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떼공화국] 10. '불법 가건물 마을' 강제철거

    [생떼공화국] 10. '불법 가건물 마을' 강제철거 지면기사

    시화호 바닷바람이 매섭게 몰아친 7일 오전 7시 용역직원 450명과 경찰, 화성시청 공무원 등 모두 620명의 인원이 화성시 송산면 독지3리 형도 입구에 집결했다.경찰 1개중대 160명은 마을 진입로에 이동 배치됐고 굴삭기 7대와 화물차 13대는 요란한 엔진소리를 내며 형도입구에 설치된 철거본부의 지시를 기다렸다.오전 8시20분. “들어갑시다”라는 구호와 함께 6개조로 나뉘어진 인력과 장비가 형도 곳곳에 난립한 불법건축물을 목표로 일제히 진입했다.10여명의 '물품조'가 창문을 깨고 불법건축물 안으로 들어가 옷장과 옷가지 등 가재도구들을 가지고 나오면 뒤따라 온 굴삭기가 성냥갑 같은 불법 주택들을 뭉개 버렸다.“내 집에 내가 사는데 왜 간섭이냐”며 군데군데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우려할 만큼의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불법건축물 20여개동이 모여 형도내 최대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918의138 일대에는 몇몇 건축주들이 강제철거에 앞서 가재도구라도 건지기 위해 바쁜 손을 놀리고 있었다.7개동이 모여 있는 인근 군락지에서도 가져다 놓았던 선풍기와 세탁기 등을 뜯어내는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화성시 지역개발사업단 윤용택 단장은 “자진철거하지 않을 경우 시는 대집행 이후 불법행위자들에게 대집행비용을 징수할 수 있다”면서 “불법주택 건축주들은 자진철거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불법건축주들이 탄 것으로 보이는 몇대의 승용차들은 철거현장 주변을 맴돌며 눈치만 보고 있었고 일부는 차에서 내려 철거장면을 한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곧 체념한 듯 돌아섰다.보상을 노리고 1년새 수백동이 들어섰던 불법 주택들은 굴삭기의 날카로운 삽날앞에 이렇게 하나하나 사라져갔다.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형도를 비롯한 시화호 남측간석지 일대에 관리·감시시스템을 가동, 더이상 불법행위가 있을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행정대집행에서는 철거대상 불법건축물 245개동 가운데 152개동이 강제철거됐으며 69개동은 자진철거, 24개동은 철거유예(오는 4월까지 자진철거) 됐다.시는 또 오는 5월

  • [생떼공화국] 9. 동편마을, 위장 화훼하우스 '빼곡'

    [생떼공화국] 9. 동편마을, 위장 화훼하우스 '빼곡' 지면기사

    3·1절인 1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동편마을.마을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도로를 따라 빼곡히 들어선 비닐하우스 옆으로 '택지개발결사반대' '건교부는 각성하라'고 쓴 빨간 깃발과 플래카드가 곳곳에서 방문객의 시선을 잡았다.건교부가 지난해 6월부터 동편과 간촌, 부림마을 등 관양동지역 18만5천평의 그린벨트(GB)를 해제, 국민임대주택건설을 위한 택지개발을 추진하자 경기도와 안양시, 시민·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이 한목소리로 '개발반대'를 외치고 있는 곳이다.관악산자락으로 안양의 '허파' 역할을 하는 이지역이 개발될 경우 과밀화와 기반시설 부족으로 난개발을 초래한다는 것이 도와 시, 주민들의 주장이다.그러나 이런 극한 개발반대투쟁의 와중에도 한편에서는 개발보상을 노린 전문 투기꾼들이 잠입, 사욕을 채우고 있었다.지은 지 얼마되지 않은 상당수의 말끔한 비닐하우스들이 마을입구에서부터 안쪽까지 꽉 들어차 있었고 일부는 텅빈 내부에 화분 몇개만 가져다 놓는 방법으로 원주민의 화훼 재배하우스를 흉내냈다.“마을입구에 들어선 비닐하우스는 죄다 보상을 노리고 최근에 지어진 것들입니다. 이미 판교에서 한탕 한 사람들이 여기에 다 모인 거죠.”관양지구 아파트건설반대투쟁위원회 이대우(62) 부위원장은 “개발소리가 나온 지난해 7월부터 비닐하우스와 신규전입자들이 떼로 몰려왔다”며 “관양지구내 3개 부락중 동편마을에만 48호 100세대가 살았는데 불과 몇개월 사이 172세대로 늘었다”고 말했다.실제로 건교부의 개발계획이 언론에 발표되기 전인 지난해 6월 초까지만해도 171개동이던 비닐하우스는 7개월이 지난 지난달 23일 현재 106개동이 늘어 277개동에 이르고 있다. 전입자수도 그린벨트지역으로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 6월 336세대 803명에서 384세대 897명으로 늘었다.외지인들이 택지개발시 세입자와 영농사업자들에게 보상되는 아파트입주권과 상가분양권 등을 노리고 몰려들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동안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건교부가 개발계획을 언론에 흘린뒤 같은해 11월 주민공람을 실시하기까지

  • [생떼공화국] 8. 불법건축물 철거 앞두고 '긴장감'

    [생떼공화국] 8. 불법건축물 철거 앞두고 '긴장감' 지면기사

    시화호개발보상을 노린 화성시 송산면 형도의 투기세력 실체가 경찰수사로 일부 드러난 가운데(경인일보 2월25일자 1면보도) 이들이 당국의 강제철거에 대항하기 위해 대규모 집단행동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투기세력 잠입-불법건축과 점거-집단행동'이라는 보상을 노린 개발예정지의 전형적인 생떼 행태가 형도에서도 여지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형도 투기사범을 수사중인 화성경찰서는 이들 투기사범이 형도내에 불법 건축한 320여동의 건축물을 당국이 강제 철거할 것에 대비, 대규모 불법 시위를 계획했다고 27일 밝혔다.경찰은 지난 25일 구속한 형도 대책위원장 등의 영장에서 대책위는 형도 진입로에 폐타이어 100여개를 쌓아놓고 살수차 2대를 준비, 화성시가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경우 불을 질러 집행을 막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고 밝혔다.실제로 시의 행정대집행을 4일 앞둔 28일 오후, 형도로 들어가는 도로변에는 폐타이어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시화방조제건설로 육지화된 형도는 마을 진입로가 유일한 통로여서 폐타이어를 설치, 불을 지르면 외부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투기세력들은 특히 대책위원장과 어촌계장 등이 경찰수사를 받던 지난 24일 화성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고 대규모 집회를 가지려한 것으로 드러났다.신청인 오모씨 등은 이날 화성시의 강제철거에 대비, 오는 28일부터 3월 9일까지 마을 진입로에서 600여명이 참석하는 생존권보장요구시위를 가지려 했으나 '공무집행방해 성격이 짙어 집회신고를 받아주기 어렵다'는 경찰의 권유를 받고 되돌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시 관계자는 “엄청난 토지분할을 통해 1년사이 1명이던 토지주가 250여명으로 늘었고 불법주택을 지은 위장전입자까지 포함하면 330명이 넘는데 이들은 누가보더라도 입주권이나 이주택지분양권을 노린 보상투기세력”이라며 “이들이 생존권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행정대집행을 막을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시는 다음달 3일과 4일 양일간 포클레인 10대와 덤프트럭 10대, 500여명의 철거인력을 동원, 320여동의 불법건축물을 완전 철거할 예정이다.경찰은

  • [생떼공화국] 7. 마을유지가 형도 투기 조장했다 지면기사

    이주택지분양권(속칭 딱지) 등 개발보상을 노린 수도권일대 투기세력이 위장전입, 수백동의 불법건축물을 신축한 화성시 송산면 형도(경인일보 2월21일자 1면보도)에서 투기를 조장해온 부동산업자와 마을 유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화성경찰서는 24일 형도 대책위원장 박모(52)씨와 어촌계장 장모(44), 부동산업자 장모(47)씨 등 4명을 산지관리법과 부동산중개업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박모(46)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해 2월 초순께 송산면 독지리(형도) 산 200 임야 1만3천여평을 아는 측량설계사에 의뢰, 50~300평씩 61필지로 분할한뒤 정모씨 등 2명에게 “땅을 사 주택을 짓고 위장전입하면 시화호개발사업자인 수자원공사로부터 이주권 등을 받을 수 있다”고 꾀어 307평을 사도록 하는 등 같은 방법으로 총 61명에게 13억2천만원을 받고 허가 없이 토지매매를 중개한 혐의다.장씨 등은 당초 이 땅 소유주인 오모씨에게 평당 8만5천원씩을 받고 땅을 팔아주기로 한뒤 정씨 등에게는 평당 10만원씩을 받고 매각, 차액 1억7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또 7만평의 형도 땅을 소유하고 있는 오씨를 설득, 2차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필지를 77개로 분할한 뒤 원주민과 외지인 등 77명에게 평당 11만~15만원의 가격으로 토지매매를 알선, 8억6천여만원의 불법 중개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들은 용이한 토지매각과 주택신축을 위해 당국의 산지전용허가도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3천여평의 산지를 전용, 포클레인 등을 동원해 도로를 개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이들 외에 시로부터 불법건축과 산지전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나머지 250여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벌이고 있으며 투기성이 짙은 투기행위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진태·왕정식·강주형·wjs@kyeongin.com

  • [생떼공화국] 6. 의왕 포일에도 '투기 비닐하우스'

    [생떼공화국] 6. 의왕 포일에도 '투기 비닐하우스' 지면기사

    20일 오후, '투기열풍의 핵'으로 떠오른 판교신도시개발예정지와 접한 의왕시 포일동.포일동은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그린벨트(GB)를 해제, 국민임대주택건설을 위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발표한 수도권 15개 GB지역중 한 곳.달려온 57번 국도에서 마을 진입로로 접어들자 이상한 광경이 목격됐다. 개발로 모든 것이 곧 철거 돼야 할 판에 곳곳에서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외관이 깨끗해 누가 보더라도 최근에 지었다는 사실을 금방 알수 있는 비닐하우스가 군락(群落)을 이뤄 여기저기 산재해 있었다. 심지어 몇 군데에서는 집을 재건축하고 있는 현장도 볼 수 있었다.마을에서 만난 의왕시청 GB담당 공무원 김모씨는 “지난해 12월1일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공람공고를 한 이후 채 3개월도 안돼 비닐하우스 50여동이 늘어 현재 마을 전체적으로 200여동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인근 공인중개사 안모(39)씨는 “몇천만원을 들여 비닐하우스를 짓는 사람들은 고작 시설물보상을 받으려고 이런 짓을 하지는 않는다”며 “나중에 보상이 시작된 이후 집단행동을 통해 아파트입주권 등을 받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14만평에 조성되는 의왕 포일 2지구에는 총 3천100여세대중 1천600세대의 임대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한상근·왕정식·이유리·wjs@kyeongin.com▲ 건교부가 지난해 그린벨트를 해제, 국민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발표한 의왕시 포일동 지역에 시설물 보상을 노린 비닐하우스 수백여동이 즐비하게 늘어 서 있다./김종택·jongtaek@kyeongin.com

  • [생떼공화국] 5. 형도 땅투기 공무원도 개입 지면기사

    이주택지분양권(속칭 딱지)등 시화호개발보상을 노린 수도권 일대 투기세력이 조직적으로 화성시 형도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경인일보 16일자 1면보도) 검찰과 경찰, 행정공무원들까지 투기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부인과 처제 등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주변인물들을 내세워 투기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16일 형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초 형도에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는 시화호종합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딱지 등을 노린 투기세력이 몰려 들었으며 검찰과 경찰 등 일부 공무원들까지 이같은 투기행위에 가담했다는 것.확인결과 검찰청 6급직원인 A(39)씨는 지난해 7월 유모씨 등 55명과 함께 형도 918의○○ 4만2천900여㎡를 매입,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땅은 같은해 8월 35개 필지로 분할됐으며 김씨는 각 필지에 대해 유씨 등 55명과 함께 공유지분형식으로 소유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지방경찰청 소속인 경찰관 B씨(50)도 지난해 5월 918의○○ 4만2천970㎡를 윤모씨 등 58명과 함께 매입한뒤 토지를 분할, 같은해 10월 자신 앞으로 소유권을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화성시 6급 공무원 C씨와 8급 공무원 D씨도 각각 처제와 부인(33) 이름으로 윤씨 등 58명과 함께 땅을 매입한뒤 토지분할을 통해 소유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형도 주민 정모(56)씨는 “투기바람이 불은 지난해 검찰과 경찰, 행정공무원들까지 돈벌이를 위해 이곳 땅을 사들였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토지주가 1명이었던 형도 땅을 지난해 253명이 사들였는데 이들을 조사해보면 상당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말했다.시화호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된 형도에는 투기세력들이 지난해부터 딱지 등을 노리고 토지를 집중매입, 위장전입했으며 최근까지도 불법건물신축이 계속돼 현재 317개동의 불법 건축물들이 난립해 있다. /김진태·왕정식·강주형·wjs@kyeongin.com

  • [생떼공화국] 4. 형도 수도권 4개 투기세력 개입

    [생떼공화국] 4. 형도 수도권 4개 투기세력 개입 지면기사

    이주택지분양권(속칭 딱지) 등 보상을 노린 불법 건축물들이 난립한 화성시 송산면 형도(衡島)(경인일보 5일자 14면)는 수도권 일대 4개 투기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하면서 투기장화(化) 한 것으로 드러났다.화성시는 특히 형도에 전입자수가 폭증하는 등 투기조짐을 미리 파악하고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불법건축물 난립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5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2월 수자원공사가 송산면 독지리 형도에 생태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시화지구장기종합계획을 발표한 이후 3개에 불과하던 섬 전체 지번이 지난 1년새 200개로 분할됐다.당초 1명이 갖고 있던 섬 전체 토지 소유권도 254명으로 쪼개졌으며 이 과정에서 컨소시엄 형태를 띤 수도권 일대 4개 투기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투기조직인 윤모(40)씨 등 74명은 지난해 5월 형도 땅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던 오모씨로부터 독지리 918의×× 4만2천975㎡를 공동 구입, 소유권을 이전하고 같은해 8월 이 필지를 84개로 분할, 각자 명의로 소유권등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다른 조직인 장모(45)씨 등 79명도 지난해 10월 오씨로부터 918의◇◇ 4만1천423㎡를 매입, 필지 분할은 하지 않은 채 현재까지 공동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유모(66)씨 등 56명은 지난해 7월 918의△△ 4만2천975㎡를 매입, 필지를 35개 지번으로 분할한뒤 이들 필지에 대해 공유지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김모(45)씨 등 44명도 918의OO 2만4천㎡를 매입, 51개 필지로 분할해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인근 O부동산 관계자는 “서울과 안산, 안양, 평택등지에 주소를 둔 사람들이 수십명씩 모여 컨소시엄을 구성해 형도 땅을 집중 매입했고 일부는 프리미엄을 받고 지분을 넘긴 사례도 있다”면서 “딱지를 노린 전형적인 투기”라고 말했다.시는 특히 이들 투기세력의 개입으로 형도에 위장전입이 폭증하는 등 지난해 투기조짐을 파악하고도 늑장 대처해 형도의 불법건축물 난립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실제 지난 2003년 11월까지 1

  • [생떼공화국] 3. 화성 형도·우음도 투기행위 본격수사 지면기사

    시화호개발보상을 노린 수백명의 외지인들이 화성시 송산면 형도(衡島)의 토지를 집중 매입, 불법건축물을 마구잡이로 짓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4일자 19면 보도) 경찰과 화성시가 본격적인 수사와 행정대집행에 착수했다.화성시는 4일 시화호 종합개발계획 대상지역인 송산면 형도(311개동)와 우음도(8개동), 삼존리(2개동)등에 들어서 있는 321개동의 불법 건축물에 대해 이달말 2차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는 지난해 12월 이들 321개동의 불법건축물 건축주에게 철거를 명령하는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낸 데 이어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된 182건의 계고서에 대해 공시송달후, 행정대집행을 벌일 계획이다.시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한달간 형도 96개동, 우음도 39개동의 불법건축물을 강제 철거하는 1차 행정대집행을 실시한 바 있다. 시는 또 이번 2차 행정대집행 대상인 321개동의 불법 건축물 건축주 장모(50)씨 등 257명을 건축법, 산림법, 공유수면관리법, 산업입지 및 개발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화성경찰서에 고발했다.피고발인 조사를 진행중인 경찰은 보상을 노리고 혼자서 4~10개동의 불법 건축물을 지은 김모씨 등 불법 건축물 건축주 5~6명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한편 시화호개발 사업시행자인 수자원공사는 같은해 5월 시와는 별도로 불법건축 행위자 66명을 고발, 이 지역의 불법건축행위로 고발된 사람은 모두 323명으로 집계됐다.이같은 수치는 그나마 다수가 소유권을 나눠 가진 공유지분의 경우 1인으로 산정해 집계한 것이다.송산면 형도, 우음도 지역은 수자원공사의 시화호종합개발계획 가운데 생태환경도시 개발 지역으로 수자원공사는 내년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보상에 착수한다는 일정을 갖고 있다.시는 이 지역에 보상 때 현지 거주자들에게 주어지는 이주택지 분양권을 받기위해 불법건축물이 크게 늘어 지난해 136채를 철거했는데도 이날 현재 형도 311채, 우음도 8채, 삼존리 2채 등 모두 321채의 불법건축물이 남아있다고 밝혔다./김진태·왕정식·강주형·w

  • [생떼공화국] 2. 1개 필지 주인이 무려 158명

    [생떼공화국] 2. 1개 필지 주인이 무려 158명 지면기사

    화성시 송산면 형도가 시화호개발 보상을 노린 불법건축물의 각축장으로 변한 가운데(경인일보 3일자 1·19면 보도) 투기세력이 개입하면서 당초 1명이 갖고 있던 섬 전체 토지소유권이 '세포분열식' 토지분할을 통해 1년새 1천여명에게 쪼개진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1개 필지의 땅 소유자가 158명에 달하는 등 시화호개발에 따른 이주자택지분양권(속칭 딱지)을 노린 투기꾼들의 개입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3일 화성시와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화성시 송산면 독지3리 형도는 전체면적이 33만6천478㎡로 지난 2002년 당시만해도 산 200의1과 200의3, 200의4 등 3개 번지로 구분돼 있었다.그러나 시화지구장기종합계획과 생태공원조성계획이 발표된 지난 2003년 12월 이후 섬 서쪽면인 산 200의1이 918번지로 등록전환돼 분할되면서 지난해 11월까지 1년새 188개 지번으로 늘어났다.섬 동쪽편인 나머지 2개 지번도 이 기간동안 12개 지번으로 분할돼 당초 3개에 불과하던 섬 전 지역의 지번이 모두 200개로 쪼개졌다.특히 분할 전 섬 전체 토지의 소유권는 단 한명에게 있었지만 이처럼 토지가 분할되면서 1개 필지의 소유자가 158명에 달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또 다른 번지의 경우도 불과 1만평의 땅 소유자가 80명에 달하는 등 1명이던 섬 전체 토지의 소유자가 토지분할을 거치면서 1년새 1천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 토지 소유자들의 주거지도 인근 지역인 화성과 안산은 물론 서울과 양평, 천안지역 주민들도 포함돼 있어 '원거리 투기'가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위장전입도 늘어 2003년 당시 17세대 48명에 불과하던 주민수가 같은 해 말 시화호내 형도의 생태공원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급증, 1년 새 무려 290명이 신규 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인근 O부동산 관계자는 “토지 매입자들이 토지 보상가 만을 바라고 형도 땅을 매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300평 남짓한 땅을 100여명이 공동소유한데는 '이주택지권'을 노리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화성시 전역은 지난 2002년

  • [생떼공화국] 1. 형島, 보상노린 불법건물 수백채②

    [생떼공화국] 1. 형島, 보상노린 불법건물 수백채② 지면기사

    칼바람이 몰아친 2일 오후 화성시 송산면 형도.시화방조제가 건설되기 전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간신히 섬 형태만 남아 있었다. 가까이 가자 선착장 주변으로 오래된 가옥 20여채가 눈에 들어왔다. 전형적인 섬마을 구조였다.형도는 지난 98년 반월특수지역으로 지정돼 건축행위가 제한되면서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가옥이래봐야 39동이 전부였다. 차를 몰아 섬 반대편으로 가자 좀전의 황량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나타났다. 마치 개발현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천편일률적으로 파란색 슬레이트지붕을 한 블록집들이 언뜻 보기에도 100여채 이상 돼 보였다. 일부는 지난해 12월 실시된 시의 행정대집행으로 파손돼 블록과 슬레이트지붕, 집기들이 여기저기 방치돼 있었다. 그러나 당연히 있어야 될 집주인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창문 틈으로 보이는 집안에는 반바지와 가스통, 잡스런 집기들이 놓여 있어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집기가 있으면 철거하지 않는다'는 소문을 믿은 투기꾼들의 얕은 수 였다.이처럼 형도가 변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지난 2003년 12월12일 수자원공사가 시화지구장기종합계획 공청회를 연 이후 일부 원주민과 신규전입자들이 보상을 노리고 불법건축물을 마구잡이로 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관련법상 특수지역으로 지정된 98년 이후 전입자에 대해서는 보상이 안되지만 끝까지 버티고 돈을 요구하면 불법 건축물이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노린 투기꾼들이 대거 위장전입하면서 벌어진 일이다.지난해 5월 형도에 들어왔다는 강모(54·여)씨는 “여기 있는 집들 모두가 사실 보상금을 노리고 들어온 것은 뻔한 것 아니냐. 이미 판교에서도 보상을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공도 결국 보상을 안해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지난해 5월까지만해도 섬 전체 가옥은 39동에 불과했지만 같은해 6월에는 100동으로 늘었고 12월에는 457동으로 무려 10배 이상 폭증했다.급기야 시가 지난해 12월 136동을 강제철거하고 불법건축행위자 257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초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