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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마을공동체 중심 교육 재편… 인천 '교육혁신지구' 뜬다 지면기사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삶과 배움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학교는 남들보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소유해 다른 사람과의 지식 경쟁에서 이기는 일을 당연히 여기고 기존 질서에 순응하는 인간을 길러낸다. 배움이란 것이 내가 속한 사회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를 심화시키기만 한다면 그 사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마을 공동체란 무엇인가』중)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재편하는 인천시교육청의 교육 혁신 지구 사업이 호응을 얻어 확산되는 양상이다. 2015년 인천 남구에서 시작된 교육혁신지구는 올해 중구, 부평구, 계양구로 확대돼 오는 9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인천의 10개 군·구 중 절반가량이 교육 혁신 지구 조성을 위해 인천시교육청과 손잡고 나섰다.교육 혁신 지구 사업의 시작점인 인천 남구의 비전은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다. 남구는 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마을 자원'을 발굴·관리하고, 진로 체험 교육을 진행했다. 이른바 '남구 온마을 교육 공동체'를 통해 학생·학부모·교사와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책임 교육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남구 교육 혁신 지구 사업 참여 학교 아이들은 학교 밖 교육 과정에 익숙해졌다.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교육 장소가 학교 도서관에서 동네 도서관까지 확대됐다. 학교 밖 도서관의 사서가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교문 밖 도서관에 찾아가 책을 읽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됐다.학생 자치 활동도 활발해졌다.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동아리를 만드는 일이 많아졌고, 시교육청과 남구는 이들 동아리에 활동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이밖에 시교육청과 남구는 민·관 거버넌스를 올해 구축했고, 교육청과 학교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참여형 혁신 지구를 지향하고 있다.남구의 교육 혁신 지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다른 기초자치단체의 참여가 올해 늘었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중구, 부평구, 계양구를 교육 혁신 지구로 추가 지정해 발표했다. 이어 5월 교육 혁신 지구 업무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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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미술과 수학을 접목한 화가 '에셔' 지면기사
수학자들과 협업 대칭·반복의 미 담아자신만의 독특한 '무한공간' 예술 개척사람들은 미술과 수학은 별개의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다. 미술은 창의적인 것이고, 수학은 논리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수학과 미술은 연관성이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술과 수학의 접점은 무척이나 많다. 단적인 예로 풍경화나 인물화를 그릴 때 초점이나, 상점에 붙어있는 포스터의 인물이 어느 방향에서든 나를 계속 쳐다보는 것 같이 느끼는 것도 수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수학과 미술의 만남을 보여줬던 인물들 중에서 독보적인 인물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이하 M.C. 에셔)다. 외래어 표기법에 의해 M.C. 에스허르로 적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에셔로 표기하고자 한다. 그는 지난 1898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판화가다. 에셔는 초기에는 풍경화를 주로 그리는 화가였다. 그러다가 1922년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의 여러 무늬에 매료돼 그 뒤로는 여러 패턴이 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그렸던 패턴은 수학적 용어로는 테셀레이션이라는 것으로, 일정한 도형(모양)으로 평면을 빈틈없이 채우는 것을 말한다. 우리말로 쪽매맞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테셀레이션은 한 가지의 도형을 이용해 평면을 채울 경우, 빈틈 없이 채울 수 있는 도형은 삼각형·사각형·육각형 3가지 경우만 가능하다. 이유는 각 도형이 만나서 평면을 채우기 위해서는 도형이 모여서 360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삼각형, 사각형, 육각형만이 360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테셀레이션을 한 가지 도형이 아니고 여러 가지의 도형의 조합으로 만든다면 그것보다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이것들을 같은 유형끼리 묶으면 17가지의 벽지 무늬로 구분할 수 있다. 이 17가지의 벽지 무늬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이 알함브라 궁전이다.에셔는 알함브라 궁전에서 수학적인 대칭과 반복에 빠져들었고 자신만의 테셀레이션을 만들었으며, 1954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에 참석했던 수학자들은 여러 학술행사에 관심을 갖기보다 에셔의 그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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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안성 칠장사의 전설·역사 지면기사
불도 귀의한 도적들 '일곱 나한' 거듭나조선시대 인목대비 원찰로 왕실과 인연안성시 죽산면 칠현산(七賢山) 자락에 칠장사가 있습니다. 이 사찰이 선덕여왕 또는 진덕여왕 때 창건됐다고는 하지만 이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칠장사와 관련된 역사는 고려 시대에 죽산 출신인 혜소국사(972~1054)가 현종5년(1014) 중건한 이후에야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칠장사의 알려진 역사는 혜소국사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지요. 속명이 이정현(李鼎賢)인 혜소국사는 9세에 승려의 길로 들어섰으며, 성종 15년(996)에 승과에 급제해 덕종 때는 교종(敎宗)의 가장 높은 지위인 승통(僧統)이 됐고, 문종 3년(1049)에는 왕사(王師)로 임명됐습니다. 그는 문종 8년(1054) 연로해 고향인 죽산의 칠장사로 돌아와 그 해 11월 좌선한 채 입적했습니다. 문종은 그를 칠장사의 남쪽 기슭에 장사지내도록 하고, 혜소(慧炤)라는 시호를 내렸습니다.칠장사에는 혜소국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지금의 칠현산은 원래 아미산(蛾眉山) 또는 칠현산(漆賢山)으로 불렸으며, 일곱 명의 도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일곱 도적 중의 한 명이 칠장사의 샘가에 왔다가 금으로 된 바가지를 발견하고 얼른 품에 감춰 산채로 가서 동료들에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도적들도 각각 금바가지를 갖고 왔다고 하면서 이를 꺼내 보였는데, 모두 쪽바가지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도적들은 이 모두가 혜소국사의 신통력에 의한 것임을 알고 서로 논의해 그의 제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이후 열심히 불도를 닦아 일곱 명 모두 나한의 경지까지 이르렀습니다. 혜소국사가 일곱 명의 악인을 교화한 이후로 漆賢山(칠현산)을 七賢山(칠현산)으로, 漆長寺(칠장사)는 七長寺(칠장사)로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일곱 나한은 칠장사가 쇠락하는 앞날을 내다보며 안타까워하다가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지고 돌로 된 형상만 남자, 마을 사람들이 돌나한을 고이 모셨다고 합니다. 이후 사람들은 나한전에 유과, 사탕 등 그다지 값나가지 않는 예물을 올리며 빌었고, 나한은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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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자라고 꿈꾸는 어린이!' 인천시교육청 '놀자학교' 운영 지면기사
"모든 어린이는 놀면서 자라고 꿈꿀 때 행복하다."인천시교육청은 올 상반기부터 초등학교 10곳에서 '놀며 자라는 행복학교'를 운영, 지원하고 있다. 이른바 '놀자 학교'는 지난 2015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제정한 '어린이 놀이 헌장'을 실천하는 교육 기관으로 점심 시간, 중간 휴식 시간 등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아파트 밀집 지역에 있는 인천미산초는 교정에 놀이마당 3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주차장 자리에 '앞마당'을 펼쳐 비석치기, 사방치기 등 전통 협동 놀이터로 만들었다. 여기에 공감한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교직원들은 인근 아파트 단지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운동장 '큰마당'에는 게임형 기본 교구를 비치했고, 건물 뒤편의 공간을 '뒷마당'으로 꾸며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했다. 인천미산초는 지난 2015년부터 학습 공동체 '놀이 연구회'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해 놀이 자료집('즐겁게 놀며, 크게 자라는 우리')을 발간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인천삼성초 놀자 학교는 '행복한 숲놀이', '즐거운 운동장 놀이', '생각하는 쉼터놀이'로 구성돼 있다. 숲에서 친구들과 해먹을 만들고, 숲 그네를 타고, 나무에 올라간다.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트램펄린을 즐기거나 샌드백을 때린다. 쉼터 놀이터로 '움막 체험', '숲속 도서관', '정자 쉼터'가 활용된다.시교육청 놀자 학교는 교육 과정 연계형, 놀자 마당 주관형으로 분류된다. 교육 과정 연계형으로 가좌초, 경원초, 귤현초, 미산초, 산곡북초, 새말초, 석남초, 송림초 등이 운영 중이고 놀자 마당 주관형은 삼성초, 동수초가 지정돼 있다.놀자 학교 외에도 놀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인천신광초는 '중간 놀이' 시간을 운영한다. 1·2교시가 끝나고 30분 동안 친구들과 함께 노는 시간이다. 교실 안에서 보드 게임을 하거나 운동장에 나와 공을 차고 줄넘기를 한다. 이 시간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은 다른 휴식 시간을 조금씩 줄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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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경기도립중앙도서관, 내달 11일부터 '청각장애인 독서 프로그램' 지면기사
경기도교육청 소속 경기도립중앙도서관(관장·박정범)은 내달 1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청각장애인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청각장애인의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국립장애인도서관과 협력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과 함께하는 생활 속 우리글 익히기' 라는 주제로 총 10회를 운영하며, 청각장애인인 수강자 특성에 따라 수화에 능통한 독서 전문 강사 2명이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도서관 이용법, 장애인서비스, 수화와 국어의 차이 등을 안내해 도서관 이용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깊이 있는 독서 생활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표현 방법을 익히고 인문학적 소양도 넓힐 수 있도록 도서관 추천도서와 이슈 기사를 활용한 문해 및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참가 신청은 이메일(cryst1202@goe.go.kr)과 팩스(031-245-3681)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립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031-240-4025)로 안내받을 수 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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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과학의 생활화!' 과학자 김용관 선생 지면기사
조선총독부 장학생으로 일본 유학 '기술' 중요성 눈떠학회·전문지 창간등 '과학강국 조선' 힘쓴 독립운동가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5인의 독립운동가를 호명했다. 의열단원으로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 간도참변 취재 중 실종된 동아일보 기자 장덕준 선생, 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독립군 결사대 단원이었던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 과학으로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과학자 김용관 선생이 그 주인공이다.5인의 독립운동가 중 김용관 선생은 대한민국 최초로 과학과 발명의 중요성을 강조, 과학발명 대중화 운동에 힘을 기울였던 과학자였으며 '과학'과 '발명'이란 무기로 또 다른 '독립투쟁'을 했던 분이다. 일제강점기의 일본은 조선인에 대한 과학기술 교육을 철저하게 통제해 조선인 고급 과학기술자가 배출되지 못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 조선인 의사, 변호사는 있었으나 조선인 과학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1904년 일제가 통감부를 개설하면서 조선인에 대한 우민화(愚民化)와 점진적인 동화(同化)정책을 목표로 삼아 대한제국의 6년제 '소학교령'을 폐지하고 '보통학교령'을 공포해 수업을 4년으로 단축, 우리나라 학생들을 자신들에게 복종하도록 교육하는 데에 힘을 기울였다. 대한제국이 설립한 '관립 상공학교'를 단순한 기능만을 익히도록 교육하는 '공업전습소'로 격하하기도 했다. 또한 총독부는 1938년 이전까지 대학에 이공계 학과를 두지 못하도록 했으며 관련학과로의 유학도 어렵도록 헸다.김용관 선생은 189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18년 경성공업전문학교를 졸업, 조선총독부 장학생에 선발돼 동경 구라마에고등공업학교에서 요업(비금속광물을 이용한 화학공업의 한부분)과를 졸업했다. 일본 유학중 일본의 빠른 성장이 발명과학의 대중화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1924년 경성공업전문학교 동기였던 현득영, 박길룡 등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발명학회'를 설립해 발명과학대중화 운동에 앞장섰다. 다양한 신문과 잡지를 통해 과학과 발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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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을사늑약 체결에 반대한 한규설의 묘 지면기사
1905년 11월 '외교권 강탈' 늑약 끝까지 맞서끌려나와 감금돼… 묘 고양 향토문화재 지정8월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치욕적인 날과 그로부터 36년이 지난 후 나라를 되찾은 광복을 기념하는 날이 달력에 함께 표시되는 달입니다. 각각 1910년과 1945년의 일이었지요. '경술국치'라고 불리는 1910년의 국권 강탈 전에 이미 대한제국의 통치권은 일제의 손에 넘어 간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였답니다. 1905년에 일제의 강압으로 체결된 을사늑약 이후 일제의 내정 간섭이 심해졌기 때문이지요.오늘은 국권침탈 과정과 관계있는 유적지를 찾아 나서려 합니다.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된 덕수궁 중명전,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된 옛 통감 관저 터는 모두 서울 시내에 있는데 관련된 유적지가 경기지역에 있을까요? 비록 조약이 체결된 장소는 아니지만 경기도 고양시 원흥동의 야트막한 산자락에는 체결 당시의 상황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답니다. 일본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을사늑약 체결에 끝까지 반대했다고 알려진 인물인 한규설의 묘가 바로 그 곳입니다. 고양시 지정 향토문화재 제 25호로 지정되어 있지요.1904년에 러·일 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한일의정서(1904.02.23.)와 제1차 한일협약(1904.8.22.)을 체결해 대한제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답니다. 그 이듬해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미국, 영국, 러시아와 각각 가쓰라-태프트 밀약(1905.7.27.), 제2차 영일동맹(1905. 8.12.), 포츠머스 조약(1905.9.5.)을 체결해 대한제국에서의 일본의 영향력 행사에 대한 승인까지 받아냈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일제는 그 해 11월에 이토 히로부미를 전권대사로 파견, 을사늑약 체결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고종 황제의 완강한 거부로 조약 체결 진행이 여의치 않자 11월 17일 저녁에는 자신들의 군대를 동원한 가운데 대신들을 덕수궁 중명전으로 불러들였답니다. 조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 위함이었지요. 이토 히로부미 외에 협상에 참여한 사람은 주한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케, 참정대신 한규설,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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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밤하늘 보며 논리적 상상력을 키우자 지면기사
대부분의 별자리, 육안으로 볼 수 있어아이들과 꾸준히 관측만해도 '큰 영감'지난 주말,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쏟아졌다.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시간당 100여개의 별똥별을 밤하늘에 수 놓으며, 우주를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했다. 어떤 이는 망원경으로 유성우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여름 밤하늘 아래서 유성우를 기다리며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상상의 세계로 떠났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이는 유성우와 우주, 별에 대해 과학적으로 무언가를 탐구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유성우를 볼 수 있길 소망하며 밤 하늘을 바라보는 긴 시간 동안 신화 속 주인공도 될 수 있고 아인슈타인도 될 수 있었다.우주를 탐구하는 과학적 학문은 크게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으로 나뉜다. 천문학은 별과 행성, 우주를 관측, 관찰하는 것이고 천체물리학은 우주의 현상과 생성 원리에 대해 물리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주를 바라보고 그 원리와 현상을 밝혀내고자 부단히 노력했으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주는 다양한 신화와 소설, 시와 음악 나아가 영화 속에서 인류 상상력의 결과물로 그려져 왔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물론이고 세계 각 지역의 문명에는 우주에 대한 신화가 있으며 수많은 소설가들은 우주와 별을 소재로 글을 써왔다. 시인들과 음악가들은 아름답고 경이로운 장대한 우주에서 영감을 받아 글과 선율로 노래했으며 근래에는 영화가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겸 지휘자인 구스타프 말러는 '교향곡은 세계를, 우주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렇듯 인간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그 어떤 현상보다도 강하게 자극하고 영감을 준다는 점에서 우주는 인문학과 과학이 유쾌하고 흥미롭게 융합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영역이다.청소년기 학생들이 우주를 바라보며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경험을 갖는다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사고력이 융합된 논리적 상상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또한 우주의 장대함과 경이로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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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학생 독창성 인정하면서 '협력'도 중시해야 지면기사
물리학 교수 "과정 즐길 수 있어야"철학 박사 '한계 경험' 끈질김 강조실패 통한 새아이디어 모색등 제시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에 대한 학교 현장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교육부의 '2017년 업무 계획' 핵심도 '창의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혁신'이었다. 강의식·암기식 수업을 토론·실습 등 참여형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역시 '4차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창의 융합형 인재의 정의는 무엇이고, 이런 학생들을 육성하기 위해 교실 수업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그 사례의 하나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수업 혁신 전략 12가지'란 제목으로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연구·정책 브리프)를 소개한다. 이 보고서는 같은 기관이 전년도 발행한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수업 혁신 지원 방안'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사회·경제, 인문학, 과학, 예술, 미디어, 기업 분야 전문가 11명을 심층 면담한 결과물인 것이 특징이다.보고서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모든 것을 잘하는 아이'로 규정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특출난 인재상'을 요구할 수 없다. 보고서는 "누적된 전문성과 감성적인 이해 능력, 상상력을 지녔으며, 전체를 보는 관점으로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보고 이질적인 요소들과 소통하여 결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류의 생활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창의 융합형 인재를 정의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창의성을 기반으로 이질적인 것들을 하나로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규정짓고 있다.이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물리학 전공 대학교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교사는 어떻게든 이해시키려 하지만, 결국은 학생 스스로가 집에 가서 그날 교사가 한 얘기를 떠올리고, 이해가 안 되면 또 책을 보고, 다른 책을 보든지 영화를 보든지 하다가 깨달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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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수원화성 '공심돈(空心墩)' 지면기사
'중국의 것' 장점 확인하고 받아들여바깥 동정 살피면서 화살·총탄 발사독창적 형태·조형미, 주변과도 '조화'수원화성은 1997년에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인정받았습니다. 이것은 화성을 연구하고 잘 복원해 보존 관리한 많은 학자, 행정관리, 문화재 전문가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화성의 역사적인 가치와 미적인 아름다움이 세계 최고이기도 하고요. 화성에는 모두 48개의 다양한 성곽시설이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수원화성에만 있는 독특한 시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공심돈(空心墩)'입니다. 공심돈은 '가운데가 비어있는 높게 지은 성곽시설'이라는 뜻으로, 적의 움직임을 살피기에 좋고 강력한 화기를 설치해 적을 공격하기에 알맞은 지점에 만들었습니다. 화성에는 3개의 공심돈이 있는데 서북공심돈은 화서문 바로 옆에 만들어 비교적 적의 공격에 약한 부분인 화서문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만들고, 동북공심돈은 밖의 높은 자연지형(지금의 동공원)으로 인해 취약한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어요. 남공심돈 역시 남수문에서 남문으로 이어지는 성벽 중에 적이 잘 보이는 곳에 만들었는데 남수문의 취약점을 보완하려고 만든 듯합니다. 지난해 화성축성 22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 때, 1907년의 독일인 헤르만 산더(1868~1945)가 찍은 사진을 통해 설계도만 확인되던 남공심돈을 비롯한 7개 시설물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공심돈은 중국의 성곽시설인데 우리가 처음으로 그 장점을 확인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병서인 『성서(城書)』에는 공심돈을 "벽돌로 3면에 섬돌을 쌓고 그 가운데를 비워 둔다. 가운데를 2층으로 구분해 널빤지로 누(樓)를 만들고 나무사다리를 이용해 위아래에 공안을 많이 뚫어서 바깥의 동정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불랑기나 백자총 등을 발사해도 적으로서는 화살이나 총탄이 어느 곳에서부터 날아오는지를 모르게 되어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답니다.그런데 가운데가 비도록 시설을 만들려면 '벽돌'이라는 재료가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