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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탄핵' 시동 거는 야당…탄핵안 발의 시점은 언제?

'朴대통령 탄핵' 시동 거는 야당…탄핵안 발의 시점은 언제?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빚어진 가운데, 야권이 박 대통령 탄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야권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피해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구체적인 탄핵안 발의 시점과 방법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하지만 탄핵 발의를 위한 정족수 문제와 통과 여부, 헌법재판소의 판단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의 시기와 추진 방안에 대해 즉각 검토하고 탄핵추진 검토기구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전날 야당 대권주자들이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국회와 야3당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논의'를 요청한데 대한 당 차원의 대답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전날 연석회의에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명의 대권 주자들이 참석했으며, 합의문을 통해 국회와 야3당에 박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추미애 대표는 하지만 즉각적인 탄핵안 발의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추 대표는 "탄핵 추진은 최대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첫째, 새누리당의 비박(비박근혜)이 민심을 제대로 판단해야 하고, 둘째는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의사와 법적 상식을 거스르는 판단을 하지 않아야 하며, 탄핵이 최장 6개월이나 걸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렇게 지난한 길을 생각할 때 아직도 최선의 방책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을 결심하고 후속조치를 국회와 국민에게 맡기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소장에서 (박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적시했기 때문에 충분히 탄핵소추 사유는 성립됐다고 본다"며 "의총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겠지만, 최고위는 탄핵 논의 착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탄핵 논의가 본격화 됐음을 밝혔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도 탄핵안 발의 시점에 대해서는 "발의를 해놓고서 그냥 기다릴 수 없다. 발의하는 순간 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이라며 "통과가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했다.이용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탄핵 가결정족수인 국회의원 200명 이상의 서명을 받기 위해 야 3당은 물론 새누리당 비박계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탄핵절차에 조속히 착수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회의에서 "탄핵에 필요한 정치적·도덕적 요건은 이미 갖춰졌고 국민의 의사는 차고 넘치도록 확인했다. 어제 검찰 수사발표로 법적 요건도 갖췄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안 전 대표는 또 특검 시작 전에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강제수사에 나서야 하며, 국회 추천 총리도 조속히 선출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야3당 대표 회동을 요구했다.심 대표는 "국민이 최후통첩한 26일까지 1주일 남았다. 오늘은 각 당이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두 세번이라도 만나야 한다"며 "내일이라도 야3당 대표 회동이 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아울러 야권에 '국회 대통령 탄핵검토위원회'를 즉각 설치해 탄핵 절차에 나서는 한편, 검찰의 대통령 강제수사와 청와대 예산 대폭 삭감 등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실효적인 조치들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야권이 모두 대통령 탄핵논의 본격화에 나서면서, 탄핵안 가결을 위한 정족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족수 확보는 사실상 야권이 본격적인 탄핵 발의에 들어가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의결정족수 3분의 2를 넘기기 위해서는 20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더민주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의 의원을 모두 합쳐도 165명에 그치는 상황에서 새누리 비박계의 합류가 없이는 사실상 정족수 확보가 불가능하다. 추미애 대표 등이 "새누리당 비박이 민심을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나,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비박계와 협의하겠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계산 때문이다. 결국 야권과 새누리 비박계가 박 대통령 탄핵안 발의에 합의해야 하며, 이같은 합의가 이뤄질 때가 탄핵안 발의의 시작이 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朴대통령 탄핵. 왼쪽부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합성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상호 원내대표.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11-21 12:36:52

"최순실을 즉각 체포하라"…검찰 소환 지연에 여야 강도높은 '비판 목소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장본인인 최순실(60) 씨가 30일 아침 전격 귀국한 가운데, 최 씨를 즉각 체포해 조사하라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최 씨가 변호인을 통해 '몸을 추스를 시간'을 요구하고, 검찰도 즉각 소환계획이 없다고 하는 등 최 씨에 대한 조사가 '느슨한' 분위기가 감지되자 정치권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최씨에 대한 체포 요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어 검찰 수사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3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검찰에 최 씨를 긴급 체포해 엄정한 수사를 통해 엄벌할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는 아울러 '최순실 비선 논란'에 연루된 모든 관련자와 기관들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검찰에 요구했다. 이에 앞서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귀국한 최 씨에 대한 조사가 늦어지면 은폐를 위해서 정권이 시간을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검찰 수사를 얼마나 국민이 신뢰하느냐가 생명이므로 검찰은 최 씨를 즉각 체포해서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새누리 비주류인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최순실을 공항에서 바로 체포해서 구속하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최 씨는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거짓 해명까지 한 만큼 증거인멸을 시도할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체포구속 사유가 된다. 몸이 아프면 구속 상태에서 병원에 격리 수용하여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최 씨의 즉각 체포 및 구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전 기동민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인터뷰를 진행할 힘은 남아 있고 검찰수사를 받을 정도의 건강상태는 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최순실 씨는) 지금 당장에라도 검찰에 출두해서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기 원내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지금도 어떤 보이지 않는 거대한 존재가 최씨를 보호하고 조정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공권력을 우롱하며 유수의 언론사를 이용한 기획인터뷰와 입국과정 등 세간의 의심대로 범죄행위를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별도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2∼3일 흐름을 보면 진상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하는 시도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입과 행동을 맞춰서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정권 차원에서 진상의 정확한 파악을 막으려는 세력들을 비호하는 흐름도 보이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최 씨의 신병을 즉각 검찰이 확보해야 한다. 관련된 사람들끼리 입 맞추고 진실을 은폐할 시간을 번다면 검찰이 그 시간을 벌어주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당장 (최 씨를)긴급 체포해서 검찰의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입 맞추기 시간을 주면 수사 결과는 뻔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최순실의 급거 귀국은 여러 가지를 계산한 결과로 판단한다"면서 "국정 농간과 국기 문란을 사실대로 이실직고하지 않고 또 술수로 사실을 왜곡, 면죄부를 받으려면 더 큰 국정혼란과 국기 문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해 최 씨 즉각 체포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요구했다.심상정 상임대표는 검찰에서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에게 "최씨를 즉각 체포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며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주범 최순실을 공항에서 체포하지 않은 것은 물론 오늘 소환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검찰을 국민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 상임대표는 이어 "이른바 최순실 일당에 대한 철저한, 대통령의 개입 없는 그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청와대에 대한 국정조사도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의당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장본인인 최 씨는 이날 오전 오전 7시 30분께 브리티시에어웨이스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당초 독일에 머문 것으로 알려진 최 씨는 자신에게 쏠리고 있는 세간의 이목을 의식한 듯, 주말에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 히드로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했다. 최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에 최 원장이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 시차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도 "오늘은 최 씨를 소환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날 최 씨를 소환할 계획이 없음을 시인했다. 검찰은 현재 최 씨와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빠르면 31일 최 씨를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정의당 의원단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최순실 씨 수사와 관련해 항의 방문을 마친 뒤 검찰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국대응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씨가 30일 오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발 브리티시에어웨즈 BA 017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이동하고 있다. /독자제공=연합뉴스

2016-10-30 16:45:52

"與 지지 급락·더민주 30% 돌파·국민의당 자체 최고치"

4·13 총선이 야당 대승·여당 참패로 마무리된 가운데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는 급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야권 잠룡인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동반 상승해 각각 1·2위를 기록했고, 여권의 잠재적 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동반 하락해 공동 3위가 됐다.리얼미터가 13일 오후 7~10시, 14일 오전 9~11시까지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31.8%로 총선 직전인 4월 2주차(11~13일)보다 2.1%포인트 내려앉았다.더민주는 30.3%로 같은 기간 3.3%포인트 오르며 30%를 돌파했고, 국민의당도 24.1%로 2.4%포인트 상승하면서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의 직격탄을 맞으며 수도권과 충청권, 60대 이상과 20대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해 당명 교체 후 최저치로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했다.지역별 지지율도 서울 6.5%포인트, 대전·충청·세종 5.9%포인트, 경기·인천 4.8%포인트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더민주는 수도권 압승과 영남, 강원, 충청 등 전 지역에서의 의석 확보로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서며 광주·전라, 경기·인천, 충청권과 PK(부산·경남), 60대 이상과 20대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봤다.지역별로도 경기·인천에서 4월 2주차보다 6.8%포인트, 대전·충청·세종에서 6.6%포인트, 광주·전라에서 3.9%포인트, 부산·경남·울산에서 2.1%포인트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도가 상승했다.국민의당은 호남 압승을 기반으로 38석을 확보해 서울과 PK, 2040세대와 60대 이상에서 결집하며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지역별 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1.7%포인트 하락했으나 서울에서 9.4%포인트, 부산·경남·울산에서 2.4%포인트 상승했다.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 전 대표가 22.0%로 4월 2주차보다 1.6%포인트 올라 1위를 차지했고, 안 대표가 1.2%포인트 오른 16.7%로 뒤를 추격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 참패로 10.9%로 내려앉았고, 국회 재입성에 실패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같은 수치로 내려앉아 공동 3위를 기록했다.리얼미터는 문 전 대표의 경우 선거 종반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이 상승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여당 총선 참패에 따른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돼 4월 2주차 대비 4.1%포인트 급락한 35.6%로 약 8개월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4.5%포인트 오른 57.8%로 악화했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60%, 유선전화 40%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오차다(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연합뉴스

2016-04-14 20:03:43

野 50대 '통합행동' 전원 당선…세대교체 바람 일으키나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내 50대 중도인사 모임인 '통합행동' 출마자 전원이 당선, 눈길을 모았다.이 모임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 통합의 새 물결을 만들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가을 당내 중립 성향의 무게감 있는 인사 8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을 제외한 7명이 출마했다.박영선(서울 구로을), 민병두(서울 동대문을), 조정식(경기 시흥을) 정성호(경기 양주시), 송영길(인천 계양을) 전 시장 등 대부분 수도권 출신이며, 이 가운데 박, 조 의원과 송 전 시장은 4선이 되고 민, 정 의원은 3선이 된다.불모지에서 '생환'한 대구 수성갑의 3선 출신 김부겸 전 의원, 부산진갑의 재선 출신 김영춘 전 의원도 통합행동 소속이다.당내 중간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은 친노와 비노, 이념의 틀을 넘는 중도를 지향해왔다. 이를 토대로 20대 국회에 재입성하면 당권 도전 등을 통해 활동 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여 당내 세대교체 흐름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박영선 의원을 비롯, MBC 출신 야당 인사들도 이번 총선 관문을 통과하며 20대 국회에 대거 포진됐다.재선의 노웅래(서울 마포갑), 초선의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박광온(경기 수원정) 의원이 각각 재진입에 성공했고, 최명길 전 MBC 유럽 지사장은 당초 대전 유성갑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결정으로 송파을 후보로 결정된 뒤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성수 대변인은 비례10번을 배정받아 당선을 확정지었다.국민의당 소속으로 더민주 김성주 의원을 꺾고 '정치적 고향'인 전주병에 당선된 정동영 의원도 MBC 간판 앵커 출신이다.20대 국회에서 활동하게 된 야당 의원은 총 7명으로, 야권 안팎에서는 "MBC파가 최대계파 아니냐"는 농담마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20:02:34

더민주 전당대회 채비…김종인-문재인 관계설정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이후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리더십을 새롭게 세우기 위해 당 대표 등 새 지도부 선출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영입된 지 3개월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원내 다수당 등극이라는 대성과를 거뒀지만 임시 지도부인 비대위 타이틀을 벗지 못하고 있다.규정상 대표가 사퇴하면 2개월 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해 대표를 선출토록 돼 있지만, 김 대표의 취임과 동시에 당이 총선 국면으로 전환하는 바람에 문 전 대표 사퇴 후 2개월이 넘도록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더구나 전대 개최 문제는 비대위 논의 사항이지만 비대위원들이 지난달 비례대표 공천 파문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해 김 대표는 비대위원부터 새로 구성해야 한다. 김 대표는 이르면 15일 2기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전대는 준비부터 2개월 가량 소요됨을 고려하면 빨라도 6월 하순에야 개최 가능하다. 당내에서는 국민의당도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하고 이 과정에서 야권통합 등 다양한 변수가 등장할 수 있는 만큼 국민의당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자는 의견도 있다. 관심사는 누가 당권 레이스에 나설지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의 출마 가능성과 함께 합의추대 의견까지 나온다. 김 대표가 총선 승리를 견인한 만큼 적임자라는 것이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총선 출마를 선언할 때 "총선후 당대표로 출마해 야권 혁신의 기수가 되겠다"며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불모지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전 의원도 다크호스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 당권 도전 등을 섣불리 말할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출마 여지를 뒀다. 당 주변에서는 정세균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이인영 우상호 정청래 의원과 김영춘 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후보를 낼지도 주목 대상이다. 친노 후보가 나오면 또다시 전대가 친노 대 비노 구도로 형성되며 계파 대결의 양상을 띨 가능성이 있다.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친노 패권주의 비판론을 의식한 듯 "앞으로 당권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가 당권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않다.이 과정에서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가 변수다. 두 사람은 총선 과정에서 대체로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당 정체성, 비례대표 선출 과정, 문 전 대표의 광주행 등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기도 했다.김 대표가 패권주의 해소와 당의 중도화를 관철시키려면 친노가 넘어야할 산이 되겠지만 이 경우 친노와의 갈등과 대립을 감수해야 한다. 친노 역시 자체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김 대표와 협력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차기 지도부는 내년 대선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해 친노로서도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당헌상 대권·당권 분리 원칙에 따라 대선 출마자는 대선일 1년 전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해 내년 대권을 바라보는 후보는 전대 출마를 결심하기 어렵다. 일각에서 전대 흥행과 관심 제고를 위해 이 규정을 재검토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또 문 전 대표 시절의 당 혁신위원회는 전대 대의원 투표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대신 권역별·세대별·계층별·부문별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대표위원을 뽑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당내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수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2016-04-14 20:01:24

文 정계은퇴론 "공동책임" 만류 기류…文 "평가, 당에 맡길것"

"문재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총선 기간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은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두문불출 모드를 이어가는 가운데, 당내에서 그의 책임론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텃밭인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주는 '치욕'을 겪긴 했지만, 수도권과 불모지인 영남 등 전체적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둬 '책임'을 묻기도 애매해진데다, 분위기가 좋은 시점에 뇌관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다만 언제든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물밑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앞서 문 전 대표는 8일 광주 충장로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면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더민주가 호남에서 부진하자, 당 안팎의 관심은 문 전 대표에게 '정계은퇴' 요구 등 책임론이 불거질지에 집중됐다.그러나 14일 당내 분위기는 문 전 대표의 은퇴를 만류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우선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해 "수도권에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문 전 대표의 호남행에 부정적이던 김 대표지만, 문 전 대표의 공로를 부각시켜 책임을 덜어주는 모양새를 취했다.김 대표는 CBS라디오에서도 "(문 전 대표가 책임을 질지는) 본인 생각에 달려있는 것이지, 3자가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이철희 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TBS라디오에서 "특정인에 과도하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지원사격도 계속됐다. 문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광온 의원은 PBC라디오에서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의) 녹색바람 상륙을 차단했다"고 옹호했다.정청래 의원도 트위터에 "어느 국민은 호남에서 막판 추격이 문재인의 공로라고 했다. 국민은 똑똑하다"고 남겼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광주 패배는 더민주 지도부의 공천 실패 탓이 크다"며 "문재인의 호남유세는 비호남 지역 야권 지지층을 단결시켰다"고 말했다.이런 기류에는 누군가에게 '패배'를 추궁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총선에서의 선전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자칫 이 문제가 갈등의 기폭제가 된다면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김영춘 당선인은 MBC라디오에서 "결과가 좋은 상황에서 문 전 대표 발언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책임론이 '유야무야'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당장 국민의당에서는 이 소재를 두고두고 활용, 호남내 반문 정서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려는 듯한 흐름이 감지된다.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정계를 은퇴한다고 했다"며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곧 이어질 전당대회에서 문 전 대표의 책임론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수 있다.김 대표도 문 전 대표의 호남방문에 대해 "(판세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며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회견에서도 "최적의 대선후보를 만들겠다"고 해, 대권주자인 문 전 대표의사퇴론과 맞물려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당사자인 문 전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도 변수다.문 전 대표는 이날 집에서 '두문불출'하다 잠깐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호남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겸허히 노력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대한 평가를 두고는 "당에 맡기겠다"고 했다.해석에 따라서는 정계은퇴 입장을 먼저 밝히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주위에서 호남에 다시 가라는 의견도 나온다"며 "어떻게 책임이 있는 모습을 보일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당분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19:52:39

더민주, '텃밭 잃었지만'…불모지 곳곳에 '깃발' 전국정당화

더불어민주당은 14일 4·13 총선 성적표에 대해 기대를 웃도는 123석을 확보, 양적인 면에서 제1당이 됐다는 것 외에도 전국정당의 기치에 부응하는 '질적 변모'에도 적지않은 의미를 뒀다.영남을 비롯, 불모지에도 깃발을 꽂음으로써 '정권교체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려는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을 달성했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다.비롯 텃밭인 호남에서 완패한 것은 뼈 아픈 부분이지만, 지역별로 고르게 당선인을 배출했다는 내용적 측면에선 2004년 17대 총선 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152석이라는 역대 최다의석을 얻었을 때를 포함, 역대 어느때보다 낫다는 것이다.더민주는 과거 '호남당'이라는 오명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호남을 뿌리로 평화민주당을 창당한 후 영남이나 강원의 지지도 얻기 위한 '동진(東進)정책'을 추진했지만 지역주의의 벽에 부딪혀 성과를 내진 못했다.노 전 대통령 역시 영남인으로서 지역주의 타파를 통한 전국정당화를 강조했고, 17대 총선에선 실제로 영남에서 소수의석을 확보하기도 했으나 이번 20대 총선 결과엔 미치지 못했다.더민주는 이번 총선 개표 결과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를 합쳐 300석 중 123석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부산에선 12석 중 진갑(김영춘)·남구을(박재호)·북구강서갑(전재수)·사하갑(최인호)·연제(김해영) 등에서 5석을, 경남에선 16석 중 김해갑(민홍철)·김해을(김경수)·양산을(서형수) 등에서 3석을 챙겨 영남에서 총 8석을 확보했다. 이들 대부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친노 인사들로, 이번에 분구된 경남 양산을은 문재인 전 대표의 거주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당선된 서형수 당선인은 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사이다. 17대에선 열린우리당이 부산 18석 중 사하을 1석, 경남 17석 중 김해갑·을 2석을 챙기는 데 그쳤다.19대에서도 '낙동강 벨트'에 문 전 대표(부산 사상), 문성근씨(부산 북강서을) 등을 투입하며 바람을 일으켰지만 결과적으로는 부산에서 문 전 대표와 이번에 새누리당으로 '이적'한 조경태 의원만 당선되는 데 만족해야 했던 걸 고려하면 3당 합당 이전 '야도'(野都)의 명성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또한 대구 수성갑에선 김부겸 당선인이 31년 만에 여당 텃밭에 야당 깃발을 꽂는 데 성공했다.더민주는 강원에선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당선시켜 전국정당으로 나아갈 기반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불법 정치자금 혐의에 연루되면서 동력을 잃어 19대에선 새누리가 9석 전석을 가져가 '여도'(與都)로 돌아갔다.그러나 이번에는 원주을에 당선자를 내면서 다시 진지를 구축했다.더민주는 이번에 충청에서도 충북 8석 중 3석, 충남 11석 중 5석 등 총 19석 중 8석을 확보해 고른 성적표를 받았다.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수도권 122석 중 서울 35곳, 경기 40곳, 인천 7곳 등에서 승리해 82석을 챙겼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수도권 109석 중 76석을 차지했던 것보다도 많은 수준이다.하지만 정작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는 8곳 중 한 곳도 건지지 못한 채 싹쓸이를 당하고, 전북 10곳 중 2곳, 전남 10곳 중 1곳에서 당선되는데 그치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든 것은 아이러니로 꼽힌다. /연합뉴스

2016-04-14 18:21:04
더민주, '여당 텃밭' 경기 분당 2석 싹쓸이

더민주, '여당 텃밭' 경기 분당 2석 싹쓸이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성향 여당의 '전통적 텃밭'인 경기도 성남 분당갑과 분당을 2곳을 '싹쓸이'했다.분당신도시는 1991년 9월 입주가 시작된 이래 지난 2011년 4.27 분당을 재보선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 20여년간 모두 보수 여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더민주는 분당갑에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재영입 2호' 벤처기업가 김병관 후보를 전략공천, 금융감독원장 출신으로 새누리당 '진박'으로 꼽히는 권혁세 후보와 맞붙였다.'친유승민계' 현역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공천에서 컷오프돼 국민의당 염오봉 후보를 포함해 여야 정치 신인 3파전 대결 구도로 판이 짜였다. 분당을에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책특보 출신인 김병욱 후보가 나서 '친박계' 현역인 전하진 후보,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임태희 후보간 3파전 양상이었다.분당갑은 선거구 조정으로 여권 지지도가 높은 수내 1, 2동이 분당을 선거구로 편입되고 판교에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야권도 해볼만하다는 전망이 나왔다.김 후보는 전략공천이 확정된 후 페이스북에 '분당갑은 우리 당이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지역'이라며 '어렵고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 성공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 벤처 정신'이라는 글을 남겨 심경을 전했다.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벤처의 신화' 김 후보는 야당 험지에 뛰어들어 정계에 발을 들인지 4개월여 만에 승리를 거머쥐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권 후보 측 홍보업체의 온라인 불법 선거운동 행위가 선거 막판 적발돼 검찰에 고발된게 권 후보에게는 악재가 됐다. 분당을 김병욱 후보는 2011년 4월 분당을 재보선에 나선 손학규 전 고문에게 후보직을 양보, 야권 후보 승리를 처음으로 이끄는 등 이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으로 꼽힌다.5년 전 야권 승리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총선 구호도 '제2의 손학규, 제2의 분당 대첩'으로 정했다.김 후보는 20여 년간 방치된 구미동 법원부지에 보호관찰소를 포함한 법조단지 유치를 공약한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에 맞서 보호관찰소 유치 반대를 공약해 표심을 자극했다.대안으로는 구미동 법조단지 부지를 시가 매입하게 한 후 용도변경을 거쳐 서비스산업 중심의 첨단 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또 세비 50% 반납, 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 주변 토지에 서울대 의대 유치, 분당신도시 재건축 리모델링 특별지원 등도 공약했다. 분당을 지역위원장으로 다진 내실을 토대로 내세운 공약들이 '제2의 분당 대첩'을 승리로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임태희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말미암은 반사이득도 김 후보 당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당선인은 "분당(갑)은 야당 후보가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곳이었다"며 "대한민국과 분당 판교의 성공신화를 꼭 이루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2016-04-14 16:53:26
심상정

심상정 "진짜 야당, 진짜 제3당을 가리는 경쟁 시작"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14일 "민생을 살리는 진짜 야당이 누구인지, 양당 체제를 극복하는 진짜 제3당이 어느 정당인가를 가리는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심 대표는 이날 국회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20대 총선 결과를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의당측이 전했다.심 대표는 정의당이 원래 의석보다 1석 많은 6석을 얻은 것에 대해 "아쉽지만 격려 어린 질책으로 생각하겠다"면서 "두 야당과 달리 (집권 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과 혁신으로 일궈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심 대표는 "(야권이) 선거를 앞두고 분열되는 바람에 저희의 진면목을 보여 드리는데 매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국민의당이 창당하면서 바닥을 쳤던 저희 지지율이 그래도 노력한 만큼 최소한의 평가는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심 대표는 특히 자신과 노회찬 당선인이 3선 의원이 된 점을 거론, "이제 진보정당이 대안 세력으로서 도전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국민이 인정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심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이 된 것을 두고 "야당이 아니라 위대한 국민이 승리한 선거"라면서 "제1야당이 잘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더불어민주당은 깊이 새겨야 한다. 야당도 결코 잘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지금 새누리당에 닥쳐온 역풍은 야당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종류가 다른 선진정당, 민생제일 선명야당, 정책제일 대안정당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4.13 총선결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15:52:51
이해찬 盧묘역 참배…

이해찬 盧묘역 참배…"정권 교체가 저희들 도리"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해 7선에 성공한 무소속 이해찬 당선인이 14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이 당선인은 취재진의 질문에 "인터뷰하지 않겠다"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그는 이날 부인 김정옥 씨와 세종시 시의원, 지지자 등 30여 명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 분향했다.이 당선인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영면한 너럭바위 앞에 서서 "국가균형 발전 도시인 세종시에 저 이해찬이 어제 당선돼 오늘 이렇게 찾아뵙는다"고 인사했다.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세종시는 그야말로 깨어있는 시민들이 중심이 되는 아주 즐거운 선거를 치러낸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제 이 힘으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교체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실정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대장정의 길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께서 영면해 계시지만 저희는 조직된 힘으로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이 정권 교체를 위해 매진하겠다"며 "그것이 저희가 해야 할 대통령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함께하겠다"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이 당선인 일행은 함께 묘역을 참배한 뒤 미리 준비해온 '세종시는 노무현입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펼쳐 든 채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그는 이날 묘역 방명록에도 '세종시는 노무현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이날 묘역을 찾은 지역 내 지지자들은 이 당선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이 당선인은 참배 이후에도 시종 굳게 입을 다물었고 얼굴은 무표정이었다.이 당선인 부부는 묘역 참배에 이어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기다리던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연합뉴스제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해 7선에 성공한 무소속 이해찬 당선인과 세종시의원 등이 14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를 든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15: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