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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마을공동체 중심 교육 재편… 인천 '교육혁신지구' 뜬다 지면기사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삶과 배움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학교는 남들보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소유해 다른 사람과의 지식 경쟁에서 이기는 일을 당연히 여기고 기존 질서에 순응하는 인간을 길러낸다. 배움이란 것이 내가 속한 사회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를 심화시키기만 한다면 그 사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마을 공동체란 무엇인가』중)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재편하는 인천시교육청의 교육 혁신 지구 사업이 호응을 얻어 확산되는 양상이다. 2015년 인천 남구에서 시작된 교육혁신지구는 올해 중구, 부평구, 계양구로 확대돼 오는 9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인천의 10개 군·구 중 절반가량이 교육 혁신 지구 조성을 위해 인천시교육청과 손잡고 나섰다.교육 혁신 지구 사업의 시작점인 인천 남구의 비전은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다. 남구는 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마을 자원'을 발굴·관리하고, 진로 체험 교육을 진행했다. 이른바 '남구 온마을 교육 공동체'를 통해 학생·학부모·교사와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책임 교육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남구 교육 혁신 지구 사업 참여 학교 아이들은 학교 밖 교육 과정에 익숙해졌다.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교육 장소가 학교 도서관에서 동네 도서관까지 확대됐다. 학교 밖 도서관의 사서가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교문 밖 도서관에 찾아가 책을 읽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됐다.학생 자치 활동도 활발해졌다.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동아리를 만드는 일이 많아졌고, 시교육청과 남구는 이들 동아리에 활동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이밖에 시교육청과 남구는 민·관 거버넌스를 올해 구축했고, 교육청과 학교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참여형 혁신 지구를 지향하고 있다.남구의 교육 혁신 지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다른 기초자치단체의 참여가 올해 늘었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중구, 부평구, 계양구를 교육 혁신 지구로 추가 지정해 발표했다. 이어 5월 교육 혁신 지구 업무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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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미술과 수학을 접목한 화가 '에셔' 지면기사
수학자들과 협업 대칭·반복의 미 담아자신만의 독특한 '무한공간' 예술 개척사람들은 미술과 수학은 별개의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다. 미술은 창의적인 것이고, 수학은 논리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수학과 미술은 연관성이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술과 수학의 접점은 무척이나 많다. 단적인 예로 풍경화나 인물화를 그릴 때 초점이나, 상점에 붙어있는 포스터의 인물이 어느 방향에서든 나를 계속 쳐다보는 것 같이 느끼는 것도 수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수학과 미술의 만남을 보여줬던 인물들 중에서 독보적인 인물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이하 M.C. 에셔)다. 외래어 표기법에 의해 M.C. 에스허르로 적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에셔로 표기하고자 한다. 그는 지난 1898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판화가다. 에셔는 초기에는 풍경화를 주로 그리는 화가였다. 그러다가 1922년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의 여러 무늬에 매료돼 그 뒤로는 여러 패턴이 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그렸던 패턴은 수학적 용어로는 테셀레이션이라는 것으로, 일정한 도형(모양)으로 평면을 빈틈없이 채우는 것을 말한다. 우리말로 쪽매맞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테셀레이션은 한 가지의 도형을 이용해 평면을 채울 경우, 빈틈 없이 채울 수 있는 도형은 삼각형·사각형·육각형 3가지 경우만 가능하다. 이유는 각 도형이 만나서 평면을 채우기 위해서는 도형이 모여서 360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삼각형, 사각형, 육각형만이 360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테셀레이션을 한 가지 도형이 아니고 여러 가지의 도형의 조합으로 만든다면 그것보다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이것들을 같은 유형끼리 묶으면 17가지의 벽지 무늬로 구분할 수 있다. 이 17가지의 벽지 무늬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이 알함브라 궁전이다.에셔는 알함브라 궁전에서 수학적인 대칭과 반복에 빠져들었고 자신만의 테셀레이션을 만들었으며, 1954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에 참석했던 수학자들은 여러 학술행사에 관심을 갖기보다 에셔의 그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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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안성 칠장사의 전설·역사 지면기사
불도 귀의한 도적들 '일곱 나한' 거듭나조선시대 인목대비 원찰로 왕실과 인연안성시 죽산면 칠현산(七賢山) 자락에 칠장사가 있습니다. 이 사찰이 선덕여왕 또는 진덕여왕 때 창건됐다고는 하지만 이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칠장사와 관련된 역사는 고려 시대에 죽산 출신인 혜소국사(972~1054)가 현종5년(1014) 중건한 이후에야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칠장사의 알려진 역사는 혜소국사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지요. 속명이 이정현(李鼎賢)인 혜소국사는 9세에 승려의 길로 들어섰으며, 성종 15년(996)에 승과에 급제해 덕종 때는 교종(敎宗)의 가장 높은 지위인 승통(僧統)이 됐고, 문종 3년(1049)에는 왕사(王師)로 임명됐습니다. 그는 문종 8년(1054) 연로해 고향인 죽산의 칠장사로 돌아와 그 해 11월 좌선한 채 입적했습니다. 문종은 그를 칠장사의 남쪽 기슭에 장사지내도록 하고, 혜소(慧炤)라는 시호를 내렸습니다.칠장사에는 혜소국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지금의 칠현산은 원래 아미산(蛾眉山) 또는 칠현산(漆賢山)으로 불렸으며, 일곱 명의 도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일곱 도적 중의 한 명이 칠장사의 샘가에 왔다가 금으로 된 바가지를 발견하고 얼른 품에 감춰 산채로 가서 동료들에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도적들도 각각 금바가지를 갖고 왔다고 하면서 이를 꺼내 보였는데, 모두 쪽바가지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도적들은 이 모두가 혜소국사의 신통력에 의한 것임을 알고 서로 논의해 그의 제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이후 열심히 불도를 닦아 일곱 명 모두 나한의 경지까지 이르렀습니다. 혜소국사가 일곱 명의 악인을 교화한 이후로 漆賢山(칠현산)을 七賢山(칠현산)으로, 漆長寺(칠장사)는 七長寺(칠장사)로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일곱 나한은 칠장사가 쇠락하는 앞날을 내다보며 안타까워하다가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지고 돌로 된 형상만 남자, 마을 사람들이 돌나한을 고이 모셨다고 합니다. 이후 사람들은 나한전에 유과, 사탕 등 그다지 값나가지 않는 예물을 올리며 빌었고, 나한은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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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자라고 꿈꾸는 어린이!' 인천시교육청 '놀자학교' 운영 지면기사
"모든 어린이는 놀면서 자라고 꿈꿀 때 행복하다."인천시교육청은 올 상반기부터 초등학교 10곳에서 '놀며 자라는 행복학교'를 운영, 지원하고 있다. 이른바 '놀자 학교'는 지난 2015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제정한 '어린이 놀이 헌장'을 실천하는 교육 기관으로 점심 시간, 중간 휴식 시간 등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아파트 밀집 지역에 있는 인천미산초는 교정에 놀이마당 3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주차장 자리에 '앞마당'을 펼쳐 비석치기, 사방치기 등 전통 협동 놀이터로 만들었다. 여기에 공감한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교직원들은 인근 아파트 단지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운동장 '큰마당'에는 게임형 기본 교구를 비치했고, 건물 뒤편의 공간을 '뒷마당'으로 꾸며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했다. 인천미산초는 지난 2015년부터 학습 공동체 '놀이 연구회'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해 놀이 자료집('즐겁게 놀며, 크게 자라는 우리')을 발간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인천삼성초 놀자 학교는 '행복한 숲놀이', '즐거운 운동장 놀이', '생각하는 쉼터놀이'로 구성돼 있다. 숲에서 친구들과 해먹을 만들고, 숲 그네를 타고, 나무에 올라간다.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트램펄린을 즐기거나 샌드백을 때린다. 쉼터 놀이터로 '움막 체험', '숲속 도서관', '정자 쉼터'가 활용된다.시교육청 놀자 학교는 교육 과정 연계형, 놀자 마당 주관형으로 분류된다. 교육 과정 연계형으로 가좌초, 경원초, 귤현초, 미산초, 산곡북초, 새말초, 석남초, 송림초 등이 운영 중이고 놀자 마당 주관형은 삼성초, 동수초가 지정돼 있다.놀자 학교 외에도 놀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인천신광초는 '중간 놀이' 시간을 운영한다. 1·2교시가 끝나고 30분 동안 친구들과 함께 노는 시간이다. 교실 안에서 보드 게임을 하거나 운동장에 나와 공을 차고 줄넘기를 한다. 이 시간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은 다른 휴식 시간을 조금씩 줄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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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경기도립중앙도서관, 내달 11일부터 '청각장애인 독서 프로그램' 지면기사
경기도교육청 소속 경기도립중앙도서관(관장·박정범)은 내달 1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청각장애인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청각장애인의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국립장애인도서관과 협력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과 함께하는 생활 속 우리글 익히기' 라는 주제로 총 10회를 운영하며, 청각장애인인 수강자 특성에 따라 수화에 능통한 독서 전문 강사 2명이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도서관 이용법, 장애인서비스, 수화와 국어의 차이 등을 안내해 도서관 이용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깊이 있는 독서 생활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표현 방법을 익히고 인문학적 소양도 넓힐 수 있도록 도서관 추천도서와 이슈 기사를 활용한 문해 및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참가 신청은 이메일(cryst1202@goe.go.kr)과 팩스(031-245-3681)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립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031-240-4025)로 안내받을 수 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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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과학의 생활화!' 과학자 김용관 선생 지면기사
조선총독부 장학생으로 일본 유학 '기술' 중요성 눈떠학회·전문지 창간등 '과학강국 조선' 힘쓴 독립운동가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5인의 독립운동가를 호명했다. 의열단원으로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 간도참변 취재 중 실종된 동아일보 기자 장덕준 선생, 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독립군 결사대 단원이었던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 과학으로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과학자 김용관 선생이 그 주인공이다.5인의 독립운동가 중 김용관 선생은 대한민국 최초로 과학과 발명의 중요성을 강조, 과학발명 대중화 운동에 힘을 기울였던 과학자였으며 '과학'과 '발명'이란 무기로 또 다른 '독립투쟁'을 했던 분이다. 일제강점기의 일본은 조선인에 대한 과학기술 교육을 철저하게 통제해 조선인 고급 과학기술자가 배출되지 못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 조선인 의사, 변호사는 있었으나 조선인 과학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1904년 일제가 통감부를 개설하면서 조선인에 대한 우민화(愚民化)와 점진적인 동화(同化)정책을 목표로 삼아 대한제국의 6년제 '소학교령'을 폐지하고 '보통학교령'을 공포해 수업을 4년으로 단축, 우리나라 학생들을 자신들에게 복종하도록 교육하는 데에 힘을 기울였다. 대한제국이 설립한 '관립 상공학교'를 단순한 기능만을 익히도록 교육하는 '공업전습소'로 격하하기도 했다. 또한 총독부는 1938년 이전까지 대학에 이공계 학과를 두지 못하도록 했으며 관련학과로의 유학도 어렵도록 헸다.김용관 선생은 189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18년 경성공업전문학교를 졸업, 조선총독부 장학생에 선발돼 동경 구라마에고등공업학교에서 요업(비금속광물을 이용한 화학공업의 한부분)과를 졸업했다. 일본 유학중 일본의 빠른 성장이 발명과학의 대중화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1924년 경성공업전문학교 동기였던 현득영, 박길룡 등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발명학회'를 설립해 발명과학대중화 운동에 앞장섰다. 다양한 신문과 잡지를 통해 과학과 발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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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을사늑약 체결에 반대한 한규설의 묘 지면기사
1905년 11월 '외교권 강탈' 늑약 끝까지 맞서끌려나와 감금돼… 묘 고양 향토문화재 지정8월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치욕적인 날과 그로부터 36년이 지난 후 나라를 되찾은 광복을 기념하는 날이 달력에 함께 표시되는 달입니다. 각각 1910년과 1945년의 일이었지요. '경술국치'라고 불리는 1910년의 국권 강탈 전에 이미 대한제국의 통치권은 일제의 손에 넘어 간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였답니다. 1905년에 일제의 강압으로 체결된 을사늑약 이후 일제의 내정 간섭이 심해졌기 때문이지요.오늘은 국권침탈 과정과 관계있는 유적지를 찾아 나서려 합니다.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된 덕수궁 중명전,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된 옛 통감 관저 터는 모두 서울 시내에 있는데 관련된 유적지가 경기지역에 있을까요? 비록 조약이 체결된 장소는 아니지만 경기도 고양시 원흥동의 야트막한 산자락에는 체결 당시의 상황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답니다. 일본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을사늑약 체결에 끝까지 반대했다고 알려진 인물인 한규설의 묘가 바로 그 곳입니다. 고양시 지정 향토문화재 제 25호로 지정되어 있지요.1904년에 러·일 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한일의정서(1904.02.23.)와 제1차 한일협약(1904.8.22.)을 체결해 대한제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답니다. 그 이듬해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미국, 영국, 러시아와 각각 가쓰라-태프트 밀약(1905.7.27.), 제2차 영일동맹(1905. 8.12.), 포츠머스 조약(1905.9.5.)을 체결해 대한제국에서의 일본의 영향력 행사에 대한 승인까지 받아냈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일제는 그 해 11월에 이토 히로부미를 전권대사로 파견, 을사늑약 체결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고종 황제의 완강한 거부로 조약 체결 진행이 여의치 않자 11월 17일 저녁에는 자신들의 군대를 동원한 가운데 대신들을 덕수궁 중명전으로 불러들였답니다. 조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 위함이었지요. 이토 히로부미 외에 협상에 참여한 사람은 주한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케, 참정대신 한규설,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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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밤하늘 보며 논리적 상상력을 키우자 지면기사
대부분의 별자리, 육안으로 볼 수 있어아이들과 꾸준히 관측만해도 '큰 영감'지난 주말,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쏟아졌다.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시간당 100여개의 별똥별을 밤하늘에 수 놓으며, 우주를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했다. 어떤 이는 망원경으로 유성우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여름 밤하늘 아래서 유성우를 기다리며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상상의 세계로 떠났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이는 유성우와 우주, 별에 대해 과학적으로 무언가를 탐구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유성우를 볼 수 있길 소망하며 밤 하늘을 바라보는 긴 시간 동안 신화 속 주인공도 될 수 있고 아인슈타인도 될 수 있었다.우주를 탐구하는 과학적 학문은 크게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으로 나뉜다. 천문학은 별과 행성, 우주를 관측, 관찰하는 것이고 천체물리학은 우주의 현상과 생성 원리에 대해 물리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주를 바라보고 그 원리와 현상을 밝혀내고자 부단히 노력했으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주는 다양한 신화와 소설, 시와 음악 나아가 영화 속에서 인류 상상력의 결과물로 그려져 왔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물론이고 세계 각 지역의 문명에는 우주에 대한 신화가 있으며 수많은 소설가들은 우주와 별을 소재로 글을 써왔다. 시인들과 음악가들은 아름답고 경이로운 장대한 우주에서 영감을 받아 글과 선율로 노래했으며 근래에는 영화가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겸 지휘자인 구스타프 말러는 '교향곡은 세계를, 우주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렇듯 인간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그 어떤 현상보다도 강하게 자극하고 영감을 준다는 점에서 우주는 인문학과 과학이 유쾌하고 흥미롭게 융합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영역이다.청소년기 학생들이 우주를 바라보며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경험을 갖는다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사고력이 융합된 논리적 상상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또한 우주의 장대함과 경이로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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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학생 독창성 인정하면서 '협력'도 중시해야 지면기사
물리학 교수 "과정 즐길 수 있어야"철학 박사 '한계 경험' 끈질김 강조실패 통한 새아이디어 모색등 제시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에 대한 학교 현장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교육부의 '2017년 업무 계획' 핵심도 '창의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혁신'이었다. 강의식·암기식 수업을 토론·실습 등 참여형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역시 '4차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창의 융합형 인재의 정의는 무엇이고, 이런 학생들을 육성하기 위해 교실 수업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그 사례의 하나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수업 혁신 전략 12가지'란 제목으로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연구·정책 브리프)를 소개한다. 이 보고서는 같은 기관이 전년도 발행한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수업 혁신 지원 방안'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사회·경제, 인문학, 과학, 예술, 미디어, 기업 분야 전문가 11명을 심층 면담한 결과물인 것이 특징이다.보고서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모든 것을 잘하는 아이'로 규정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특출난 인재상'을 요구할 수 없다. 보고서는 "누적된 전문성과 감성적인 이해 능력, 상상력을 지녔으며, 전체를 보는 관점으로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보고 이질적인 요소들과 소통하여 결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류의 생활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창의 융합형 인재를 정의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창의성을 기반으로 이질적인 것들을 하나로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규정짓고 있다.이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물리학 전공 대학교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교사는 어떻게든 이해시키려 하지만, 결국은 학생 스스로가 집에 가서 그날 교사가 한 얘기를 떠올리고, 이해가 안 되면 또 책을 보고, 다른 책을 보든지 영화를 보든지 하다가 깨달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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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수원화성 '공심돈(空心墩)' 지면기사
'중국의 것' 장점 확인하고 받아들여바깥 동정 살피면서 화살·총탄 발사독창적 형태·조형미, 주변과도 '조화'수원화성은 1997년에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인정받았습니다. 이것은 화성을 연구하고 잘 복원해 보존 관리한 많은 학자, 행정관리, 문화재 전문가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화성의 역사적인 가치와 미적인 아름다움이 세계 최고이기도 하고요. 화성에는 모두 48개의 다양한 성곽시설이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수원화성에만 있는 독특한 시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공심돈(空心墩)'입니다. 공심돈은 '가운데가 비어있는 높게 지은 성곽시설'이라는 뜻으로, 적의 움직임을 살피기에 좋고 강력한 화기를 설치해 적을 공격하기에 알맞은 지점에 만들었습니다. 화성에는 3개의 공심돈이 있는데 서북공심돈은 화서문 바로 옆에 만들어 비교적 적의 공격에 약한 부분인 화서문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만들고, 동북공심돈은 밖의 높은 자연지형(지금의 동공원)으로 인해 취약한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어요. 남공심돈 역시 남수문에서 남문으로 이어지는 성벽 중에 적이 잘 보이는 곳에 만들었는데 남수문의 취약점을 보완하려고 만든 듯합니다. 지난해 화성축성 22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 때, 1907년의 독일인 헤르만 산더(1868~1945)가 찍은 사진을 통해 설계도만 확인되던 남공심돈을 비롯한 7개 시설물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공심돈은 중국의 성곽시설인데 우리가 처음으로 그 장점을 확인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병서인 『성서(城書)』에는 공심돈을 "벽돌로 3면에 섬돌을 쌓고 그 가운데를 비워 둔다. 가운데를 2층으로 구분해 널빤지로 누(樓)를 만들고 나무사다리를 이용해 위아래에 공안을 많이 뚫어서 바깥의 동정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불랑기나 백자총 등을 발사해도 적으로서는 화살이나 총탄이 어느 곳에서부터 날아오는지를 모르게 되어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답니다.그런데 가운데가 비도록 시설을 만들려면 '벽돌'이라는 재료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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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마을, 땟골 지면기사
안산시 선부2동 '까레이치' 동포 1만명 거주150년전 만주·연해주에서 조국 독립에 헌신스탈린 강제이주·소련 붕괴 이후 차별 '아픔'안산시 선부2동에는 땟골 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모곡'이라고 불렸는데, '모'는 1년생 풀인 '띠'를 말하고, '모초'라고도 하며 벼과의 다년초로 보통 '삘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띠가 많이 나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띠골'로 불리다가 전해 내려오면서 '땟골'로 변화된 것입니다.그런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이곳에 '까레이치'라고 불리는 '고려인' 들이 마을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약 1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분들의 살아온 삶의 여정을 살펴보면 정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 조선의 국운이 기울어 갈 즈음 삶의 희망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만주와 연해주로 이주해 갑니다. 특히 연해주로 이주해 간 사람들은 그 곳에서 나름대로 동포사회를 만들며 힘들게 살아갔습니다. 이후 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을 때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고국을 떠나 사는 것이 힘겨울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아픈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고 독립 운동가를 키워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지금부터 80년 전인 1937년 당시 소련의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 정책이 강행되면서, 이들은 멀고도 먼 이주를 하게 됩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로 약 18만 명이 추위와 배고픔, 병과 싸워가며 들판에 버려지듯 강제이주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고, 하루하루 힘겹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삶을 유지하며 동포 사회를 만들었고, 고려인으로서 전통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소련이 붕괴되면서 과거 소련의 지배를 받던 나라들이 독립하면서 또 한번의 시련이 닥쳐옵니다. 독립한 나라에서는 과거 지배자인 러시아를 지우기 위해, 러시아어 대신에 자국어를 사용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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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AI와 우리의 미래 지면기사
무인자동차·챗봇·알파고 등 상상력이 현실로국내직업 12.5% 대체 2025년 70.6%까지 전망최근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와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CEO이자 아이언맨의 실제모델이기도 한 앨론 머스크(Elon Musk)의 AI에 대한 설전이 화제다. AI는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의 약자로 인간의 지각, 추론, 학습능력 등을 컴퓨터 기술로 구현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이야기 한다.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AI에 대해 앨론 머스크는 인공지능에 의한 위험을 경고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주지사협의회'에 참석해서도 "로봇이 우리보다 모든 부분에서 더 앞서나갈 것이며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이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앨론 머스크의 이야기는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논란을 가져왔으며 이와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은 인공지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인공지능 때문에 종말이 올 것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머스크를 비난했다.인공지능 산업은 최근 급속히 성장해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 의료, 제조업 등 여러 산업 분야에는 물론 사회, 문화적으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인간이 해야 할 일중 많은 부분을 기계가 대체해 우리의 생활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사람이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달리는 무인자동차,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봇, 인간과의 바둑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알파고 등 상상만 했던 일들이 이제는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과연 AI는 인간에게 행복이 될 것인가? 불행이 될 것인가? 참으로 어렵고 재미있는 문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인공지능, 로봇의 일자리 대체 가능성 조사'에 따르면 2025년에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기술 수준이 사람의 직업능력의 상당 부분을 대신할 정도로 높아질 것이며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직업 종사자의 12.5%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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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경기지역 개인과외, 시간제한 생긴다 지면기사
경기지역 개인과외 시간이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경기도교육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과 시행규칙 일부 개정규칙을 공포했다.이에 따라 개인과외 교습자의 교습시간이 학원과 같은 오전 5시∼오후 10시로 제한되며 위반 때는 1차 시정 명정, 2차 7일간 교습 정지, 3차 중지 등의 행정 처분이 내려진다.그동안 경기지역은 개인교습 시간제한은 없었다. 이와 함께 개인과외 교습자가 자신의 집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 이를 알리는 표지판을 부착하고 교습비와 환불 등에 대한 내용을 보기 쉬운 곳에 게시해야 한다.특히 조례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아동복지법에 명시된 '아동학대 행위'가 확인된 경우 1회 적발로 등록이 말소된다.도 교육청은 한 달간 개정된 조례와 시행규칙을 홍보한 뒤 다음 달 7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례와 시행규칙 개정으로 학원(교습소·개인과외교습자) 운영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교육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도교육청은 9~11일 고양 가정형 Wee센터와 수원 가정형 Wee센터에서 '2017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캠프'를 연다. 중·고교생 30여 명이 참여하며, 고양 가정형 Wee센터에서는 남학생 대상 '너는 특별하단다'를 주제로, 수원 가정형 Wee센터에서는 여학생 대상 '스마일 어게인'을 주제로 한 캠프를 운영한다.여학생은 도형 심리 집단 상담, 영화 치료, 만화 창작, 푸드 세러피, 화성행궁 산책, 북아트, 편지쓰기 등을 하고, 남학생은 힐링 레크리에이션, MBTI 집단상담, 도전 골든벨, 수상 놀이, 마술쇼,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자연체험 등을 한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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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학교 공동교육 '꿈두레' 학생들 미래 날개 펴기 지면기사
인천시교육청이 학교 간 공동 교육 과정인 학생부종합전형 확대로 다양한 교과 이수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 2학기부터 '꿈두레'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간 다양한 교과목 개설로 학생의 교육 과정 선택권을 강화하고, 교육 과정의 특성화·다양화를 유도하는 목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꿈두레를 운영 중이다. 시교육청의 꿈두레는 '거점형'과 '밴드형'으로 구성돼 있다. 특정 학교가 개설한 교과목을 다른 학교 학생들이 듣는 과정이 거점형이고, 가까운 2개 학교가 협력 수업을 벌이는 것이 밴드형이다. 2015년 거점 학교를 중심으로 예체능, 인문, 과학, 어학 분야의 과목에서 수업을 학생 200명에게 개방했다.올 상반기 기준 꿈두레 참여 학교는 31개. 로봇 기초, 한국 조리, 제과·제빵, 논술 구술 면접을 비롯해 예체능 심화 과목을 운영 중이다. 한 학기당 2단위 이상 과목을 편성하고, 학급당 수강생은 15명을 넘지 않는다. 방과후, 주말을 이용해 교육이 진행 되고, 꿈두레 참여 학생의 교육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학생 생활 지도도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참가 학생이 특별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담당 교사에게 통보되고, 무단 결석 3회 이상일 경우 공동 교육 과정에서 배제된다. 또 꿈두레 담당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는 등 학습 분위기를 방해한다고 판단되면 꿈두레 교육에서 즉시 제외되고, 재신청도 불가능하다.꿈두레는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참여 학생 수만 해도 사업 시행 초기 200명에서 올 상반기 1천415명으로 7배가량 급증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양한 교과 이수의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교원 수, 소수 인원 시청, 학교 시설 여건 등으로 한계가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설한 공동 교육 과정에 참여 학교들의 노력이 더해져 참여 학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올해 꿈두레 공동 교육 과정은 프로그램의 다양화로 학생들이 고루 참여하고 있다. 거점형으로 '국제 관계와 국제 기구'(대인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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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수학 규칙으로 찾아낸 음계 지면기사
1/2배 땐 1옥타브·2/3배 땐 완전 5도 ↑높은음에서 한계… 평균율 반영해 극복세상 사는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사람의 감정과 분위기를 공유하며 삶을 풍성하게 하는 음악. 음악에 따라 달라지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자연의 일부인 우리는 음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악보 속 음계에 따라 음악은 밝은 분위기의 곡이 되기도 하고 슬픈 곡조가 되기도 한다. 음계를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유명한 음악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음계를 만든 사람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한, 바로 수학자 피타고라스다. 피타고라스는 그리스의 철학자면서 수학자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한 피타고라스 학파라는 종교적 성격을 띤 단체의 교주이기도 했다. 피타고라스 학파에서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모두 수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은 모든 것은 근원, 2는 여성, 3은 남성, 4는 조화 및 사원소(땅, 공기, 불, 물), 10은 1+2+3+4이기에 아주 심오한 숫자라고 생각했다. 또 수의 약수의 합을 보고 완전수, 결핍수, 과잉수를 판단했고 두 수의 약수의 관계를 비교해 우정수, 부부수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피타고라스 학파의 믿음은 확고한 것이었다. 하지만 수를 분수로 표현되는 유리수에 한정해서 생각했다는 문제가 있었다. 어느 날 피타고라스의 제자인 히파소스가 분수로 표현되지 않는 소수, 즉 무리수의 존재를 이야기했고 피타고라스 학파 사람들은 그를 지중해 바다에 밀어 살해할 정도였다. 이런 피타고라스가 어떻게 음계를 발견한 것일까. 피타고라스는 어느 날 대장간 앞을 지나가게 됐다. 이때 대장장이들이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너무나 듣기 좋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현의 길이를 다르게 하면서 자신이 들었던 소리를 만들고자 했다. 주어진 현의 길이를 1/2배하면 원래 음보다 완전 8도(한 옥타브) 높은 음이 되고, 2/3배하면 완전 5도 높은 음을 얻게 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이 두 원리를 가지고 피타고라스 음계를 만들었다.우리도 이 방법을 이용한다면 피타고라스가 했던 것처럼 악기를 만들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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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1728년 무신 난 '이인좌의 난' 지면기사
지방 반란군 힘 합치지 못하고 진압당해진주 소씨·원주 원씨 등 가담 가문 몰락광산 김씨 비롯한 노론, 권력·터전 차지1728년(영조 4년) 무신 난은 일명 '이인좌의 난'이라고도 합니다. 이 난은 중앙과 지방의 관료들과 재지사족들을 중심으로 전개된 조선 최대의 전국적 모반사건입니다. 난(亂)을 주도한 것은 서울·경기지역의 소론 과격파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일대의 남인과 북인, 변산의 화적 등 매우 광범위했습니다. 반란에 가담한 가문 중에는 반남 박씨, 북인계의 명문 가문들, 진주 이씨, 창녕 조씨, 성삼문과 황희의 후손들처럼 명문(名門)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이들은 영조의 세제책봉과 경종독살설, 영조의 출생의혹을 내세워 영조와 노론정권의 정통성을 문제 삼고 소현세자의 증손 밀풍군 탄으로 왕을 교체하려 했습니다.무신 난은 1728년 3월 15일부터 24일까지 전개됐습니다. 반란세력은 서울에서 세(勢)를 규합하고 지방에서 기병(起兵)하며 서울에서 내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거사는 예정대로 전개되지 못했습니다. 지방의 여러 세력들은 손발이 맞지 않았으며, 거병을 하려 해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막히거나 지연됐습니다. 당황한 이인좌를 비롯한 경기·호서지역의 반란군은 3월 12일 양성과 괴산에서 비밀회합을 가져 이인좌를 도원수, 정세윤을 부원수로 추대하고 우선 진위, 양성 일대에서 군사를 모아 훈련한 뒤 삼남의 길목 청주성을 점령해 세를 규합한 다음 한양을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계획에 따라 3월 13일에는 평택시 소사1동 소사평에서 훈련을 마쳤으며, 3월 15일에는 청주성을 점령했습니다.이인좌의 경기·호서반란군이 청주성을 점령하자 태인현감 박필현 등 호남반란군, 정희량과 조성좌의 영남반란군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호남에서는 반란을 눈치 챈 관찰사의 조처로 봉기가 실패했으며, 나주에서는 나주 나씨 세력의 거병도 실패했습니다. 사정은 영남지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남지역에서는 3월 20일 정희량, 이웅좌, 조성좌 등이 영남반란군을 이끌고 거병했지만 관군의 저항에 부딪쳐 추풍령을 넘지 못했고, 북상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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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이성희의 독서정담-아는 만큼, 보이는 만큼 내딛는 발걸음 지면기사
유홍준 '화인열전' 평전 형식으로 삶·예술세계 조명몇 해 전 혜원 신윤복이 남자인가 여자인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적이 있다. 신윤복과 김홍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에서 신윤복을 남장 여자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신윤복은 그의 명성과 작품에 비해 관련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여자로 둔갑한 것이다. 역사학계 일부에서 남장여자의 설정은 지나친 역사왜곡이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주입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신윤복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묻는 질문이 많이 올라오기도 했다. 신윤복에 대한 관심은 다시 영화로 이어졌다. 논란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사람들이 조선시대의 화가에 대해서, 그들의 작품과 예술가로서의 삶의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김명국, 윤두서, 조영석, 심사정, 이인상, 최북, 정선, 김홍도. 이 여덟 명 중에 학교나 방송, 책 또는 그 외의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미술사를 전공하지 않은 보통의 일반 사람들은 기껏 많아야 두세 명 정도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들 여덟 명의 공통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인들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고흐나 피카소, 고갱, 미켈란젤로는 알아도 우리 조상들의 정서나 생활상을 그려낸 화가들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 채 지내고 있다. 유홍준의 『화인열전 1·2』은 이와 같은 현실에 대한 자기반성이 낳은 우리시대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다.유홍준의 '화인열전'은 조선시대 환쟁이라 불리며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조선시대 화인들의 삶과 예술세계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신필이라 불렸을 정도로 천재성을 지녔지만 신분차별의 벽을 넘지 못했던 김명국, 기존의 신선이나 선비를 주제로 한 그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농민을 주제로 한 그림인 '속화'를 개척한 시대의 지식인 윤두서의 이야기가 있다. 유홍준이 '조선적인 인물화는 조선 300년 역사 속에 관아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평할 만큼 탁월한 그림솜씨를 지녔으나 선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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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죽주산성에서 몽골군 물리친 송문주 장군 지면기사
사방 포위속 역습 감행 적 퇴각시켜지역민 사당 세워 매년 음력9월 제향고려 고종 5년(1218) 몽골군이 거란족 토벌을 명분으로 국경을 넘어왔다. 거란족이 저항했던 서경 동북의 강동성은 고려와 몽골의 연합군에 의해 고종 6년(1219) 2월 함락됐다. 이후 몽골 사신 저고여가 피살되는 고종 11년(1224)까지 고려와 몽골의 불안한 관계가 이어졌다. 이 시기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몽골이 주변 지역을 차례로 침공했으며, 고려에 많은 공물을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가령 고종 8년(1221)의 경우 수달피 1만 장, 고급 비단 3천 필, 종이 10만 장을 포함해 고려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양의 물품을 요구했다.저고여가 피살되고 7년이 지난 고종 18년 몽골의 침략이 시작됐다. 몽골은 저고여의 피살을 침략의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실상은 징기스칸 사망(1227년) 후 황위를 계승한 태종 오고타이칸의 동아시아 정복전쟁 정책이 연장선이었다. 몽골의 고려 침략은 6차례에 걸쳐 이어졌고, 집권세력인 최씨 무신 정권은 1차 침략 후 강화도로 수도를 옮기고, 백성들을 산성이나 섬으로 들여보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정면 대응하기에는 고려의 군사력이 약하다는 현실적인 측면도 감안된 방식이었다.강화도 천도 후 2차 침략이 있었으나 처인성 전투에서 몽골 장수 살리타이가 전사하자 퇴각했다. 살리타이의 전사로 퇴각한 이듬해 몽골은 금의 수도를 함락시켰다. 그 다음 해 금나라를 완전히 멸망시킨 몽골은 고려에 대한 3차 침략을 계획했다. 3차 침략은 고종 22년(1235)부터 26년(1239)에 이르기까지 5년에 걸쳐 계속됐다. 고려 정부는 3차 침략 시기인 고종 23년(1236)에 산성방호별감(山城防護別監)을 몽골군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파견했다. 방호별감은 산성으로 피난한 백성들을 통제하면서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현재의 안성시 죽산면에 있는 죽주산성에는 송문주 장군이 방호별감으로 파견됐다. 죽주산성은 경상도, 충청도로 이어지는 주요 길목일 뿐만 아니라 한강과 서해안으로 통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가 되므로 몽골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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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박물관에서 신나는 여름방학 지면기사
국립과천과학관·물향기수목원 등 알찬 교육공간학생들이 너무나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한 달이 넘는 여름방학을 좀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행떠나기, 부족한 공부하기, 친지 방문하기 등 여러 가지 알찬 계획들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계획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가까운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과천시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과천과학관'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켜 과학과 과학자로의 꿈을 이끌어내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단순한 전시물보다는 체험과 활동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기초과학·첨단기술·전통과학·천문관측·자연사·생태분야 등 700여개의 과학전시물과 전시물연계교육, 과학이슈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물에 대한 모든 것이 있는 '물테마 박물관'은 군포시 수도사업소 안에 위치하고 있다. 실내와 야외에서 물과 관련된 전시물과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있으며 물과 관련된 전시물, 퀴즈나 간단한 체험이 가능한 시설, 물과 관련된 교육자료들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야외에 마련된 '물체험마당'에는 빗물이 고인 깊이로 강우량을 측정하는 '측우기', 물을 이용해 시간을 알아보는 물시계인 '자격루', 물을 퍼내는 기구인 '무자위', 논에 물을 대는 기구인 '용두레' 등 우리 조상들이 물을 이용한 발명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수원시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도과학교육원 과학전시관은 실내과학전시실과 야외전시물, 동물사, 들꽃 학습원 등으로 구성돼있다. 실내전시실 1층에는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유아과학전시실이, 3층 과학전시실에는 물리·화학과 관련된 전시물과 체험시설이, 4층 과학전시실에는 생물과 관련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6년 개원한 오산 물향기수목원은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해 붙여진 수청동(水淸洞)이란 지명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물과 관련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 식물원,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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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멀티미디어 활용 책과 친해지기 지면기사
경기도교육청 소속 경기도립평택도서관(관장·이승연)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세상 속 인문여행, 북트레일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북트레일러란 '책을 소개하는 동영상'으로 책읽기를 넘어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사고하고 표현하는 융합 독서 활동이다.여름방학을 맞아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평택·안성 지역 6개 중학교에서 총 12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스토리보드 기획, 동영상 제작, 유튜브 업로드 및 QR코드 제작 등 창의적인 독서 표현 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한다.평택도서관은 하반기에도 '내 꿈 찾아 진로 독(讀)&톡(Talk)', '자유학기제를 지원하는 도서관 사서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승연 관장은 "영상 매체에 익숙한 요즘 청소년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친해지고 인문학적 소양도 기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학교도서관이 다양한 독서 문화를 공유하는 소통과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