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두희(100) 할머니를 포함해 휠체어를 탄 8명의 고령 이산가족들도 북쪽 가족을 만나러 간다는 기쁨에 함박웃음을 지은 채 마중나온 가족들과 환송인사를 나눴다. 방북단들은 이날 쌀쌀한 날씨 탓인지 중절모와 ... '당시 1살배기 아들을 남겨놓고 왔는데 지금껏 제대로 키워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가슴아프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이날 채훈묵(82) 할아버지가 서둘러 나오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바람에 ...
경인일보 2000-11-30
... 여학생들에게 심한 배신감 같은 것을 느끼곤 했는데, 어쩌면 지금 등뒤에는 젊은이들의 매서운 눈초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나가요!” 마침 천둥 같은 밴드소리와 함께 광란하는 빛들이 폭포처럼 ... 생머리 아가씨가 김대홍의 허리를 차지했다. 무대는 잔잔한 호수고, 스테이지의 어둠 속에서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젊고 싱싱한 젖가슴이 부드럽게 다가왔다. 김대홍은 조금은 떨리는 가슴으로 ...
경인일보 2000-04-24
가소로운 기대인지도 모르겠다. 눈이 내리면 성가시고 귀찮아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가난한 이웃들에게는 낭만적 감상이고 사치일 수도 있다. 지난 여름 수해로 모든 것을 잃었거나 일자리가 ... 것이다. 각박하고 메마른 사회에서 눈은 그저 현실의 한 부분이 돼버렸다. 그러나 가슴 한자락에 눈에 대한 추억 하나쯤 간직하지 않은 한국인은 아마 없을 것이다. 막상 함박눈이 소담스레 쏟아질라치면 ...
경인일보 1999-11-18
... 가운을 걸친 귀녀가 커튼을 열어 젖혔다. 그 동안 창 밖은 어두워 있었고 놀랍게도 푸짐한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와! 첫눈이구나! 오늘 같은 날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 아프게 자리잡혀질 것 같았다. 이제 뱃속의 아이를 지워내야 한다. 검은 창으로 부딪고 떨어지는 함박눈은 마치 몸을 부딪고 부스러지는 여린 나비 같았다. 그것은 마치 뱃속에 든 아이의 환영이기도 ...
경인일보 1999-11-04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봄의 전령인 나비를 볼수있게 됐다.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해 9월 제주도에서 채집한 3백마리의 나비성충으로 시작해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3천마리의 애벌레를 확보하는 한편 인공조명에 의한 나비인공사육에 성공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인공사육에 성공한 나비는 배추흰나비, 표범나비, 호랑나비등 3종류로 나비의 식성이 차이가 많아 동물원측은 ...
김성규 1999-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