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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올리게 하는 작품 '에리얼'은 허물어져 가는 마법의 성을 배경으로 한 디즈멀랜드의 혼탁한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다. 뱅크시가 58명의 예술가와 협업해 만든 테마파크 디즈멀랜드는 현대사회를 풍자하며 소비주의와 상업주의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여러 메시지를 던졌는데, 가상의 공간을 뒤흔든 이 작품 역시 한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동시대 스트리트 아티스트와 그래픽 디자이너 중 가장 ...
구민주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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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는 안갯속에 갇힌 것처럼 뿌연 판문점에 대한 상상력을 펼쳐보자는 생각으로 '임시극장'을 시작했다고 한다. 판문점은 굉장히 정치적인 장소로 인식되곤 한다. 작가의 작업도 그 맥락에서 풍자의 느낌은 있으나,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진 않는다. '극장'이란 작품명이 의미심장하다.
“판문점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남북 관계가 서로서로 필요에 의해 상황극 같은 것을 만들었다가, 순간 그러고 ...
박경호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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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인천 중구 인성여고 도서관에서 당시 고3이었던 최정화의 꿈이 시작됐다.
조세희 선생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첫 페이지를 연 그는 소설에 푹 빠졌다. 날카로운 시각에서 사회를 풍자한 이 소설을 계기로 최정화는 자신이 보지 못했던 사회적 모순과 사각지대를 향해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때 소설이 가진 힘을 느꼈다.
“어린 저는 세상을 긍정적으로만 봤었는데 막상 소설을 ...
백효은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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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나 다른 생물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쓰이는 '밈'(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널리 쓰이는 유행어)이다. '문제의 원인은 인간'이라는 자조적인 의미로 자연환경을 파괴한 인류의 무책임함을 풍자한다. 이 같은 밈은 지금도 지구온난화, 환경 파괴 때문에 동·식물이 멸종했다는 내용의 기사 댓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잘못된 일이 생기면 그 책임을 인간에게 돌리는 유쾌한 유행어지만, ...
이상우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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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워 퍼레이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개막작으로는 국내 첫 선을 보이는 김삿갓 방랑뮤지컬 '풍월가'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창작뮤지컬로 김삿갓의 아들 김연균의 시선으로 본 해학과 풍자를 담고 있다. 양주지역 역사인물인 김삿갓의 생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했다. 관객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춤과 노래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튿날인 28일에는 ...
최재훈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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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세요”가 추석 덕담이 됐다. “목에 가시가 박힐 수 있으니 생선전은 먹지 마라”, “벌에 쏘여도 병원 가기 힘드니 성묘는 삼가라”, “고향길 장거리 운전 교통사고 나면 끝장이다.” 풍자가 아니라 현실적 공포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추석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는 797건으로 평소(연간 일평균 568건)보다 40%나 많이 발생한다.
윤석열 정부는 '의대 정원 2천명 ...
강희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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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종 다양성이 회복될 때 각 생물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개체 수를 조율해 간다. 산사태 역시 기후 변화로 인한 토질 변화를 막는 것이 근원적인 해결책이다.
풍자로 유명한 미국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 아버지 호머 심슨은 더위에 시달리는 아들 바트 심슨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번 여름이 너의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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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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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로 한 부드러운 질감의 규모 있는 김순임의 조각 작품 등이 돋보인다. 정반대로 매우 작아서 돋보기가 필요한 함진의 전시작도 있다. 진 인이 나래 작가는 경쾌한 어조로 사회 부조리를 풍자하는 쿠킹 비디오 영상을 튼다. 윤석남의 '벗들의 초상' 시리즈는 다정함을 강조하는 전시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따뜻하고 편안한 작품이 많지만, 전시 주제는 가볍지 않다. ...
박경호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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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석의 힘 있는 지휘와 호평받는 연출가 김숙영의 섬세한 연출로 무대를 꾸린다. 피가로역에 바리톤 김성결, 로지나역에 각각 소프라노 김순영과 김신혜가 나선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시대를 풍자한 유쾌한 이야기와 빠른 전개와 경쾌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공연이다. 농담 속에 숨겨진 의미와 의도를 관객들이 직접 찾아내는 등 가볍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 티켓은 ...
유혜연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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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을 언어로 전하려 한다”며 “그런 근원적 성찰을 시에 담으려 한다”고 평했다.
안혜숙 시인이 권두시 '바다로 가는 길'을 썼다. '기획 연재'에선 김영철의 문학 에세이 '시대 풍자가로서의 개화기 민요'와 배매아의 '풍경의 다정' 여섯 번째 '딸기우유의 다정'을 실었다. 강성남의 '내가 바르고 싶은 색은 빨강' 외 신작 시 19편과 김문석의 '바람이 속삭인다' 외 소설 4편 ...
박경호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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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열풍과 함께 '패러디' '엽기' 같은 단어가 대중문화 코드로 주목받던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방송과 지상파 라디오를 가리지 않고 정치·시사 풍자 코미디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은 물론 노무현, 이회창, 정몽준 같은 2002년 대선 주자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라디오에서 아이러니하고 우스꽝스러운 ...
박경호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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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명쯤 된다고 한다.
성대모사로 유명한 방송인 가운데서도 어마어마한 연습량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다큐멘터리나 TV 프로그램 내레이션으로도 배칠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정치 풍자를 하려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돼야 하잖아요. 대통령이 바뀌면 그것부터 연습하는 거죠. 지금의 대통령만 보더라도 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바뀌잖아요. '오늘은 이 인물이 이런 기분일 거야' 같은 ...
박경호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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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국정지가 해제됐으면 한다”고 했다.
취안핑은 현재 재외동포인 가족들과 경기 안산에 거주하면서 유엔난민협약을 근거로 난민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취안핑은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슬로건이 담긴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국가권력전복선동죄'로 복역하는 등 중국 당국의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난민법은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
변민철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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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종업원들도 성의 뮤즈로 둔갑했다.
시인 황지우가 1980년대를 “죽음과 절망으로 가득 찬 공간이자 초월해보고 싶은 환멸의 공간”으로 인식한 후 “폭압적 현실에 대한 극도의 좌절감을 풍자라는 수법”으로 새겼듯이 이흥덕의 작품도 이러한 의미의 맥락에서 멀지 않다. 이들의 시어와 화어(畵語)는 동일적 정체를 가장한 쌍둥이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흥덕의 '카페'는 그 시대의 민화적 ...
김종길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