부원에서' 등은 일방적 적대의식을 넘어 인간에 대한 보편적 사랑으로 나아갔다. 후자는 ...
유성호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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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파 시인 중 한 명인 조지훈 시인은 수필 '주도유단(酒道有段)'에서 '사람의 주정을 보고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주력(酒歷)과 주력(酒力)을 당장 알아낼 수 ... 사람'을 뜻하는 학주(學酒)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주졸'(酒卒)이란 별칭을 얻게 된다. 시인에 따르면 2급 이하 그룹은 술의 진경 ·진미를 모르거나 목적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다.다음은 ...
임성훈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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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월북작가들의 전면적 해금에 따라 수필 분야에서는 이태준, 김용준 등 소위 문장파(文章派)들의 고담한 수필이 즐겨 수록되었다. 김기림의 짧은 글 '길'도 선호되었다. 또한 시인이나 작가들이 쓴 수필들도 적지 않게 실렸는데, 박두진, 조지훈, 이청준, 전상국 등의 수필이 실리기도 하였고, 예외적으로는 해외 수필이 번역되어 다수 실리기도 했다. 안톤 슈낙의 '우리를 ...
유성호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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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에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잊어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아 얼마나한 위로이랴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조지훈(1920~1968)4월에 개화하는 민들레는 국화과 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누군가 보살펴 주지 않았는데도, 작고 여린 몸으로 외로움을 견디며 꽃을 피우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를 ...
권성훈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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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움의 표시로 '자르뎅 드 뇌프 드무아젤(아홉아씨 공원)'을 만들어 세계 9개 도시로부터 시인 1명씩 추천받아 9년 동안 모두 81개의 시비를 설치키로 했다. 아시아 도시로는 처음으로 시인 ... 대표 시 '해'의 첫 구절을 한글로, 뒷면에는 불어로 새겨 넣었다. 박두진은 박목월, 조지훈과 함께 1939년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이들이 공동시집 ...
이영재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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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가 박두진문학관을 16일 개관한다.박두진문학관은 안성 출신으로, 조지훈·박목월 등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불리는 혜산 박두진(1916~1998)의 삶과 문학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 뒤 최근 준공했다. 박두진문학관에는 유족이 기증한 750여점의 관련 자료를 비롯해 박두진 시인의 저서와 친필원고, 유품, 수석, 글씨와 그림 등 다양한 전시 자료가 준비돼 있으며, 이를 ...
민웅기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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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가 박두진문학관을 오는 16일 개관한다.박두진문학관은 안성 출신으로, 조지훈·박목월 등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불리는 혜산 박두진(1916~1998)의 삶과 문학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 최근 준공을 마쳤다.박두진문학관에는 유족이 기증한 750여점의 관련 자료를 비롯해 박두진 시인의 저서와 친필원고, 유품, 수석, 글씨와 그림 등 다양한 전시 자료가 준비돼 있으며, 이를 ...
민웅기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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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세자의 불운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어도 내겐 용주사가 주는 소중한 기억 한 자락이 있다. 교과서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지훈의 '승무'라는 시의 배경이 바로 이 용주사라는 사실을 나의 스승께서 생전에 말씀해 주셨는데 조지훈 시인이 내 시의 스승이던 분의 스승이었다는 점도 내게 의미를 더하곤 했다.요사체가 많아 다소 번다한 용주사를 나와 융건릉을 돌아보는 ...
김인자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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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호수, 태양광발전소로 수난마을사람들 "천혜의 위안" 반대지사적인 시인 조지훈은 일깨운다'지조'란 순일한 정신 지키는 신념눈물겨운 정성·고귀한 투쟁이라고용주사의 여름 낙조는 ... 있었다. 승무를 시로 쓰리라. 그의 나이 열아홉이었다. 열아홉은 온 세상이 찬란한 나이였다.조지훈(1920~1968)은 쉬이 승무를 시로 옮기지 못했다. 한 줄 구상도 못하고 괴로움에 싸여 ...
김윤배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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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참패 직후 당대표에서 사퇴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 정치는 지난주로 끝내고 앞으로는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지훈 시인의 시 '낙화'(落花)를 올린 데 이어 자신의 거취를 언급했다.시 '낙화'는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
디지털뉴스부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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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모란공원의 가치를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석 모란공원묘지는 민족민주열사들의 묘역이 집중되어 있어 역사적 보존가치가 크다. 인근에는 흥선대원군묘 시인 조지훈 묘소, 마석 성생공단 등이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의 천마산, 마석5일장, 다산유적지, 왕릉과 전통 사찰 등 지역자원과 연계한 교육, 문화, 평생학습, 민주시민교육의 산실로 ...
이종우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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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한다.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던 '청록집'은 해방된 지 8개월 만에 발행된 시집으로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의 서정세계를 보여준 시집이다. 세 사람 모두 정지용의 추천으로 1940년 '문장'지를 ...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나그네'나 '청노루' 등에서 보여지는 자연은 시인의 이와 같은 문화적 민족주의를 이미지로 보여준 것이다.박목월은 경주로 조지훈을 불러내려 우정을 ...
김윤배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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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가의 앞마당에 서면 담장 밑으로 여름꽃들이 환하게 방문객들을 맞는다. 크지 않은 감나무는 시인과는 무관하게 후에 심어진 듯 하다. 감잎이 여름 햇살을 받아 차르르 빛난다. 마당 끝으로 넓은 ... 정지용은 일제 강점기에 발간된 잡지 '문장'지의 시 부문 추천위원을 맡게 되면서 역량 있는 시인들을 문단에 내보냈다. 그의 추천으로 등단한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등은 해방 후 한국 시단의 ...
김윤배
2017-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