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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친구는 매우 소중하다.성장하면서 친구와 함께 삶을 알게 되고 인생을 깨닫게 되고, 또 생존을 영위하는 힘과 보람을 배우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그냥 친구가 좋아 만나고 논다. 공을 가지고 놀고 놀이터에서 씨름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어쩌다 뚜렷한 이유도 모른 채 싸운다. 주먹질을 하고 길바닥에 뒹굴면서 싸움의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순간의 감정으...
박병두
201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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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난다=박병두, 천년의시작, 184쪽, 1만5천원.[경인일보=김선회기자]세상과의 소통을 시인보다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이 있을까? 시퍼렇게 날선 한 편의 시를 위해, 세상의 숨통을 관통할 한 편의 시를 위해 긴 시간 맑은 영혼을 울리는 시인들.'착한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난다'는 드라마 작가로 세상에 나와 시, 소설, 시나리오 등 각종 ...
김선회
20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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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선 영문학자로 많은 독자들을 성찰하게 했다. 루카치는 길은 끝났지만 여행은 다시 시작된다고 했다. 길을 나서는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의 발걸음이다. 위대한 영혼을 잃고 방황하는 거리는 생명의 모태 한 알의 씨앗이 사라진 아픔처럼 마르지 않는 눈물의 샘을 닦아내어야 한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지나가고, 기쁨도, 슬픔도, 고통도 소멸하고 만다. 박병두/시인
경인일보
200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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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의 판단에서 기인하지 않더라도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다. 길섶의 풀 한 포기도, 들판에 핀 잡초 하나도 긍정의 시선으로 지켜봐주면 더 아름답게 보인다. 굴곡의 시절을 현재 진행형으로 살아온 일들과 살아가는 동안, 작은 갈대 하나라도 쉽게 생각하고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되겠다. 이생에서 공기를 마시는 날까지 모두가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박병두/시인
경인일보
200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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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부르는 노래가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하지 않는가,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가장 외로운 낙엽을 위하여 오늘을 사랑하게 하소서,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 되는 것, 이 시는 안도현 시인을 비롯한 많은 시인들의 사랑의 시를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 사랑은 불멸이다. 배고픔보다 더, 아픔보다 참을 수 없는 것은 사랑이다. 박병두/시인
경인일보
200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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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절도 겪고, 아픔과 절망을 맞이할 때도 있지만 반성과 사색을 통해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 걷다보면 희망이란 목표가 찾아올 것이고 그 목표를 위해 정신을 투자하는 사유는 더 많이 요구되지 않을까, 사랑의 열병과 같은 이 시의 울음은 어느 해 저문 들판에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낯선 외로움 같은 사랑이 차곡차곡 전언해주고 있는 것 같다. 박병두/시인
경인일보
20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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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를 넘기는 일상의 여로에서 시인처럼 분개한 마음을 억누르고 봄날의 단상에 살아온 인생의 길과 살아갈 내일의 희망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견인된 차량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통해 사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지쳐있는 사람들을 살펴보고, 생동감 넘치는 삶들의 조각과 파편을 위로하고, 긴 한숨을 자조적인 어조로 담담한 시적구조를 내놓고 있다. 박병두/시인
경인일보
200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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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생활과 밀접한 문화를 계발(啓發)하여 우리들을 편리하게 하고 즐겁게 한 인물이 많다. 세계를 통틀어 손꼽아 헤아리기 어렵다. 이들 가운데 수원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을 내세우라면, 아마도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그 중 한 분이 아닌가 싶다.그는 생전에 여러 분야의 직함을 가지면서 문화에 관련된 일들을 많이 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일이 해우재(解...
박병두
20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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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감속에 갇혀있는 글쓰기는 그저 위로일 뿐이다.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시인은 향기가 나고 사람냄새가 소통이 된다며 한의 이중주 갈망은 시인이 한 시대를 걸어온 것처럼 시인의 작품 저마다 고르지 못한 긴 숨을 연방 내뿜을 수밖에 없다. 나뭇잎은 흙으로 돌아갈 때에야 더욱 경건하고 사람들은 적막한 바람 속에 서서야 비로소 아름답다고 하지 않는가? 박병두/시인
경인일보
200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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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 다시 말해 그 끝의 순간들을 넘어 사랑할 수 없다는 상념들을 전해줄 수 있겠다. 시인의 사념 대상이 사랑이든 사람이든 길을 나서며 만나고 갈등하는 일부터 우리는 슬픔에 여운을 잡고, 또 반복하면서 슬프다 라는 연발의 사연으로 많은 날들을 상처로 또 소주잔으로 생의 순간순간의 위기를 흘러 넘기는 일이 다반사 이지 않겠는가. /박병두 시인
경인일보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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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에서 시인이 바라본 것은 이별이다. 그러나 이별 속에 아픈 시련은 일순간일 뿐이고, 늙어 그늘진 과거라는 것을 성찰하고 발견함으로써 다시 상처의 자리로 회상한다. 유적지 저녁은 깊지만 시인의 존재의 근원의 자리는 머물고 있을 뿐 뼈아픈 과거로의 경험을 나누며, 밤 깊은 캄보디아의 추억과 이별이되 더 이별이지 않는 깊은 밤들을 끊임없이 반추해본다. /박병두 시인
경인일보
200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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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각을 환기시키는 민들레 같은 서정시는 가장 내밀하고 개인적인 밀실인 동시에 가장 널리 공감과 울림을 형성하는 탄력적인 지대일 것이다. 시인은 관조적이지만 이 세상의 거친 풍파 속에 잉태한 생명력에 더 바람을 넣어주고 있는지 모른다. 오늘은 민들레의 숲을 만들어보자 퍼내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향기를 사람들의 가슴에 아름답게 심어주었으면 좋겠다. /박병두 시인
경인일보
20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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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해야만 한다. 우리는 도회의 삶들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허덕일 수밖에 없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의지로 힘겨운 현실을 이겨낸다고 하지만, 처음 시작한 일들이 단단한 매듭에서 풀리면 그 다음은 더 쉽게 풀리는 법이다. 희망이라는 것, 오늘보다는 내일을 밝게 만들어 가야하는데 첫 행방을 놓치면 모든 것을 잃을 수밖에 없다. 박병두 / 시인
경인일보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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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잃고 산다. 무슨 연유인가? 잠시 지나간 일들로 허덕이면서도 우리네 밥그릇들의 경전을 살펴보자. 그렇게 저무는 하늘에 물어보자. 그 빛나는 놋주발들을 음미하는 순간! 우리는 경건해진다. 시편에 누어있는 것들이 사념들로 일깨워질 것이다. 어려움 많은 하루를 이겨 내보자 흔들려도, 당신은 꽃이다. 탁배기에 담은 한잔은 우리들의 삶이요 눈물이다. 박병두/시인
경인일보
2009-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