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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미아키의 개인전 '무지(無知)의 기억이 열리다'가 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개인전을 연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초기작에서부터 최근 한국에서의 신작까지 총망라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물의 순환과 수리, 변용을 다룬다. 작가의 작업은 어떠한 형태와 장소로 표류하는 사물에서 이전 생활에 대한 기억이나 상실의 흔적을 떠올리게 하고, 잊고 있었던 혹은 알지 못했던 사물에 ...
구민주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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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요다.
올해 한국 창작 동요 100년을 기념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기획특별전 '파란 마음 하얀 마음 - 어린이 마음의 빛깔을 노래하다'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선 동요 역사 등과 관련된 자료 34점과 24개국 동요 105곡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
박경호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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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은 어떤 감상을 품고서 두 작품 사이를 오갈까.
수원시립미술관의 2024 소장품 상설전 '세컨드 임팩트'는 원본과 복제의 미묘한 관계를 주제로 삼아 다양한 소장품들을 소개한다.
전시는 영국 시인 에드워드 영의 질문, '우리는 어째서 원본으로 태어나 복제가 돼 죽는가?'에서 시작한다. 미술품의 원본과 복제는 서로가 서로의 가치를 높이거나, 대체되는 등 상호 보완적 관계로 ...
유혜연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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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누고 추모하는 장소가 됐다. 미술관 옆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가 세워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그리워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그런 경기도미술관에서 의미 깊은 전시가 마련됐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다.
'우리가, 바다'의 전시는 세 가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재난을 있는 그대로 기억하는 것, 반복되는 재난에서 예술이 할 ...
구민주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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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광미술관 6월1일까지 개인전
인천 중구 선광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故) 공성훈(1965~2021)의 개인전 '바다와 남자' 전시장에 들어서면 제주 곶자왈을 소재로 한 그의 마지막 작업인 '웅덩이'(2019) 연작이 펼쳐져 있다. 감상자로 하여금 곶자왈에 들어온 느낌을 주도록 전시됐다. 작가가 바라본 풍경을 ...
박경호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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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체험
생명 근본과 인간 결합, 강렬한 인상
경기도미술관과 IBK기업은행이 함께 진행한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의 결과물이 올해 첫 전시로 관람객을 만났다. '얄루, YALOO'는 전시 제목이자 작가의 이름이기도 하다.
얄루 작가는 자신만의 세계관과 감각적인 영상언어로 디지털 영상 이미지를 탐색하며, 우리 일상에서 경험하는 ...
구민주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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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불교미술 걸작품 한곳에
세계 첫 '女의 시선' 조망 전시
각국 공수품·국보·보물 92점 선봬
구상도·관음보살도… 6월16일까지
그들은 이름이 기록되는 대신 '본보기'로 화폭에 구현됐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인자한 어머니, 혹은 지옥에 떨어지거나 나체로 죽어 있는 불경한 존재. 길게는 수천 년 전, 아시아 ...
유혜연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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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단색화 작가 '화풍 변천사' 전시
졸업·국전출품작·초기 수채화 등 60점
1980년대 기개부터 2010년대 다채로움
'소박함과 침묵' 그의 정신 엿볼수 있어
우리나라 1세대 단색화 작가로, 70여 년간 자신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구축해온 조용익 작가의 회고전이 열렸다. 오랜 시간 작품에 대한 스러지지 않는 열정이 ...
구민주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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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인간'에 머물렀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여성의 노동을 주제로 다룬 4개국 여덟 작가의 작품은 우리 사회가 외면했거나, 지금도 외면 중인 불편한 진실을 들춰간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불편함'까지도 관람객에게 생각해볼 거리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가사노동과 돌봄노동 등 으레 '주목받지 못한 여성의 노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전형적인 사례에서 한 ...
유혜연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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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으로 변신하는 재주가 있다. 모습을 바꿔 이리저리 숨어다니지만, 유일하게 숨기지 못하는 건 커다란 발. 파우는 과연 어디에 숨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수원시립미술관의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14일 개막한 '쿵짝공원 속 친친'은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현대미술 참여형 전시로, 시민들이 현대미술을 한 뼘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인생의 반쪽, 친구의 넓은 의미인 '반려'를 ...
유혜연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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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갯잇' 한 면을 그대로 붙여 그 위에 그렸다.
작가가 “우주의 질량”이라고 설명한 돌가루도 작품에 들어갔다. 이처럼 켜켜이 쌓인 기억처럼 두터운 작품의 질감과 재료를 느끼기 위해선 전시장을 직접 찾아 감상하길 권한다.
1954년생 최정숙 작가가 송림동에 살던 때는 1960년대 말~1970년대 초다. 아버지는 해방 이후 초대 백령면장을 지냈고, 중구 송월동3가의 2층짜리 ...
박경호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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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간다. 종이뭉치였던 원고가 B6 크기로 줄어들고, 제본을 거친 뒤 표지까지 두르면 우리가 아는 형태의 책으로 탈바꿈한다.
POD실에서 직접 만든 '어린왕자' 책을 들고 나오면 또 다른 전시가 펼쳐진다. 문자의 탄생, 종이의 역사, 인쇄의 역사, 작가의 방, 출판기획실, 북디자인, 마케팅실이 체험객을 기다린다. 각각의 공간에서는 출판은 물론, 활자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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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연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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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기류 가운데서도 작가의 개성과 자신만의 가치를 독창적으로 그려낸 '다양성 만화' 역시 꾸준히 탄생하고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의 제2회 다양성만화 전시 '형형색색'은 상업성에 구애받지 않은 작품들이 저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각각 다른 주제를 가진 6편의 작품은 그림과 사진, 영상, 작업과정 등을 담은 스케치 등으로 다채롭게 ...
구민주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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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보고서의 극히 일부”
차기율 작가(인천대 조형예술학부 교수)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공간 듬'에서 연 작은 전시 '도시시굴-삶의 고고학'은 작가가 천착한 동명의 프로젝트를 중간 결산하는 작업이다.
차기율 작가는 2007년부터 서울 통의동과 경기 화성 분향리 집터, 인천 동구 배다리·중구 해안동...
박경호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