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들어도 깊이 각인되는 음악들이 있는데, 카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의 제1곡 '운명의 여신이여'는 그 대표격이라고 생각된다. 관현악 총주와 합창에 의한 폭발적 시작이 청자의 감각을 일깨우며, 현과 목관의 조용한 반주에 얹혀서 나오는 속삭이는 형태의 합창이 특유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후 작곡자가 악보에 표기한 크레셴도에 힘입어 리...
김영준 202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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