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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동춘동 성당 옆에 위치한 인천대건고는 본래 동구 화수동 성당 부근에 있던 중·고 통합 학교였다. 1998년 7월 학교를 옮기기 전까지 화수동 영풍아파트 자리에 있었다. 대건중·고등학교 교명은 천주교가 인수(1962년)한 이후인 1963년 2월 얻었다. '대건'은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 이름에서 본떴다. 이 학교의 전신은 1946년 미...
김명래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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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바다를 향해 열린 도시였고 신문물을 들여오는 창구와도 같았다. 밀물과 썰물처럼 부딪히면서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공간이었다. 박정남(63·사진) 전 주가봉 한국대사를 여러 차례 만나면서 그런 인천의 개방성을 떠올렸다. 그의 고지식하면서도 유연하고, 단호함 속에 신중함을 담고 있는 모습이 고향 인천과 닮아 보였다.박정남 전 대사...
김명래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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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늦깎이로 직업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1991년 4월 제25회 외무고등고시에 합격했는데 응시 제한 나이(만 32세)를 몇 개월 앞둔 마지막 시험이었다. 그해 합격자 중 나이 순으로 위에서 3번째, 최연소 합격자보다 열 살 많은 나이에 외무부(현 외교부)에 입부했다. 그렇게 된 사연이 있다. 그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중인 1981년 외무고시 1차에...
김명래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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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술인들은 2년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무대로 모여 기술력을 겨룬다. 한국은 1967년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기능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2019년 러시아 카잔 올림픽까지 30차례 열린 대회에서 19차례 종합 우승을 차지한 압도적 기술 강국이다. 원현우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융합산업설비과 교수는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2회 국제기능올림...
박경호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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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현우(30·사진)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융합산업설비과 교수는 서른이 되기도 전 '국제기능올림픽 MVP' '폴리텍대 사상 최연소 교수' 같은 굵직한 이력을 새긴 세계 간판급 기술인이다.원현우 교수는 1992년 인천 동구 송림동에서 태어나 인천송도초, 영흥중, 인천기계공고를 나왔다. 인천기계공고 재학시절인 2010년 전국기능경기대회 판금 직종 1위...
박경호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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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술인들은 2년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무대로 모여 기술력을 겨룬다. 주인공은 단연 한국이다. 한국은 1967년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기능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2019년 러시아 카잔 올림픽까지 30차례 열린 대회에서 19차례 종합 우승을 차지한 압도적 기술 강국이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주요 종목은 용접, 판금·철골구조물, 금형, 주조 등 이른바 '뿌...
박경호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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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효서를 한 문장으로 소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험적 글쓰기와 대중적 이야기를 오가는 작가. 인생 대부분을 서울에서 산 그의 도시적 감수성이 나오다가도, 어떤 작품에선 유년기를 보낸 인천 강화도의 토속적 정서가 나온다.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중편 '풍경소리'(2017·이상문학상 대상)에선 도시적 분위기와 토속적 정취를 결합한 듯한 느...
박경호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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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 출신 소설가 구효서(66·사진)는 왕성한 활동력과 끊임없는 실험정신을 선보이며 국내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에겐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중진 작가'란 타이틀이 항상 따라붙는다.구효서는 1957년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열다섯 살까지 고향에 살면서 강후초를 졸업하고, 강서중에 입학했다. 그가 중학교 2학년 때 ...
박경호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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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효서를 한 문장으로 소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험적 글쓰기와 대중적 이야기를 오가는 다양성의 작가. 인생 대부분을 서울에서 산 그의 도시적 감수성이 나오다가도, 어떤 작품에선 유년기를 보낸 인천 강화도의 토속적 정서가 나온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중편 '풍경소리'(2017·이상문학상 대상작)에선 도시적 분위기와 토속적 정취를 결...
박경호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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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전체를 감싸는 인상적인 디자인의 모자를 쓰고 등장하는 윤희정은 그가 재즈 공연을 시작한 지 30년이 가까이 지난 지금, 어느덧 우리나라 재즈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유명한 재즈 가수는 자신의 이름을 딴 노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사라 본도 자신의 이름이 붙은 자신만의 블루스가 있다. 윤희정에게도 윤희정의 블루스...
김성호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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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가수 윤희정(70·사진·본명 김명희)은 인천 출신으로, 우리나라에 재즈를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를 '재즈 대모'로 부르는 이도 많다. 윤희정은 1953년 인천 동구 송현동에서 태어나 송림초와 인성여중·고를 졸업했다. 평안도 출신 아버지와 순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6남매 가운데 둘째로 자랐다. 학창시절 공부보다는 통기타를 더 좋아했다....
김성호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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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모래알 도시'로 낮잡아 일컫는 이들이 있다. 강원, 충청, 영호남 지역과 비교할 때 인천 출신은 응집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이 도시의 정체성을 한 방향으로 납작하게만 보는 시각이다. 인천의 정체성은 단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접경지이면서 제조업 중심 도시로 성장했고, 서울의 베드타운 역할을 맡기도 했다. 세계적 수준의 ...
김명래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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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공직자 윤대희'를 만든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몇 차례 만나고 그를 알아갈수록 장관에 오르기 전까지의 공직 이력보다 그 후 민간 경력이 그를 온전히 더 드러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2009년부터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명예회장과 함께 대한민국 교육봉사단 '씨드스쿨'의 오랜 후원자로 서 있다. 씨드스쿨은 가정...
김명래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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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묻지 않고 독서실 학생 받아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고등학교 1학년인 1965년 천주교 메리놀외방전교회 소속으로 도화동성당 보좌신부였던 존 타이난(John C. Tynan·남요한) 신부를 만난다. 존 타이난 신부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가족 후원을 받아 성당 지하에 최신식 독서실을 만들었다. 인천 각 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희망자를 모집하고 인...
김명래
202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