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 살아 숨쉬는 상아탑에서 나이어린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향학열을 불태우는 이준호(62·부동산협회 포천군지회장)씨는 '공부는 이제부터'라고 힘주어 말한다.법학과 4학년인 이씨가 재학중인 대진대학교는 포천군 선단리에 위치, 뒤로는 왕방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학교를 감싸고 있는 경기북부의 유일한 종합대학교다.오후 5시면 각종 법학교재를 가슴에 안은 고령의 ...
최재훈 2003-05-22
1931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마흔살 때인 1970년 장편소설 '나목'(裸木)이 '여성동아'공모에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한국의 현대소설을 대표하는 빛나는 작품들을 끊임없이 발표해 왔다. 그의 소설은 철저하게 시대속에 뿌리를 박고 주로 중산층이나 도시 소시민의...
김정수 2001-11-23
경제적인 사정으로 20여년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생활하는 동거부부 3쌍이 16일 목화예식장에서 조한영의정부 문화원장의 주례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이들의 결혼식에는 목화예식장(대표·이균달)에서 웨딩드레스 무료대여 등 예식일체를 부담했고 대한미용사회의정부시지부(지부장·이현순)가 신부화장을, 삼운회 교통봉사대 의정부시지부(지부장·진종렬)에서 신혼여행을 대신한...
김환기 2001-11-16
주부 김수현(54·인천시 중구 동인천동)씨는 요즘 댄스스포츠에 푹 빠져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만 되면 어김없이 인천시 중구 동인천동사무소 2층 주민자치센터 댄스스포츠 교실을 찾는다. 한 번에 보통 3시간 정도 춤을 배운다. 김씨가 배우는 춤은 자이브, 차차차, 룸바 등 댄스스포츠 중 노년층에 알맞은 라틴댄스.'정열적인 춤' 정도로만 인식되고...
정진오 2001-10-30
손주를 둔 '할머니'가 첫 시집을 냈다. 인천 연수구의 원로 여류시인 민영희(58)씨가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나이에 첫 시집 '악령의 절정'(문예사조)을 출간한 것. 시편들을 읽어가다보면 '악령'이라는 말에서 묻어나는 스산함은 간데 없고 '문학 소녀'같은 청순함으로 쓴 시편들이 등장한다. “왜 아니올까요/한해가 가고/또 반나절//장대비는 지척 지척/안개...
정진오 2001-07-19
무명들이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2001 POSCO K-리그가 막 닻을 올리자마자 그동안 잡초처럼 숨죽이고 있던 늦깎이 무명들이 스타급 선수들을 제치고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무명의 설움을 떨칠 준비를 마친 선수들은 부천의 스트라이커 안승인(28)과 포항의 수비수 김은석(29). 공교롭게도 실업팀을 거쳐 99년에 입단한...
경인일보 2001-06-22
오는 9월 환갑을 맞는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출국심사국장 강청일씨가 최근 늦깎이 문단 등단을 하면서 시집 '청헌당(靑軒堂)의 봄'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82년부터 틈틈이 써 온 시 100편을 담은 시집에는 일상과 자연 등에 대한 관조와 성찰, 인간의 본원적 그리움 등을 서정적으로 그렸다. 첫 시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아내에 대한 지극...
경인일보 2001-05-09
[城南]배움의 기회를 놓친 30_40대 공무원들이 시청내에 개설된 직장대학에서 늦깎이 공부에 여념이 없다.지난 5일 성남시청에서 개강식 및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99학년도 경원전문대 직장대학 신입생은 모두 23명으로 시공무원이 시본청을 비롯해 산하 사업소,구청,동직원등 21명, 시의원과 경찰서 직원도 1명씩 포함돼 있다.대학을 못다닌 공무원들에게 배움...
남경현 1999-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