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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도미니카共, 미국 꺾고 4강 지면기사
도미니카공화국이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도미니카공화국 야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8강) 2조 승자 대결에서 9회초 대타 에릭 아이바(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결승타로 미국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라운드 1차전에서 이탈리아의 돌풍을 5-4 역전승으로 잠재운 데 이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만 팀을 꾸린 미국마저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조의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4강 진출을 결정한 팀이 됐다.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4강에 올랐지만 2009년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벼르고 있다. 역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은 패자전에서 이탈리아를 제압한 푸에르토리코와 16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남은 한 장의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여기서 지면 탈락이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WBC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인 데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인 팀 간 대결답게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 미국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너클볼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R.A 디키(토론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도미니카공화국은 사무엘 데두노(미네소타)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미국이다. 1회말 안타 세 개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에릭 호스머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데두노는 애덤 존스(볼티모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다. 반격에 나선 도미니카공화국은 바로 2회 1사 후 핸리 라미레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라운드 멕시코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 6안타로 4실점하고 패전 처리된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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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 꺾고 준결승 희망 밝혀 지면기사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푸에르토리코가 2라운드 패자전에서 승리를 거둬 준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푸에르토리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2조 패자전에서 이탈리아를 4-3으로 꺾었다. 2라운드 두번째 경기에서 미국에 패한 푸에르토리코는 이번 승리로 15일 미국-도미나카공화국의 경기에서 진 팀과 준결승 티켓을 두고 맞붙게 됐다. 방망이 솜씨가 일품인 카를로스 벨트란과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이상 세인트루이스) 등을 앞세운 푸에르토리코는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팽팽한 0-0 승부를 이어가던 양팀은 5회초 푸에르토리코 투수진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이탈리아가 먼저 앞서 나갔다. 이탈리아는 1사 후 앤서니 그라나토가 상대 투수 잔카를로 알바라도로부터 우전 안타를 얻어내 1루를 밟았다. 다음 타자 닉 푼토의 타석에서 상대 포수 몰리나의 캐처스보크로 1사 1, 2루가 됐고 크리스 데노르피아가 우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탈리아의 3번 타자 앤서니 리초는 바뀐 투수 사비에르 세데노를 상대로 우익수 뒤쪽으로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6회말 이탈리아 유격수 그라나토의 연속 실책으로 한점을 만회한 푸에르토리코는 8회말 이탈리아의 무기력한 수비를 발판삼아 반격을 시작했다. 첫 타자 벨트란이 볼넷으로 나갔고 몰리나의 우전 안타와 마이크 아빌레스의 2루 땅볼을 엮어 1점을 추가했다. 다음 타자 알렉스 리오스도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 3루를 만들었고 대타 루이스 피게로아의 중견수 희생타로 3-3 동점이 됐다. 푸에르토리코는 앤디 곤살레스의 유격수 쪽 안타로 2루 주자 리오스를 불러들이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9회초 2사 후 볼넷을 얻어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허무하게 무너졌다. 네 번째 투수로 나서 9회초 2사까지 3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를 펼친 히람 브루고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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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미국, 캐나다 꺾고 8강 진출 지면기사
'야구 종가' 미국이 캐나다를 꺾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 막차를 탔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WBC D조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8회 터진 애덤 존스의 역전 2타점 2루타를 발판 삼아 캐나다를 9-4로 제압했다. 미국은 이탈리아와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로 2라운드(8강)에 올랐다. 미국은 전날 이탈리아를 6-2로 물리쳤다. 캐나다는 1승2패에 그쳐 멕시코와 함께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로써 13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리는 두 번째 8강전은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미국, 이탈리아의 대결로 치러진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공방전 속에 뒷심을 발휘한 미국이 2라운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캐나다는 2회 저스틴 머노(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의 2루타에 이은 마이클 선더스(시애틀)의 우월 투런포로 2-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미국은 4회 안타 2개와 볼넷, 상대 실책,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따라붙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6회 캐나다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사 1,3루에서 애덤 로웬(토론토)이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끌려가던 미국은 2-3으로 뒤진 8회 캐나다의 바뀐 투수 짐 헨더슨(밀워키)을 집중 공략, 3점을 뽑아내고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조 마우어(미네소타)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가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서 뛰는 존스는 1사 1,2루에서 중견수 쪽으로 날카로운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셰인 빅토리노(보스턴)가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려 뒤를 받쳤다. 미국은 5-4로 간신이 앞서던 9회 조너선 루크로이(밀워키)의 우전 적시타, 에릭 호스머(캔자시스티)의 3타점 2루타로 4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캐나다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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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이탈리아, 캐나다 대파하고 2연승 지면기사
이탈리아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호 멕시코를 꺾은 데 이어 캐나다마저 대파하고 사상 첫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이탈리아 야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D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8회말까지 14-4로 앞서 콜드게임승(7회 이후 10점 차 이상)을 거뒀다. 전날 멕시코를 6-5 역전승의 제물로 삼은 이탈리아는 2연승으로 D조 선두를 달리며 각 조 1,2위가 오르는 2라운드(8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이탈리아는 2006년 제1회, 2009년 제2회 대회에서는 모두 1라운드에서 1승2패로 탈락했다. 멕시코를 잡은 이탈리아의 돌풍을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캐나다가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탈리아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17안타로 캐나다 마운드를 두들겼다. 크리스 콜라벨로가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마리오 키아리니가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7명의 타자가 2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냈다. 지명타자 앤서니 리초만 안타를 쳤더라면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을 만큼 타선이 폭발했다. 이탈리아는 1회말 리초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캐나다가 2회초 피트 오어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자 이탈리아는 3회말 대거 4득점, 다시 달아났다. 2사 1,3루에서 알렉스 리디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 콜라벨로가 석 점짜리 좌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5회에도 키아리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이탈리아는 캐나다가 6회 1점, 7회 2점을 뽑아 4-6까지 따라붙자 7회말 더 힘을 냈다. 키아리니의 좌전 적시타, 드루 부테라의 2루타로 석 점을 챙겨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말에는 2루타 두 개를 포함한 6안타와 볼넷 하나를 엮어 대거 5득점, 콜드게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탈리아는 10일 미국과 3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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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꺾은 네덜란드, 쿠바도 격파 지면기사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네덜란드가 '아마추어 최강' 쿠바마저 격파하고 돌풍을 이어갔다. 네덜란드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조 쿠바와의 첫 경기에서 선발 디호마르 마르크벌의 역투와 요나탄 스호프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한국, 대만, 호주가 포함된 1라운드 B조에서 2승1패를 거둬 2위로 2라운드에 올랐다. 일본을 꺾고 A조 1위로 2라운드에 오른 쿠바와의 첫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두 차례나 꺾은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호 킬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또 2011년 야구월드컵에서 쿠바를 격파하고 유럽의 첫 우승팀으로 등극한 데 이어 이날도 승리해 '쿠바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승자전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남은 경기에서 한 차례만 더 승리를 거두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WBC 2라운드는 각조 1위와 2위팀이 맞붙은 뒤 승자전과 패자전을 벌인다. 승자전에서 승리하면 4강 진출이 확정되고, 승자전에서 진 팀과 패자전 승리팀이 다시 맞붙어 1장 남은 준결승 티켓을 결정짓는다. 2회 선두타자 커트 스미스의 선제 1점 홈런으로 포문을 연 네덜란드는 칼리안 삼스의 2루타와 리카르도 다셴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안드렐톤 시몬스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쿠바가 2회말 알프레도 데스페뉴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쿠바는 2회, 3회, 4회, 6회 등 무려 네 차례나 병살타를 양산하며 번번이 기회를 날렸다. 탄탄한 수비로 쿠바의 추격을 뿌리친 네덜란드는 6회초 2사 1, 3루에서 스호프가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쿠바는 7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8회초 스호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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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카노 3타점'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완파 지면기사
도미니카공화국이 강호 베네수엘라를 꺾고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을 향해 기분 좋게 첫 걸음을 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8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히람 비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C조 1차전에서 홈런 하나를 포함한 13안타를 터트리며 베네수엘라에 9-3으로 이겼다.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공화국은 베네수엘라, 개최국 푸에르토리코, 지역 예선을 거친 스페인이 속한 '죽음의 조' C조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 로빈손 카노가 결승 2루타를 포함한 5타수 3안타에 3타점(1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톱타자인 호세 레예스도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에딘손 볼케스부터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까지 9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베네수엘라 강타선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냈다. 베네수엘라의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는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3안타 3실점(2자책점)하며 패전의 수모를 당했다. 초반부터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이 달아올랐다. 1회말에 안타와 상대의 번트 수비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되자 로빈손 카노가 좌측 라인을 타고 흘러나가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넬손 크루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았다. 이후 빗줄기가 굵어져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하지만 비도 도미니카공화국의 불방망이를 식히지 못했다. 경기 재개 후 2회말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카노의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탰다. 이어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의 희생플라이로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베네수엘라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다. 3회초 파블로 산도발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고 나서 4회에는 상대 투수 아타우알파 세베리노의 폭투로 추가 득점, 3-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도미니카공화국은 5회말 선두타자 핸리 라미레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베네수엘라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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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이탈리아, 멕시코에 짜릿한 역전승 지면기사
이탈리아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 첫 경기에서 강호 멕시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탈리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 리버 필즈에서 열린 대회 D조 1차전에서 멕시코를 6-5로 꺾었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이탈리아는 멕시코의 특급 마무리 투수 세르히오 로모가 마운드에 오른 9회에 상대의 어설픈 수비 덕에 두 점을 뽑아 대어를 낚았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로모는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한 이탈리아는 이날 승리로 8강이 겨루는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반면 지난 두 대회에서 모두 2라운드에 올랐던 멕시코는 로모까지 마운드에 올리고도 무릎 꿇어 충격이 더 컸다. 이탈리아는 캐나다, 멕시코는 미국과 9일 각각 2차전을 치른다. 선취점을 올린 것은 이탈리아였다. 1회초 1사 후 크리스 데노르피아의 2루타, 앤서니 리초의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알렉스 리디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마이크 코스탄초의 우전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멕시코는 1회말 반격에서 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를 엮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호르헤 칸투가 우익수 쪽 '싹쓸이' 2루타로 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역전했다. 2회말에는 2사 2루에서 라미로 페냐가 이탈리아의 바뀐 투수 치아구 다 실바를 우익수 쪽 2루타로 두들겨 한 점을 더 보탰다. 이탈리아는 4회초 1사 1루에서 드루 부테라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균형이 깨진 것은 5회말이었다.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만든 멕시코는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는 루이스 크루스의 중견수 쪽 2루타 덕에 다시 앞서 나갔다. 멕시코는 5-4로 앞선 9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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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한국야구 지면기사
한국 야구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한국은 이번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0-5로 진 뒤 호주와 2차전에서 6-0, 대만과 3차전에서 3-2로 각각 승리해 2승1패를 거뒀다.한국은 대만,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뤄 세 팀 간의 경기 기록'(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를 비교하는 팀 퀄리티밸런스(TQB)를 따졌지만 결국 조 3위가 돼 8개팀이 겨루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2006년 제1회 대회 4강, 2009년 제2회 대회 준우승에 이어 사상 첫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선언한 한국 대표팀이었지만 1라운드에서 '변방'에 있다고 치부하던 경쟁자들에 무참히 꺾였다. 역대 WBC뿐만 아니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쌓아온 한국 야구의 명성에도 금이 갔다.특히 이번 대회에서의 굴욕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지적이다.현재 세계야구는 상향 평준화 추세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잘 나타난 것처럼 절대 강자와 약자가 없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지난해 프로스포츠 사상 한 시즌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며 흥에 들떴다.그러나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우승을 노렸다가 5위에 그쳤다. 아시아 프로야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시리즈도 안방인 부산에서 열렸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두 팀이 참가해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한국 야구의 국제대회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국가대항전인 WBC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졌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세계 야구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이번 대표팀은 구성부터 난항을 겪었다. 애초 구상한 정예 멤버에 차질을 빚었고,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소속팀 사정과 예상치 못한 부상 등으로 지난해 11월 예비명단 28명을 발표한 이래 7차례나 선수를 교체해야 했다.28명의 이번 대표팀 엔트리 중 해외파는 일본에서 뛰는 이대호(오릭스)가 유일할 정도였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봉중근(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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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1라운드 탈락 류중일 감독 "내 역량이 부족" 지면기사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도 통과하지 못한 채 짐을 싼 한국 대표팀의 류중일(50·삼성) 감독은 "내 역량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류 감독은 5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대회를 일찍 마무리하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한국은 대만에 3-2로 역전승해 2승1패를 만들었으나 팀 퀄리티밸런스(TQB)에서 뒤져 대만, 네덜란드에 2라운드 진출권을 내줬다. 한국은 최소한 대만에 5점 이상의 차이로 승리를 거뒀어야 2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다.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류 감독은 "제1회 대회 4강, 제2회 대회 준우승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는데 아쉽게 이번에는 2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5점차를 내야 한다는 것이 내게나 선수들에게나 모두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면서 "너무 늦게 (타선이) 터진 것이 아쉽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3루수 최정이 결장한 데 대해서는 "연습 도중 왼 허벅지를 다쳤다"면서 "최정이 있었다면 공격이 좋았을 수도 있지만 다친 선수를 억지로 내보낼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압감이 큰 경기에서 베테랑 포수 진갑용을 활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2차전 선발 송승준과 3차전 선발 장원준이 모두 강민호와 오랫동안 롯데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정근우의 두 차례 주루사를 두고는 "정근우의 실수도 있었으나 대만의 송구가 좋았다"면서 "과거보다 대만이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 대표팀이 선수들의 잦은 이탈로 제대로 꾸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그는 "패장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면서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 대회를 치렀고, 내 역량이 부족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류 감독은 "1라운드에서 공부를 많이 하고 간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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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실패에도 빛난 보석들…스타 탄생은 '다음 기회에' 지면기사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는 처음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보석'들의 활약은 빛났다. 2~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경기에서 한국의 부진한 경기력에 답답해한 팬들의 가슴을 가장 시원하게 뚫어 준 선수는 단연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었다. 오승환은 한국이 치른 세 경기에 모두 마지막 투수로 등판, 특유의 묵직한 직구를 힘차게 뿌려 상대 타자들을 완벽히 제압했다. 2⅔이닝 동안 안타는커녕 사4구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6개나 잡아내며 1세이브를 기록했다. 2009년 제2회 WBC에서 2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하고 2실점해 1패를 안은 오승환은 4년 만에 다시 찾은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해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수많은 국제무대를 거친 오승환이 이미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라면 새롭게 등장해 주목받은 스타도 있다.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왼손 불펜 요원 박희수(SK)가 주인공이다. 호주전을 제외한 두 경기에 등판한 박희수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지난 시즌 '홀드왕' 다운 활약을 펼쳤다. 볼넷 없이 안타 1개만을 맞았다. 삼진은 3개를 잡아 인상적인 국제무대 데뷔전을 끝냈다. 박희수의 활약은 특히 국제대회에서 왼손 투수의 활약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둬 온 대표팀에 류현진(LA), 김광현(SK), 봉중근(LG) 등의 뒤를 이을 '신형 엔진'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희소식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이던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소중한 1승을 챙긴 송승준(롯데)도 빼놓을 수 없다. 처음으로 WBC 무대를 밟은 송승준은 "태극 마크에 먹칠하지 않겠다"던 말대로 강한 투지로 경기를 이끌어 팬들이 원하던 국가대표의 정신력을 잘 보여줬다. 대회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인 타선에서도 위안을 준 선수들이 있었다. '영원한 해결사' 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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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외신들 "WBC 단골손님 한국 1라운드 탈락…충격적" 지면기사
주요 외신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결과를 보도하면서 대만과 네덜란드의 2라운드 진출 소식보다 한국의 중도 탈락을 보다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 WBC 야구 대표팀은 전날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3 WBC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8회말 강정호(넥센)의 2점 홈런 덕에 3-2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2승1패로 대만,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를 비교하는 팀 퀄리티밸런스(TQB)에서 뒤져 각 조 1,2위가 나서는 2라운드 출전이 좌절됐다. 미국 AP통신 계열 APTN은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충격적인 결과"라며 "한국이 WBC 역사상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APTN은 이날 경기가 펼쳐진 인터컨티넨탈 구장에 대만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차 대만 대표팀을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국이 대만을 상대로 6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려 부담감이 적지 않았던 데다 대만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도 싸워야 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2009년 WBC 결승 진출국인 한국이 첫 번째 상대인 네덜란드전 0-5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고 썼다. 로이터통신 역시 2만석 규모의 인터컨티넨탈 구장을 대만 관중이 꽉 채운 점에 주목했다. AFP통신은 WBC 대회의 단골손님인 한국이 어느 대회보다 일찍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009년 제2회 대회에서 일본과 사투를 벌인 한국이 1라운드에서 사라졌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 신문은 경기 결과를 전한 뒤 "대만에 역전승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는지. 한국 선수들은 최초의 2라운드 진출 실패에도 원정 팬의 환호 속에 담담하게 경기장을 떠났다"고 썼다. 아울러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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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1라운드 탈락' 한국 대표팀, 6일 저녁 귀국 지면기사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한국 야구 대표팀이 6일 조용히 귀국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표 선수단 전원이 6일 오후 타이베이 공항에서 출발,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원래 1라운드를 통과한다면 8일 도쿄돔에서 시작하는 2라운드에 참가하기 위해 곧장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성적이 나빠 일찍 귀국 짐을 쌌다. 선수단은 한국에 도착해 따로 해단식을 열지 않고 바로 소속팀으로 복귀, 9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일본 오릭스에서 활약하는 이대호(31) 역시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뒤 일본으로 떠날 계획이다. /타이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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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1라운드 탈락, 대만 이기고도 2R 진출 좌절
한국 야구가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3 WBC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8회말 강정호(넥센)의 2점 홈런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0-5로 진 뒤 호주와 2차전에서 6-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승1패로 대만,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대회 규정에 따라 세 팀 간의 경기 기록 중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를 비교하는 팀 퀄리티밸런스(TQB)에서 대만, 네덜란드에 이어 조 3위로 밀려 각 조 1,2위가 나서는 2라운드 출전이 좌절됐다. TQB는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8-3으로 꺾은 대만이 플러스(+), 네덜란드는 0, 한국은 마이너스(-)다. 한국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WBC에서 8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4강, 2009년 대회에선 2연패를 이룬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B조에선 대만과 네덜란드가 1,2위로 2라운드에 나선다. 대만은 2라운드 진출이 처음이다. 네덜란드는 2009년 대회에서 이어 2회 연속 2라운드 무대에 오른다. 대만과 네덜란드는 일본 도쿄에서 A조의 일본, 쿠바와 2라운드를 벌인다. 한국은 3회초 대만에 어이없이 선제점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린즈성의 중전안타 때 전준우가 공을 단번에 잡지 못하는 바람에 단타 하나로 1루 주자 양다이강을 홈까지 밟게 했다. 한국은 4회 투아웃까지 잡아놓고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2사 후 궈옌원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자 장원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노경은을 올렸다. 선발 장원준은 한계 투구 수(65개)를 넘어 66개의 공을 던진 상태라 교체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양다이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바로 4회말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와 전준우의 연속 안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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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한국 2라운드 진출 실패… 강정호 투런홈런 한국 대만 3대2 승 '씁쓸'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처음으로 한국야구가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3 WBC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8회말 공격을 끝낸 현재 강정호(넥센)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 3-2로 승리했지만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0-5로 진 뒤 호주와 2차전에서 6-0으로 승리, 1승1패가 된 한국은 이날 대만(2승)과의 경기에서 6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각 조 1,2위가 오르는 2라운드에 나설 수 있었다. 한국, 대만, 네덜란드 모두 2승1패로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대회 규정에 따라 세 팀 간의 경기 기록 중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를 비교하는 팀 퀄리티밸런스(TQB)를 따지면 한국은 조 1위가 될 수 있었다. 한국이 대만을 6점 차 이상으로 꺾으면 TQB는 한국이 플러스(+)가 되고, 네덜란드는 0, 대만은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WBC에서 8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4강, 2009년 대회에서는 2연패를 이룬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벼랑 끝에 선 한국은 이날 경기 전부터 악재를 만났다.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던 붙박이 3루수 최정(SK)이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다가 왼쪽 허벅지 근육에 통증이 생겨 선발진에서 빠졌다. 대신 유격수 강정호(넥센)가 3루 수비를 맡고 유격수 자리에는 손시헌(두산)이 섰다. 류중일 감독은 전날 호주와 2차전에서 3안타를 친 이승엽(삼성)을 3번에 배치하고 이대호(오릭스), 김현수(두산)로 중심 타선을 꾸렸다. 이용규(KIA)를 1번 중견수로 세우고 2루수 정근우(SK)를 2번 타순에 넣었다. 전준우(롯데)는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했다. 7번부터 하위타순은 강정호, 포수 강민호(롯데), 손시헌 순으로 짰다. 한국은 1회말 볼넷을 고른 정근우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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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첫 포문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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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경우의 수… 네덜란드 승리땐 오늘 대만전 6점차로 이겨야 2R 진출
한국은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0-5로 완패한 뒤 호주와 2차전을 6-0으로 승리, 기사회생한 가운데 WBC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WBC 경우의 수를 따지기 전에 한국은 대만을 반드시 꺾어야만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어 여전히 벼랑 끝에 서 있다. 한국-대만전에 앞서 열릴 호주-네덜란드 경기에서 호주(2패)가 네덜란드(1승1패)를 꺾어 주면 한국은 대만을 이기기만 해도 무조건 조 1위로 2라운드에 나갈 수 있는 WBC 경우의 수가 나온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호주를 제압한다면 WBC 경우의 수는 암울해 진다. 이럴 경우 한국은 대만에 6점 차 이상 승리해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대만과 벌일 운명의 한판에서는 특히 초반 승부에 사활이 달렸다. 홈팀으로 배정된 한국 야구대표팀은 나중에 공격하기 때문에 점수가 앞선 상황이면 9회말 마지막 공격은 하지 않는다. 한국에 주어진 공격 기회는 사실상 8차례인 셈이다. 한국은 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대만과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3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느냐, 아니면 극적인 반전으로 2라운드 진출권을 거머쥐느냐가 갈릴 한판이다. 한국-대만전에 앞서 열릴 호주-네덜란드 경기에서 호주(2패)가 네덜란드(1승1패)를 꺾어 주면 한국은 대만을 이기기만 해도 무조건 조 1위로 2라운드에 나간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호주를 제압한다면 한국은 대만에 6점 차 이상 승리해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게다가 홈팀으로 배정된 한국은 8회까지 승부를 내야 한다. 이기고 있어도 6점 차로 앞서지 않으면 8회말이 끝났을 때 한국의 2라운드 진출 좌절은 확정된다. 9회 수비에서 리드를 지키면 9회말 공격 없이 경기는 끝나기 때문에 점수를 더 뽑을 기회가 없다. 점수가 같거나 지고 있어서 한국이 9회말 공격을 하게 되더라도 6점 차 승리를 만들 수는 없다. 9회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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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대만전 공격기회 8차례뿐…초반 승부에 사활 지면기사
어느 경기나 마찬가지겠지만 대만과 벌일 운명의 한판에서는 특히 초반 승부에 사활이 달렸다. 홈팀으로 배정된 한국 야구대표팀은 나중에 공격하기 때문에 점수가 앞선 상황이면 9회말 마지막 공격은 하지 않는다. 한국에 주어진 공격 기회는 사실상 8차례인 셈이다. 한국은 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대만과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3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느냐, 아니면 극적인 반전으로 2라운드 진출권을 거머쥐느냐가 갈릴 한판이다. 한국은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0-5로 완패한 뒤 호주와 2차전을 6-0으로 승리해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대만을 반드시 꺾어야만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어 여전히 벼랑 끝에 서 있다. 한국-대만전에 앞서 열릴 호주-네덜란드 경기에서 호주(2패)가 네덜란드(1승1패)를 꺾어 주면 한국은 대만을 이기기만 해도 무조건 조 1위로 2라운드에 나간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호주를 제압한다면 한국은 대만에 6점 차 이상 승리해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게다가 홈팀으로 배정된 한국은 8회까지 승부를 내야 한다. 이기고 있어도 6점 차로 앞서지 않으면 8회말이 끝났을 때 한국의 2라운드 진출 좌절은 확정된다. 9회 수비에서 리드를 지키면 9회말 공격 없이 경기는 끝나기 때문에 점수를 더 뽑을 기회가 없다. 점수가 같거나 지고 있어서 한국이 9회말 공격을 하게 되더라도 6점 차 승리를 만들 수는 없다. 9회말에는 승패만 갈리면 점수 차와 상관없이 경기가 끝난다. 동점에서 만루 홈런을 터트려도 결국 4점 차 승리밖에는 못 챙긴다. 이 때문에 대만전에서는 희생번트 상황에서 강공을 선택해야 하는 등 벤치의 작전 구사에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양야오쉰(소프트뱅크)을 선발 등판시키는 대만도 이미 2승을 거뒀지만 한국에 지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물러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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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만전 선발 좌완 장원준 낙점… "류중일 감독 이번대회서 구위 가장 좋았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대만전 선발투수로 좌완 장원준(28·경찰야구단)이 나선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릴 대만과의 대회 1라운드 B조 3차전 마지막 경기에 장원준을 선발 등판시킨다고 4일 예고했다. 대만과의 경기는 WBC 2라운드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는 중요한 경기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0-5 완패하며 벼랑끝에 몰렸던 한국은 4일 호주와 2차전을 6-0으로 승리해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한국은 네덜란드가 약체 호주에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대만전을 6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WBC 대만전 선발로 낙점된 장원준은 왼손 투수 봉중근(LG)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왼손 투수다. 2011시즌을 마치고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경찰청에 입단했다. 지난해에는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37경기에 출장, 6승4패 15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발 후보로 다섯 명 정도를 추렸는데 그 중 구위가 제일 좋았다"면서 "대만에도 왼손 타자가 많다고 들었다"며 대만전에 장원준 선발카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대만은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는 양야오쉰(소프트뱅크)을 선발로 내세웠다. 양아오쉰은 시즌을 앞두고 소프트뱅크 구단의 2년간 1억엔(1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액수를 제시했으나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이를 뿌리치고 1년 계약했다. 양아오쉰의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이르지만 제구력은 떨어지는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국은 운명의 대만전에 1,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윤석민(KIA)과 송승준(롯데)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총출동할 전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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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아직은 불균형한 타선… 흐름을 이어라 지면기사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라운드에 진출할 '필요조건'을 충족시킨 한국이 마지막 고비를 넘으려면 마지막으로 타선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덜란드에 완패해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은 4일 호주를 6-0으로 격파하면서 희망을 찾았다. 개막 전 연습 경기부터 꽉 막혀 답답하던 타선이 감각을 찾은 것이 무엇보다도 큰 소득이다. 호주와의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이 0.138에 그쳐 경기를 치른 8개국 중 7위에 머물러 있던 한국의 타격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3위인 0.227로 뛰어올랐다. 이승엽(삼성)과 이대호(롯데)가 나란히 3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김현수(두산)가 1안타, 이용규(KIA)가 2안타를 때리는 등 테이블세터와 클린업 트리오가 일제히 힘을 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한국은 이날도 몇 차례의 추가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이를 살리지 못해 더 많은 점수를 낼 기회를 잃었다. 호주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대만과의 경기에서 최소한 5점 차는 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만족할 만한 공격력은 아니다. 게다가 대만 역시 한국에 큰 점수 차이로 진다면 초반 2연승하고도 2라운드 진출이 무산되는 처지이다 보니 불펜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총력전으로 수성에 나서는 대만의 '방패'를 뚫으려면 한국의 '창'을 더욱 예리하게 다듬어야 한다. 허무하게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도록 타선이 일제히 불을 뿜어 줘야 하지만, 여전히 한국 타선은 상당한 불균형을 보이는 형편이다. 두 경기에서 6명의 선수가 2안타 이상을 때린 반면 5명은 아예 1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먼저 테이블세터 사이에서 심한 편차가 보인다.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이용규에 비해 정근우(SK)의 방망이가 침묵하는 탓에 중심타선 앞에 푸짐한 밥상을 차려 주기가 어렵다. 적극적으로 초구를 건드리는 등 톱타자치고는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 정근우는 몇 차례 좋은 타구를 날리기도 했으나 거푸 야수 정면으로 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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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의 역투 지면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