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양대 간판 沈·魯 3선 당선…비례까지 6석

정의당, 양대 간판 沈·魯 3선 당선…비례까지 6석

정의당은 새로운 제3당인 국민의당의 출현과 야권 연대 무산이라는 악조건에서 치른 선거에서 원래 의석인 5석 보다 1석을 늘린 6석을 확정했다.정의당은 간판 스타인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전 대표가 진보정당 최초로 3선 도전에 성공한 성과를 냈지만, 반대로 그 둘 외에는 지역구에서 당선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정의당은 15일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전 대표 등 2명의 지역구 후보가 당선됐다. 여기에 95.9% 개표 기준으로, 7.2%의 정당 득표율을 얻어 4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했다.비례대표 당선자는 이정미 부대표, 김종대 국방개혁기획단장, 추혜선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윤소하 전남도당위원장 등이다.그러나 전체 목표였던 두자릿수 의석은 달성하지 못했다. 정의당은 애초 지역구 4석과 비례 5~7석을 기대했고 최소 7석은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야권 연대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달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에서 지역구 7명과 비례대표 6명 등 총 13명이 당선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당시 민주통합당과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당대당 연대가 무산됐고 국민의당의 반대로 지역구 차원의 후보간 단일화도 여의치 않았다. 정의당은 국민의당에 제3당의 지위와 언론의 관심마저 빼앗기면서 한때 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기도 했다. 야권 분열의 최대 피해자는 정의당이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회자될 정도였다. 심 대표는 후보 단일화를 한 19대 총선에서 불과 170표 차이로 당선됐지만 일여다야(一與多野)로 붙은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노 전 대표도 경남 창원성산을 새누리당으로부터 탈환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다만, 현역 비례대표 의원이 한 명도 생환하지 못했다. 정진후 원내대표가 출마한 경기 안양동안을에서는 더민주 이정국 후보와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가 당선됐고, 수원정에서는박원석 의원이 4위를 기록했다.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김제남 의원은 더민주 강병원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고 사퇴했다. 정의당은 이번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어려운 환경에서 값진 결과라고 평가했다.한창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독선과 오만을 심판했다"며 "낡은 양당 정치에 강력한 경고음을, 새로운 정치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줬다"고 말했다.이어 "정의당은 적대적 선거제도와 일여다야의 혹독한 선거구도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며 "그럼에도 국민들은 합리적이고 끊임없이 혁신해온 우리당에 미래의 디딤돌을 놓아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국회대로 정의당 개표상황실에서 김세균,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이 비례대표 당선인들에게 화환을 걸어주고 있다.왼쪽부터 이정미,추혜선,김종대 당선인,천호선,김세균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2016-04-14 09:42:46

야권연대 불발 '높은 투표율' 누구에게 좋을까

4·13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높은 투표율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에게 유리하다'는 통설이 야권연대가 불발된 이번 총선에서도 그대로 적용될지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총선과정에서 경기지역 곳곳에선 야권연대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여다야' 구도가 확정된 가운데,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당선 가능한 진짜 야당 후보를 찍어달라"는 더불어민주당과 "양당 체제를 깨고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의당, "실력있는 야당만이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는 정의당이 저마다 야권으로 향하는 표심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더민주 경기도당위원장인 이찬열(수원갑) 후보는 "국민의당, 정의당 도당에 연대를 제안했고 후보들도 곳곳에서 야권연대 논의를 이어갔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며 "이제 남은 건 유권자들이 당선 가능한 야당 후보를 선택해 투표로서 단일화해 주는 길 뿐"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도당위원장인 박원석(수원정) 후보도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에 '4번을 찍으면 1번이 되는게 아니냐'는 유권자마저 있었다"며 "그러나 4번을 찍으면 4번이 된다. 일 잘하고 정의로운 진짜 야당 후보로 단일화가 돼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가운데 지난 8~9일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 총선 투표율도 60%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높은 투표율은 야당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의 참여가 높다는 것을 의미해 진보정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게 통설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선 야권표가 분열돼 투표율이 높아도 반드시 야당에게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전체 투표율이 높다고 볼 수는 없고, 투표율이 높다고 해도 이번 선거에선 야권연대가 불발돼 반드시 어느 쪽에 유리하다고 단정짓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04-11 23:15:35
김무성

김무성 "야권연대, 참 못난 짓…국회의원이 장난이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8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구에서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계속 진행되는 데 대해 "못난 짓"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김 대표는 이날 경기 안양의 지하철 4호선 범계역 앞에서 한 심재철(안양 동안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 지역에서 야당 후보자들이 야권 연대를 한다는데 이건 참 못난 짓"이라면서 "야권 연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런 후보자들은 안양 동안을에서 국회의원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이 지역구에서는 국민의당 공천을 받은 박광진 후보가 지난달말 출마를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김 대표는 또 "어제도 인천 남동을에서 야권의 두 후보가 연대를 하면서 구의원을 서로 주고받기로 하며 뒷거래를 한 게 있다고 모 언론에서 보도했다"면서 "이렇게 뒷거래를 하려면 왜 출마를 하느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장난이냐"고 거듭 비판했다.이어 김 대표는 "국정의 요체는 민생이다. 정치는 민생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치우고 민생을 살피는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안보 장애물, 경제 장애물, 일자리 장애물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란 사실을 알고 계시느냐"고 역설했다.또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얘기하는데 그건 운동권 출신들이 많이 활동했기 때문"이라면서 "20대 국회에선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을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선 새누리당이 많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동안로 목련아파트 앞에서 열린 안양을 심재철 후보 지원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08 11:25:54

판깨진 인천 첫 야권연대(더민주-국민의당)… 분열·불신 정치 '역효과'

4·13 총선 인천 연수구을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됐다. 경선 여론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지만,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이에 불복했기 때문이다.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첫 단일화 후보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단일화 무효 선언에 따라 오히려 야권의 분열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윤 후보와 한 후보는 5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하기로 합의해 6일 정당명을 뺀 채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다.하지만 한 후보는 7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후보가 합의 규칙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밝히고 단일화 무효를 선언했다.한 후보는 "윤 후보가 지난 5일 경선 일정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명백한 규칙 위반"이라며 "이 때문에 여론조사 과정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원칙이 투명하게 지켜지지 않는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며 "윤 후보 측의 일방적인 발표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한 후보 측의 단일화 합의 파기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도 논평을 내고 "합의문에는 양측 후보가 어떤 경우에도 경선결과를 받아들이고 즉시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한 후보가 여론조사에 패하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당은 "한 후보의 경선결과 불복종 발표는 국민의 야권후보 단일화 열망을 짓밟는 행위"라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야권 단일후보는 윤 후보로 명확히 결정됐다"고 밝혔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권자들도 두 후보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에 사는 유광래(29)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선거에 참여할 생각이 싹 사라졌다"며 "두 후보는 국민이 아닌 본인들의 당선을 위해서만 일하는 사람들 같다. 차라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6-04-07 23:49:47
정책·인물·쟁점 없는 짜증유발 선거 '지친 표심'

정책·인물·쟁점 없는 짜증유발 선거 '지친 표심'

뻔한 정책과 인물… 큰 이슈 없어'최대 변수' 야권연대도 흐지부지썰렁한 유세현장 '그들만의 잔치'무관심 우려한 與野, 전략 급선회 "정책도, 인물도, 이렇다 할 쟁점도 없는 (최악의)선거가 될 거 같아요."20대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기·인천지역 유권자들은 선거에 냉랭한 반응이다. 인파로 붐비는 지하철역과 상가, 시장통에는 후보들의 유세차 확성기만 시끄러울 뿐 이렇다 할 쟁점은 그다지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야권 연대라는 큰 변수가 사라져 4당 구도의 선거판이 뚜렷해지면서 판세도 예측할 수 없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다.이에 유세현장은 이미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고, 각 당은 흩어진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쪽으로 선거 전략을 수정하는 모양새다.5일 여야 각 당에 따르면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선거의 팽팽함이 야권 연대라는 변수마저 걷히면서 관심과 흥미를 더 잃게 됐다고 말했다.그 때문에 경기 60곳, 인천 13곳 등 총 73석이 걸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판세는 3분의 2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정작 냉랭한 표심은 오히려 '부동층'으로 급속히 빨려들어 사상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는 무엇보다 공천 과정에서 '새로운 피'를 수혈하지 못한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반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19대 국회를 청산한다면서도 정작 현역 의원 교체는 새누리당 이종훈(성남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송호창(의왕·과천), 부좌현(안산단원을) 의원 등 3명에 불과했고, 그나마 부 의원은 국민의 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했다.이에 영남과 호남, 충청 출신의 여야 고정 지지층마저 반란이 진행 중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역대 최악의 선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감동 없는 공천은 경기도에 대한 정보도, 연고도 없는 후보들을 마구 공천해 주민들의 불만과 무관심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다.새누리당 용인을은 영남지역 공천에서 낙마한 후보가 버젓이 공천됐고, 더민주 남양주갑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에 근무한 비서관이 말을 바꿔 타 출마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이외에도 정치신인을 발굴하지 못한 채 후보를 돌려막기식으로 공천하거나 연고도 없는 사람을 내리꽂아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산 지역이 적지 않았다.주민의 냉대와 냉소가 쏟아지며 분위기가 만만찮게 돌아가자 여야는 선거 전략을 급선회하고 있다.새누리당은 초반 읍소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수층에 위기감을 불어넣기 시작한 반면 더민주는 여야 대결구도 복원을 통해 새누리당의 어부지리와 국민의당 세확산을 차단하는 전략으로 수정하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원 권선동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각 당에서 내건 현수막을 무관심 한 듯 지나치고 있다. /임열수기자

2016-04-05 23:17:36
[스토리가 있는 선거구:리턴매치 선거구]시흥갑 '함진규 vs 백원우'

[스토리가 있는 선거구:리턴매치 선거구]시흥갑 '함진규 vs 백원우'

19대 총선 202표차 白 '아쉬운 패'咸 지지도 우세 불구 인지도 비슷승자와 패자 간 표차는 단 202표. 지난 19대 총선 당시 시흥 갑 선거구의 함진규(57) 후보와 백원우(49) 후보의 개표 결과다. 말 그대로 빅매치였다.20대 총선에서도 이들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역대 전적 1대1 상황에서 함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고 백 후보는 중앙정치가 아닌, 지역 정치를 하겠다며 표심잡기에 나섰다.특히 백 후보는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며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야권연대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3월 15일자 1·3면 보도)에서는 일단 새누리당 함 후보 (38.9%)가 더민주 백 후보(27.7%)에 비해 지지도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두 예비후보 간 지지도 차이는 11.2%p 나는데 비해, 인지도(복수응답) 조사에서 새누리당 함 후보가 77%, 더민주 백 후보가 72.4%를 얻는 등 차이가 4.6%p로 비교적 적어 승패를 쉽게 단정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국민의당 임승철(53)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국가비전 제시와 시흥의 재도약을 동반시키는 새 정치를 펼치겠다며 지역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무소속 이홍철(56) 후보는 포동 테마파크, 종합운동장 건립, 예술문화원 건립 등의 선거공약을 내걸고 지역 내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며 무소속 이정우(43) 후보는 시흥발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일찌감치 야권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6-04-05 23:12:30

[4·13총선 이것이 변수다] 일여다야(一與多野) 전문가 분석

"여, 야권분열로 과반의석 충분""더민주, 김·문 시너지효과 전략""국민의당, 새누리 이탈표 모아야"4·13총선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야권연대가 사실상 성과 없이 막을 내리면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현실화됐다. 일각에서 막판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데다 논의도 미미한 수준이라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일여다야 구도는 과거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존재했던 16대 총선까지는 흔한 양상이었지만, 이후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이 힘을 합치는 사례가 공공연히 이뤄져 왔다. 이번 선거에서 오랜만에 다시 등장한 일여다야 구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야권분열로 여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며, 특히 수도권 선거 판세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공통된 분석을 내놨다.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장은 "공천 파동이 있었음에도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때문에 이익을 충분히 얻을 것"이라며 "유권자 반발을 고려해도 여당은 과반 의석수는 충분히 가져갈 수 있고, 이는 야권 분열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변수가 없을 만큼 안정적인 구도를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집토끼만 잘 단속하면 충분히 어부지리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여다야 구도로 위기에 처한 야당에 대해서는 "이렇게 된 이상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호흡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수도권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국민의당은 안철수 세일즈를 끝까지 밀고 가면서 낙수효과를 통한 반사이익을 얻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지금의 구도로는 야당은 특히 수도권에서 단순히 불리한 정도가 아니라 참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공천 파동으로 인한 새누리당의 표 이탈은 있겠지만, 야당 분열에 비하면 그 효과는 실로 적을 것"이라며 "수도권처럼 접전지가 상당수 분포한 곳에서는 지금의 구도라면 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 "더민주는 '3번은 곧 사표'라는 '사표방지론'을 통해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낮추고 여당과 1대 1로 각을 세우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고,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이탈표를 끌어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의 결과는 그간의 고착화된 양당 체제를 그대로 이어갈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제3의 건전한 세력의 제도권 진입을 허용해 다당제 국회로 재편할 수 있을 것인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송수은·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6-04-05 23:06:00

수원정 후보토론회 "야합 야권연대"vs"구태 공천파동"

제20대 총선 경기 수원정 후보들은 5일 티브로드 수원방송에서 열린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야권연대와 공천파동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토론회에는 새누리당 박수영,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정의당 박원석 후보가 참석했다.박수영 후보가 "4류 정치에서 벗어나 적어도 2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기조연설을 하자 박원석 후보는 "새누리의 공천파동은 어떤 정치인가"라고 곧바로 되물으며 포문을 열었다.박수영 후보는 이에 "공천파동은 4류 정치이고 그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이후 다시 꾸벅꾸벅 걸어나가야 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고 답변했다.박원석 후보가 재차 "개똥밭에서 향내가 나지 않는 법인데 새누리의 모든 후보는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정치하는 것 같다"고 공격하자 박수영 후보는 "공천파동에 대해 다시 사죄하고 프로 일꾼, 전문가가 나서 이를 바꿔야 한다"고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켰다.박수영 후보는 최근 수원정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박광온 후보를 겨냥 "야권에서 선거 때마다 연대를 호소하는데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라며 "선거 때 합쳤다가 끝나면 헤어지는 게 정상적인지, 야합 아니냐는 시민들의 의구심이 있는데 연대하면 당을 합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박광온 후보는 "약자들이 힘모아 국민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권장하고 추구해야할 가치이며 유럽에서는 이미 일상화됐다"며 "현실적으로 지금은 연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대의 가치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후보들은 누리과정 사태, 경기도청사 이전, 광교 BT밸리 조성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서로의 공약을 내세우며 설전을 벌였다.수원정에는 이들 후보 외에 국민의당 김명수, 민중연합당 강새별 후보가 선거에 나섰다.김명수 후보는 선관위 측에 토론회 불참을 통보했고 강새별 후보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방송토론회 기준상 참석 대상이 아니어서 연설로 대신했다.강 후보는 "29살인 저는 도전보다 포기라는 단어에 익숙해진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출마했다"며 "더이상 청년문제 해결을 금수저·비리 정치인에게 맡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6-04-05 18:11:47
김한길, 내일 호남行…26일만에 침묵 깨고 선거지원

김한길, 내일 호남行…26일만에 침묵 깨고 선거지원

4·13 총선 서울 광진갑 국민의당 후보로 공천됐으나 야권연대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오는 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남에서 선거운동 지원에 나선다.지난달 11일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야권통합·연대 거부에 반발하며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난 뒤 26일만에 첫 공식 일정이다.후보단일화를 위한 사실상의 데드라인으로 간주돼온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고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공방이 정리 국면에 접어들자 야권연대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김 의원도 자연스럽게 정치 행보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내일 광주에 내려가 지역구에 출마한 의원들을 돕기로 했다"며 "당인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호남은 야권연대 논란에서 벗어났던 곳"이라며 "호남 후보들로부터 지원 요청이 많았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이어 "(김 의원은) 패권정치를 벗어나지 못한 제1야당을 교체해야 한다는 점, 무엇보다 여당에 대해 심판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수도권 지역 지원유세는 아직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이 야권연대를 지속적으로 주장한 만큼, 연대가 이뤄지지 않고 야당 후보끼리 경쟁하는 지역에서는 선거지원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김 의원이 오랜 침묵을 깨고 선거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도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활동 재개를 계기로 균열이 생겼던 안 대표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김 의원은 한때 안 대표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거론돼 왔으나 최근 야권연대를 둘러싸고 정면 대립하면서 두 사람 관계는 악화됐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은 현재로서는 당직이 없다. 안 대표와 사전 상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당인으로서 역할을 다한다는 관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최근 야권연대 최후통첩을 한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05 18:03:49
김종인

김종인 "김무성, 경제민주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 역공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자신을 '실체도 없는 경제민주화만 외치는 세금폭탄 전도사이자 국민연금 파괴자'라고 비난한 데 대해 "그 사람은 경제민주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김종인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 더민주 후보 합동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반격했다.김종인 대표는 "경제민주화라는게 경제세력으로부터 정치세력을 독립시키자는 얘기인데, 새누리당이라는 정당은 항상 경제세력이 따라다니는 정당이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가 약속했는데도 아직까지 경제민주화를 전혀 못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 대표로서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김무성 대표가 더민주의 총선 공천 결과를 놓고 '30% 이상이 운동권 출신'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30%가 운동권이라는 얘기는 잘 알지 못하겠는데, 총선 후보 중 과거 운동권에 참여한 사람이 있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치에 들어와 동화됐기 때문에 과거 운동권에 참여했다고 해서 지금도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별개 사항"이라며 "그런 것 갖고 선거에서 논쟁을 삼는 건 별로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수했다.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지원과 관련해선 "본인이 호남에 가고 싶다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과연 호남의 후보자들이 문 전 대표의 출현을 원하는냐 안 원하느냐는 호남의 후보들에 달려 있기 때문에 그 문제는 제가 더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지원유세를 다닌 곳 가운데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광주를 꼽은 뒤 "광주의 민심 변화가 너무나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제일 인상에 남는다"고 답했다.김종인 대표는 야권 연대 및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물건너간 데 대해서는 "당을 분열하고서 나간 사람과 단일화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과제"라며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당대당 (차원에서의) 단일화가 불가능하고(불가능 하다고 했고), 단일화가 가능할 것 같으면 당을 다시 통합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통합을 반대하는 사람을 데리고 단일화를 한다는 얘기는 하나의 공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지금 국민의당 쪽에서 후보자간 단일화에 대해서도 방침을 내려 못하게 해서 안되는 상황 아니냐"며 "그 부분에 대해 거론 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김종인 대표는 "일단은 국민의당이라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서(모르는 것 처럼) 선거를 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과연 거대 여당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실질적 수권야당이 어떤 당이냐는 것은 수도권 유권자들이 잘 판단할 것이다. 유권자가 차별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김종인 대표는 오전 서울 광진갑 전혜숙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수권정당이란 건 기호 2번, 더민주 밖에 없다는 걸 유권자들이 잘 판단해 4·13 총선에서 더민주가 소중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앞에서 열린 김병관·김병욱 후보 지원유세에서 후보들의 발언을 들으며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04 17:21:53

'야권연대 없다' 심상정·박준 '공방'…고양 갑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소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경기도 고양시 갑 더불어민주당 박준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야권연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정의당 심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더불어민주당 박 후보가 전날 야권연대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완주 의사를 존중하지만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면서 박 후보의 전날 주장을 반박했다.그는 "지난 총선에서 박 후보가 야권연대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고 말했지만, 나는 양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당시 박 후보가 경선 단일화를 제안해 이를 수용했고, 경선에서 박 후보가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우리 지역구와 관련한 어떤 요구도 한 적이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고양 갑 지역구에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최근 박 후보를 갑작스레 공천했다"고 주장했다.박 준 후보는 앞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4년 전 야권연대로 피눈물 흘리며 출마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도 지난달 23일 전국에서 마지막으로 공천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 지역이 야권연대의 핵심이자 전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지역이 됐다"며 "국민의당과의 연대라면 저 한사람 희생해 선당후사 할 수 있지만, 이념정당인 정의당을 위해선 이젠 더는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치생활 20여년 동안 당의 지침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단 한 번도 마다치 않고 수행했다"며 "이번 선거에 반드시 완주해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6-04-04 15:55:38
安

安 "대권병 걸렸으면 후보 양보했겠나…호남 野교체 열망"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4일 호남에서의 반문(반문재인) 정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에둘러 밝혔다.안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광주에서 문 전 대표를 오라는 사람이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저는) 정치 시작한지 3년 반 동안 너무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사과드리고 하나라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정치인들은 다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그는 더민주의 패권세력이 친노라고 봐야 하냐는 질문에 "공천결과를 보면 한 정당은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이고, 다른 정당은 대통령 후보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으로 국민들은 판단할 것"이라고 부인하지 않았다.그는 '대권병'에 걸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권병 걸린 사람이 후보를 양보하겠나"며 2012년 대선 때 후보직 양보를 거론한 뒤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었다. 그래서 대권병이라는 말은 저한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야권 연대가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해 "당대당 연대는 김종인 대표가 먼저 거부했다"며 "(더민주는) 처음부터 저희 당을 정치공작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것들이 실패하다 보니 이제는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 공작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야권연대 불발시 필패 아니냐는 질문에는 "더민주로 단일화되면 효과가 크지 않다"며 "단일화된다고 할 때 확장성이 훨씬 큰 국민의당 후보 승리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총선 목표에 대해 "최저 20석, 최대 40석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며 "결과가 기대치에 못미치면 국민 눈높이에 맞은 책임을 지겠다. 한 번도 책임을 회피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을 질지는 언급하지 않았다.총선 이후 대표직 유지 문제에 대해 "창당 때 추대됐는데 총선이 끝나고 나서 바로 짧은 기간 내에 전당대회를 열게 돼 있다"며 "제 임기는 총선 마치고 전당대회를 마련하고 나서 끝난다"고 말했다.그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영입 문제에 대해 "손 전 고문의 정치적 경륜과 진정성있는 생각들을 후배 정치인들은 존경하고 높이 사고 있다"며 "그 분의 경륜과 지혜를 꼭 부탁 드리고 싶다. 국민의당에 꼭 필요한 분이고 지향점이 같다고 믿는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국민의당이 수권능력이 없는 '호남 자민련'이 될 것이라는 비판론에 대해서는 "호남은 지금 야권교체 열망이 무엇보다 크다. 더민주로 정권교체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지금 호남 유권자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그는 정의화 국회의장 등이 거론한 총선 이후 제3세력과 관련, "극단적 이념이나 계파주의에 빠지지 않으면 어떤 분과도 함께 해야 한다고 본다"며 "처음에 창당할 때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다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지속적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자당 소속당 권은희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저격수를 자처하며 총을 겨눈 합성 포스터를 SNS에 올려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04 15:06:07

여론조사

    • 새누리당
    •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당
    • 무소속
    • 기타

    (단위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당선인

    * 자세한 당선인 정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거구 기호 소속(정당명) 성명 사진 직업 생년월일(연령) 학력 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