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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호수공원, 무엇이 문제인가·하]현실적인 해결책은? 지면기사
주민 "기존 담수면적, 전체면적으로 확대" 요구수질정화 등 연간 최대 18억 유지관리 비용 부담생태전문가 '수변식물 식재' 인공습지 대안 제시파주 운정호수공원은 20만1천360㎡ 넓이에 일부에만 최대 수심 1.5m로 물이 차 모두 7만t이 담수돼 있다.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홍수 시 최대 89만t의 물을 담수할 수 있어 운정신도시의 물난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주민들은 "호수공원이라고 해서 일산 호수공원 같이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했는데 실제는 메마른 저수지 같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물이 가득찬 담수호와 수생식물로 꾸며진 생태호수로 나눠 살펴본다.■ 운정신도시의 트레이드 마크운정신도시 호수공원은 홍수 대비용 저류지의 역할을 겸하고 있어 현재의 담수량은 많지 않다. 물 순환시스템은 운정1·2지구를 일(日)자 모양으로 흐르는 폭 1.5~3m, 수심 10~15㎝인 실개천 8.56㎞에 소리천 수처리시설에서 정화한 물을 흘려보내는 형태다.수질은 어린이들이 발 담그고 물놀이도 할 수 있는 2급수 수준. 실개천을 따라 흐르는 물은 유비파크 옆 와동저류지(3만7천㎡)와 인공호수(20만㎡)에 집결했다가 소리천에서 정화된 뒤 파이프를 통해 '고지대 폭포'로 올려져 다시 흘러내린다. 도시 전체를 순환하는 물은 하루 최대 6만4천t에 이른다.■ 물이 가득 찬 호수공원운정신도시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에 담수면적 확대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호수가 분양광고와는 달리 담수면적이 좁고 수심이 낮아 운정신도시의 랜드마크라고 볼 수 없다"며 기존 5만4천㎡의 담수 면적을 전체 면적으로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물이 가득 찬 호수에 오리배 등을 띄운 휴식 공간은 상상만으로도 아름답다. 이 경우 현재 물에 잠기지 않은 호수 바닥을 모두 파내야만 한다.그러나 담수량이 늘게 되면 연간 12억~18억원에 이르는 수질 정화비용 등 향후 유지관리비가 크게 증가해 주민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LH는 "현재의 수처리시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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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호수공원, 무엇이 문제인가·상]저류시설 한계와 부실한 시설 지면기사
담수량 평시 7만t… 일산 호수공원 7분의 1 수준산책로 단절·벗겨진 마감시멘트 ·탐조대 무용지물파주시 개선 요구 LH "홍수방지 역할 확대 불가능"파주시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인수를 앞두고 있는 운정신도시 호수공원이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어 시설 개선 및 보수·보강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시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호수공원의 담수 면적 확대를 LH에 요구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물만 가득찬 담수호보다 자연생태적 특성을 살린 생태공원으로의 조성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경인일보는 운정 호수공원이 친환경 주민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현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담수호와 생태공원의 장단점을 상·하로 나눠 다룬다. |편집자 주■ 운정 호수공원 현황운정 호수공원은 신도시 개발에 따른 우수 유출량 증가로 인한 홍수 예방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홍수시에는 저류지 역할을 하고, 평상시에는 주민 친수공간을 목적으로 조성됐다.전체 면적은 20만1천여㎡로, 호수(상시 저류) 면적은 5만4천㎡에 담수 용량은 평시 7만t, 홍수시 89만8천t이며, 물순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물순환시스템은 호수 물을 고지대의 인공폭포(4개)로 끌어올린 후 8.5㎞ 실개천을 통해 신도시 곳곳으로 흘려보내 다시 호수로 모이게 한 다음, 신도시 동쪽 경계를 남북으로 흐르는 소리천(길이 4.67㎞, 폭 35~70m)에서 정수작업을 거쳐 다시 내보내는 형태로 운정신도시를 계속 순환하면서 흐른다.■ 호수공원 문제점주민들이 가장 크게 문제를 삼는 건 담수 면적이다. 주민들은 "운정 호수공원이 잡초만 무성한 채 바닥을 드러내 황무지처럼 보인다"며 담수 면적의 대폭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현재 운정 호수공원은 일산 호수공원(호수면적 30여만㎡) 담수량 45만3천t의 7분의 1 수준인데, 주민들은 3분의 1인 최소 13만5천㎡까지 늘려 달라고 하고 있다.또 호수에 잔디광장을 조성해 부족한 쉼터 문제를 해결하고, 조경수와 안전펜스의 추가 식재 및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경의로(359번 도로) 밑 산책로 단절은 구조적 모순으로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