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2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아 기다리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목이 빠져라 버스를 기다렸다. 그때 반가운 번호가 눈에 들어왔고 내 눈앞에 정차했다. 그 순간 수십명의 사람들이 버스 입구에 무질서하게 모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버스가 앞으로 천천히 진행하니 한 아저씨가 버스를 주먹으로...
김미영 2008-10-23
태양이 어디쯤 떠올랐을까 생각하며 아침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출근길은 연방 나오는 하품을 뒤로 하고 즐겁기만 하다. 아마도 버스에 올라타면 내 자리 하나쯤은 비워져 있을 여유 있는 버스의 좌석들과 가방 안에 숨어있는 책 한 권 때문일 게다. 버스에 올라타 보면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이미 꿈나라로 간 승객들이 대부분이다. 가끔 신문이나 책 읽는 모습을 ...
김미영 2008-10-12
사무실 문을 열고 용지 한 장을 들고 들어오는 중년의 한 아저씨, 속도위반으로 범칙금을 내야 하는데 과태료 용지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속도위반하시고 처음으로 댁에 도착했던 위반사실통지서는 받으셨었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어 보니 위반사실 통지서는 갖고 있다가 과태료 고지서가 도착하면 납부해야 되는 줄 알았다고 한다. '아뿔싸!' 여러 차례 그런 식으...
김미영 2008-09-23
2004년 10월 가을볕이 좋은날쯤이 아닐까 싶다. 어릴적부터 꿈이었던 경찰 입문을 위해 당시 다니던 직장 상사인 과장님께 조심스럽게 사직이야기를 꺼냈었다."저 과장님! 여기 그만두고 경찰시험 준비를 하고싶습니다. 제 맘 아시죠?" 짧고도 명확한 어투로 뱉어버렸다. 그때 과장님이 잠시 생각하시더니 "미영씨가 첫 면접에서 꿈이 있다고 이야기 했을 때 언젠가 ...
김미영 2008-08-05
4년 전 초등학교 동창모임에 나간 적이 있었다.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이야기꽃이 만발하였고 기억나는 친구들 이야기를 하다 보니 키도 크고 무척이나 자존심도 강했던 안경 쓴 친구 이야기가 나왔다. 잘 나가는 건축사업가가 됐다고 하더니 얼마 전 오토바이 질주를 하다 크게 사고가 나 병문안을 가보니 팔, 다리하며 멀쩡한 곳이 하나도 없었단다. 더욱 놀란 것...
김미영 2008-07-13
이제 며칠 후면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다. 아마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황금연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이런 들뜨고 설레는 마음을 이용하는 범죄 또한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금융기관 강·절도, 날치기, 빈집털이 등 범죄예방에 대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첫째, 외출 시에는 이웃이나 경비원에게 순찰을 부탁하고, 야간에는...
김미영 20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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