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반복된 사고

  • '50대 노동자 끼임 사망' 성남 샤니공장 관계자 3명 추가 입건

    '50대 노동자 끼임 사망' 성남 샤니공장 관계자 3명 추가 입건 지면기사

    SPC 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 끼임 사고로 50대 A씨가 숨진 사고(8월 23일자 2면 보도="SPC샤니, 끼임 위험 알고도 안전조치 미흡")에 대해 경찰이 A씨와 함께 근무하던 근로자 B씨 말고도 샤니 측 관계자 3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1일 오전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샤니 제빵공장 사망사고 수사 상황을 밝혔다. A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 중 사고를 당했는데, 경찰은 같은 조로 근무하며 안전 확인을 제대로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킨 것으로 조사된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미 입건한 바 있다.이후 경찰은 이달 샤니 소속 직원 3명을 잇달아 추가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사고 기계에 이상 작동을 막기 위한 시건 장치나 경고음 발생 설비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걸로 파악됐는데 관련 설비 담당 직원들이 입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제빵공장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라 고용노동부도 사업주의 사고예방 의무 이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인 상태다.설비 담당 직원들도 대상 포함집중단속후 살인예고글 감소세 이 밖에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분당 흉기난동 사건 이후 급증하던 '살인 예고글' 수가 크게 줄었다는 점도 밝혔다. 사건 발생으로 인해 집중 단속이 이어지며 신고나 자체 인지 등으로 수사에 착수한 살인 예고글 건수가 지난달 초·중순만 해도 매일 10여 건이었는데 최근엔 1건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경기남부청은 지난 8월 3일 분당 흉기난동 이후 발생한 온라인 살인 예고글 사건들에 대해 모두 63건을 적발해 게시자 65명을 입건했다. 이중 혐의가 중한 6명은 구속했다.또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안성 신축공사장 붕괴사고'와 관련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감식 결과가 빠르면 이번 주 중 나올 예정이라고 경기남부청은 밝혔다. 이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김준석기자 joonsk@kye

  • [단독] '또 SPC' 평택 SPL 50대 남성 의식 잃고 쓰러져… 과로 원인 제기

    [단독] '또 SPC' 평택 SPL 50대 남성 의식 잃고 쓰러져… 과로 원인 제기 지면기사

    지난해 SPC그룹 계열사인 평택 SPL에서 20대 청년이 사망한데 이어 올해 다른 계열사인 성남 샤니 55세 작업자도 기계에 끼여 숨지는 등 그룹 전반의 산업재해(8월23일자 2면 보도="SPC샤니, 끼임 위험 알고도 안전조치 미흡")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SPL에서 5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작업자는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회복했으나, 지난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작업장 환경과 똑같은 주·야 12시간 맞교대 체제 생산 라인에 배치됐던 것으로 파악돼 과로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측은 작업 중이 아닌 상황에서 개인 지병으로 약물을 잘못 복용해 발생한 사고였다는 입장이다.직원식당 근처서 쓰러지며 신체부상최근 주·야 12시간 맞교대 라인 배치지난해 사고와 같은 작업장 환경'얼음' 라인 계절특성에 업무 증폭정치권 밤샘근무 비판 이어지기도사측, 작업 외 상황서 '개인 지병' 주장28일 SPC그룹과 SPL 직원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께 SPL 직원 A(50대)씨가 내부 직원 식당 근처에서 순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인근 직원들의 응급조치를 받은 A씨는 사내 자체 절차로 평택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상태를 회복한 A씨는 정밀 검사 및 쓰러지는 과정에서 턱 등 신체 부상을 입어 추가 입원치료를 받고 지난주 퇴원했다.이런 가운데 A씨가 쓰러진 배경을 두고 최근 과로에 시달려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0년 넘도록 근무했던 A씨가 올해 들어 주·야 12시간 맞교대 생산 라인으로 옮겨온 뒤 발생한 사고였기 때문이다. A씨가 배치된 생산 라인은 오전 8시, 오후 8시를 기준으로 12시간 교대로 맞물려 운영되는 데다, 주말 휴일이 보장되지 않고 직전 주에 차주 평일까지 포함한 이틀을 지정해 쉬도록 운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오전 8시 출근에 앞서 아침 식사를 마친 뒤 12시간 주간 근무를 앞두고 작업장으로 이동 중이었다.더구나 이러한 근무편성은 지난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작업장 환경과 같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 "SPC샤니, 끼임 위험 알고도 안전조치 미흡"

    "SPC샤니, 끼임 위험 알고도 안전조치 미흡" 지면기사

    SPC 계열사 성남 '샤니' 제빵공장은 사고가 난 반죽기를 사용할 때 이번과 같은 '끼임 사고 위험'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막기 위한 안전수칙을 세우지 않았다. 더불어 사고 전 진행했다는 안전보건교육도 불과 10여분 동안 부실하게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경영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내용은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다.권영국 변호사, 기자간담회서 주장안전보건교육은 불과 10여분 불과중처법 적용 대상 사업장 책임 지목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인 권영국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주)샤니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에게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법적검토를 거쳐 "개인(동료)의 불완전 행동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가 있었느냐가 이 사건의 쟁점"이라며 사고가 동료의 기계작동 '실수'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단 SPC샤니 측의 안전조치 미흡에서 비롯됐음을 설명했다. 숨진 피해자는 노즐 교체 중 상승한 배합볼이 하강해 흉부와 복부가 끼어 복부압박에 의한 장파열로 숨졌다. 하강 버튼을 함께 작업하던 동료가 눌러 사측은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고, 센서가 없는 등 기계장치의 결함이 이미 지적된 바 있다. 권 변호사는 (주)샤니가 의원들에게 제출한 '안전작업표준서'를 주목했다. 이 안전작업표준서에는 사고가 난 '치즈케잌(정형)/분할' 공정에서 "리프트 상승 하강 중 이격부 협착 및 볼 낙하로 인한 위험"을 '위험요인'으로 분석해 두었지만, 그에 대한 '작업안전수칙'에는 ▲설비안전센서확인 ▲안전스위치 작동 확인 ▲이상시 라인장에게 즉시 보고 ▲채반락크 이동시 전방 확인 ▲임의로 안전센서 제거 금지 등이 적혀 있을 뿐이다. 권 변호사는 "낙하로 인한 위험을 인지했다면, 리프트가 상승 하강 중이거나 배합볼이 상승해 있을 경우 작동 경로 내에서 작업금지 혹은, 분할기 노즐 교체 작업시에는 작업에 앞서 배합볼 내지 리프트를 분할기에서 분리하는 등의 내용으로 안전수칙이 있었어야 한다"며 "위

  • 국회 환노위, 기업·고용부 문책… "SPC 재발방지대책, 마련하긴 했나"

    국회 환노위, 기업·고용부 문책… "SPC 재발방지대책, 마련하긴 했나" 지면기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SPC 계열사 샤니 제빵 공장의 노동자 사망 사고에 관해 SPC그룹과 고용노동부를 문책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8일 성남시 샤니 제빵 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끼임 사고에 대해 추궁했다. 당시 노동자 A씨는 기계 끼임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고 이틀 만인 지난 10일 숨졌다.박정(파주을) 환노위원장은 "지난해 사망사고 이후 10개월 만에 또 발생한 사고"라며 "당시 SPC그룹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마련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언제까지 후진국형 사고에 우리 노동자들이 희생돼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여당 간사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어제 샤니 현장을 방문해보니 공장의 시설과 장비가 옛날 재래식 방앗간 원리로 운영되고 있더라"며 "관리를 제대로 했다면 분명히 이런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도 관리 감독이 소홀한 게 아니었나 반성하시라"고 질타했다.야당 간사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지난해 SPC 계열 SPL의 평택 제빵공장 산재 사망사고 이후 회사는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4개 기관으로부터 안전진단을 받았다"면서 "개선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후에 이 그룹 사업장에서 산재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엉터리 안전진단 기관의 제도 개선 결과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앗아가는 결과로 귀결된 것"이라며 "SPC 전 계열사 공장에 대해 노동부가 특별산업안전감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SPC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1천억 원 안전 투자에 대해 약속을 했는데, 당시 불매운동이 일어나자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 아니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안전장치 설치 미비와 기본적인 장치도 설치 안 된 걸 확인했기에 노동자의 과실로 보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질타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민적 물의를 일으킨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 성남 샤니공장 끼임사고 당시 기계서 경보음 울리지 않았다

    성남 샤니공장 끼임사고 당시 기계서 경보음 울리지 않았다 지면기사

    SPC 계열사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를 두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사업장을 찾아 현장 시찰을 벌인 가운데 사고 당시 해당 기계에서 케이크 반죽 배합 볼 상승·하강 시 울려야 할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위원들이 직접 확인한 사고 환경을 바탕으로 당시 CCTV 영상 등 자료 요구를 사측에 잇따라 신청하면서 사고 원인 규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16일 국회 환노위 소속 의원 11명과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은 오전 10시께 샤니 성남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했다. 사고 공정 진입에 앞서 위원들은 4층 사무동에서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가 배석한 자리에서 사건 관련 경과보고를 받았다. 이 대표이사는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절차에 만전을 기했고, 동시에 사고 원인을 밝히도록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 관계 당국 조사에 임하고 있다"면서 "따가운 질책과 조언을 바탕으로 사업장에서 다시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국회 환노위 의원들, 사업장 시찰사측에 CCTV 등 영상 자료 요구의원 1시간반 출입 제지에 일침도 이어 이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사고 현장을 방문한 정의당 이은주 의원 등의 출입을 제지한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은주 의원은 "사측, 노동부 등과 협의를 마쳤는데도 시간 맞춰 도착하자마자 대표이사가 직접 1시간 30분여를 세워놓고 못 들어가게 했다"면서 "명백한 중대재해 사망사고를 은폐하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이사는 이에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이후 위원들은 내부 출입용 위생장비를 갖춘 뒤, 취재진 진입이 제지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내부 현장을 시찰했다. 이날 현장 시찰을 마치고 나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파주을) 환경노동위원장은 "사고 기계와 같은 설비의 기계가 시연 작동하는 과정을 봤지만 사고가 발생할 당시 기계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당시 제대로 작동했을지는 CCTV 영상이나 관련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신청했으니 추후 절

  • 샤니·안성 사망사고… 김동연 "생명보다 급한 것 없다… 사회가 나서 바꿔야 한다"

    샤니·안성 사망사고… 김동연 "생명보다 급한 것 없다… 사회가 나서 바꿔야 한다" 지면기사

    최근 SPC 그룹 계열사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데 이어, 안성의 한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국적 형제가 사망하는 등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생명보다 값지고 급한 것은 없다"면서 안전을 우선시하는 기업이 더 많은 이윤을 내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동연 지사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삶을 위해 나간 일터에서 '우리의 이웃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며 최근 잇따라 발생한 도내 산재 사망사고를 언급했다.지난 8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한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작업 중 반죽 기계에 끼여 숨졌다. 이어 그 다음날인 9일에는 안성시 옥산동의 한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건물이 무너져 노동자 2명이 숨졌다. 숨진 이들은 베트남 국적 형제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하남시의 한 대형할인점에서 카트를 옮기면 30대 청년 노동자가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12일 SNS 통해 최근 잇단 산재사망사고 언급잼버리 등 이슈에 넘어갈 일 아니다 지적산재, '개발연대 일그러진 유산' 꼬집어김동연 "사람 챙기는 기업 이윤내는 구조 필요"김동연 지사는 "서현동 묻지마 흉기 난동,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태풍 등 다른 이슈에 가려진 채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2022년 고용노동부의 공식 통계를 보면 일터에서 사고나 질병으로 2천223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세계 10위권에 오르는 경제 대국이 됐지만, 산재에 대해 우리나라는 한참 뒤처져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플랫폼 노동 등 이전과 다른 형태의 노동이 늘어나면서 새롭고 다양한 유형의 산재도 발생하고 있다"며 "산재의 뿌리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다 '수익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문화다. 먹고 사는 것이 지상과제였던 개발연대의 일그러진 유산"이라고 부연했다.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0월 SPC그룹의 한 계열사 작업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이 끼임 사고로 숨진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 [단독] 샤니 '밤샘 빵공장' 가동했다… 평택 SPL과 판박이

    [단독] 샤니 '밤샘 빵공장' 가동했다… 평택 SPL과 판박이 지면기사

    SPC 그룹 계열사인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5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진 가운데(8월 11일 인터넷 보도=[단독] 숨진 샤니 노동자는 두 딸 둔 55세 워킹맘… 유족 "대책 진정성 없다" 울분) 샤니 내부 근무 체제에 지난해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평택 SPL 제빵공장과 유사한 '밤샘 근무' 체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강도 높은 노동환경이 사망 사고를 불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11일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성남 샤니 제빵공장 내 대부분의 생산 라인 노동자들은 주·야간 2교대 근무로 작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고모(55)씨가 근무했던 생산 라인도 오전 7시를 기준으로 각각 지정된 주간과 야간 노동자들이 교대 근무로 작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생산라인 노동자 주·야간 2교대 근무지난해 사망사고 있던 평택 SPL공장과 흡사숨진 청년 10시간 야간근무… 교대 2시간 전 사고정치·노동권 "장시간 노동이 사망사고 부추긴 것"경찰 관계자는 "사무직을 제외한 내부 생산 공정은 대부분 주·야간 2교대 근무 체제를 유지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고씨는 이러한 생산 라인 중 한 곳의 주간 조로 일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이런 환경은 지난해 같은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졌던 작업환경과 닮아있다. 당시 SPL 내 사고가 발생한 생산 라인도 주·야간 12시간 맞교대 체제로 24시간 내내 생산 작업을 유지했다. 이 사고로 숨진 20대 노동자는 10시간 야간근무를 이어가다 근무 교대를 2시간여 앞둔 이른 아침에 유명을 달리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노동계를 중심으로 장시간 노동이 사망 사고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이에 SPL 사고 발생 후 SPC는 지난해 허영인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에 1천억원을 투자해 재발방지를 약속했었다. 그럼에도 이처럼 다른 계열사인 샤니 역시 그간 SPL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해온 실태가 확인되면서 그룹 차원의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과 함

  • 샤니 성남 공장, 5년 전부터 유사 끼임 사고 발생

    샤니 성남 공장, 5년 전부터 유사 끼임 사고 발생

    지난 8일 5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한 샤니 성남 공장에서 이미 5년 전부터 유사한 끼임 사고로 인한 산업재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노동자 개인의 문제로 돌린 SPC 측의 대응처럼 '이번만 피해 가면 된다'는 기업의 안일한 인식이 산업재해 발생의 구조적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가 난 샤니 성남 공장에서 지난 5년(2018~2023년 3월 말)간 끼임 사고는 14건이 발생했다.2018~2023년 끼임 사고 발생전체 산재사고 중 40% 해당SPC, 정의당 현장방문도 막아구체적으로 끼임 사고 내용을 살펴보면 A씨는 지난 2019년 5월 9일 디저트 라인에서 기계를 사용해 빵 위에 크림을 바르는 작업을 하다 중단 후 손으로 작업하던 중 갑자기 기계가 작동하면서 손가락이 절단됐다. 또 같은 해 7월 4일 B씨는 빵을 포장하던 중 포장자를 자르는 기계에 손가락 끝 마디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2021년 7월 16일에는 C씨가 반죽 분할기 상단을 청소하는 동료를 돕다 또 다른 동료가 C씨가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동작 버튼을 눌러 손가락을 다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반죽 작업과 센서 오작동 등으로 손가락이 끼이거나 절단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샤니 성남 공장에서 발생한 전체 산업재해 35건 중 이와 같은 끼임 사고는 40%(14건)였다. 정의당은 이처럼 유사한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사니 성남 공장 현장을 방문했지만 SPC 측의 제지로 무산됐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이날 한 시간 대치 끝에 결국 사고 현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은주 의원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SPC 측과 전날 협의를 마치고 현장을 방문했는데 입구에서 제지당한 것은 사고 현장을 은폐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 지난해 사과를 하고 안전관리 및 재발 방지 투자를 약속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은 기업이 산업안전 보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 '끼임 사망사고' SPC 계열 샤니공장 경찰 압수수색… 원인 규명 주력

    '끼임 사망사고' SPC 계열 샤니공장 경찰 압수수색… 원인 규명 주력 지면기사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50대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이 사고 사흘째인 11일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오후 2시부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샤니 제빵공장에 수사관 19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고 당시의 안전일지와 근무 및 안전수칙 매뉴얼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과 이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노력이 있었는지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 수색 대상은 공장 내 안전보건사무국, 공무팀, 총무팀 사무실 등 3곳이다.앞서 지난 8일 낮 12시40분께 해당 공장에서 노동자 고모(55)씨가 기계에 배 부분이 끼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고씨는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온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10일 낮 12시 30분께 숨졌다. 고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옆쪽에 있던 다른 근무자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이를 분석해 관련자 조사와 대조하는 등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고씨와 함께 일했던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사고 이후 자책감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도 근로감독관을 급파해 해당 사업장에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이어서 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 사측이 처벌받을 수도 있다. 앞서 SPC는 지난해 10월 노동자 사망 사고로 허영인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1년도 안 돼 유사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조수현·김산기자 joeloach@kyeongin.comSPC 계

  • [단독] 숨진 샤니 노동자는 두 딸 둔 55세 워킹맘… 유족 "대책 진정성 없다" 울분

    [단독] 숨진 샤니 노동자는 두 딸 둔 55세 워킹맘… 유족 "대책 진정성 없다" 울분 지면기사

    SPC 그룹 계열사인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를 당한 노동자가 입원 이틀 만에 끝내 숨진(8월11일 5면 보도='샤니 제빵공장 끼임 사고' 응급수술 받았던 50대 결국 숨져) 가운데, 숨진 55세 여성은 두 딸을 둔 어머니로 매일 새벽같이 작업장을 나서며 여태 하루도 근무를 빠지지 않으려 열심히 일해왔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유족 측은 사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나 대책이 없어 갈등을 빚은 탓에 사망 판정 후 이틀 동안 장례 절차마저 확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샤니에 10여년간 근무 "책임감 컸던 사람"유족, 빈소도 못 갖춘 상황서 사측과 갈등"담당자 직접 나서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작년 10월 'SPL 사고' 재발방지 투자 약속기자회견 1년도 채 안돼 또 유사한 비극11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공장 노동자 고모(55·여)씨가 작업현장에서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잠시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던 고씨는 응급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끝내 사고 이틀 뒤인 전날 낮 12시30분께 목숨을 거뒀다. 고씨는 2인 1조로 작업을 하던 중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반죽 기계에 들어갔다가 끼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50대 택시기사 남편, 20대 두 딸과 함께 네 가족을 이룬 고씨는 샤니에 근무한 10년여 동안 하루도 안 빠지려 열심히 출근해온 것을 가족에 자랑스레 얘기해왔다고 한다. 새벽 5시께 집을 나서 저녁 8시가 되어서야 귀가했다는 고씨는 야간 택시운행을 하는 남편 A씨와 낮밤 교대로 집안일을 맡아 왔다. A씨는 "(고씨는) 가족에게 웬만하면 하루도 안 빠지고 열심히 일할 것이라 종종 말해왔고, 일에 대한 책임감도 컸던 사람"이라며 "사고 당시 흔적이 묻어 있는 작업복도 아직 갖고 있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두 딸을 남기고 가정에 완전히 날벼락이 친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유족들은 사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나 대책이 보이지 않아 빈소도 차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갈등을 빚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