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 [경인 WIDE] 인력난→격무→기피, 응급실 '악순환'… 리스크 해소·전문성 인정을

    [경인 WIDE] 인력난→격무→기피, 응급실 '악순환'… 리스크 해소·전문성 인정을 지면기사

    응급실은 어쩌다 문까지 닫게 됐나 레지던트 191명 중 152명 지원 '미달'민형사상 책임 항시 노출 근무 꺼려의대생, 전문의 가치 하락에 우려구조적 해결 없이는 의료대란 가속의료계에선 의정갈등 장기화로 인한 인력난과 응급실 의사들이 떠안고 있는 사법리스크 등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응급실 기피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응급의료대란은 이제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응급의학과는 전공의들이 지원을 기피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결과'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모집정원 191명 중 152명이 지원, 지원율 79.6%를 기록했다. 지난해 85.2%의 지원율 대비 줄어든 수치며, 2년 연속 정원에 미달됐다. 의사로서의 사명감만으로는 더 이상 격무에 따른 보상이 어렵다는 통념이 의료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내 한 의과대학 의대생 A씨는 "과를 지원할 때 선배들의 의견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응급의학과는 정말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된다 해도 응급실에서 나와 의원을 개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최근 응급실 사태만 봐도 앞으로 응급의학과 기피 현상은 훨씬 더 심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응급실에 이송된 환자에게 응급처치 도중 문제가 발생하거나, 응급처치 이후 배후진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 응급실 의사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이 가해져 항시 사법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응급실 근무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이로 인해 응급실을 떠나 24시간 운영하는 365의원을 개원하거나, 요양병원 당직의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응급실 전문의들도 있다는 게 의사들의 설명이다. 도내 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B씨는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를 응급처치해도 배후진료를 할 사람이 없어 하루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전원할 병원을 찾는 일이 빈번하다"며 "최선을 다해도 문제가 생기면 소송을 피할 수 없고 이후 시술이나 수술이 늦어져도 응급실 의료진이 책임져야

  • 아주대병원 응급실 군의관 전원 부대 복귀… ‘업무 부담감’ 토로

    아주대병원 응급실 군의관 전원 부대 복귀… ‘업무 부담감’ 토로

    응급실 공백을 막기 위해 정부가 주요 병원에 군의관을 파견하는 것이 '허울 뿐인 정책'(9월 6일자 5면 보도=응급실서 군의관은 '신병'… 의료공백 대책 허울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아주대병원에 배치된 군의관 모두 부대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아주대병원의 마취과에 1명, 이날에는 응급실에 군의관 2명이 배치돼 해당 병원에 출근했다. 정부가 당초 밝힌 것처럼 총 3명의 군의관이 아주대병원에 배치됐으나, 이들 모두 “현장에서 근무할 수 없다"는 의사를 병원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주대병원에 투입됐던 군의관 3명 모두 복귀한 상태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는 군의관은 없다"라며 “파견된 군의관들이 업무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며, 자신의 의사에 따라 되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인력 지원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지원이 시급한 병원에 군의관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인원은 총 250명으로, 이 중 15명은 지원이 시급한 의료기관 5개(아주대병원 3명, 이대목동병원 3명,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충북대병원 2명)에 우선 배치했다. 하지만 파견 군의관들이 복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파견된 군의관 3명과 병원 측이 면담한 결과 응급실 근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복귀를 통보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명의 군의관이 환자 진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라 모두 복귀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 [현장르포] "내일 오세요"… '목' 쉰 아주대 응급실 앞 환자들 탄식만

    [현장르포] "내일 오세요"… '목' 쉰 아주대 응급실 앞 환자들 탄식만 지면기사

    '한시적 진료 제한' 첫날 매주 목요일 중증 응급환자만 수용일 평균 110~120명 방문객 찾던 곳사전 예고에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다급히 찾아왔지만 발길 돌리기도아주대병원 응급실이 한시적 진료 제한을 실시한 첫날, 사전 예고에 따라 응급환자들의 발길이 끊겨 이곳 일대는 여느 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였다. 다만 다급한 마음에 응급실을 찾았음에도 중증환자가 아니란 이유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환자들도 눈에 띄었다.5일 오전 9시께 찾은 아주대병원 응급실. 하루 평균 110~120명의 응급환자들이 찾던 곳이지만, 이곳 주변은 평소처럼 혼잡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응급실 출입문 사이로 보이는 진료 대기공간은 텅 비어 있었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들도 보이지 않아 그간 다수의 중증 응급환자를 돌보던 이곳의 축소 운영을 실감케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들도 더러 있었다. 오전 10시40분께 여주에서 이곳까지 온 방모(78)씨는 자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방씨는 "여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었는데 간수치가 상승해 의사의 권유로 수원까지 왔다"며 "불편하지만 내일 다시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얼마 후인 오전 11시8분께 응급실 앞에 한 사설구급차가 멈춰섰다. 구급대원들은 다급하게 구급차에서 산소마스크를 쓴 환자를 내린 뒤 들것을 밀며 응급실로 들어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되돌아 나와야 했다. 구급대원은 환자 가족을 향해 "성빈센트병원은 수원 관내 환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타 지역 환자는 못받는다고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나 동탄한림대병원 등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인근 다른 병원을 빨리 알아보시라"고 전했다.87세 고령의 이 환자는 산소포화도 저하 증상으로 화성시 남양읍에서 수원까지 사설구급차를 타고 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의 아들은 문 닫힌 응급실 앞에서 발을 구르며 수용이 가능한 인근 병원을 알아보는 데 여념이 없었다.

  • 김종혁 "의료개혁 보고라인 책임자 자진 사퇴하라" 지면기사

    국힘 최고위원회의서 책임론 지적 '뺑뺑이 응급실' 논란이 야기되면서 의정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여당 지도부에서 현 정부 보건정책 보고라인 관계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책임론이 처음으로 불거졌다. 대통령실과 정부에서는 "현실 인식의 부재"라고 비판했다.김종혁(고양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를 겨냥하며 스스로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김 최고위원은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8월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의료현장에서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은 어젯밤 의정부의 한 병원을 찾아가 정부의 수가정책이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절대로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대통령이 아무 문제 없다고 장담한 뒤에 응급실이나 수술실에서 사고가 터지면 사태는 정말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김 최고위원의 처방은 잘못된 보고라인의 문책론으로 이어졌다.그는 "개혁의 시작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공개석상에서 의료개혁 보고라인의 책임자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구체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료개혁 주무부처 장·차관인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김 최고위원은 작심한 듯 "대통령에게 모든 게 괜찮을 거라고 보고한 데 대해, 국민을 이토록 불안하게 만든 데 대해, 정책을 수시로 바꿔서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데 대해, 막말과 실언으로 국민을 실망시킨 데 대해, 그 밖에 있었던 수많은 일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는 "아직 언론인의 시각으로 사태를 바라보는 것 같다"며 "수습할 수 없는 말을 마구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당 일각에선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서는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원외 당협위원장 대표직을 가지고 있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발언이라는

  • 응급실서 군의관은 '신병'… 의료공백 대책 허울뿐

    응급실서 군의관은 '신병'… 의료공백 대책 허울뿐 지면기사

    '250명 파견' 인원도 아직 못 채워면담후 근무 부적합, 복귀·교체도"가르치느라 기존 전문의 더 고생" 정부가 응급실 공백을 막기 위해 주요 병원에 군의관을 파견(9월5일자 2면 보도=[영상+] 응급의료 진료 제한 군의관 투입 "땜질식 처방 불과" 지적)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계획대로 군의관 배치가 이뤄지지 않아 의료현장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오히려 파견된 군의관이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며 병원에서 되돌려보내는 경우도 발생, 정부의 이번 응급실 공백 대책은 '허울 뿐인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5일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인력지원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지원이 시급한 병원에 군의관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인원은 총 250명으로, 이 중 15명은 지원이 시급한 의료기관 5개소(아주대병원 3명, 이대목동병원 3명,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충북대병원 2명)에 우선 배치했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하지만 3명의 군의관을 받기로 한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실제 파견된 군의관은 이날까지도 1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해당 군의관은 중대본의 발표와 달리 하루 늦은 이날 처음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저도 해당 군의관의 전공은 마취 분야인 것으로 드러나 수술실 인력으로 분류됐다. 당장 인력지원이 시급한 응급실에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오지 않은 군의관 2명은 보건복지부에서 순차적으로 보내는 걸로 전해들었다"며 "응급의학 전공 군의관들이 오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강원대병원 역시 군의관 파견 첫날 예정된 5명 중 1명만 출근했고,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파견된 군의관 3명과 병원 측이 면담한 결과 응급실 근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복귀를 통보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군의관이 환자로부터 동의서를 받는 업무 정도만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정부에 교체를 요청한 상태다. 도내 한 응급실 전문의는 "군의관들이 대형병원에 파견 오면 응급실 시스템을 습득하는 데만 일주일 이상 걸릴 것"이라며 "기존 응급실에 있

  • [영상+] 응급의료 진료 제한 군의관 투입 "땜질식 처방 불과" 지적

    [영상+] 응급의료 진료 제한 군의관 투입 "땜질식 처방 불과" 지적 지면기사

    정부 "극복 가능" 달리 응급진료 중단·축소 점점 늘어… 의료계 비판 응급실의 진료를 제한하는 병원이 늘어남에 따른 응급의료체계의 공백을 막기 위해 정부는 4일부터 군의관을 응급실에 파견했다.총 파견 인원 250명 중 15명은 의료진이 시급한 집중 관리대상 의료기관 5곳에 이날 배치된다.이 중 아주대병원에는 3명이 배치되며 응급실에 2명, 일반 병동에 1명이 투입될 예정이다.그러나 이날 오후 5시 기준 군의관들은 아직 아주대병원에 투입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오는 9일에는 전국 응급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 230여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군의관을 투입하며 "어려움이 일부 있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야간과 휴일 응급진료를 중단하거나 진료 제한을 검토하는 병원은 늘고 있다.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지난 2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업무공백이 벌어진 후 반복되고 있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군의관과 공보의 등에 맡길 수 있는 업무가 제한돼 있어, 실효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응급 및 중증환자를 다루는 응급전문의의 영역을 이들이 커버할 수 있느냐는 의문과 함께, 의료행위에 대한 책임 소재와 사고 시 법적 부담 등의 문제도 거론된다. /고건·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4일 오후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 앞에 권역응급의료센터 한시적 축소 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9.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4일 오후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 앞에 권역응급의료센터 한시적 축소 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9.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 아주대병원, 매주 목요일 응급실 부분 셧다운 '극약처방'

    아주대병원, 매주 목요일 응급실 부분 셧다운 '극약처방' 지면기사

    의료진 피로도 고려… 내일부터 16세 이상 성인 심정지 환자만 수용응급환자 이송 병원 줄어 소방당국 비상… 지역 의료계 긴장감 고조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제한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9월2일자 2면 보도=[경인 Pick] 경기도 응급의료 '최후의 보루'… 아주대병원 응급실의 '고군분투')가 결국 현실화됐다.경기남부권역 응급의료 최후의 보루인 아주대병원이 5일부터 매주 목요일 24시간 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제한을 결정, 일반 시민들을 비롯해 응급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소방당국을 포함한 지역 의료계 전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응급실 운영을 제한한다. 16세 이상 성인 환자의 경우 심정지 환자만 수용할 방침이다. 당장 5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목요일 오전 5시부터는 응급실 신규환자 접수를 중단하고, 배후 진료를 담당하는 각 임상과에서 넘어온 환자의 퇴원·입원 처방 등은 오전 6시까지 정리할 예정이다.앞서 3명의 응급실 전문의가 사직한 아주대병원은 이후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남은 11명 의료진의 피로도를 고려해 응급실 운영 중단에 대한 논의를 이미 진행한 바 있다. 전문의 사직에 따른 나머지 의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결국 완전 셧다운까지 가기 이전에 지역 내 중증환자 진료를 지속해 나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응급실 축소 운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전문의를 데려오기 위해 계속 공고를 내고 있다. (빠진 만큼) 최소 3명 이상은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4일 고양에서는 28개월 여아가 열경련으로 인해 위급하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으나, 고양(3곳)·김포(2곳)·부천(1곳)·의정부(1곳)·서울(4곳) 등 총 11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 부재를 이유로 수용 불가를 통보한 일이 발생했다. 결국 최초 신고 접수 후

  • "응급실 정상"이라던 정부, 군의관 250명 긴급파견

    "응급실 정상"이라던 정부, 군의관 250명 긴급파견 지면기사

    인력부족·진료 차질 최소화 방침4일·9일 위험기관 중심으로 배치아주대병원 등 지역의 거점이 되는 핵심 의료시설 마저 응급실 운영에 차질(9월2일자 2면 보도=[경인 Pick] 경기도 응급의료 '최후의 보루'… 아주대병원 응급실의 '고군분투')을 빚으며 응급의료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4일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 250여명을 진료 제한 응급실에 긴급 배치한다.정부는 '응급실 붕괴'라는 일각의 지적에 반박하면서도, 인력 부족 등에 따른 진료 차질은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반면 의료계는 정부가 위기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면서, 비판을 이어갔다.2일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을 통해 응급실 운영이 일부 제한된 의료기관에 총 15명의 군의관을 이달 4일 배치하고, 9일부터 8차로 파견될 약 235명의 군의관과 공보의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의료진 확충 계획을 밝히면서도, 전반적인 응급의료 역량을 볼 때 일각에서 제기하는 '응급실 붕괴'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전체 409개의 응급실 중 99%인 406곳은 24시간 운영 중이고, 27곳(6.6%)은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 그래프 참조일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는 전문의 사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개선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반면 의대교수 단체는 정부 발표와 달리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붕괴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의대 증원을 중단하는 것이 사태 진정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지난 1일 현재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 수술이 안 되는 곳은 16개, 영유아 장폐색 시술이 안 되는 곳은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은 46개 대학병원"이라며 "정부 발표와 다르게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못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연휴를 앞두고 의료대란으로 인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

  • [사설] 응급의료 위기 부정하는 정부, 현장을 가보라

    [사설] 응급의료 위기 부정하는 정부, 현장을 가보라 지면기사

    전공의에 이어 전문의까지 응급실 의사들이 현장에서 이탈하면서, 응급의료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내 핵심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보유 중인 아주대병원은 일 평균 100명이 넘는 응급환자가 들어오는 경기 남부지역 중환자 치료 거점인데, 이곳마저 제한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아주대병원은 최근 전문의들의 잇따른 사직 영향으로 일주일에 한차례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주대병원 응급실은 어쩌다 제한 운영까지 검토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몰렸을까.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11명이다. 당초 14명의 전문의가 근무했으나 최근 의정 갈등 속에서 이 중 3명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남은 11명 가운데 4명 또한 격무를 호소하며 사직서를 냈으나, 병원의 설득으로 일단 사직을 보류했다. 소아응급실의 경우 이미 일부 전문의가 근무를 중단하면서 수요일과 토요일엔 초중증 환자만 받는 '축소 진료'를 하고 있다.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현장을 떠나자 전문의의 업무가 과중해졌고, 이들 역시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일명 '응급실 뺑뺑이'로 하루에도 여러 명이 '생과 사'를 오가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중증환자도 응급실에서 외면받는 일이 허다하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성명을 통해 "9월 1일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 수술이 안 되는 곳은 16개, 영유아 장폐색 시술이 안 되는 곳은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은 46개 대학병원"이라고 했다. 의료현장의 최후의 보루인 응급실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온 의료의 공든 탑이 무너질지도 모를 일이다.아주대병원은 경기도 내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서도 환자 수는 물론 중증 환자가 가장 많은 핵심 응급의료센터인데도 상황이 이렇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에서 "비상의료 체계가 원활하다"고 말했는데, 현장을 잘못 봤는지 보고에 오류가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 [경인 Pick] 경기도 응급의료 '최후의 보루'… 아주대병원 응급실의 '고군분투'

    [경인 Pick] 경기도 응급의료 '최후의 보루'… 아주대병원 응급실의 '고군분투' 지면기사

    경기도, 10억 긴급 지원키로 전문의 3명 나가고 4명 사직 보류셧다운 막으려 운영 제한까지 고려"정부, 의료붕괴 현실 부정 말길"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응급의료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핵심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 응급실 상황이 최근 응급실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수도권 핵심 병원의 응급실로 중증 응급환자를 돌봐야 하지만, 정작 환자를 돌볼 의사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급기야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제한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경기도가 급한 불이라도 끄기 위해 긴급지원에 나선 상태다.■운영 제한까지 가나? 위기의 아주대병원 응급실아주대병원은 최근 전문의들의 잇따른 사직 영향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는 입장이다.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의 경우 응급실 환자들이 워낙 중증도가 높아 응급 전문의가 줄어들면 감당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최근 응급실 전문의들의 사직이 이어지면서 수요일 운영 중단 논의가 있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결정되진 않았다. 셧다운만큼은 막기 위해 교수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11명이다.당초 14명의 전문의가 근무했으나 최근 의정 갈등 속에서 이 중 3명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남은 11명 가운데 4명 또한 격무를 호소하며 사직서를 냈으나, 병원 측의 설득 끝에 이들 모두 사직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소아응급실의 경우 이미 일부 전문의가 근무를 중단하면서 수요일과 토요일엔 초중증 환자만 받는 '축소 진료'를 하고 있다.아주대병원 응급실의 경우 일 평균 100명이 넘는 환자가 들어오는 경기 남부지역의 중환자 치료 거점이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무너지면, 경기남부 의료 공백이 불가피하다. ■"급한 불이라도 끄자" 경기도 지원 나서. 응급실 의사들 "정부, 위기 부정말라"경기도는

  • 경기도, 응급실 전문의 잇단 사직에 아주대병원 10억 긴급지원

    경기도, 응급실 전문의 잇단 사직에 아주대병원 10억 긴급지원

    경기도가 응급실 전문의들의 잇단 사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주대병원에 1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응급실 정상화를 위해 10억원의 긴급지원이 진행될 계획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당초 14명이었으나 의정 갈등이 이어지며 3명이 차례로 그만뒀다. 나머지 11명의 전문의 중에서도 4명이 사직서를 낸 상태다. 아주대병원은 의료진의 업무 부하가 심해짐에 따라 정상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지원은 '경기도 응급의료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10억원은 재난관리기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는 일평균 110∼120명의 환자가 들어오고, 이 중 60∼70명은 성인인데 이는 전국 최다 수준이다. 응급 환자의 중증도 또한 전국에서 1∼2위를 오가고 있다. 소아응급실도 일부 전문의가 근무를 중단하면서 수요일과 토요일엔 초중증 환자만 받는 '축소 진료'를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주대병원은 경기도내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서도 환자 수는 물론 중증 환자가 가장 많은 핵심 응급의료센터"라며 “응급실 정상화를 위한 인건비 등에 사용하도록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 보건의료노조, 파업 극적 철회… 간호사는 남았다, 한숨 돌린 환자들

    보건의료노조, 파업 극적 철회… 간호사는 남았다, 한숨 돌린 환자들 지면기사

    밤샘 조정회의끝 타결 '정상 운영' "정부의 지방의료원 정상화 주시" 우려했던 파업은 없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 의료기관들이 밤샘 조정회의와 교섭 끝에 노사 간 교섭 타결에 성공, 29일 경기도 내 의료현장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고 환자들은 안도했다.이날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쟁의조정 절차에 돌입했던 62개 의료기관 중 59곳이 조정안에 합의해 대부분 파업을 철회(8월29일자 2면 보도=간호법 통과·임금협상 극적타결… 사그라든 총파업 열기)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경기도의료원 등 도내 15개 의료기관 모두 파업 없이 정상 운영됐다. 메트로병원과 광명성애병원 등 민간중소병원 특성교섭은 전날 오후 7시에 타결됐고, 도의료원 6개 병원이 포함된 지방의료원 특성교섭은 밤샘 조정 끝에 이날 오전 4시께 마무리됐다. 한림대성심병원(안양)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화성) 등이 속한 한림대의료원은 파업 돌입 50분 전인 이날 오전 6시10분께 극적 합의에 도달하는 등 막판까지 긴박함이 이어졌다.이날 오전 11시께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전날 파업전야제가 벌어진 곳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여느 때와 같이 차분한 분위기였다. 특히 파업을 우려했던 환자들은 정상 진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환자 박봉운(65)씨는 "의사에 이어 간호사까지 떠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며 "지역에선 대학병원이 건재해야 응급환자들이 기댈 곳이 있다"고 말했다.간호사들도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비쳤다. 한림대성심병원의 한 간호사는 "합의 부결 시 파업으로 간다는 의지는 높았지만, 막상 합의가 늦어지면서 정말 파업을 해야하나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환자를 떠나는 부분에 대한 간호사로서의 윤리적 갈등도 있었는데 진통 끝에 마무리돼서 다행"이라고 했다.곽경선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은 "일단 노조에서 현장 혼란을 줄이는 선택을 하긴 했지만, 앞으로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명확히 해 불법의료를 막는 간호법 시행령 논의와 정부의 지방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을 계속해서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 하루 환자 100명 넘는 아주대병원 응급실 ‘비상등’…전문의 절반 사표 제출

    하루 환자 100명 넘는 아주대병원 응급실 ‘비상등’…전문의 절반 사표 제출

    의정갈등의 장기화로 지역 내 소아응급 의료체계까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8월13일자 1면 보도=인력난에 지원금도 막혀… 흔들리는 경기도내 소아응급),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절반가량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 응급실 운영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 등을 통해 인력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2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는 하루 평균 110~120명의 환자가 찾고 있으며 이 중 60~70명은 성인으로, 이는 전국적으로 최다 수준이다. 그런데 의정갈등의 영향으로 기존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해 온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중 앞서 3명이 사직서를 제출, 수리가 완료됐다. 문제는 남은 11명의 전문의 중에서도 최근 4명이 또 사직서를 냈다는 점이다. 이 4명의 사직서까지 수리되면 응급실 전문의 인력은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월 경기도로부터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지만, 소아 응급실의 경우도 인력 이탈의 영향으로 수·토요일에는 초중증 환자 외 응급환자를 받지 않는 축소 진료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이달 예정 목표로 공사 중이던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의 준공 시기도 연말로 미뤄진 상태다. 병원 측은 당장의 혼란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의 추가 이탈 가능성과 남은 인력의 업무 과부하 등으로 인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전문의들이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될 경우 현실적으로 응급실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어 최대한 근무를 이어가도록 설득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수가 추가 인상, 당직비 지급 등으로 인력 이탈을 줄이고 경증·비응급 환자의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외래 진료비 부담을 현행 50~60%에서 90%로 올려 다른 응급시설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아주대병원 외에 경기 서남권역에 속한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 지역응급의료센터 9곳과 협력해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