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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5월)을 맞아 경인일보가 개최한 제2회 손편지 공모전에서 일가족 3명이 나란히 특별상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수원시 영통구 이강석(62)씨와 이현아·현재(30)쌍둥이 남매로, 이 같은 사실은 가족 3명에게 손편지 특별상 시상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서로 자랑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 아버지 이강석씨는 아들과 딸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도리에 대...
김종찬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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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보내는 500여편의 '감동'1등 홍원주… 2등 정낙민·양성자"사랑하는 아들아, 사랑하는 아버지…보고 싶습니다."가정의 달을 맞아 경인일보가 진행한 제2회 손편지 공모전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가 부모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등 평소 하고 싶었지만 미처 전하지 못했던 사랑의 마음이 손편지를 통해 절절하게 전해졌다. 가족 간의 사랑과 함께 50...
김종찬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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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아버지. 민이에요. 요즘 들어 자주 어린 시절 모습이 떠오른답니다. 아버지에게서는 늘 비릿한 냄새가 났어요. 저는 그 비릿한 냄새가 역겨워 곱창은 입에 대지도 않았고 아버지 곁에도 자주 가지 않았어요. 매일 아침 마당 한쪽에 쭈그리고 앉아 곱창을 손질하는 아버지의 뒷모습은 마치 웅크린 사자 같았어요. 고무장갑을 끼면 답답하다며 추운 겨울에도 맨손으...
경인일보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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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아들이 된 장남에게! 형제 중 장남에서 이제 장남 겸 외아들이 된 내 아들아! 그간도 잘 지냈느냐? 지금 우리 집은 온통 꽃 대궐이란다. 산수유 꽃이 피더니 할미꽃이 피고 진달래꽃이 피었다. 향기의 여왕 작약꽃이 반발하고 아카시아꽃이 벌들을 불러모으고 있구나.그렇지만 전혀 즐겁지가 않단다. 그 이유는 7년 전 네 동생이 산재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났기 때문이...
경인일보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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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버지께 아버지 보내주신 붕어즙 잘 받았습니다. 속만 썩이는 사위 뭐 그리 예쁘다고 때마다 보양식이랑 몸에 좋다는 약들을 보내주시는지요. 영특한 둘째 딸이라고 자랑하며 귀해 하시던 아버지의 바람만큼 잘 살아주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아버지는 무엇이든 아낌없이 다 보내주시는데 저는 제 형편 고려한답시고 손꼽을 만큼 용돈 조금 보내며 생색만 내기에 ...
경인일보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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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금촌택지 내 공원과 보행자도로를 독서·유아·실버공원 등 테마가 있는 문화거리로 조성한다.시는 금촌 택지개발지구 내 공원과 보행자도로를 '이용자' 중심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경기 어울림터 공원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시는 이를 위해 '2021년 경기 First 공모전'에 참가해 최근 최우수상을 수상, 특별조정교부금 50...
이종태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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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 수상자 정혜원양의 그림편지
경인일보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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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 미정에게!20여년전쯤 되나보다. 지금생각해보면 참으로 호기로운(?) 청혼이었다.남들 다한다는 청혼 이벤트는 고사하고, 단신을 집으로 바래다주는 길에서, 만난지도 5년이 넘었으니 이제 결혼하자는 멋대가리 없는 청혼을 했었다.그런데다가 나하고 결혼하려면 나의 어머니도 모셔야 한다고 했지그런데도 당신은 아무런 불만 없이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했다.그...
경인일보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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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나의 천사님!안녕! 항상 당신께 미안하고 감사하며 생활하는 부족하고 못난 남편입니다.'우리 성경공부 같이 할까요?' 라는 말에 당신은 쾌히 승낙하여 그것이 계기가 되어 24살의 잚은 나이에 가난한 내게 시집화서 함께 생활한지도 어느덧 30년이 되었네요.그토록 곱고 아름다웠던 당신 얼굴 눈가에 생긴 주름살과 거칠어진 손을 볼...
경인일보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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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만에 '그녀'에게 보내는 반성문음...어떻게 운을 떼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항상 제 곁에 계시며, 저의 편이 되어주시는 '그녀'. 제게 고맙기만 한 존재남은 평생을 그녀를 위해 살아도 아깝지 않고 오히려 부족하다고만 느껴집니다. 그런 그녀를 위해 이 자리를 빌려 마음을 전합니다.어렸을 적에는 항상 친구를 대상으로 편지를 써왔는데, 이렇게 '...
경인일보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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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막내딸에게. 몇 자 적어본다.요즘 봄 날씨에 비도 많이 오고, 때이른 날씨로 한 낮에는 이마에 땀방울 송글송글맺히고 더운데, 직장생활 하느라 무척 힘들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알고 있다. 하지만주어진 일과 책임감에 최선을 다하여 후회없는 삶이 영위되어야겠지. 더욱이 요즘같이 코로나가 사그러들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데 날짜 시간 맞춰 백신 접종 잊지...
경인일보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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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고맙소. 사랑하는'홍'얼마만에 당신이름을 불러보는지 모르겠소. 50년이 넘은거 같구려.'홍'한테 편지 쓰는것도 연애편지 쓴 후 처음이지 싶소. 쑥스럽지만 경인일보 힘을 빌려 내마음을 전하려 하오.'홍' 첫눈에 반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래한 시간이 얼마이며 완행열차 비둘기호에 몸을 싣고 설레임에 가슴떨린 시간은 또 얼마이며 편지쓰느라 지새...
경인일보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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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사랑하는 엄마엄마~ 나 큰딸랑구 예린이야.사랑해요, 축복해요, 행복해요, 감사해요.나는 엄마가 자기전 이 말을 해줄때가 제일 좋아.언제부터 시작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계속 할거야.봄에는 파릇파릇한 새싹처럼.여름에는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가을에는 잎이 떨어져가는 나무들 속에서 푸르른 잎을 키워내는 소나무처럼겨울에는 속이 꽉찬 따뜻한 호...
경인일보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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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닭다리가 뭐라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며느리 정아에게 - 어린이집에서 준이를 데리고 와 TV 뽀로로를 켜놓고 저녁을 준비한다.먼저 퇴근해서 집에 온 너의 밥상을 차린다. 맛있게 해놓은 닭도리탕을상에 올린다. 나는 본능적으로 다리 하나 달린 반쪽을 아들 몫으로 남겨놓고 다리하나는 준이를 주고 나머지 뻑뻑한 고기를 너의 밥상에 올렸지,뼈감자탕을 끓일...
경인일보
202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