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중순쯤, 고객 한 분과 직원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며 옥신각신하는 소리가 들렸다. 다가가 내용을 들어보니 대강 이랬다. 그 고객은 와병 중인 부친을 대신하여 주택연금 가입상담을 하러 왔는데 부친이 7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계시다는 것이다. 그런데 상담과정에서, 고령인데다 장기간 투병 중이라는 사정으로 미루어 가입자가 될 ...
유기철 2015-09-09
5월말부터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더니 6월인데도 벌써 햇볕이 따갑다. 점심시간에 잠깐만 밖엘 나가도 아스팔트 위에는 아지랑이가 가득 피어오르고, 자외선은 여과 없이 내리쬐어 시장해도 점심 한 끼 건너뛰고 그냥 사무실에 있고 싶은 생각 간절하다. 아직은 중년이라고 우기고 있는 필자도 이러할진대 상대적으로 신체기능이 취약한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다가오는 무더위가...
유기철 2015-06-18
수년 전부터 집값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하우스푸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한다. 과거 집값 상승기에 대출이자 이상의 가격차익을 기대하고 과도한 빚을 내서 집을 샀다가 이자 부담 때문에 빈곤하게 사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뿐이랴. 내 집 마련이 절대 명제였고 성공의 척도였던 시절의 중장년을 겪어온 어르신들은 오죽할까. 100세 시대에 진입하는...
유기철 2015-03-04
2015-09-10 11면
2015-06-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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