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컵]의리축구 대신 실학축구 ‘다산슈틸리케(실학자 다산 정약용을 빗댄 별명)’의 리더십 지면기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변화하라’는 기치를 내걸며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지난해 월드컵 부진 때문에 난타를 당한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을 영입하면서 새 출발을 했다. 그 결과 31일 막을 내린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과다.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확고한 지향점, 합리적이고 투명한 선수 선발과 기용을 토대로 승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 그간 지향점, 철학이 뚜렷하지 않았다는 점은 최근 한국 축구에서 가장 아쉬운 면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주문했다. 물론 슈틸리케호는 이번 대회에서 볼 점유에 실패한 적이 있었고 수치로는 성공했으나 내용에 적극성이 없던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승리가 이어지자 ‘늪 축구’ 또는 ‘실학축구’ 등의 문구가 여론에 등장하기도 했다.또 이번 아시안컵에선 태극전사들의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친분으로 선수를 뽑거나 기용하는 ‘의리 축구’의 가능성이 없다고 밝히는 등 지역과 친분을 타파했다.특히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스트라이커 이정협(상주 상무)은 슈틸리케호의 결실이다. 그간 소외돼 온 선수가 발탁돼 제 몫을 해냈다는 사실은 슈틸리케호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경기력을 토대로 선수가 선발돼 기용되면서 우수한 자원이 꽃을 피우는 것은 한국 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키우는 긍정적 현상이다.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를 기용할 때도 인지도를 먼저 고려하지 않았다. 물론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겠지만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선수는 라인업에서 배제됐다.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포부에 대해 “아시아의 우물을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성적 경쟁에만 곁눈질할 게 아니라 세계무대를 바라보고 학습하고 단련하며 도전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는 의미였다.아시안컵은 마무리됐고 이제 다가오는 과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과정인 아시아 지역 예선이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6

  • [아시안컵 아쉬운 준우승]“흥민아 울지마” “두리야 고마워” 국민들은 행복했다

    [아시안컵 아쉬운 준우승]“흥민아 울지마” “두리야 고마워” 국민들은 행복했다 지면기사

    한·일 월드컵 4강 마지막 멤버차두리 14년만에 태극마크 반납손흥민 ‘대회 100호골’ 타이틀한국 네번째 준우승 ‘역대 최다’■아시안컵 결승전호주 2 (1-0 0-1 1-0 0-0) 1 한국△마시모 루옹고(전45분·호주) △손흥민(후46분·한국) △제임스 트로이시(연장전반 16분·호주)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 축구가 호주에 막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1988년 대회 준우승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맛본 우승을 55년 만에 재현하고 싶었지만 끝내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이로써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 최다 준우승(1972년·1980년·1988년·2015년) 기록을 세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 차두리(FC서울)는 이 경기를 끝으로 14년 동안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전반이 끝날 무렵 한국은 호주의 마시모 루옹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루옹고는 전반 45분 수비진을 뚫고 중거리포를 성공시키며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이어온 무실점 행진을 깼다. 이후 한국은 수차례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45분이 지나고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 ‘해결사’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었다.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이 감각적으로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호주의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의 득점은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하지만 한국은 결국 연장 전반 16분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진수가 왼쪽에서 호주 토미 유리치(웨스턴시드니)에게 돌파당한 뒤 허용한 크로스를 김진현이 몸을 날려 쳐냈지만 트로이시가 달려들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옮겨온 뒤 아시안컵

  • [아시안컵]한국, 27년만에 결승 '호주와 亞자존심 대결'

    [아시안컵]한국, 27년만에 결승 '호주와 亞자존심 대결' 지면기사

    개최국 이점 현지인 열띤 응원예상FIFA랭킹 상대보다 31계단 ↑살아나는 조직력·골결정력 기대한국 축구 대표팀이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우승컵을 다툴 상대는 개최국 호주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홈팀 호주와 2015 아시안컵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한국은 1956년 홍콩, 1960년 서울 대회에서 우승한 뒤 55년 동안 아시아 정상에 서지 못했다.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무려 27년 만에 결승에 오른 한국으로서는 우승컵을 잡을 절호의 기회다.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로 호주(100위)보다 앞선다.그러나 호주는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5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고, 개최국이라는 이점까지 안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는 관중 8만4천명을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으로 현지 관중의 열띤 응원이 예상된다.또 한국은 호주와 통산 25차례 맞붙어 7승10무8패로 약간 열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한국은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과 골 결정력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선수들의 사기도 높아 우승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지난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에서 이정협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어 상승세에 있다. 4-2-3-1 전술을 사용하는 슈틸리케호는 최전방에 이정협(상주)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좌우 윙에는 손흥민(레버쿠젠), 한교원(전북),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남태희(레퀴야)가 출격을 준비중이. 한 방을 갖춘 이근호(엘 자이시)도 2선 공격수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포진해 공수를 연결하고,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서울), 센터백은 곽태휘(알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각각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무실점 전승을 이끈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도 정예요원들을 내보낼 계획이다. 최전방에는

  • [아시안컵 5전 5승 이끈 슈틸리케 감독… 평가는?]잘했 '슈'

    [아시안컵 5전 5승 이끈 슈틸리케 감독… 평가는?]잘했 '슈' 지면기사

    한국 축구 대표팀이 55년 만의 정상을 위해 한 고비만을 남겨 놓고 있다.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국 호주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3무(無) 축구'를 보여줬다. 3무는 실점-승부차기-경우의 수가 없었다는 의미다.한국 축구는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비롯해 아시안컵에서 항상 '실점-승부차기-경우의 수'의 세 가지 상황을 겪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부터 수비진의 붕괴로 실점 행진이 이어졌고, 1승 상대였던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무려 4골이나 내줬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1수1패를 거둔 한국은 벨기에와의 3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놓고 '이겼을 때, 비겼을 때'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내놓았지만 최악의 상황에 고개를 숙였다.역대 아시안컵에서도 승부차기 불운은 이어졌다. 2011년 아시안컵에선 4강에서 일본과 승부차기 끝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2007년 아시안컵에선 8강, 4강, 3-4위전까지 무려 3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펼치는 진풍경도 경험했다. 마지막 결승 진출이었던 1988년 대회에선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끝에 져 우승을 놓치기도 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도 태극전사들의 사기를 꺾었다. 한국은 1996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2-6의 참패를 당했다. 이는 아시안컵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이렇듯 역대 국제 대회에서 한국은 '실점-승부차기-경우의 수'를 늘 고민했었다.하지만 이번 호주 아시안컵은 달랐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1-0으로 마친 한국은 8강전(2-0승), 4강전(2-0승)까지 내리 5연승을 거두고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한 지 4개월 만에 대표팀의 체질을 바꿔놓으면서 지난해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추락한 태극전사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우선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마치면서 '경우의 수

  • [아시안컵]'5경기 연속 무실점… 결점없는 한국'(종합)

    [아시안컵]'5경기 연속 무실점… 결점없는 한국'(종합) 지면기사

    한국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2015 호주 아시안컵 조직위원회의 공식 논평이 나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국과 이라크의 준결승전 경기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27일 이같이 해설했다. 스포츠 통계업체 OPTA는 조직위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보고서의 제목을 "결점이 없는 한국이 결승에 진출했다"고 달았다. 한국이 이청용(볼턴), 구자철(마인츠) 등 두 명의 핵심요원을 부상으로 잃었으나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총평했다. OPTA는 한국 승리의 동력은 5경기 연속으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의 강력한 수비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5경기에서 유효슈팅 14개를 허용해 경기평균 2.8개를 기록, 일본(4경기 6개·경기평균 1.5개)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상대가 골문에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미리 차단하는 전체 전열의 수비 조직력이 돋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OPTA는 한국이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 공격에서 풀어야 할 숙제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OPTA는 "수준이 높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은 결승전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우려를 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7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의 경기에서 양팀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날 호주는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러)와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로미치)의 골에 힘입어 아랍에미리트를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31일 호주와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 '군데렐라 이정협 1골·1도움' 이라크전 2-0 승리 견인… 위국헌신 군인본분(종합)

    '군데렐라 이정협 1골·1도움' 이라크전 2-0 승리 견인… 위국헌신 군인본분(종합) 지면기사

    55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정협(상주 상무)의 맹활약 속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정협의 선취골과 김영권의 쐐기골로 이라크를 2-0으로 이겼다. 이정협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의 선봉장이 됐다. 27년만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호주-아랍에미리트의 승자다.이날 승리로 2007년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에 당한 승부차기 패배를 말끔히 설욕한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도 7승10무2패의 우세를 보이며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지난 1956년 홍콩 대회와 1960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아시안컵에서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한국은 전통적인 4-2-3-1의 전술을 선보였다. 최전방에는 이정협이 나섰고 양쪽 날개엔 손흥민(레버쿠젠)과 한교원(전북 현대)이, 처진 공격수로는 남태희(레퀴야)가 공격진을 형성했다. 박주호(마인츠)와 기성룡(스완지시티)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장 했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와 차두리(FC서울)가, 센터백은 곽태휘(알힐랄)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맡았다.전반 초반 이라크의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은 전반 20분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프리킥 찬스에서 김진수가 올려준 공을 이정협이 문전에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이정협은 지난 호주전에 이어 대회 2번째 골이자 A매치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추가골은 김영권에게서 나왔다. 후반 5분 아크 정면에서 공중볼 다툼 중 이정협이 가슴으로 받아 김영권에 내준 공을 김영권이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후반 막바지 이라크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한국은 침착한 수비로 위기를 넘기며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원근기자

  • -아시안컵- '결승행 쐐기포'로 브라질WC 설움 날린 김영권

    -아시안컵- '결승행 쐐기포'로 브라질WC 설움 날린 김영권

    슈틸리케호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 헝다)이 27년만의 아시안컵 결승행 쐐기포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설움을 확실히 날렸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한국은 전반 20분 터진 이정협(상주 상무)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그러나 승리를 향한 이라크의 집념은 여전했다. 빠른 측면 공격수들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으려 했고 전반전 막판 한국은 집중력이 적잖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흔들렸다. 팬들의 불안한 마음을 잠재운 것은 김영권의 '한 방'이었다.후반 5분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높이 뜬 공을 이정협이 가슴으로 받으며 김영권에게 내줬다. 김영권은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불과 반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김영권은 팬들에게 '역적'으로 가장 많이 지목된 선수 가운데 한명이었다.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은 대인 방어보다 패싱력에 강점을 갖춘 김영권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 선택은 처절한 실패로 귀결됐다. 분수령이 된 알제리전(2-4 패)에서 두 선수는 빠르고 체격이 좋은 알제리 공격수들에게 속절없이 공간을 허용했다. 팬들은 이들의 조합을 '자동문'이라고 불렀다.슈틸리케 감독 체제가 들어선 뒤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관측된 포지션은 당연히 중앙 수비였다.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김영권을 믿고 계속 기용했다.슈틸리케 체제에서 치른 5차례 평가전에서 김영권은 3차례 풀타임을 뛰었다.11월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김영권은 후반 30분 백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내줬다.슈틸리케는 김영권을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는 결장했으나 조별리그가 시작되자 쿠웨이트, 호주전에서 거듭 재신임을 보냈다.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도 김영권은 곽태휘(알 힐랄)와 짝을 이뤄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김영권은 이날 이라크전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대표팀의 전경기 무실

  • 슈틸리케호, 오늘 이라크 상대 4강 격돌… 8년전 패배 악몽 '이번엔 끝낸다'

    슈틸리케호, 오늘 이라크 상대 4강 격돌… 8년전 패배 악몽 '이번엔 끝낸다' 지면기사

    한국, 피파랭킹 45계단 더 높아손흥민·김진현 선발출전 기대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라크를 제물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이라크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준결승전을 벌인다.우승 후보이자 까다로운 적수인 일본과 이란이 8강에서 나란히 탈락한 가운데 한국으로서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한국은 이라크보다 한 수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69위를 달리고 있어 이라크(114위)보다 45계단이나 높다. 또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전적에서도 최근 경기였던 2007년 3월 친선경기에서 승리한 것을 포함해 6승10무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이라크는 조별리그, 8강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러 현재 전력누수도 심하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때 투입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안정감 있는 경기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 4-2-3-1 전술 대형을 사용한다. 공격수에는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정협(상주 상무)이 최전방에 나설 예정이지만, 움직임과 기술이 뛰어난 조영철(카타르SC)도 출격 대기중이다. 왼쪽 윙어는 '골잡이' 손흥민(레버쿠젠), 오른쪽 윙어는 '중동 킬러' 이근호(엘 자이시), 공격형 미드필더는 남태희(레퀴야)가 맡을 것으로 관측되며,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는 중원을 지킨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센터백은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곽태휘(알힐랄), 골키퍼는 '거미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이라크도 4-2-3-1 전술 대형이 예상된다. 이라크는 중앙 미드필더 야세르 카심이 경고누적으로 이번 4강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최전방에는 132차례 A매치 경력이 빛나는 '국민 영웅' 유누스 마흐무드가 출전한다. 특히 이라크는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주는 마흐무드의 결정력과 좌우 윙어, 풀백들의 측면 침투에 이은 크로스가 위협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 [아시안컵]'손흥민 연장 두 골' 한국, 아시안컵 3회 연속 4강행(종합)

    [아시안컵]'손흥민 연장 두 골' 한국, 아시안컵 3회 연속 4강행(종합) 지면기사

    지난해 6월이후 A매치 첫 득점이란-이라크 승자와 26일 대결55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손날두' 손흥민(레버쿠젠)의 활약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겼지만, 연장 전반 14분과 후반 14분 각각 선제골과 쐐기골을 터트린 손흥민의 원맨쇼로 2-0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한국은 아시안컵 3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오는 26일 장소를 호주 시드니로 옮겨 준결승을 벌인다. 한국의 4강 상대는 이란-이라크 승자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69위 한국은 우즈베키스탄(71위)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9승2무1패,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패배 이후 21년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이날 팀을 4강으로 이끈 손흥민은 그동안 이어진 자신의 A매치 골가뭄을 한꺼번에 해소시켰다. 그는 소속팀인 레버쿠젠에서 펄펄날며 화끈한 골 결정력을 과시했지만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골맛을 본 것은 지난 2014년 6월 치러진 알제리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A매치 10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렁에 빠졌다. 게다가 손흥민은 조별리그 1차전 후 감기 증세로 컨디션 난조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에 빠졌고, 한국 대표팀도 골 결정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한방이 아쉬운 상황에서 손흥민이 결국 해결했다. 손흥민은 이날 연장 전반전이 끝날 무렵인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호펜하임)가 올린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서 헤딩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A매치 38경기에서 8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의 첫 헤딩골이었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 14분에도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을 타고 장거리 드리블 뒤 내준 땅볼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 우즈베키스탄을 침몰시켰다. /신창윤기자▲ 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한

  • [아시안컵]좋아지는 수비력 '무실점 행진' 이어갈까

    [아시안컵]좋아지는 수비력 '무실점 행진' 이어갈까 지면기사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툰다.한국은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오만, 쿠웨이트, 호주를 상대로 나란히 1-0 승리를 거뒀다.한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무실점은 요르단에 0-0, 쿠웨이트에 2-0, 아랍에미리트에 2-0을 기록한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1년 만이다. 또 무실점으로 조별예선에서 전승을 거둔 것은 아시안컵에 출전한 이후 처음으로 기록됐다.무실점 승리의 일등 공신은 상대의 결정적인 골 기회를 차단한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김진현은 한국이 조별예선에서 부상과 감기 탓에 선발 선수가 7명, 6명씩 바뀌면서 조직력이 흔들리는 등 불안했지만, 고비때마다 선방하며 승리를 책임졌다.게다가 한국은 경기를 치를수록 수비 조직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만, 쿠웨이트와의 1, 2차전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호주와의 3차전에서 오히려 수비가 더 안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이와 관련 슈틸리케 감독은 8강전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레버쿠젠)을 선발로 투입해 좋은 장면을 만들겠다. 우리는 1월31일(결승전)까지 호주에 머물겠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손흥민은 8강전 선발로 나온다. 손흥민은 지난 며칠 동안 몸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조금씩 단계별로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전 후반의 기술적인 면을 주목한다. 점유율, 패스 성공률이 그때 가장 좋았다. 또 호주전에서 보여준 정신력, 투지도 높이 평가한다. 오만전 후반의 기술, 호주전의 투지를 묶어논다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창윤기자▲ 누가 차두리지?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두리가 21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며 김주영의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