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13]흑자경영만이 살길 지면기사

    종목을 떠나 모든 프로 스포츠팀이라면 흑자 경영을 꿈꾼다. 또 프로의 세계에서 흥행을 바탕으로 한 구단 운영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한국 프로스포츠 현실에서 흑자경영은 이상적인 이야기로 다가온다. 2011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즌 600만 관중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흑자 경영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로축구에서 흑자 경영은 다른 나라 이야기다.올해 한국 스포츠계에 가장 큰 충격을 줬던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도 따지고 보면 재정이 열악한 시·도민구단이 선수들에 대한 적정한 연봉 책정을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었다.이번 기획을 통해 살펴본 유럽 셀틱FC와 일본 우라와 레드 구단은 지극히 현실적인 방안을 바탕으로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흑자 경영을 위한 두 구단의 공통적인 마케팅 정책은 지극히 지역적이고 장기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셀틱FC는 확실한 수입원 중 하나인 입장료 수입 확보를 위해 시즌권 판매에 집중했다. 특히 시즌 전 지역 언론과 연계해 시즌권 판매에 집중했으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양성하기 위해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연령대별 입장료 가격에 차별화를 시행했다. 어려서부터 저렴한 가격에 축구를 즐겼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커서 성인이 데도 비싼 가격에 축구를 본다고 생각한다.일본의 우라와 레드는 단순히 축구 관전을 유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타운을 건설해 축구가 생활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또 하나는 다양한 마케팅 상품 개발을 통해 수입원을 창출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셀틱과 우라와는 스포츠단과 관련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한 수입으로 연간 운영비의 30~40%가량을 충당했다.두 구단 모두 구단 유니폼과 축구용품에 국한하지 않고 생활속에서 사용하는 물품까지 확대해 상품을 개발했다. 특히 우라와는 연고지역이 화훼산업이 발달해 있다는 점을 착안, '우라와 레드' 장미 품종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마지막으로 지역 밀착 마케팅 정착을 위한 지역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뉴미디어의 발달로 매체가

  •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12]日 우라와 레드 '지역밀착 마케팅' 지면기사

    일본 프로축구 우라와 레드는 철저하게 지역 밀착 마케팅을 통해 지역과 함께 한다.우라와 구단은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사회환원 스포츠 시설 설치 및 운영에도 J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라와는 사회환원 스포츠 시설을 설치해 지역 시민들에게 건전한 레저 활동을 권장할 뿐 아니라 지역과 함께 하는 구단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그 중심에 '레즈 랜드'가 있다. 얼핏 이름만으로는 우라와 구단의 축구 센터를 연상하게 하지만 이 곳은 우라와가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사이타마시 시민들이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이채롭다.'레즈 랜드'는 지난 2004년 3월 '우라와 레드 2004 시즌 대화의 장'에서 처음 구상을 밝힌 뒤 11월 구단 내부에서 프로젝트 팀을 발족해 구체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부지는 도쿄 농경 대학이 사이타마시에 반납한 운동장을 협의 후 장기 임대 조건으로 확보했다. 구단이 직접 나서 86명인 토지주로부터 임대 동의를 받아 5억엔이라는 돈을 투자해 건설했다는 것도 놀랍다.레즈 랜드는 1년여의 공사를 거쳐 인조잔디 축구장 1면, 천연잔디 축구장 4면, 풋살장 8면, 럭비장 1면, 야구장 1면, 테니스 코트 11면 외 캠프장, 클럽 하우스 등을 갖췄다.인조잔디 축구장은 한국에서 사용하는 완충재가 있는 인조잔디를 사용하지 않고 가격이 두 배나 비싼 친환경 인조잔디를 설치했다. 또 최상의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운동장 내부 시설은 전문 관리 업체에 용역을 줘 관리하고 있다. 클럽 하우스는 체육관, 샤워실, 라운지, 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클럽하우스 또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모든 시설은 우라와 선수단이 사용하지 않고 철저하게 시민들이 여가 시간에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저렴한 금액의 연간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비회원도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여기에다 지난해에는 가족단위 이용객들을 위해 일정 공간에 주말농장을 조성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레즈 랜드 클럽하우스 입구에 새겨진 '우라와에서

  •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11]우라와 레드 '별도 수입원'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11]우라와 레드 '별도 수입원' 지면기사

    프로구단 운영은 입장료 수입이 가장 큰 수입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일본 프로축구 우라와 레드가 한국 프로축구팀들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건 입장료 관련일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면도 있다. 바로 입장료 수입 외에도 가장 큰 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품 판매를 통한 수입 모델이다.우라와는 연간 상품 판매 수입으로 지난 2006년과 2007년 일본 프로축구팀 중 최대인 12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팀 성적이 주춤하면서 5억7천만엔의 수입을 냈지만 올해에는 6억엔 이상의 수입을 내다보고 있다.팀 성적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우승 기념품의 판매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우라와가 수입 증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판매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사이타마 시내에 위치한 우라와 상품점에서 만난 마휴모토 사업부장은 "오프라인 매장은 홈구장과 시내에 각각 1개씩 운영하고 있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판매 비율은 80대20 정도고 온라인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우라와는 상품 개발과 판매에 적극적이었다.우라와에는 별도의 영업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중 상품 개발과 광고사업에 각각 6명씩이 배치돼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특히 판매 상품의 종류를 규제하고 수입금의 일부를 J리그에서 가져가는 까다로운 J리그 규정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영업부 운영을 통해 리그에서 상품판매 수입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니폼 판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라와는 지역 기업과 연계해 특화 상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화훼산업이 발달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화훼 업계와 연계해 우라와 장미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점과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주문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전체 상품 판매 수입중 자체 개발상품의 판매 비중은 30%에 달한다.마휴모토 사업부장은 "단일 상품으로는 유니폼이 2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체 개발상품도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과 연계해 개발

  •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10]우라와 레드 '흑자 경영법'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10]우라와 레드 '흑자 경영법' 지면기사

    일본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라와 레드'(이하 우라와)가 아시아 축구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흑자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라와도 앞서 살펴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FC와 같이 입장료 수입이 가장 컸다.우라와가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이타마구장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시라토 우라와구단 사장 비서실장은 "구단 경영의 근원은 입장료 수입"이라고 말했다.시라토 비서실장의 말을 뒷받침하듯 우라와의 2010년 전체 영업수입 56억2천500만엔 중 입장료 수입은 40.2%인 22억6천400억엔에 달했다.우라와는 2009년도에 24억6천100억엔의 입장료 수익으로 일본 프로축구에서 가장 큰 수익을 냈었다. 당시 입장료 판매수익 2위에 오른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8억4천600만엔이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우라노의 입장료 판매는 놀랍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일본 프로축구 1부 리그의 평균 입장료 수입은 21%에 불과하다. ┃표 참조우라와는 입장료 수입만으로도 선수들의 보수를 지급할 수 있는 구단으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다.우라와의 2009년과 2010년 선수 보수 총액은 23억1천900만엔, 21억2천800만엔이었다.시라토 비서실장은 "이 입장료 수익 중 대부분은 시즌권 판매 수익에서 이뤄진다. 시즌 전 지역 언론과 함께 시즌권 판매에 사활을 걸고 뛰고있다"며 입장료 판매의 비밀을 공개했다.우라와가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사이타카구장은 6만3천명을 수용한다.2010년 우라와는 시즌권을 2만1천장 판매했다. 우라와는 입장료 판매 수입을 전체 영업수입 중 40%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우라와의 또다른 수입은 광고료 수입이다.우라와는 미쓰비시 자동차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사이타마현과 사이타미시, 지역 기업들이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이런 지분 구조에서도 우라와는 주주들에게 광고를 요청하기보다는 축구를 통한 마케팅에 관심있는 기업들을 찾아서 유치하고 있다.우라와는 시민구단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대주주인 미쓰비시 자동차의 지분율을 낮춰야 하고 독립적

  •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8]셀틱FC '안정적 수익' 비결은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8]셀틱FC '안정적 수익' 비결은 지면기사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셀틱FC의 마케팅은 다양하고 세분화됐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셀틱FC 사업개발 매니저 셀틱FC 데이비드 쿡(David CooK)씨에 따르면 셀틱FC의 주수입원은 티켓 판매 수익과 각종 마케팅 상품 개발을 통한 수익 등 크게 2가지로 구분돼 운영된다.물론 경기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한국 프로축구팀도 마찬가지다.쿡 매니저와 대화를 하던 중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마케팅 상품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이었다.셀틱FC 구단을 방문하기 위해 글래스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것도 공항안에 입점해 있는 셀틱FC 상품을 파는 전문 매장이었다.쿡 매니저는 "셀틱FC가 각종 마케팅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매장은 스코틀랜드에 총 7곳이 있다"고 설명한 후 "상품 개발을 외부에 맡기기도 하지만 모든 상품은 셀틱FC의 로고가 담겨져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상품을 통해 얻는 수익은 전체 구단 수입 중 30% 이상이다.한국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축구를 떠나 야구와 농구·배구 전체를 봐도 구단 운영의 30% 이상을 상품 개발 판매 수익을 통해 운영하는 구단은 없다.쿡 매니저의 말을 듣고 찾은 홈경기장인 셀틱파크 앞에 위치한 셀틱숍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수십명의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했다. 셀틱숍 안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은 선수단 유니폼을 비롯해, 축구용품, 소속 선수의 친필 사인이 있는 액자에 국한되지 않았다.셀틱숍은 마치 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이 있었다.셀픽FC 판매 상점 로즈 윌슨 매니저는 "경기가 있는 날에는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 가장 많이 찾는 물건은 홈경기 유니폼이지만 머그컵과 연필·점퍼 등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도 많이 구매한다"고 설명했다.윌슨 매니저의 말처럼 셀틱 유니폼을 입고 상점을 방문한 어린이 팬이 셀틱 로고가 새겨져있는 칫솔과 학용품을 골랐고, 중년의 부부는 커플티를 고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홈 경기장인 셀틱 파크 외에도 글래스고 도심에 위치한 2곳의 매장도 방문해 봤다.도심에 있는 매장도 셀

  •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7]입장료가 주수입원, 셀틱FC는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7]입장료가 주수입원, 셀틱FC는 지면기사

    한국프로축구 시·도민 구단들이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유망주가 성장하면 이적료를 받고 트레이드를 시키기 때문이다.한국의 대표적인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는 2011시즌 중 공격수 유병수를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FC로 이적시켰다. 인천은 큰 무대로 진출하고 싶은 선수 의지를 반영한 트레이드였다고 밝혔지만 당시 축구팬들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이적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인천 외에도 영세 구단들은 재정난을 만회하기 위해 선수 트레이드 카드를 활용한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성남 일화도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받은 이적료로 재정을 충당했고, 결국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팀이 올해 정규리그 6강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그럼 스코틀랜드 명문구단 셀틱FC는 어떨까.셀틱FC 데이비드 쿡(David Cook) 사업개발 매니저는 "셀틱은 많은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으기 위해선 좋은 성적과 스타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료 수입에 대해 "구단의 가장 큰 수입원은 입장료 수입이다. 이적료를 통해서 구단을 운영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쿡 매니저가 밝힌 셀틱FC의 주 수입원은 크게 입장료 수입과 마케팅 상품 개발을 통한 수입 등 두 가지다. 이 중 입장료 수입은 정규리그 경기를 모두 관전할 수 있는 시즌권의 비중이 컸다.쿡 매니저는 "유럽 축구단의 입장료 산정 방식은 아시아와 차이가 있다"며 "셀틱FC의 경우 티켓 가격을 세분화해 구매욕구 증대와 판매수익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쿡 매니저가 밝힌 티켓 매출은 시즌 티켓과 데일리 티켓으로 나뉜다. 여기까지는 한국과 같지만 셀틱FC는 연령에 따라 시즌권 가격이 차별화돼 있고 데일리 티켓도 빅경기의 경우 비싸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쿡 매니저는 "영아와 어린이, 청소년들에겐 적은 돈으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성인들은 구단에서 판단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가격을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6]축구 본고장의 '시민구단 성공비결'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6]축구 본고장의 '시민구단 성공비결' 지면기사

    앞서 4차례 연재를 통해 국내 프로축구 시·도민 구단의 탄생과 활약상에 대해서 살펴봤다.최근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에 시·도민 구단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열악한 한국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시·도민 구단들이 지역 축구팬들을 위해 힘겹게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시·도민 구단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서포터스들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한국 시·도민 구단들은 열악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진행하고, 우수 선수 발굴을 통한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에도 분주하다.하지만 아직까지 한국형 시·도민 구단이라고 콕 집어서 말할 수 있는 구단은 없다.이에 프로축구단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럽축구팀의 성공 사례와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흑자 운영을 하고 있는 구단을 중심으로 한국형 시·도민 구단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방문 구단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라는 중소 도시에서 1887년 창단해 맹활약하고 있는 기성용과 차두리의 셀틱FC를 찾았다.한국 축구팬들에게 셀틱FC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과 수비수 차두리의 소속팀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프로축구를 즐겨보는 축구팬들에겐 낯설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팬은 잘 모를 수도 있다.그러나 셀틱FC가 1887년 창단한 이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는 팀이라면 그 오랜 역사에 모두가 깜짝 놀랄 것이다. 오랜 역사뿐 아니라 셀틱FC는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이 쉽게 넘보지 못할 수많은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명문 구단이다.셀틱FC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42회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며, 스코틀랜드 컵 우승트로피를 35회나 들어 올리기도 했다. 또 스코틀랜드 리그컵 14회 우승, 유러피언컵·UFE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달성한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다.굳이 셀틱FC를 첫 번째 벤치마킹 모델로 삼은 것은 한국 출신 선수가 활약하고 있고 전통 깊은 구단 때문일 수도 있지만, 글래스고라는 지역의 인구

  •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5]선수 세일즈에 나선 영세 구단들 지면기사

    지난 2010시즌이 끝난 후 경인지역 축구 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성남 일화의 '삼총사' 몰리나(현 FC서울)·정성룡(현 수원 삼성)·최성국(전 수원 삼성) 등의 거취 문제였다.프로축구 선수 이적 시장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수원과 서울이 영입 의사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어서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던 두 팀은 반드시 영입해야 할 선수로 이들 3명을 꼽았다.특히 수원은 노쇄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이운재를 대신할 골키퍼가 필요했고, 월드컵대표팀 수문장을 맡아 16강을 이끈 정성룡은 매력적인 선수였다. 결국 이 세 선수는 성남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국내 프로축구도 속칭 이적시장의 큰손으로 통하는 '바이어(Buyer) 구단과 선수 이적을 통해 구단 운영비를 마련하는 세일즈(Sales) 구단으로 나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이적시장의 큰손 역할을 하는 구단은 주로 대기업에서 구단 운영권을 쥐고 있는 수원과 서울,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같은 구단 등이다.이들 구단 중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단은 바로 수원과 서울을 꼽는다.수원의 경우 지난 2010시즌이 끝나고 정성룡과 이상기·최성국(이상 성남), 양동원·우승제·이경환(이상 대전), 이용래(경남 FC) 등 12명의 선수를 영입해 베스트 11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중 시·도민구단 소속은 4명에 이르고, 최근 큰손에서 밀린 성남에서도 3명을 영입했다.축구계에선 지난해 선수 영입을 위해 전 소속팀에 이적료로 수십억원을 썼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또 2011시즌이 끝난 뒤 수원 윤성효 감독은 '더블 스쿼드' 구축을 시사하며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선수와 팀 이동이 가능한 선수 모두를 영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비시즌 기간 이적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김정우(성남)·윤빛가람(경남)·홍정호(제주)·이정수(알 사드)·이근호(감바 오사카)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초호화 선수들이다.수원이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히자 김정우의 몸값은 15억~20억원 수준에

  •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4]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의 빈부격차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4]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의 빈부격차 지면기사

    한국의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축구는 구단이 어떤 형태로 수입을 만들어내고,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공개되고 있지 않다.특히 프로야구가 비시즌 동안 선수들의 연봉 계약을 통해 화제를 이끌어내는데 비해 프로축구는 그렇지 못한게 지금의 현실이다. 물론 구단 운영비가 축구와 야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공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축구만 선수 계약 조건을 비롯한 계약 체계, 구단 운영에 대해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이번 취재를 위해 만난 A방송사 해설위원은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의 선수 연봉 차이를 꼽았다.실제 명문 구단으로 꼽는 수도권의 B구단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하는 공식 연봉은 다른 팀 선수들의 연봉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고 있지만 출전 수당과 승리 수당 등으로 매월 2천만~3천만원의 별도 수당을 지급한다. 이 선수가 1년간 구단에서 받는 돈은 5억~6억원에 이른다.반면 수도권 시민구단 C소속의 국가대표급 공격수는 연봉 3억원을 받았다. 결국 C구단은 연봉 3억원에 대한 부담과 선수의 발전을 위해 해당 선수를 해외로 이적시킬 수밖에 없다.두 구단의 연간 운영비는 B구단은 250억원 수준, C구단은 110억원 수준으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특히 두 구단의 선수단 연봉의 규모가 주전 선수들로만 놓고 비교했을 경우 B구단은 평균 4억원, C구단은 평균 1억3천만원으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의 연봉과 구단 운영비의 차이는 수도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충청권 D구단의 1년 운영비는 95억원, 영남권의 E구단의 1년 운영비는 90억원 수준으로 기업구단들의 50%에 불과한 상황이다. 기업 연간 운영비의 차이는 선수들의 연봉에 국한되지 않고 구단의 마케팅 홍보비에도 영향을 미쳐 팬서비스까지 차이가 난다.수도권의 또다른 기업구단 F의 경우 이달초 진행된 경쟁 구단 G와의 K리그 빅매치에 많은 관중이 몰려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프타임에 2~3곡을 부르더라도 1천만원 이상을 들여야 섭외가 가능한 아이돌

  •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3]프로축구단 12번째 전사 '서포터스'

    [한국형 시민구단 가능한가·3]프로축구단 12번째 전사 '서포터스' 지면기사

    #프로축구단의 든든한 지원군 12번째 전사 '서포터즈'축구에는 다른 프로 스포츠에선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문화가 있다. 바로 조직화된 팬들이 자발적으로 응원을 벌이는 풍경이다. 이들을 가르쳐 '12번째 전사 서포터즈'라고 부른다. 서포터즈는 영문 'support'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지지', '후원'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support'라는 단어에 '+er'이 붙어 'supporter'라는 단어가 탄생했고 국내 프로축구에선 '팬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정착됐다.팬들이 많기로 유명한 프로야구에서도 응원 문화가 잘 정착돼 있지만 자발적인 참여라는 점에선 프로축구의 응원 문화가 선진화돼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프로축구는 각 구단별로 여러 개의 동호회 형태로 팬클럽들이 활동하지만 연합회를 구성해 단체 응원을 한다.특히 골대 뒤편 수천명의 서포터즈들이 일사분란한 동작으로 응원을 하거나 소속팀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는 광경, 휴지폭탄과 꽃가루 등을 뿌리고 큰 깃발을 흔들며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모습은 국내 프로축구만의 볼거리다. 최근 K리그 서포터즈들은 소속팀 대표선수에게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테마송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실제로 수원 삼성 서포터즈 그랑블루가 제작한 '염기훈' 송, FC서울 수호신이 경기중에 주요 선수들의 활약을 응원하기 위해 부르는 '선수콜' 등이 그것이다. 또 그랑블루와 수호신은 팀 응원가를 만들어 부른다.또 각팀 서포터즈들은 인터넷을 통해 선수와 팀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회장을 비롯해 각종 임원진들을 선출해 조직적인 응원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K리그 서포터즈는 그랑블루와 수호신이다.그랑블루는 K리그 최초로 1995년 12월 '사이버 윙즈'라는 이름으로 탄생했고 1998년 현재 이름인 그랑블루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그랑블루는 현재 온라인 회원수만 5만명에 이르고 홈경기에 평균 5천명의 서포터즈들을 동원한다. 경기당 평균 5천명의 서포터즈 동원은 지방의 시민구단의 평균 관중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