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의 어머니' 가슴에 묻고 돌아온 그녀

    '성공의 어머니' 가슴에 묻고 돌아온 그녀 지면기사

    [경인일보=송수복객원기자]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8천m 14좌 완등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던 안나푸르나(8천91m) 등정 일보 직전에서 물러난 오은선(43·블랙야크·사진) 대장이 3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이날 공항에는 오 대장의 부모님과 배경미 한국여성산악회장을 포함한 여성 산악인들, 후원업체인 블랙야크 직원 등이 나와 오 대장의 귀국을 환영했다.오 대장은 9월 14일 안나푸르나 등정을 위해 출국한 뒤 10월 3일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정상을 약 700m 앞에 두고 기상 악화로 물러났고, 19일 재차 도전했지만 강한 제트기류와 혹한 때문에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오 대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블랙야크와 협의해 내년 봄 안나푸르나 재도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14좌 완등 이후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블랙야크는 밝혔다.

  • '鐵의 여인' 일보전진 위한 후퇴… "도전은 계속된다"

    '鐵의 여인' 일보전진 위한 후퇴… "도전은 계속된다" 지면기사

    ※ 안나푸르나 등정 일지▲ 9월14일=한국 출국▲ 9월21일=네팔 안나푸르나 북면 베이스캠프 도착▲ 9월23일=안전 등반 기원하는 '라마제'▲ 9월28일=전진캠프ABC(5천100m) 및 캠프 1(5천600m) 사이트 구축▲ 9월30일=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등정 루트 최종 점검▲ 10월1일=안나푸르나 1차 등정길 베이스캠프(4천200m)→캠프 1(5천600m)▲ 10월2일=캠프1→캠프3(6천800m)▲ 10월3일=안나푸르나 7천400m고지 화이트아웃으로 발길 돌려→전진캠프ABC(5천100m)▲ 10월4일=전진캠프ABC→베이스캠프▲ 10월11일=계속되는 폭설로 무너진 전진캠프 보수▲ 10월17일=안나푸르나 2차 등정길 베이스캠프→전진캠프ABC▲ 10월18일=캠프1→캠프2(6천400m)로 오르던 중 폭설 만나 전진캠프ABC 하산▲ 10월19일=전진캠프ABC에서 등정 포기 결정, 베이스캠프 복귀[경인일보=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송수복 객원기자]네팔 안나푸르나(8천91m)가 이번만은 여성산악인 오은선(43·블랙야크·수원대OB) 대장을 허락하지 않았다.지난달 14일 원정길에 오른 오씨는 19일 두 번째 정상 등정 시도가 기상 악화 때문에 좌절되자 결국 등정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달 초 추석 연휴 기간 첫 등정 시도에서 7천400m까지 올랐으나 1m 바로 앞도 보이지 않는 '화이트아웃' 현상으로 정상을 600여m 남겨 두고 내려와야 했다. 다시 기회를 엿보던 오씨는 이번에는 정상 부근의 강한 제트기류와 영하 30℃를 밑도는 혹한을 만나 결국 베이스캠프로 철수했다.그러나 세계 여성산악인 최초 14좌 완등 도전은 오 대장이 가장 유력해 산악계에서는 내년 초 충분히 해볼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일 블랙야크에 따르면 오 대장과 함께 14좌 완등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 에드루네 파사반(36·스페인)이 이달 초 13번째 봉우리인 시샤팡마 등정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오 대장이 13개로 가장 앞서 있다. 또한 올 봄 시즌이 시작 전까지만 해도 오은선 대장보다 2개 앞서 선두를 지켰던 오스트리아

  • [안나푸르나 여정 - 10월 19일]끝내 굳게 닫힌 안나푸르나 여신의 품

    [안나푸르나 여정 - 10월 19일]끝내 굳게 닫힌 안나푸르나 여신의 품

    10월 19일 (월)현지시각 7시 30분 전진캠프에서 등반을 준비중이던 오은선 대장으로부터 기상악화로 인해 더 이상 등반이 불가능함을 알려오는 무전이 날아온다. 14좌의 꿈을 향해 무한질주를 거듭하던 그녀를 철수하도록 발목을 붙잡은 것은 역시 날씨였다. 계속되는 악천후를 무릅쓰고 정상으로 향하던 그녀가 돌아서며 내년 봄을 기약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전진캠프를 거쳐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가장 먼저 한일은 라마제단에 제를 올리는 것이었다. "무사히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고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지친기색이 역력한 모습으로 개인장비를 착용한채 베이스캠프를 둘러보던 그녀가 뒤돌아서서 자신의 텐트로 돌아가는 오대장의 어께가 유난히 쳐져보인다. 한편 원정대는 20일부터 하산을 시작하여 이르면 다음주 26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 [오은선 14좌완등 특파원리포트]아~ 폭설·제트기류

    [오은선 14좌완등 특파원리포트]아~ 폭설·제트기류 지면기사

    [경인일보=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송수복 객원기자]세계 여성 산악인 사상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도전하는 '철의 여인' 오은선(43·블랙야크) 대장이 최종 관문인 안나푸르나(8천91m) 등정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해발 4천200m)를 떠나 2차 등정에 나선 오 대장은 18일 캠프1(5천600m)에서 캠프2(6천400m)로 가던 도중 폭설을 만난 데다 정상 부근 제트기류가 심해 발길을 돌려 전진캠프(5천100m)까지 내려왔다.그러나 오 대장은 "날씨가 좋아지기를 하루 더 기다려보겠다"며 전진캠프에 하루 더 머물뜻을 내비쳐 마지막 등정 시도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이날 함께 등정길에 올랐던 부산다이내믹원정대가 철수를 결정했지만 오 대장은 날씨가 조금이라도 호전될 경우 19일 다시 한번 등정에 나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하지만 안나푸르나 정상 기온이 영하 29도에 달하는 데다 초속 30~40m되는 바람이 불고 있어 체감온도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등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더 이상 등정 시도가 어렵기 때문에 이번이 최종 시도가 될 전망이다.

  • [안나푸르나 여정-10월 17일]

    [안나푸르나 여정-10월 17일]

    10월 17일(토)라마제단에 인사를 마치고 정상공격을 위해 전진캠프로 떠나는 날이다. 안나푸르나 북면루트를 통해 정상을 밟겠노라 도전장을 내민지 한달여만의 일이고 지난 1차 공격후 보름만의 출정이다. 짓궂은 날씨 탓에 전진캠프 및 등정루트 상의 캠프들이 눈에 묻히고 고정자일도 많은 부분이 눈사태로 인해 유실이 되었을 것으로 예측을 하는 가운데 여분의 자일과 텐트를 갖고 정상으로 떠난다.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전까지 전진캠프까지 진행하는데 별 무리가 없었지만 현재의 상황은 전진캠프까지 가는 구간조차도 등반에 가까운 어려운 조건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게다가 수시로 무너져 내리던 눈사태의 횟수와 강도가 더해져 등반이 무난하지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출발전 일기예보에 집중하던 오대장은 "현재 정상부근에는 초속 30m 안팎의 제트기류가 머물고 있어서 전보단 다소 누그러든 상태지만 결코 만만한 바람이 아니에요."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정상공격 D-day로 잡은 20일 새벽의 기상상황을 받기위해 한국의 기상청에 날씨예보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 오은선 안나푸르나 마지막 희망 '하루만 더...'

    오은선 안나푸르나 마지막 희망 '하루만 더...'

       세계 여성 산악인 사상 최초 히말라야 8천급 14좌 완등에 도전하는 '철의 여인' 오은선(43·블랙야크) 대장이 최종 관문인 안나푸르나(8천91m)  등정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해발 4천200m)를 떠나 2차 등정 시도에 나선 오 대장은 18일 캠프1(5천600m)에서 캠프2(6천400m)로 가던 도중 폭설을 만난 데다 정상 부근 제트기류가 심해 발길을 돌려 전진캠프(5천100)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오 대장은 "날씨가 좋아지기를 하루 더 기다려보겠다"며 전진캠프에 하루 더 머물뜻을 내비쳐 마지막 등정 시도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함께 등정길에 올랐던 부산다이내믹원정대가 철수를 결정했지만 오 대장은 날씨가 조금이라도 호전될 경우 19일 다시 한번 등정에 나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하지만 안나푸르나 정상 기온이 영하 29도에 달하는 데다 초속 30~40m되는 바람이 불고 있어 체감온도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등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더 이상 등정 시도가 어렵기 때문에 이번이 최종 시도가 될 전망이다.

  • [오은선 14좌완등 특파원리포트]2차등정 주말이 분수령 지면기사

    [경인일보=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송수복 객원기자]세계 여성 산악인 사상 최초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도전하는 오은선(43·블랙야크) 대장의 마지막 관문인 안나푸르나(8천91m) 등정이 이번 주말 판가름날 전망이다.오 대장이 다음주 중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면 본격 겨울철로 접어드는 11월이 가까워 사실상 더이상의 등정 시도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오 대장은 지난 3일 추석연휴 기간 1차 등정 시도때 안나푸르나 정상 600여m 전까지 갔다 기상 악화로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 뒤 베이스캠프에서 체력을 보충하며 때를 기다렸다. 그동안 비와 눈이 번갈아 내리는 등 기상이 좋지않아 등정을 미뤄왔던 오 대장은 사나흘 전부터 눈발이 그치고 햇볕이 들자 지난 13~14일 전진캠프(5천100m)와 캠프 2(6천400m)에 올라 텐트 및 장비 점검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정상에 불고 있는 초속 30~40m의 제트기류가 오는 18일께 잦아든다면 오 대장은 2차 등정에 나설 예정이다.세계 여성 최초 14좌 완등의 주인공이 될지 그녀의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 [안나푸르나 여정 - 10월14일] 여성원정대 방문

    [안나푸르나 여정 - 10월14일] 여성원정대 방문

       산양 몇 마리가 베이스캠프 주변을 배회하더니 사라졌다. 2팀의 한국원정대가 머물렀던 자리에 먹거리를 찾으러 온듯 하다.    원정대가 떠나고 없는 자리에 남은 흔적으로 사람이 있었음을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 전부인 한가로운 히말라야 어느 산속의 전경에서 사람의 그림자 만큼이나 반가운 것이 또 있을까. 그것도 한국에서 일부러 찾아왔으니 얼마나 더 반가웁겠는가. 버선발로 대청마루에서 뛰어내려오는 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으리라.    12일 오전한국여성산악회 회원인 송귀화(여. 60), 이승형(여.50), 박은영(여,40)씨와 수원대학교 산악부 OB회장인 최성우(47)씨가 베이스캠프에 찾아왔다. 카트만두를 출발하여 일주일만에 도착하였다는 이들의 표정에서 쉽지 않은 여정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언니 너무 반가워요" 오은선 대장이 이승형씨와 부둥켜 안으며 반가움의 표시를 한다. 이에 이승형씨가 "어디 아픈데는 없구요? 등반하는데 지장을 주지나 않을까 고민했어요."라며 화답한다. 뒤이어 송귀화씨와 박은영씨가 도착을 하고 그 뒤로 금번 여성산악회의 트레킹에서 머슴을 자임하며 궂은일을 맡아온 최성우씨가 도착을 했다.    아는 얼굴들마다 인사를 나누다보니 모처럼 베이스캠프가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온다. 부산의 다이나믹 원정대로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고 식사를 마친후 이들은 맛난 식사였다며 흡족한 모습으로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하루를 마치고  베이스캠프에서의 첫 날 밤을 보낸 이들은 다음날 아침 전진캠프 부근까지 다녀오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낸 후 14일 아침 그들이 지나왔던 길을 따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했다.    "한국에 돌아가서 꼭 연락드릴게요" 오은선 대장이 아쉬움이 묻어나는 인사말을 건네자 "안전하게 등반 성공하고 돌아오길 바란다."며 최성우씨와 오대장이 두손을 꼭 잡은 뒤 미리스티 꼴라로 떠나가는 모습을 그렇게 한참이나 바라보던 오대장이 다시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등정

  • [안나푸르나 여정 - 10월11일] 전진캠프 보수하러 가는 날

    [안나푸르나 여정 - 10월11일] 전진캠프 보수하러 가는 날

       지난주 내린 폭설로 인하여 베이스캠프의 일부 텐트도 무너지는 등 등반에 지장을 초래하는 기상으로 인해 등반에 필요한 캠프에 설치해둔 텐트 및 장비의 확인을 위해 전대원과 셀파가 전진캠프로 올라가기로 한다.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등반장비를 챙기고 메모리얼 힐을 지날 즈음 지난 주에 내린 눈으로 인해 빙하지대마저도 신설로 뒤덮힌 모습이 가는 길조차 쉽지 않을 것을 예고하는 듯 하다.    문제는 빙하지대를 지나 암벽구간을 넘어설때 바위에 살짝 얼어붙은 얼음으로 인해 미끄럽기가 한이 없어 미리설치해둔 고정자일에 몸을 의지해 보지만 발 동작이 유난히 어렵게 느껴지는 구간이다.    이후 가파르게 치솟은 바위구간과 능선으로 올라서는 구간에 쌓인 눈은 일반적인 오름짓을 거부하며 중력의 작용을 순응케하라며 악다구니를 써대는 듯 하다.    앞서 가던 오은선 대장이 "픽스로프 구간이 끝나면서는 더 조심히 올라야해요. 현재 자일이 없는 상태니까 발자욱을 잘 따라서 올라야 할겁니다."라며 주의를 당부한다.    셀파들은 먼저들 지나가고 뒤 이어 대원들이 오르는데 전잰캠프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엔 여느때와 마찬가지의 날씨로 앞뒤 구분이 어려운 화이트 아웃 현상이 일어 나고 있었다. 전대원이 전진캠프에 도착하여 현장을 보았을땐 모든 것이 눈에 묻혀서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갈정도다.    오대장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마다 셀파들과 힘을 합쳐 텐트자리를 더듬어 찾아서 삽으로 파내려가보니 족히 2미터는 넘게 온 것으로 파악된다. 모든 텐트가 눈의 무게에 무너져 내렸고 그 위래 다시 눈이 뒤덮은 탓에 텐트안에 두었던 장비를 꺼내는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만큼 체력의 소모도 컸다.    "전진캠프가 이지경이면 이 위의 캠프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거에요. 오늘은 여기 전진캠프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나머진 다시 상의해보죠." 오은선 대장의 지시에 따라 장비를 전열하고

  • [오은선 14좌완등 특파원리포트]주말께 2차 도전

    [오은선 14좌완등 특파원리포트]주말께 2차 도전 지면기사

    [경인일보=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송수복 객원기자]세계 여성 산악인 사상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도전하는 오은선(43·블랙야크) 대장이 이번 주말 안나푸르나(8천91m) 2차 등정을 시도한다.오 대장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일기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어 일기예보를 참조, 3~4일 뒤인 이번 주말께 다시 한번 안나푸르나 등정에 도전할 예정이다.오 대장은 지난 3일 오전 안나푸르나 정상을 600여m 남겨두고 강풍과 눈보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아쉽게 발길을 돌린 바 있다. 이후 오 대장은 베이스캠프로 내려온 뒤 1주일가량 강한 바람과 비와 눈이 번갈아 내리고 텐트마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등 궂은 날씨로 발이 묶여 있었다.오 대장은 "베이스캠프 날씨가 호전되곤 있지만 아직 안나푸르나 정상엔 제트기류(Jet Stream·대기권 상부 좁은 영역에 거의 수평으로 집중하는 강한 기류)가 불고 기온이 영하 25도를 오르내리고 있다"며 "그동안 내린 폭설이 단단하게 굳어 안정되면 신속하게 등반을 속개해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고(故) 고미영씨와 함께했던 김재수 대장과 열 손가락이 없는 김홍빈 대장팀은 등반을 아예 포기하고 지난 9일 오전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