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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물었다. 오보가 독일 통일을 앞당기는 역사를 만들었다. 독일 정부는 2008년 그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에르만의 행운은 예외적 사례이다. 1986년 국내 한 신문은 '김일성 사망' 호외를 뿌렸다. 이틀 뒤 김일성이 평양비행장에 등장하면서 세계적 특종은 초대형 오보로 전락했다. 1946년 시카고 트리뷴은 토마스 듀이의 대선 승리를 보도했다. 예측 보도였다. 당선자는 해리 ...
윤인수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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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방을 쉴새 없이 쏟아내던 북한군 확성기가 잠잠하더니 장송곡이 울려 퍼졌다. 전방 북한군 영내에 일제히 반기(조기)가 올랐다는 목격담이 돌았다. 김일성 주석 사망설은 급속하게 번졌고, 신문은 호외를 발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주석은 열차를 타고 가다 총격을 받았다. 군부 중심의 심각한 권력투쟁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군부 쿠데타로 변란이 일어났고, 암살 주범은 중국으로 ...
홍정표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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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정하고자 했던 일종의 작가조합이었다. 조선문예가협회가 창립된 지 두어 달 지나 잡지 『현대평론』이 당국에 압수되어 삭제 처분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잡지사는 이를 이유로 여기 게재된 이기영의 「호외」에 대한 원고료 지급을 거부하였고, 조선문예가협회는 모든 회원의 『현대평론』기고 중지를 선언하며 맞섰다. 『현대평론』 측은 결국 조선문예가협회가 성명을 발표한 열흘 뒤 원고료 지급을 결정할 ...
홍기돈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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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지방 창춘(長春) 만보산(萬寶山)의 동포가 중국인으로부터 박해를 받아 200명이 다쳤고, 병력까지 출동한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기사를 긴급 타전한 1931년 7월 2일 조선일보의 호외는 화교가 많았던 개항도시 인천 시민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기사는 한·중 농민 사이 발생한 작은 충돌이 일본의 흉계에 의해 부풀려져 전달된 완벽한 오보였지만, 이를 알 길이 없던 시민들은 인천의 ...
김민재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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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진 이유에 대해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연구자도 있다.
1931년 7월 조선일보는 중국 지린성 창춘 만보산 근처에서 조선인 농민이 중국 관헌과 충돌해 다수의 조선인이 살해됐다는 호외 신문을 발행했다. 이른바 '만보산 사건'이라 불린 해당 기사는 오보였다.
이 호외 신문이 국내에 발행되자 인천 등지에서 화교습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고, 화교 119명이 숨졌다. 화교습격사건은 ...
박경호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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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메달을 따자 조선중앙일보는 일장기를 지운 사진으로 신문을 발간한다.
이것이 바로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사건'이다. 심훈 선생은 이 호외 뒷면에 그날의 감격을 표현한 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를 남겼다. 이 일로 여운형 선생은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되고, 일제의 보복에 의해 조선중앙일보는 폐간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
경인일보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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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12호 탄도미사일이 지난달 29일에 이어 15일 또 일본 상공으로 날아들자 일본의 반응은 거의 발작적이었다. 즉각 대피 경보 사이렌과 함께 모든 TV프로가 중단, 긴급뉴스로 바뀌었고 신문들은 크게 호외를 찍어 거리에 뿌렸다. 그뿐인가. 모든 철도와 지하철도 올 스톱됐다. JR東日本은 7시 1분부터 토호쿠(東北) 조에쓰(上越) 호쿠리쿠(北陸) 야마가타(山形) 아키타(秋田)의 각 신칸센(新幹線)과 ...
오동환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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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곡 수탈을 직접 목격한 그는 안악 출신인 백범 김구가 세운 양산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독립투사가 됐다.
이 사건은 보도가 금지됐으나 일제가 게재금지를 해제한 이듬해 1월 13일 동아일보 호외판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백주돌발한 근래 초유의 대사건. 동척과 식은에 폭탄을 투척. 권총을 난사하야 일거에 7명 저격'이라는 대문짝만한 제목이 달렸다.
김창일 할아버지 집은 자작농이었기 ...
김민재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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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북한이 들었던지, '좋아 하시네!' 한 마디로 묵살했고 보란 듯이 14일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ICBM급 미사일을 쏴댔다. 그 뉴스를 미국 언론은 속보로 전했고 일본 신문들은 호외까지 냈다. 문 대통령도 아차 했는지 단호한 대북 의지를 보였다.
moonlighting은 '동시에 두 직장에서 일하기'다. 미-북 양다리 걸치기 정책을 펴겠다는 뜻은 접는 게 좋다. ...
오동환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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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수지로 최근 상류 취락지역 생활하수와 축산분뇨의 유입, 주택개발, 가뭄, 호내 퇴적물 오염 등으로 농업용수 수질 악화로 수질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앞서 강화군은 상류 유역 (호외) 유입 오염원 개선에 148억원 규모의 가축분뇨 공공처리사업을 완료하고, 56억원의 사업비를 추가 투입해 고려저수지 인근 마을 하수도 정비사업으로 수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저수지 ...
김종호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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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사는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탄핵 내용을 담은 호외(號外)를 발행, 경기·인천 지역에 집중 배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인일보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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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사는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탄핵 내용을 담은 호외(號外)를 발행, 경기·인천 지역에 집중 배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인일보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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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마다 우리 국민은 늘 그랬다.
1979년 10월27일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거리에는 온통 신문지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 有故'라는 제목의 호외였다. '유고'라는 생판 처음 본 단어. 사전적 의미는 '특별한 사정이나 사고가 있음'이지만 이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지나가는 어른이 얘기해 줘서 알게 됐다. 장기집권하던 대통령에게 ...
이영재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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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세였다.
왜 선진국인가. 작년까지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무려 347명이고 영국 120, 독일 104, 프랑스가 65명이다. 동양에선 일본이 '유아독존'이다. 일본은 노벨상이 예사가 됐다. 천황 생전퇴위, 북핵실험 등은 신문 호외(號外) 감이었지만 노벨상 뉴스는 1면 사이드 기사다. 그들을 따라잡으려면 통일 후에도 50년은 걸릴 게다.
/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오동환
201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