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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기수 그들은·5]올바른 청소년 배달문화 지면기사
사회적 관심 밖에 머물고 있는 배달청소년들의 올바른 또래문화와 교통문화 형성을 위해 전문가들은 더이상 이들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급속히 팽창중인 청소년 배달문화의 가이드라인과 방향 등을 제시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 정비 필요=전문가들은 청소년 오토바이 배달사고와 범죄증가를 막기위한 대안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우선 만 16세이상이면 딸 수 있는 오토바이운전면허를 자동차면허와 마찬가지로 18세로 상향조정하고 교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면허취득 연령이 낮을수록 안전교육이 강화돼야 하지만 국내 교육은 성인 위주로 짜여 있는데다 면허를 딴 청소년들이 공식적으로 받는 안전운전교육은 면허시험때 받는 1시간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안전모 착용이 '굴욕'으로 통하면서 인명사고도 늘고 있다.경기지방경찰청 2청 교통안전계 박종원 경위는 "비행청소년의 오토바이 이용을 억제하고 범죄를 막기위해서는 원동기면허 취득연령을 자동차와 동일하게 만 18세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며 "모든 종류의 오토바이에 대해 등록신고와 종합보험가입을 의무화하고 무면허 운전자와 고용업주에 대한 처벌규정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한 오토바이중 이륜자동차(50㏄ 이상) 이상만 번호판 부착을 의무토록한 규정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경위는 "소위 말하는 택트(50㏄ 미만 원동기)는 종종 범죄에 이용되고 버려지지만 아무런 관리도 받지 않아 현황조차 파악할 수 없다"며 "오토바이 전 차종을 신고대상으로 지정하고 신고되지 않은 오토바이는 압수하거나 운전자에 대해서는 면허취소 처분하는 등 법적제재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식변화 요구=의정부청소년쉼터 박현동 소장은 오토바이 배달과 같은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사회의 인식변화를 강조하며 "이제 이 문제가 더이상 작은 문제가 아닌 만큼 체계적인 관리와 지도가 뒤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소장은 대안으로 '아르바이트 길라잡이'와 같은 매뉴얼 보급 등을 제시했다.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최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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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기수' 그들은·4]인권 사각지대 지면기사
일부에서 폭주족이란 오명도 있지만 묵묵히 생계를 꾸려가는 배달업 청소년들도 많다. 그러나 사회의 무관심속에 이들의 인권은 철저히 무시되기 일쑤다.양주시에 있는 한 배달대행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영주(가명·18)군은 "그만두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업주의 협박 때문에 수개월째 반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용돈이라도 벌 요량으로 건당 2천원을 받고 배달을 시작했으나 일이 힘들어 그만두려 하자 업주가 "도망가면 잡으러 간다"며 협박했다는 것이다. 김군은 오토바이를 험하게 운전한다는 이유로 사무실에서 머리와 가슴 등을 주먹으로 몇 차례 맞은 경험 때문에 일도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고등학생인 박모(18)군은 6개월 전 양주의 한 피자가게에서 배달일을 하면서 법정에 설 뻔했다. 여고생 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된 업주가 '여고생이 먼저 유혹했다'는 진술을 해 달라고 강요하고 녹취까지 하며 법정증인으로 나와 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박군은 2주 만에 가게를 박차고 나왔다.의정부에서 피자배달을 하는 정모(18)군은 지난해 12월 배달을 나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피자를 배달시킨 40대 남성이 "배달이 너무 늦었다. 식은 피자를 어떻게 먹냐, 너 같으면 먹겠냐"며 피자를 정군의 얼굴에 내던진 것이다. 배달을 끝내고 돌아온 정군에게 업주는 오히려 "급여에서 깎겠다"며 책임을 물었다. 실제 일부 업주들은 배달이 늦거나 배달사고가 날 경우 벌금형식으로 급여를 깎고 있다.노모(19)군은 지난해 양주의 한 대형중국집에서 배달일을 할 때 업주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허락을 받아 하루 결근했는데 나중에 월급에서 그날 일당이 빠져있었다.근로기준법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근로자는 1주일 15시간 이상 근무하고 1주일 개근할 경우 하루 유급휴가를 얻을 수 있지만 노군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경기북부 곽미정(44) 청소년 상담사는 "청소년 배달원 상당수는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으로 일해 일하다 다쳐도 고용불안 때문에 산재신청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배달노동 종사자의 숫자나 사고 발생률 통계조차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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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기수' 그들은·3]범죄의 늪에 빠지다 지면기사
오토바이도 타고 돈도 벌 수 있어 배달 일에 뛰어든 청소년들의 또다른 이름 '폭주족'. 그들은 가슴속 에너지와 응어리를 폭주로 풀어낸다. 경찰의 단속으로 폭주행위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음지로 숨어든 이들의 일탈은 더 늘고 있는 실정이다.배달일을 하는 홍모(16)군 등 또래 30여명은 일이 끝난 매 주말 새벽이면 20여대의 오토바이에 나눠타고 서울시내와 의정부 일대에서 폭주를 즐긴다. 이들은 5명의 리더가 교차로에서 굉음을 내며 다른 차량을 위협해 길을 터주는 '앞커버'와 경찰단속차량이 따라붙을 경우 후미에서 이를 막는 '뒤커버'로 구성돼 있다. 홍군 등 리더들은 속칭 '짜봉'으로 불리는 경광봉으로 앞커버와 뒤커버에 수신호를 보내며 폭주족 대열을 끌어간다.앞커버가 진로를 열어주고 뒤커버가 단속을 막는 방식으로 10대 폭주족들은 막힘 없이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것이다. 홍군은 "바람속을 뚫고 질주할때면 그 기분을 뭐라 말할수 없다"며 "더 좋은 오토바이를 탈 생각에 훔치기도 한다"고 말했다.실제 이들 청소년 폭주족들 사이에서는 만능키로 통하는 속칭 '딸키'로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다니는 사례가 빈번하다. 오토바이 절도 외에도 배달일을 하며 알게 된 교통상식을 이용,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물론 목적은 돈이다.배달일을 하며 서로 알게된 최모군 등 10대 8명은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 차량과 사고발생 시 역주행 운전자에게 전적으로 과실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고의사고를 내 보험금과 합의금을 뜯어내다 최근 경찰에 적발됐다. 최군 일당은 지난해 8월 의정부시 가릉동 한 아파트단지 뒤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가 고의사고를 낸 뒤 치료비 명목으로 모두 80만원을 받아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2월까지 7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의 뒷돈을 챙길 수 있었다. 배달일로 지리에 익숙했던 점도 범행에 도움이 됐다.의정부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파주시를 제외한 경기북부지역에서 무면허로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낸 청소년은 246명으로 전년도 124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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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기수' 그들은·2]중앙선 넘는 철가방 "생명줄 놓는 배달원" 지면기사
[경인일보=최재훈기자]지난해 경기도에서는 하루 평균 6건의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2천288건의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 2천697명이 부상했고 134명이 사망했다.2009년에 비해 사고발생은 7.5%(185건),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0%(16명)와 8.8%(261명) 줄었지만 여전히 사고발생률은 높다.사고 유형별로는 안전모 착용 등 안전운전 수칙을 무시해 발생한 사고가 1천2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도 80명이나 나왔다.다음으로 신호위반이 505건으로 많았고, 중앙선 침범(131건) 등이 뒤를 이었다.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지난해 5.9명이었고 2009년에는 6.0명으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사망사고 빈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오토바이 사고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나타낸다.이 수치는 2007년부터 최근 4년간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아 당국의 오토바이 사고 예방대책의 허술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특히나 오토바이 사고의 주범은 배달 오토바이로 꼽힌다.지난해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5년간 서비스업종 종사자의 오토바이 사고 발생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2005년 오토바이 관련 재해자수가 932명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에는 1천902명으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음식·숙박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3%(1천396명·2009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에서도 배달이 많은 피자·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점과 중국음식점, 치킨점 등 3대 배달 업종이 60%를 차지한다.한국산업안전공단측은 배달산업의 성장과 종사자 연령대 감소 등을 사고증가의 원인으로 들고 있다. 그러나 좀 더 세밀히 들여다보면 배달건수당 돈을 받는 업계구조와 배달 청소년들의 안전의식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실제 정식 고용 배달원들은 일당 6만원씩 월 130만~150만원 정도를 받고 있으나 아르바이트 배달원들은 건당 2천500원(음식류)~3천원(서류와 사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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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기수' 그들은·2]목숨 건 배달 지면기사
[경인일보=최재훈기자]'빨리빨리'를 외쳐대는 업주와 손님들의 재촉, 건당 돈을 받는 업계 구조속에서 오토바이 배달원들은 늘 교통사고의 덫에 노출돼 있다. 사고가 나도 업주의 책임은 전혀 없다. 전적으로 배달원의 책임일 뿐이다.양주시 한 중화요리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장민철(17·가명) 군은 지난해 배달을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관련기사 3면'일이 힘들다'는 아들의 푸념을 가난때문에 애써 외면했던 어머니 김모(46)씨는 이 일이 평생의 한으로 남고 말았다.민철이는 친구 소개로 알게 된 중국집 사장으로부터 "일손이 부족하니 주말에만 와서 일해 보지 않겠느냐"는 권유에 오토바이를 탔다.면허는 없었다.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데다 배달 1건당 2천500원의 돈까지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을 시작했다. 하루 20건만 배달해도 5만원. 민철이에게는 큰 돈이었다.하지만 조금이라도 배달이 늦어지면 사장에게 욕먹기 일쑤였다. 결국 몇개월 뒤 그만뒀지만 사장은 일손이 부족할 때면 민철이를 수시로 불러댔다.지난해 12월4일, 토요일인 그날도 민철이는 부모 몰래 중국집에 나갔다.그러나 오후 2시께 배달을 마치고 가게로 돌아가다 갑자기 튀어나온 4.5t트럭의 측면을 들이받고는 결국 짧은 생을 마감했다.사장의 성화에 급하게 지름길을 이용했던 게 화근이었다.하지만 오토바이는 상대방의 피해만 배상이 가능한 '임대' 오토바이였고, 산재보험도 사장이 민철이는 상시 고용인이 아니라며 가입하지 않아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다.더욱이 사장은 부모 동의없이 미성년자인 민철이를 고용한 책임을 면하려 슬픔도 채 가시지않은 어머니 김씨를 찾아가 "(보험 처리를) 잘 해주겠다"는 감언이설로 부모 동의서를 받아가고는 그만이었다. 금쪽같은 아들이 죽었지만 김씨에게 전달된 것은 사장의 부조금 40만원이 전부였다.의정부시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배달원들은 상시 고용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업주들이 산재 가입을 꺼린다"며 "이 때문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더라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한 공인노무사는 "상담을 하다보면 산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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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기수' 그들은·1]배달의 역사와 폭주족의 등장 지면기사
[경인일보=최재훈기자]■오토바이 배달의 역사국내에 오토바이 배달이 본격 등장한 시기는 1990년대 초 50∼250㏄ 소형 오토바이 '스쿠터'가 보급되면서부터다. 당시 음식 배달의 선구자격이었던 중국음식점들은 '신속 배달'을 부르짖으며 배달 수단을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제빨리 갈아탔다. 뭐든지 '빨리빨리' 처리해주길 바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에 딱 들어맞는 것이었다.이후 오토바이 배달 서비스는 여러 업계로 급속히 번져나갔다.기왕이면 모든 걸 집에 앉아서 해결하고 싶어하는 문화는 배달산업의 진화를 부추긴 원동력이 됐고 피자·치킨·햄버거 등을 파는 각종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최근엔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 스타벅스 같은 외국계 커피전문점 등도 모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배달산업 성장의 기폭제는 '퀵 서비스'로 대표되는 오토바이 택배업의 출현이다.오토바이 택배업은 현재 퀵서비스 주식회사 대표 임항신씨가 일본 유학시절(1984년)에 도쿄 시내를 주행하던 이륜배송서비스(일명 바이크빈)를 보고 1992년 한국으로 건너와 오토바이 5대로 시작한 게 효시다.이듬해 3월 퀵서비스 주식회사는 국내 최초로 소화물 전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1996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법인을 설립했다.이무렵 CJ나 GS 같은 대기업들이 홈쇼핑사업에 뛰어들어 '배송비 무료'시대를 열면서 택배·퀵서비스산업은 연간 20%씩 성장하는 호황을 맞았다. 이같은 배달문화의 급성장은 오토바이 등록대수의 증감에서 쉽게 확인된다.10년 전인 2001년, 관용을 제외한 오토바이 등록대수는 167만8천여대 였으나 2010년 180만7천425대로 급증했다. 특히 50cc이하 소형 스쿠터는 줄어든 반면 100cc이상 배달용 오토바이는 늘고 있는 추세다.■폭주족의 등장폭주족은 일반 도로에서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몰면서 도로질서를 어지럽히는 집단을 통칭하는 말로 흔히 잠재적인 범죄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국내 폭주족은 1990년대 초 본격적으로 등장해 1990년 6월, 대학생과 재수생 등이 모여 미국의 펑크족과 일본의 폭주족을 흉내내 만든 '터보클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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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기수' 그들은·1]늘어만 가는 배달원들 지면기사
[경인일보=최재훈·민정주기자]일명 '배달의 기수', 또는 '폭주족'의 대명사로 통하는 청소년 배달원들. 폭주족이란 낙인 뒤에 숨겨진 삶 속에는 범죄 외에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삶과 인권은 무시되기 일쑤다. 배달문화의 급속한 신장과 함께 사회의 한 축으로 부상한 배달의 기수들, 더 이상 사회가 방치와 무관심으로 일관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오토바이 200만시대를 앞두고 이들을 집중 조명했다. ┃편집자 주양주에서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영준(가명·23)씨.그는 2001년 중학교 1학년 때 첫 가출했다. 무작정 집을 뛰쳐나와 먼저 가출한 학교 선배를 찾아갔다. 단지 오토바이를 맘껏 타고 싶어서였다. 선배가 소개시켜 준 첫 일자리는 중국집 배달원. '오토바이를 실컷 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갔다.동네에서 제법 큰 규모인 중국집은 배달원만 10여명을 둔 배달전문 식당으로 불과 며칠 전 선배가 일을 그만둔 곳이었다. 지금도 가출 청소년끼리 이런 식의 일자리 대물림은 계속된다. ┃관련기사 3면주인은 최씨에게 가장 먼저 원동기 면허가 없으면 급여가 40만원 차이 나고 배달 중 사고는 전적으로 본인 책임임을 주지시켰다. 배달이 늦어지면 주인에게 따귀를 맞거나 주방으로 불려가 머리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뻗쳐를 당하기 일쑤였고 배달에 불만을 터뜨리는 손님과 툭 하면 부딪쳤다. 이듬해 원동기 면허를 따면서 최씨의 가출은 잦아졌다. 숙식을 해결할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고 한두달 일해도 또래 아이들은 만져보지도 못하는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 일이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려 밤새 오토바이 폭주를 즐겼다. 당시 친구들과 멋모르고 새긴 문신은 아직 최씨의 오른팔에 뚜렷이 남아있다.이후 또래문화에 젖어들면서 오토바이를 훔쳐 팔았다. 장물을 사주는 오토바이 중고상이 있었고 인터넷에 올리면 무섭게 팔려 나갔다. 최씨는 "오토바이 수리센터에서 쓰는 마스터키만 있으면 웬만한 잠금장치는 다 열 수 있다"며 "이런 수법으로 120㏄까지 장물로 팔아보았고 400㏄도 3대 정도 훔쳐 탄 경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