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집을 보다가 바다가 들려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드는 애잔한 풍경을 그렸다. 시인 한승원은 '바다에 떠 있는 섬만 섬이 아니고 혼자 있는 것은 다 섬입니다'라며 외로운 인간 군상을 섬에 은유했다. 심상 위에 떠있는 섬은 호젓하고 고독하기까지 하다.
고요하던 인천의 섬마을은 육지사람들을 불러 모으며 생기가 넘친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서남쪽으로 44㎞, ...
강희
2024-08-30
-
...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말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거짓말은 주인공 소리의 비범한 능력과 맞물려 기대와 좌절, 희망으로 이어진다. 가정 폭력을 일삼던 아빠를 칼로 찔러 식물인간으로 만든 채운은 효자인 척하며 소리에게 아빠가 곧 죽을 건지 봐달라고 부탁한다. 영문을 모르는 소리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채운은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하지만 채운의 아빠는 얼마 지나지 ...
유혜연
2024-08-30
-
...보다 2% 오른 1만1천63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내년도 최저임금(시간당 1만30원)보다 1천600원이 높은 것이다.
생활임금은 주거비, 교육비, 문화비 등을 고려해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임금이다.
인천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 인천경영자총협회와 인천소상공인연합회 등 경영계, 인천시 공무원, 인천시의회 의원 등이 참여하는 생활임금위원회를 ...
변민철
2024-08-28
-
... 경우 '헝그리정신'이 핵심적 요소다. 해방과 6·25전쟁은 2천500만 국민을 아사지경으로 몰아넣었다. 가난이 귀신보다 무서웠던 것이다.
'컴포트존(comfort zone)'이란 '인간이 가장 쾌적하다고 느끼는 온도의 범위'를 의미하나 임상심리학자 주디스 바드윅(Judith M. Bardwick)은 '가장 근심 없는 심리 상태'로 해석했다. 인류사회에 큰 업적을 남긴 위인들은 ...
이한구
2024-08-28
-
... 현장에 잠입했을 때 지켜야 할 요령, 피해자를 보호하면서 사건을 공론화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안내했다.
최근 SNS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Deepfake,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간 이미지 합성기술)를 이용한 성착취물이 제작·유포된다는 의혹이 SNS에서 퍼지고 있다. 경인지역은 물론 전국 지역별, 대학과 초·중·고 학교별로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
정선아
2024-08-28
-
... 독단으로 유해를 납골당에 안치했다. 그러자 본처와 딸은 '유해를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2023년 5월11일 대법원은 '고인의 유해와 분묘등 제사용재산의 권리를 갖는 제사주재자는 공동상속인간 협의로 정하되 협의가 안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피상속인의 직계비속 중 남녀, 적자와 서자를 불문하고 최근친의 연장자가 우선한다'고 판결했다. 제사용재산등의 승계에서 남성을 우선한 것은 ...
이영옥
2024-08-27
-
과학자 설명보다 '핵폐수' 설득돼
사실·과학 거부되고 맹목적 믿음
홉스, 인간 본성 이기적이라고 봐
믿음과 신념만으로는 양보·타협
다가갈 '선한 한국인' 될 수 없어
오래전부터 지역마다 맨발걷기용 황톳길이 만들어졌다. 이른바 '어싱'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기 때문이기보다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
윤상철
2024-08-27
-
... 연로한 어르신들이 생각이 났다.
인생은 단순하다. 세상에 태어나 젊어서는 사회·경제 활동에 열중하고, 부모가 되면 자녀들을 양육해 독립시킨다.
그렇게 평생 앞만 보고 달리던 그 길 끝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것이 있다. '나이 듦'. 다른 말로는 '노환(老患)'. 어느 누구도 노인이 되는 걸 피할 수 없다.
현대사회는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경제적 활동 ...
김찬진
2024-08-27
-
... 침공당했던 역사를 잊지 않는 프랑스인에게 샬레는 그다지 반가운 인물은 아닌 셈이다.
이런 껄끄러운 역사를 자신의 집에서 지우고 싶을 법도 하지만, 예상과 달리 푸셰씨는 흥미로워했다. 인간의 삶은 양가적이란 걸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어서일까. 과거 집주인의 명과 암, 그리고 한국의 역사적 인물의 흔적이 이 집에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귀중한 유산이다.
푸셰씨는 ...
유혜연
2024-08-23
-
유력가문 과외 혈안·입시비리 횡행
나라 기틀 흔들어… 오늘날과 비슷
가족에게 쓴 '조병덕 편지' 1700통 남아
사고치는 아들 등 인간적인 개인사 민낯
■ 조선, 시험지옥에 빠지다┃이한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328쪽. 1만8천원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굴해 흥미롭게 소개하는 ...
구민주
2024-08-23
-
... 여름철 폭염 탓인가? 쉬이 말라버린다.
그런데 말이다. 전국의 송진 채취 피해목들은 짧게는 70년, 길게는 90년 이상을 한 자리에서 묵언 시위를 할 뿐이다. 상처 입은 소나무들은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말이 없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 것이란 수명을 다하는 순간까지 오롯이 자리를 지키는 일이다. 그것이 소나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말(言)이다. 이 나무들은 오늘을 사는 ...
전진삼
2024-08-22
-
... 통신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연구에 더 매진하기 위해 유학길에 올라 맨체스터대,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공지능연구센터는 인간의 학습 능력을 집약한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의약 데이터를 분석해 신약 물질을 찾는 연구를 한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는 머신 러닝으로 알고리즘을 ...
박현주
2024-08-21
-
인간은 누군가 도울때 더 큰힘 발휘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는게 아닌것
무더운 여름 날씨에 고장난 에어컨
시원하게 해주는 일 즐겁다는 기사
그 어떤 더위도 그를 이기지 못할 것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 가장 자주 듣거나 하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이 되라'는 조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처럼 '하면 된다'는 ...
전호근
2024-08-20
-
... 풀을 상징하는 것 같은 초록의 기운이 넘치는 근작들은 이 같은 환경 변화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수진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작가는 이전부터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간과 대지 그리고 땅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펼쳤다”며 “자연에 대한 사유가 응축된 작가의 정신성이 '풀'과 '땅'이라는 대표자로서 드러난다”고 평했다.
홍익대학교 ...
박경호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