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前대통령 묘에 태극기 묻었다 환수

       2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장식에서 고인의 관을 덮었던 태극기를 관과 함께 매장했다가 다시 꺼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현충원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의 안장식에서 관을 덮었던 태극기를 고인의 관 위에 올려놓고 허토 의식을 거행한 후 오후 6시40분께 모든 행사를 마쳤으나 오후 8시10분께 태극기를 다시 꺼냈다.   이날 안장식에서 운구병들은 하관식 직전 관을 덮었던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태극기를 삼각형 모양으로 접어 유족에게 전달했다.   태극기를 전달받은 미망인 이희호 여사는 "(태극기도)고인의 유품이니 집에 가져가는 것보다 (고인이)지니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해 유족들이 현충원 관계자에게 전달, 고인의 관 위에 올려놓고 허토의식이 진행된 것.   이후 유족들은 안장식 행사를 모두 끝내고 차량으로 현충원을 벗어났으나 뒤늦게 태극기를 매장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기법' 위반이란 사실을 인지한 행안부 관계자가 유족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7월 시행된 국기법 제10조는 "국기를 영구(靈柩)에 덮을 때에는 국기가 땅에 닿지 않도록 하고 영구와 함께 매장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여사는 이런 사실을 전해듣고 태극기를 묘에서 꺼내도록 했고 박지원 의원이 정진태 서울현충원장과 협의해 관을 덮은 목판을 걷어내고 태극기를 회수해 유족에게 재차 전달했다.   현충원 관계자는 "안장식 행사가 오후 7시쯤에 끝나 인부들이 저녁 식사 등을 위해 일시 작업을 중지했다"며 "목판 위에 흙을 덮지 않아 태극기를 쉽게 회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풍수지리상 '공작포란(孔雀抱卵)', 즉 공작이 알을 품은 형상으로 흙의 색깔은 붉은 황토색과 자색, 흑색, 백색 등 오색토(五色土)여서 명당에 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충원은 방문객들이

  • 北 조문단 '김정일 구두메시지' 무엇 담았을까 지면기사

    [경인일보=정의종기자]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서울을 방문한 북한 사절단이 가지고 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에는 무엇이 담겼고, 그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반응과 제안은 무엇이었을까.북한 사절단은 21~23일 서울 체류기간 이명박 대통령, 현인택 통일부 장관, 국내 정치권 인사 등과의 면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총론과 각론에 걸친 자신들의 구상을 모두 전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이 쏠렸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협력의 진전에 관한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라고만 밝히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메시지에 일단 '6·15, 10·4선언'의 바탕 위에서 전면적인 대화와 협력을 하자는 취지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이 비핵화와 남북관계를 연계하고 남북문제를 국제기준에 맞춰 추진하자는 등의 대북 '원칙'을 설명한 뒤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한 사실에 비춰 추정하자면 북한은 그들 나름대로 대남 정책의 '원칙'들을 거론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이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메시지도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김기남 비서가 22일 정치권 인사들과 가진 조찬행사에서 "지도자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누차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에게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했을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지도자의 결심'이 내포한 말은 향후 '특사교환'을 통한 정상간 의중 타진은 물론 상황에 따라 정상회담까지 할 용의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북측 메시지는 전날 현 장관과 북측 조문단 일행의 두 차례 회동과 정치권 인사 등과의 면담을 계기로 이미 공개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 장관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간 대화 내용에 언급, "고위급 회동이었던 만큼 실무적인 이야기보다는 큰 틀에서의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측은 22일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남북간 대화와 각종 교류협력사업을 본격 진행하자는 등의 '각론'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개성공단의 경우 '김정일 위

  •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 이모저모 지면기사

    [경인일보=이호승기자]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된 국회 주변은 23일 새벽부터 추도객들로 붐볐다.영결식은 오후 2시부터 거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날 새벽 6시부터 검은색 정장·넥타이를 착용한 추모객들이 국회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영결식이 열리는 2시가 가까워지자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 헌법기관장,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과 탕자쉬안 전 중국 국무위원,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 등 11개 나라 대표들이 영결식이 엄수되는 국회 본청 앞 영결식장에 속속 들어섰다.당초 이날 영결식은 일반 시민들의 입장이 허용되는 '열린 영결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 측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반대해 영결식은 '닫힌 영결식'으로 치러졌다.초청장을 소지한 조문객들만 입장을 허용하자 입장을 거절당한 일부 시민들은 국회 출입을 제지하는 의경 등에게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영결식인 만큼 삼엄한 경비가 눈에 띄었다. 경찰병력만 180여개 중대, 약 1만6천명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영결식은 오후 2시 정각에 개식을 알리는 조악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영결식은 국민의례, 묵념, 약력보고, 조사 및 추도사 낭독, 종교의식, 생전영상 상영, 헌화와 분향, 추모공연, 조총 발사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과 연극인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이 맡았다. 고인의 약력보고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조사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추도사는 박영숙 한국사회환경정책이사장(미래포럼 이사장)이 각각 맡았다. 박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한 데 이어 생전 영상이 5분여간 상영됐고, 헌화와 분향 순서가 이어졌다.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 이명박 대통령 내외, 전직 대통령, 장의위원장을 맡은 한 총리 등 5부 요인, 각 정당 대표, 각국 외교사절, 주한외교단 순으로 헌화와 분향을 했다.이 대통령이 헌화할 때 한 조문객이 "위선자"라고 외치는 바람에 잠시 소란이 있었지만 이 대통령과 거리가 멀어 이 대통령에게는 들

  • 도서관 둘러보는 영정

    도서관 둘러보는 영정 지면기사

  • "편히 쉬시길" 뙤약볕 속 마지막 길 애도

    "편히 쉬시길" 뙤약볕 속 마지막 길 애도 지면기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3일 전국 곳곳의 시민들은 눈물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서울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운구행렬의 이동 경로에 나와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지켜보며 명복을 빌었다.운구행렬은 영결식이 끝난 오후 3시20분 운구차가 국회 앞마당을 나와 서강대교를 지나는 것으로 시작됐으며, 경찰은 인파가 인도로 나오지 못하도록 폴리스라인을 형성하며 질서를 유지했다.이날 시민들은 따가운 뙤약볕에도 모자나 양산 등을 쓰고 거리로 나와 운구행렬이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민주당이 마련한 추모문화제가 열린 서울광장에서도 시민 1만5천여명(경찰 추산)이 광장에 빼곡히 모여 앉아 고인을 기렸다.시민들은 대형 화면을 통해 영결식 장면을 숙연하게 지켜봤으며, 운구차량이 식장을 떠나는 장면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서울광장 분향소에는 이날에만 오후 3시까지 1만2천994명의 시민이 분향, 총 조문객은 8만2천423명으로 집계됐다.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면 사무소 앞 광장에는 200여명의 조문객, 주민이 모여 대형 모니터를 통해 영결식 실황을 지켜보며 슬픔을 함께 했다.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전국 각지 대형 전광판과 시내 주요 역 및 터미널, 공항 등의 TV 앞에서도 수많은 시민이 고인과 작별인사를 했다.시민들은 조사가 낭독되자 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으며 종교의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손을 모으고 안식을 기도했다.영결식이 끝난 뒤에도 이날 오후 3시 현재 5만9천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경기도내 68곳의 분향소를 비롯해 전국 각지 분향소에는 무더위와 길게 늘어선 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화꽃을 든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지역의 관공서를 비롯한 주요 기관은 국장 마지막 날까지 조기를 다는 한편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면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제주지역은 주민소환투표를 앞두고 이날 하루 모든 유세를 중단하고 고인의 뜻을 기렸으며, 더 클래식 골프장에서는 출전 선수들이 김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기 위해 검은 리본을 달았다.이 밖에 각

  • "김위원장 남북관계개선 희망"

    "김위원장 남북관계개선 희망" 지면기사

    [경인일보=정의종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방문한 북한 사절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관련기사 4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0분간 청와대에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 조문단 일행을 접견했다. 당초 이날 접견은 15분간으로 예정됐다가 늘어난 것이어서, 양측간에 심도있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해석된다.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부터 30분간 청와대에서 김 비서 등 북한 조문단 일행을 접견했다"면서 "북한 조문단은 남북협력의 진전에 관한 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 내용은 민감성 때문에 공개하지 않겠다"며 "대변인 브리핑에서 말한 취지에 충분히 담겨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이 적극적 관계 개선을 희망했음을 거듭 시사했다. 한편, 북한 조문단은 이날 정오께 김포공항에서 북한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평양으로 떠났다.

  • 당신의 발자취는 자랑스런 역사입니다

    당신의 발자취는 자랑스런 역사입니다 지면기사

    [경인일보=정의종·이재규·이호승기자]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는 서거 엿새 만인 23일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국장(國葬)으로 치러졌다. ┃관련기사 4면영결식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마당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김영삼 전 대통령, 헌법기관장, 주한 외교사절, 각계 대표와 시민 등 역대 최대 규모인 3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분동안 거행됐다.영결식은 국민의례와 묵념, 고인 약력보고에 이어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의 조사와 박영숙 전 평민당 의원의 추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한 총리는 조사에서 "대통령님은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민족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해 오셨다"면서 "이러한 발자취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숙 전 의원은 추도사에서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마지막 말씀을 새기겠다"며 "우리가 깨어 있으면 당신이 곁에 계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영결식은 이어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진행된뒤 생전영상 상영과 헌화·분향, 추모공연에 이어 3군 의장대의 조총 발사로 마무리됐다.영결식을 마친 후 운구 행렬은 여의도 민주당사와 동교동 사저에 들른 뒤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와 서울광장, 서울역을 거쳐 동작대교로 한강을 넘어 오후 5시께 서울 현충원에 도착했고 운구행렬이 통과하는 길에는 주말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고인의 생전 업적을 되새기며 명복을 빌었다.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현충원에 264㎡ 규모로 조성된 묘역에서 종교의식과 헌화·분향, 하관, 허토의 순서를 거쳐 안장됐다.

  • 美, 'DJ 조문단' 지한파 총출동

       미국 백악관이 21일 발표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할 조문단은 명망과 중량감을 갖춘 지한파들로 구성됐다.   먼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미국의 초대 여성 외교수장으로, 김대중 정부와 빌 클린턴 행정부가 대북관계에서 일치된 코드를 보였던 지난 2000년 10월 북한을 방문했고, 방북후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인연이 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평양방문이 김 전 대통령의 강력한 권고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해럴드 고(한국명 고홍주) 국무부 법률고문은 김 전 대통령 재임기간과 겹치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고 고문이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다시 관직에 기용되기 전까지 활동했던 예일대 로스쿨 학장실에는 그와 김 전 대통령,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나란히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토머스 허바드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은 2001-2004년까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지금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 5월 방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친분이 두텁다.   도널드 그레그,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대사는 오래전부터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던 인물들이다.   그레그 전 대사는 1980년대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기간에 DJ와 처음 알게 됐지만 1980년 김 전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DJ 처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이니 전 대사는 지난 94년 1차 북핵 위기 때 김 전 대통령이 제안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실질적으로 성사시키는데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 전국 막바지 조문행렬..추모열기 고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닷새째이자 주말인 22일 전국 곳곳의 분향소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결식을 하루 앞둔 이날 대구와 부산, 창원 등지에서는 그동안 방문을 미뤄왔던 조문객이 늘고 있고, 지역별로 추모제나 추모공연도 잇따라 열려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구 2.28기념공원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21일 하루에만 2천200명이 찾았고, 22일에도 오전 8시까지 550명이 찾는 등 시간이 갈수록 조문객이 늘고 있다.   늦은 밤과 자정이 지나도록 이어졌던 조문객은 새벽이 되면서 다소 뜸해졌지만, 날이 밝아 오면서 다시 가족단위 조문객을 중심으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창원의 경남도청 주차장과 통영시청,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봉화산 정토원 등 19곳에 설치된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까지 도내 분향소에는 도청 1천400여명을 비롯해 모두 5천500여명의 조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전국에서 관광버스 등을 타고 온 조문객들이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고, 두 전직 대통령의 영정이 나란히 있는 봉화산 정토원에도 조문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경기도청과 경기도제2청, 수원역 등 경기도내 68곳의 분향소에는 21일까지 2만5천82명이 조문했고, 22일 아침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부산과 광주, 대전, 청주, 전주 등 전국 각지에 마련된 분향소에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서 추모제나 추모공연도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   이날 오후 7시 부산역 광장에서 6.15선언 부산본부와 민주당 부산시당이 주최하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같은 시각 수원역 남측광장과 광명시민회관 앞

  • 北조문단, DJ분향소에 헌화.묵념

    北조문단, DJ분향소에 헌화.묵념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한 북측 사절단이 21일 서울을 방문, 국회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했다.   김 비서와 김 부장,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맹경일 아태위 참사, 리 현 아태위 참사, 김은주 북한 국방위 기술일꾼 등 조문단원 6명은 이날 오후 방남, 국회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헌화와 묵념 등으로 조의를 표했다.   북측 일행은 분향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름과 `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여'라는 문구가 적힌 조화를 직접 김 전대통령 영정 오른쪽으로 운반한 뒤 영정 앞에 일렬횡대로 서서 묵념했다이어 김 비서 등은 김 전 대통령 아들인 홍업.홍걸씨를 시작으로 분향소에 있던 유족, 여야 국회의원 등에게 `감사합니다'는 등의 인삿말을 건네며 일일이 악수한 뒤 김형오 국회의장 방으로 이동, 차를 마시며 환담했다.   오후 4시35분께 국회를 떠난 조문단은 김대중 평화센터를 방문, 미망인인 이희호 여사와 만나 김 위원장의 조의를 별도로 전달한 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2월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한을 찾은 첫 북한 당국자로 기록된 이번 조문단 일행은 오후 2시께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당초 예정보다 10분 가량 이른 3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홍양호 통일부 차관과 정세현 김대중 평화센터 부이사장 등의 영접을 받은 조문단 일행은 준비된 차량편으로 이동, 오후 3시53분께 국회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에 도착했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 옆에서 상이군경회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이 조문단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지만 이동에 별다른 장애는 초래하지 않았다.   서울 시내 한 호텔에 체류할 북측 조문 사절단 일행이 우리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