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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의실에서 2022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을 열고 신진 작가들의 등단을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은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과 김성규 편집국장을 비롯해 시 부문 심사위원인 김명인·김윤배 시인, 소설 부문 심사위원인 구효서·최수철 소설가, 당선자 및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김명인 심사위원은 시 부문 당선작 '일 잘하는 요즘 애들'에 대해 "일상적 풍경을 화려한 수사 ...
김성주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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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불이 날 일이다. 질투심은 여심이 지닌 무서운 칼이며 지극한 사랑이다. 여자에게만 질투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기형도 시인은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시를 남겼다.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희망이 질투였다./김윤배 시인김윤배 시인
김윤배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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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의 관심은 뜨거운 편이었다. 비록 응모편수는 지난해보다 약간 줄었지만 응모작품의 수준은 상당히 높았다는 게 중론이다.우선 응모자들의 연령대가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고루 분포되었지만 50~60대의 응모자가 많았다는 것도 특기할 만한 현상일 수 있다. 그만큼 사물을 응시하는 시각이 깊고 인식의 수준이 높았다고 보여진...
경인일보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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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9편(시)·144편(소설)을 출품했다. 이 가운데 두각을 드러낸 작품들이 최종 본선 심사를 거쳐 당선작으로 뽑혔다.소설부문은 구효서 소설가와 최수철(한신대) 교수가, 시 부문은 김명인·김윤배 시인이 각각 본심 심사를 맡았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경인일보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김성주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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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를 받아 경쟁을 벌였다. 소설 부문에서는 이주영(필명·주하영)의 '이터널 선샤인' 등 섬세한 문장이 뛰어난 작품들로 인해 심사위원들은 막판까지 논의를 거듭했다.시 부문 심사위원인 김윤배 시인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작품이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도전했다"고 평가했고, 김명인 시인은 "경인일보 신춘문예 출품작이 해마다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단 한 편을 꼽기가 어렵다"고 ...
김성주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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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주고받지 않은 은근한 사랑이었던 것이다.신재효는 도리화가(桃李花歌)를 지어 마음을 달랬다. 판소리 단가 '도리화가'는 오롯이 그녀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담은 것이다. '스물네 번 바람불어 만화방창 봄이 되니/구경 가세 구경 가세 도리화 구경 가세….' 도리화가로 그의 마음이 얼마나 위안을 받았는지는 모를 일이다./김윤배 시인김윤배 시인
김윤배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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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기는 하지만 기녀일 수도 있다. 그녀가 남긴 사랑 시, 정옥산은 이렇다.'가을, 마음은 청지각을 배회하는데/밤에 난간에 의지하니 달만 홀로 뜨고/물에 가득 찬 연꽃 삼백송이/임을 보낸 지금 누굴 위해 피어 있나'. 시에 나오는 청지각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 수향각 원씨가 누구인지 모르게 됐지만 이우의 정인인 것만은 분명하다./김윤배 시인김윤배 시인
김윤배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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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배 시인, 故 김용배 내면 조명'장시집' 독특한 형식… 깊은 울림■ 저, 미치도록 환한 사내┃김윤배 지음. 휴먼앤북스 펴냄. 172쪽. 1만2천원전통 타악의 새로운 시대를 연 사물놀이 상쇠 김용배, 갈등과 혼돈 속에서 예술에 대한 영원한 갈증을 풀지 못하고 요절한 천재가 장시(長詩)로 돌아왔다.시집에서 산문집, 평론집, 동화집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
김성주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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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롱하지 않았음을 알겠는가/설령 뿌리로 돌아간다 해도/다만 여러 꽃의 웃음거리만 될 뿐이라네'. 그녀는 자신의 처지가 비록 광풍에 날려 진흙 속에 떨어진 꽃과 같지만, 광풍과 진흙 속에서도 정절을 잃지 않았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런 자신의 결백을 믿지 않을 것이라는 참담한 심정을 소리 없이 통곡하고 있는 것이다./김윤배 시인김윤배 시인
김윤배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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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모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금선의 마지막 화답시는 이렇다. '나이는 이제 십 삼 세/문체와 본바탕이 못나고 약하지만/길가의 버들이라 말하지 마오/원하는 바는 소나무와 대나무의 절개라네/이름이 비록 금선이지만/재주는 감히 소소와 설도에 비길만하네/나이 많다고 어찌 꺼리겠어요/원하는 것은 군자의 배필이 되는 것'이라고 고백한다./김윤배 시인김윤배 시인
김윤배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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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아픈 사람과 마주 서서'는 그들의 이별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이별인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가 이광덕과의 이별을 노래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 계월은 시문과 춤과 노래와 미모가 빼어난 관서지방의 명기였으니 얼마나 많은 남정들을 만나고 헤어졌을지 짐작할 수 있다. 이광덕과의 이별 노래라면 그들은 이별 여행을 했던 것이 분명하다./김윤배 시인김윤배 시인
김윤배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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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들실이 되어서 /꽃다운 무리를 뒤에 두고 운명의 길을 떠나는 저문 봄을 잡아매려 합니다'.계월향이 남긴 시로 '그대를 보내며'라는 작품이 있다. 그대가 김응서라는 단서는 없다. '대동강 가에서 정든 임 보내니/천 개의 버들가지로도 우리 임 매어주지 못하네/눈물 머금은 채 서로 마주보며/애간장 끊어지는 슬픔을 삼킬 뿐이네'./김윤배 시인김윤배 시인
김윤배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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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은 그렇지 아니하여/십리 만 가잤더니 천 리나 되었구나./저도 부모 있는 이별하는 심회로서/웃으며 그리 하오, 눈물로 그리 하오./새벽빛은 은은하고 가을 강은 반짝이는데/붉은 치마 눈물 흘려 학사머리 희겠구나./가마에 태워 보내 저 멀리 돌려보내니/천고에 악한 놈 나 하나뿐이로다'. 그는 자책하지만 군산월의 비련을 달래지는 못한다./김윤배 시인김윤배 시인
김윤배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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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어찌 알 것인가 하는 원망이 엿보인다.그래도 소식이 없었다. 그녀는 또 한 수를 짓는다. '한송정 달 밝은 밤 경포대에 물결 잔데/ 신의 있는 갈매기는 오락가락 하건마는/어이타 우리 왕손은 가고 오지 않는가?' 원망을 넘어 좌절이 느껴진다. 그러나 박신은 약속을 지켜 그녀를 한양으로 불러올렸다. 박신에게 홍장은 영원한 선녀였다./김윤배 시인김윤배 시인
김윤배
202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