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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 326㎏을 들어 올려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위 선수와 49㎏이나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2005~2009년 세계선수권을 4차례 석권해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초등생 때 엄마 권유로 바벨을 잡았다. 아버지는 역도, 어머니는 육상선수 출신이었다. 여동생과 남동생도 입문해 3남매가 역도 선수생활을 했다. 여자아이가 바벨을 드는 게 창피해 일주일 동안 밥도 먹지 않고 ...
홍정표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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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 할 수 있다. 산소로 향하는 야트막한 오솔길을 걸으며 나는 마음 속으로 덧셈을 해보았다. 큰고모 96세, 둘째고모 93세, 아버지 89세, 막내고모 84세, 엄마 82세. 할머니의 직계자손 4남매의 나이를 더하면 362, 엄마까지 더하면 444년이라는 놀라운 시간이 조용히 내 앞을 흘러가고 있었다. 큰고모가 가벼운 지팡이를 짚었을 뿐 모두 씩씩하게 잘 ...
심윤경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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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었으면서 이게 무슨 소리람. 하지만 아이의 반응은 격했다. 열심히 나이 먹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것이었다. 다음 날 아침 등교를 하려던 아이가 문득 멈춰 섰다. 심각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엄마, 그러면 나 내년에 2학년 못 되고 유치원 도로 가야 하는 거야?” 고민은 또 있었다. “엄마, 설마… 키가 다시 작아지는 건 아니지?” 알고 보니 우리 집 아이만 그런 건 아니었다. 꼬맹이들 ...
김서령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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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에는 '두 사람', '미얀마 다이어리', '지금은 멀리 있지만' 등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와 연계해 미얀마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현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전문가 강연도 열린다. '엄마, 영순'은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30일 서울을 시작으로 7월 부산, 8월 전주, 9월 원주, 10월 대구 등으로 상영회가 이어진다. 7월 29~30일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 ...
김성호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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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쌓는데 기여했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부모님과 함께 가족여행을 온 아들에게 “가족사진 찍어 드릴까요”라며 말을 건넸다. 그러자 2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아들이 “그러고 보니 엄마,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는 것 같네! 잘 찍어 주세요”라고 대답했다.
순간 19년 전 군에 입대한 아들이 '가족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식이 군대 갈 때에 ...
김한섭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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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그의 친언니는 지난 1994년 도시가스 폭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른 나이에 겪은 비극은 그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습관을 만든다. 슬픔에 빠진 엄마에게 또 다른 짐을 얹어주기 싫다는 이유에서다. 설상가상, 독일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그는 더욱 외로워진다.
그런 해미에게 버팀목이 돼 준 건 독일 파견 간호사로 일하던 이모다. 이모는 해미에게 ...
유혜연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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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아이를 기르며 생활고를 겪던 30대 엄마가 넷째와 다섯째 아이를 출생 직후 살해한 뒤 냉장고에 보관해왔던 사건으로 온 사회가 충격에 잠겼다. 수원 영아 시신 유기 사건은 감사원의 보건복지부 정기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보건복지부 정기 감사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출산한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
경인일보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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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하루만에 넷째·다섯째 살해
“아이들을 지키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아이를 기르며 생활고를 겪던 30대 엄마 A씨가 넷째와 다섯째 아이를 출생 직후 살해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함께 거주하던 남편 B씨 몰래 두 아이를 숨지게 하고 시신을 자택 내 냉동고에 보관하다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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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조수현,김산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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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높이 맞춘 예술작품 전시
전시실 뛰어놀면서 환경 문제 접해
엄마 손을 붙잡고 들어온 한 어린이가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전시실 한쪽에 자리 잡은 북극곰 모형. 가까이 다가가 가만히 살펴보니, 마냥 귀엽게만 여기기엔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졌다. 북극곰의 하얀 몸통과 검은 발바닥은 각각 막걸리병과 버려진 ...
유혜연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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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짐을 했다.”
-친환경 급식을 유독 강조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유가 있다면.
“사람 평생 입맛이 만 7세 이전에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엄마 음식 맛을 그리워하는 게 그런 이유다. 사실 친환경 농산물은 모양이 예쁘지 않다. 균일하지 않고 울퉁불퉁하고 소위 못생긴 상품이 많다. 사람 심리가 마트에 농산물이 있으면 가장 예쁜 걸 ...
신지영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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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한테 미안하다는 말보다 '예쁘다'는 말을 더 많이 해주고 싶은데….”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좋은 생각만 하고 싶다던 김정연(38·가명·인천 서구)씨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런 엄마를 달래기라도 하듯 소영(가명)이는 김씨 품에서 맑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 막 '백일'을 넘긴 소영이의 가슴에는 흉터가 있다. 성인 새끼손가락만 한 흉터는 작은 몸에서 더 크게 느껴졌다. ...
변민철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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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함께 참가하고파” 열띤 응원
○…“저도 어서 커서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요.”
동호인뿐만 아니라 동호인 가족에게도 잊지 못할 시간이 되는 경인일보배 배드민턴 대회. 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배드민턴을 배우고 있다는 이하연(9) 양은 이날 대회에서 가족이 아닌, 엄마가 활동하는 클럽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아.
이양은 “엄마 따라 토월클럽을 응원하러 ...
경인일보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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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양선호도가 거의 없어 일정기간 보호하다 안락사 처리를 하고 있다”며 “매월 2~3번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안락사심의위가 열리는 날은 마음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동물들의 엄마를 자청하는 그는 지난해 여름 센터 뒤편 뒷방울낚시터에서 우연히 발견된 애완견 요크셔테리어 2마리 중 한 마리는 지극 정성 재활을 거쳐 입양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한 마리는 안락사 처지에 놓였다가 ...
김성규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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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어보시자, 어제 철쭉을 먹어서 아프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요즘엔 꽃에 농약을 뿌려서 함부로 먹으면 몸에 좋지 않으니, 다음부턴 먹지 말라고 하셨다.
집에 가서 내가 엄마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말씀드렸더니 엄마께서 엄마 때는 꽃이나 비, 눈까지 다 먹어도 아무런 탈이 나지 않았다고 하셨다. 특히 겨울에 생기는 고드름은 엄마의 간식이었다고 하셨다.
'사람 ...
경인일보
202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