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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는 단어를 천천히 발음하면 차례로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파도, 바람, 모래, 열기, 우기, 휴가, 땀, 물 같은 낱말들이 하나로 뭉쳐져서 어느새 섬 하나가 내 머릿속을 아득하게 채워놓는다. '섬'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시인이 있다. 덕적도에서 태어난 시인 장석남이다.한국 시단에서 '신서정'을 개척한 시인으로 평가받는 장석남은 인천 옹진군 덕적...
경인일보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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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봉 조희룡-19세기 묵장의 영수'의 저자 이선옥과 시집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의 장석남이 제31회 우현 학술상과 제12회 우현 예술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인천문화재단은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미학과 미술사 분야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 수여하는 우현 학술상에 이선옥 박사(미술사학)를, 창작과 발표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단체...
김영준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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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등단… 시집 7권·산문집 2권 펴내유년시절 외로움 달래주던 공간이 모티브덕적면 북리는 한때 민어 파시로 명성 떨쳐홍예문·제일교회 옆 돌계단·자유공원 등옛 개항장 거리 거닐며 '시인의 꿈' 키워인천은 바다, 섬, 포구, 개항장, 빈민가, 노동판 들이 얽힌 공간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이 잘도 섞였다. 인천은 그만큼 다양한 문학적 모티브를 준다...
목동훈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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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유년기 어김없이 등장하는 바다의 추억파도거품이 잉태한 씨앗 '뭍의 생명체'로 탄생고향떠나 왔을때 팔미도 불빛이 꽃처럼 느껴져인천 출신 작가들이 쓴 작품을 통해 인천을 어떻게 추억했을까.지난 28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린 2013 인천시민인문학강좌 상반기 6번째 강좌에서는 장석남 시인이 '나의 문학과 인천-파도 속 불 켜진 빈 집:나의 시로부터'란 주...
김민재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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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오다정씨의 '중세국어연습 혹은 그림'은 당선작으로 손색없는 시다. 이 분의 시에는 우선 어려운 말이 없다. 시에 어려운 말을 쓰면 정말 어려워진다. 그런데 본심에 올라온 시가 대개 그러한 시였다. 시는 간결하고 핵심적으로 삶을 노래하자는 것이므로 문장이 헛갈리거나 하면 그냥 놓아버리게 된다. 누가 끙끙거려가면서까지 시를 읽겠는가. 그럼에도 불구...
경인일보
20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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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 장석남이 산문집 「물의 정거장」(이레 刊)을 냈다. 김수영 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받은 그의 첫 산문집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막연한 그리움과 아픈 기억들이 시인의 서정적인 언어로 잘 다듬어져 있어 일기같은 냄새를 풍긴다. 특히 작고 사소한 것들, 오래되고 소멸해 가는 것들에 대한 애착이 시인의 글과판화그림에 잘 녹아있다. 여느 조각가의 작품에 뒤지...
경인일보
200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