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지역 사회는 좋은 차와 맑은 물의 만남과 다르지 않다. 지역 역시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과 투명한 지역이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말이다.이처럼 사람과 공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지역일수록 애향심이 강하고 고장을 떠나지 않는 지역민들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게다가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터전을 향유하고 전파하는 매개자의 역할을 한다....
권성훈 2023-01-20
빵과 떡으로 기억되는 목사님과 스님이 있다. 목사님은 빵으로, 스님은 떡으로 사람을 기쁘고도 즐겁게 한다. 갓 구워낸 빵과 막 쪄낸 떡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삶을 살아가는 성직자다. 바로 이수기 목사님과 형석 스님이다. 이 목사님과 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에 빵과 케이크를, 성탄절에 떡과 팥죽을 수년간 보내고 있지만 서로 얼굴을 모르는 사이다. 몇 번 만남을...
권성훈 2022-12-09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의미하는 향수는 과거에서 파생된 추억이다. 미적인 공간을 함의한 좋은 기억은 소위 고향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성장을 함께해온 모교에서도 향수의 결로 묻어있다. 오래전에 떠나 왔지만 사라지지 않는 그러한 기억의 저장고에는 추억의 노래가 되살아나기도 한다. 바로 중고교 시절 목청 높여 불렀던 교가가 그것이다. 교가는 누구에게나 강한 기억...
권성훈 2022-10-28
얼굴은 '얼과 꼴'의 합성어다. 인간 내부에 있는 '얼'은 정신이며 외부에 있는 '꼴'은 모양이다. 얼은 보이지 않지만 꼴은 보이는 것으로, 누구나 이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외면의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늙고 병들고 죽지만 내면의 얼굴은 시간을 초월하며 죽어도 죽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인간 정신이 지향하는 것은, 자신의 안위가 아니라 ...
권성훈 2022-09-16
정약용과 김동훈은 시대를 달리하는 건축가다. 정약용(1762~1836)은 조선 후기 실학자이고, 김동훈(1955~)은 현재 대학교수 출신으로, 이 둘은 200여년이라는 역사와 시대를 넘나드는 인물이다. 수원에서 획기적인 건축물을 계획하고 설계하고 실행한 건축가로서 정약용과 김동훈은 공통점이 있다. 정약용의 수원화성 축성과 김동훈의 수원시 연화장이 그것이다....
권성훈 2022-07-29
최근 토속 음식을 가업으로 이어나가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물론 여러 가지 경제적인 사정과 구직난도 한 몫 하겠지만 부모님의 가업을 천직으로 아는 젊은 세대다. 이들의 특징은 2대와 3대에 걸쳐 고유한 음식 맛을 전하기 위해 조리법을 익히며 식당업을 지켜나간다는 자부심이 새겨져 있다. 거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단골손님이다. 주인과 단골손님은 서로 가족...
권성훈 2022-06-17
2023-01-20 18면
2022-12-09 14면
2022-10-28 14면
2022-09-16 14면
2022-07-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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