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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주자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개별 필지 위주의 주택으로, 작가가 건물로 뚜렷한 성과를 낸 곳으로 선정됐다.
전시는 건축가와 거주자의 작품과 자료로 구성된 관람 중심의 2전시실과 이를 워크숍, 영화, 강연 등으로 확장하는 참여형 공간의 1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6개의 주제로 구성된 전시는 '선언하는 집',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 '관계 맺는 집', '펼쳐진 집', '작은 집과 ...
구민주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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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조선도 그새 해묵은 단어가 됐지만 그 속에 담긴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장건재 감독의 신작 '한국이 싫어서'는 9년 전 열띠었던 청년들의 자조를 다시금 소환해 새롭게 풀어낸다.
영화는 낡아버린 단어는 제쳐놓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한 개인의 감정에 집중한다. 헬조선이나 탈조선이라는 단어는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한국 사회 특유의 분위기가 만든 번아웃 상태에 묶인 ...
유혜연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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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기념 '미완성 유작' 연주
영화 아마데우스 '라크리모사' 공연 백미
'레퀴엠'(Requiem)은 '안식'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할 때 연주하는 진혼곡(鎭魂曲)이다. 하느님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길 청하고,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는 종교음악이다.
모차르트가 최후까지 ...
박경호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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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대표적 문화자원이라고 내세우고 있으면서 행정·경제 영역에선 '원도심 활성화'란 구호 아래 없애고 다시 개발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인천 원도심을 다룬 조은성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도 얼핏 모순적 제목이지만, 원도심이 미래도시로 나아갈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는 제목이다. 영화는 무분별한 개발과 재건축 대신 터전을 유지하며 미래로 ...
박경호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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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벌할 방법을 두고 전전긍긍하던 유진은 멈칫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엄마를 향한 선한 의도가 뒤틀렸다는 걸 깨달은 순간, 관객은 도무지 형언할 수 없다는 듯한 유진의 표정을 마주한다. 영화 '정순'의 클라이맥스 장면이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여성 그리고 중년. 영화 '정순'의 줄거리를 사건의 인과관계에 따라 분류하면 크게 세 가지로 손쉽게 요약할 수 있다. 서로 배우자가 ...
유혜연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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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들로 채워진다.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관객들과 만났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도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은 시간과 세월을 초월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들로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단연 '퍼펫'을 꼽을 ...
구민주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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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난민이 된 팔레스타인의 현실
그들과 연대·역사 찾아가는 여정 그려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팔레스타인에 연대한다는 의미로 스위스 출신 감독 이반 야그치의 다큐멘터리 영화 '그때는 아무것도 없었다(There Was Nothing Here Before)'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이반 야그치 감독은 어머니가 ...
박경호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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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만 가능한 관객참여형 공연
영화 '광대: 소리꾼' 곁들여 몰입↑
“아이고, 마누라, 저걸 두고 죽단 말이요?”
눈물을 쏙 뺀다. 지난 18일 저녁 인천 미추홀구 학산소극장에서 열린 소리꾼 김경아 명창의 '심청 이야기' 공연 중 곽씨부인이 숨을 거두자 심봉사가 울부짖는 대목이 나올 때 공연장 풍경이다. 갓난 ...
박경호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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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4년 팽목항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국회에서, 그리고 아이들이 없는 안산 단원고 교실에서 부르던 그 이름을. 새삼스레 되살아난 기억은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영화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의 목격자인 관객을 10년 전으로 이끈다. 사건의 피해자와 죄책감을 느껴야할 가해자가 아닌, 제3자의 부채감을 흔든다. 영화는 단원고 2학년 1반이었던 고(故) ...
유혜연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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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해왔던 수많은 여성을 다시금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또 다른 여성 노동자의 삶은 연계 영화 상영을 통해 살펴본다. 켄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2000)'와 기지촌에서 일하던 여성의 이야기를 판타지 장르로 다룬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2019)' 등 여성 노동을 주제로 한 10편의 ...
유혜연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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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공연단 시연
관내 공공기관·중기 대상
소통·리더십 중요성 일깨워
“몽블랑의 음식은 싸구려다. 조잡한 삼류 영화처럼…. 맛은 최악.”
맛있는 음식과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하던 국내 최고의 레스토랑 몽블랑.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드높은 명성에도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주방장의 위상은 꺾이고, 직원들의 사기는 ...
유혜연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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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려지며 파리의 지난날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파리지앵의 초상 섹션에서는 피카소, 에디트 피아프, 푸코 등 파리지앵 24명의 초상 사진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흘러간다. 또 럭셔리 산업과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서 만나는 디올과 입생로랑, 에르메스 등의 패션쇼와 보그 화보 촬영 장면 등 세계 패션사에서 잊지 못할 순간들도 만날 수 ...
구민주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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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해 기록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 취재 대상자 입에서 제삼자가 절절히 공감할 만큼의 답변이 나오도록 이끌어내려면 끈끈한 유대관계는 필수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두 세계 사이에서(포스터)'는 이런 르포의 딜레마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고용불안'과 관련한 신작을 쓰기 위해 청소 노동자로 위장 취업한 주인공 '마리안'의 이야기를 다룬다. 저명한 ...
유혜연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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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고 오히려 '퀴어 프렌들리'에 가깝다.
성소수자들이 겪는 부당한 차별이 엄연히 현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기만적인 창작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성소수자를 낭만화한 영화는 형식적 완성도가 충족되면, 퀴어가 아닌 비퀴어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팬덤몰이에 성공하기도 한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8)'이 대표적이다.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
유혜연
202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