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키우고 나누는 사랑의 열매·4]인천시자원봉사센터 '사랑家꿈'

    [함께 키우고 나누는 사랑의 열매·4]인천시자원봉사센터 '사랑家꿈' 지면기사

    강모(70·여)씨는 집이 낡아 빗물이 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30여년간 보수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강씨는 인천시자원봉사센터의 '사랑家(가)꿈' 사업의 혜택으로 말끔하게 탈바꿈한 집을 가질 수 있었다.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지난해까지 2천여곳 수리성금·봉사자 손길 간절해자원봉사자들이 방문해 곰팡이가 낀 천장 벽지를 떼어내고 새 벽지를 발랐다. 지붕에는 방수공사를 했으며, 바람을 막기 위해 임시로 세워둔 합판 대신 현관문을 설치했다. 지저분한 벽과 대문은 화사한 페인트로 칠해졌다.5개월 정도 지나서 만난 강씨는 "감사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정말 고마웠죠. 비 오면 걱정되고 대문도 안 닫히는 등 고칠 곳이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 날 정도였는데, 무료로 고쳐주셔서요."'사랑家꿈'은 인천시의 대표적인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자 노후주택 시설을 수리하거나 사용 불가능한 제품을 교체해 주는 장기 기획사업이다.인천시는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단계 사업을 벌여 2천97가구에 대한 수리를 마쳤으며, 최근 '사랑家꿈'에 대한 상표등록 출원도 마쳤다.3년여에 걸친 사업에 투입된 금액은 9억여원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된 시민의 성금으로 이뤄졌다. 주택 보수는 자원봉사자들(연인원 2천명 추산)의 손길로 이뤄졌다.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은 "'사랑家꿈'은 양극화된 현대사회에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초석과 같은 사업이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의 노동력과 마음을 가치로 환산하긴 힘들겠지만 인천 10개 군·구당 30억~50억원 정도 절약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전체로 환산하면 300억~5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인천시자원봉사센터는 올해부터 5년간 2단계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1년간 500가구 등 5년간 2천500가구를 선정해 수리할 예정이다.이를 위해선 이웃사랑의 마음이 담긴 시민의 성금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 [함께 키우고 나누는 사랑의 열매·3]지역아동복지센터 예꿈마을

    [함께 키우고 나누는 사랑의 열매·3]지역아동복지센터 예꿈마을 지면기사

    우당탕탕! "다녀왔습니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에 있는 지역아동복지센터 '예꿈마을'. 오후가 되면 누구라 할 것 없이 씩씩대며 예꿈마을의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오는 아이들의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했다.아이들은 작은 인문학 도서관인 '빈둥빈둥 책방'에서 이름대로 그대로 빈둥빈둥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도서관 안쪽의 작은 방에는 키보드나 기타 등이 마련된 악기실도 갖춰져 있다.영화 촬영·감독 등 직접참여처음모습과 달리 점점 밝아져'행복공감 별빛교실' 운영금4년째 공동모금회 지원받아최근 TV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으로 아이들이 악기 연주에 관심이 있을 법도 하지만, 아이들은 악기보단 연극놀이나 영화찍기에 더 관심이 있다고 한다.지난해에는 아이들이 영화를 만들어 '제1회 예꿈마을 영화제'를 개최했다. 감독, 촬영, 시나리오, 주연, 조연 모두 아이들이 방과 후부터 늦은 저녁까지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 고민해 만든 작품이다. '보라', '뻔(fun)한 스토리', '스무고개', '황금팬티' 등 제목만 봐도 활기차고, 익살스러움이 넘친다.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영상장비를 지원해 줘 아이들은 더욱 좋은 '퀄리티'의 영화를 만들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김지웅 예꿈마을 사무국장은 "이곳에 오는 아이들 대부분은 처음에 의기소침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데 서투른 경우가 많았다"며 "친구를 사귀고, 뮤지컬 연습을 하고, 영화를 만들면서 한껏 밝아졌다"고 말했다.예꿈마을은 야간 보호자가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오후 9시까지 보호하고, 귀가까지 책임지는 '행복공감 별빛교실'을 4년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예꿈마을의 아이들 20여명 대다수는 부모가 밤늦게까지 일하기 때문에 집에 혼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많았다. 이처럼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고 이곳에서 숙제를 하고, 밥을 먹고, 놀기도 한다.손가영(14)양은 "예꿈마을에서 여러

  • [함께 키우고 나누는 사랑의 열매·2]영유아 보육상담시설 '시소와 그네'

    [함께 키우고 나누는 사랑의 열매·2]영유아 보육상담시설 '시소와 그네' 지면기사

    인천 연수구청 6층에 위치한 '연수 시소와 그네 영유아 통합 복지센터(이하 시소와 그네)'는 영유아 가정의 육아문제를 상담·교육하는 곳이다.첫방문에 눈물흘린 엄마들아이들 변화에 행복 되찾아'드림스타트' 사업과 중복연수구 운영비지원 불투명일회성 복지가 아닌 육아문제에서 비롯되는 가정에서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이겨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자는 취지에서 2009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가 설립했다. 현재 300여 가정이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 '어머니 교실'은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지친 어머니와 아이를 위해 주변과 관계를 맺어 주며, 이들이 사회로 나갈 수 있게 만드는 구실을 하고 있다.시소와 그네 김주미 센터장은 "쌀, 양육비와 같은 경제적 지원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이들이 마을 안에 녹아들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어머니를 성장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처음 이 곳을 방문한 대다수의 어머니들은 모두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혼자 아이를 키우며 힘들었던 마음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정은영(45·여)씨는 "첫 아이를 임신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5년 동안 밖에 나오지 않았고, 매를 드는 엄마였다"며 "센터를 찾기 시작한 이후로 아이를 때리지 않게 됐고, 내성적이었던 큰아이가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가족 전체가 행복해졌다"고 말했다.시소와 그네는 가정이란 닫혀 있던 세상에 살고 있던 육아의 주체들이 마을로 나갈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공은교(33·여)씨는 "예전에는 우리 아이만 챙기기에도 힘에 부쳤는데 이제는 다른 아이들까지 바라보게 된다"며 "관계가 넓어지면서 이기적이었던 마음이 사라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시소와 그네는 모금회와 연수구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모금회에서 시설 운영에 필요한 3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구에서 부담하고 있다. 내년부터 연수구가 시설운영비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하지만 불투명하다고 한다.김 센터장은 "'드림스타트'라는 복지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

  • [함께 키우고 나누는 사랑의 열매·1]희귀난치 근육병 환자시설 '더불어사는집'

    [함께 키우고 나누는 사랑의 열매·1]희귀난치 근육병 환자시설 '더불어사는집' 지면기사

    연말연시를 맞아 진행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13 나눔캠페인'이 시작된 지 50일을 넘겼다. 지난해 11월 26일 시작된 캠페인은 이달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캠페인의 막바지에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는 시민들의 온정으로 마련된 성금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다. 모금회가 전하는 온기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지 4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도가니 이후 후원 크게 줄어비새는 지붕 보수 엄두 못내모금회, 1373만원 예산 배분방수공사·상수도수리 마쳐인천시 효성동의 '더불어사는집'은 24시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희귀난치 근육병 환자들의 생활시설이다.2002년에 설립된 더불어사는집은 희귀난치성 장애를 가진 근육병 환자들 중에서도 가족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불우한 환자 26명을 돌보고 있는 국내 유일의 공간이다.근육병 환자들은 타입에 따라 다르지만 80% 정도가 대개 12세까지는 걷는 것이 가능하나 그 이후에는 보행이 불가능하고 점차 호흡근과 심장근의 약화로 폐렴에 자주 걸린다. 결국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30세 이전에 사망할 수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지난 15일에 찾은 더불어사는집에서는 마침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퇴원해 이곳으로 돌아온 환자를 볼 수 있었다.더불어사는집의 이태훈 원장은 "겨울철의 감기는 이곳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곳 환자들은 갑작스런 질병과 함께 수개월에 한 번씩 정기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료 시설과 의료진 등 서울의 대형 병원을 오고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사무실 한 편의 월 행사표에는 날짜마다 병원 진료 일정들로 꽉 차 있었다.7~8개월 전부터 시설 창측과 베란다 지붕, 옥상 계단 등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집중 호우 때에는 환자들이 생활하는 방에 물이 고일 정도였으며, 가을철에도 예년과 달리 많은 비가 이어졌다. 겨울철에는 결로현상도 더해지며 물받이를 놓고 생활해야 했다.누전의 위험과 함께 습기로 인해 환자들의 호흡기 질환에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컸다.시설 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