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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총선 지원 않기로…

손학규, 총선 지원 않기로…"정계은퇴 원칙 지키는 것"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8일 4·13 총선 선거전 지원활동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손 전 고문이 총선을 계기로 현실정치를 재개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있었지만, 정계은퇴 상황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일단 '손학규 등판론'이 무위로 끝난 것이다. 손 전 고문 측 핵심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는 어느 당이든 선거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본인이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칩거중인데 그 약속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그동안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측으로부터 선거전에 참여해달라는 강한 러브콜을 받고 이를 깊이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 측은 "손 전 고문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면 야권이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공식, 비공식 요청이 있었고 고민도 꽤 길게, 심각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당 모두 요청이 있었고, 더민주가 좀더 강했다"며 "그러나 양당 간 통합과 연대가 안된 채 오른팔, 왼팔을 서로 잡아당기는 형국이 되다보니 어느 한 쪽 편에 서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손 전 고문 측은 "개별적 친소관계에 따라 후보를 방문할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배제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손 전 고문의 지원 성사 가능성을 높게 봤던 더민주는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막판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닌가 싶다며 허탈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더민주는 실무진 차원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유세 동선을 검토할 정도로 상황을 낙관하기도 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계은퇴를 선언한 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선거에 직접 개입해 유세를 하고 다니는 것을 결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했는데 정계은퇴 상황에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는 얘기를 해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국민의당은 다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더민주가 무리하는 바람에 체면을 구기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 관계자는 "조급함은 알겠지만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싶다"며 "특별히 언급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총선 이후 정치권 지형재편 과정에서 손 전 고문의 역할론이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통합론, 국민의당 확장론 등이 거론될 공산이 크고 이 과정에서 야권의 영입 1순위로 거론되는 손 전 고문의 거취가 관심사로 대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전 고문 역시 정계은퇴를 선언하긴 했지만 정치적 끈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7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실학 박물관에서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주제의 특강을 앞두고 미소 짓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정계 은퇴 후 전남 강진에 칩거해온 손 전 상임고문에게 4·13 총선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연합뉴스

2016-04-08 13:41:02
문재인

문재인 "광주 지지 제대로 보답못해…통렬하게 반성"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여기 광주에서 광주정신을 다시 되새기는 것으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광주 시민들이 저에게 실망하고 질책하는 것을 제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가 아주 과분한 지지 (보낸 것을) 저도 잘 알고 있다. 대선 패배로 실망시켜 드리고 그 이후에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그는 "정권교체 희망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야권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단합해도 모자랄 판에 또 당이 분열되고, 이번 총선에서도 여전히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이어 "그렇다고 해서 더민주, 그리고 더민주가 이 지역에서 낸 후보들까지 그 짐을 져서는 안된다"며 "그동안 광주를 실망시킨 짐을 제가 다 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지금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 분위기는 전국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며 "이 분노한 민심을 우리 야권이 그릇에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야권이 분열돼 민심과 전혀 다른 선거결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그렇게 되면 정말 국민의 고통도 계속될 수 있다. 잃어버린 8년이 잃어버린 12년, 16년, 20년 이렇게 이어질 수 있다"며 "저희 정치권이 해내지 못한 일을 우리 광주 시민들이 해주십사 하는 간곡한 부탁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또 "정치권이 단일화하지 못한다면 광주 시민들이 광주 시민의 힘으로 단일화시켜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이번 총선을 치르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다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그는 "더민주가 많이 부족하고 그동안 또 실망도 드렸지만 그래도 새누리당에 맞서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정당은 더민주밖에 없지 않냐"며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호남 바깥에서도 이길 수 있는 정당은 더민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광주와 광주 바깥의, 호남 바깥의 민주화세력이 손을 잡고 결합할 때 민주화를 이뤄내고 두 번 민주정부도 만들 수 있었다"며 "광주 시민들이 다시 한 번 손을 잡아주기를 간절하게 호소드리는 심정으로 오늘 묘역에 참배했다"고 말했다.그는 '광주정신의 핵심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민주, 민생, 남북통일,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정신이 대한민국 정치에 그대로 구현될 때 제대로 발전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아직도 광주정신을 우리 역사 속에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우리 후배들이, 정치인들이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통렬하게 반성하는 마음으로오늘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김홍걸 광주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추모탑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08 13:36:36
더민주 수도권 총력…김종인, 목이상에 유세축소

더민주 수도권 총력…김종인, 목이상에 유세축소

더불어민주당은 8일 곳곳에서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수도권은 막판 후보간 단일화가 일부 진행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야권이 분열돼 판세가 불투명하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비상이 걸린 곳이다. 이에 올해 76세인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후두염으로 목이 상한 상태에서도 강행군을 이어가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은평을 강병원 후보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하루 일정으로는 가장 많은 15개 일정을 계획했다. 선거까지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여러 곳을 방문하고자 매 시간 유세를 잡았다. 그는 은평갑 박주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 회의를 주재하고 바로 인천 연수구로 이동, 동촌3동주민센터에서 주진형 총선정책공약부단장 등 당직자들과 사전투표를 했다. 이후에는 인천 일대를 돌며 지원유세에 나섰지만, 부평갑 이성만 후보와 시장 순회를 마치고 바로 인근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김 대표는 선거운동 둘째 날부터 목소리가 가라앉았고 지난 5일부터 목이 쉰 상태였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의사소견은 '좀 쉬시는 게 좋겠다'였는데 김 대표가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다. 후보들 지원해야 해서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후에도 계속 유세차에 올라타 마이크를 잡고 '경제심판론'을 역설했다. 그는 경기 고양시로 이동, 유은혜(고양병), 김현미(고양정) 후보 합동유세에서 "언젠가 커다란 경제위기를 다시 만나 후회할 것인가 아니면 더민주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정권교체를 이뤄 새로운 희망 있는 경제로 갈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공천심사에서 배제됐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구제된 경기 의정부갑의 문희상 후보와 파주갑의 윤후덕 후보도 지원했다. 그는 문 후보와 나란히 선 자리에서 "문 후보는 오랜 당 경력으로 대표도 지냈고 비대위 대표도 여러 번 해서 당 운영능력이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더민주가 과거 잘못된 당 운영을 해서 저 같은 사람이 비대위원장으로 왔다"면서 "저 같은 나이에 뭐가 답답해서 이 고통스러운 일을 맡으려고 하겠나. 이 당을 수권야당으로 만들기 위해서 당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결국 이날 마지막 일정인 서울 도봉을과 성북을 지원유세를 취소했다. 이번 주말 등 남은 4일간의 빡빡한 유세 일정을 소화하려면 재충전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고양 지원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도 일정이 있기 때문에 말을 너무 많이 안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두 군데 정도 쉬어야겠다고 한 거지 별다른 건강상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8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깡시장을 방문, 부평갑 이성만 후보 지지를 요청하며 상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08 13:30:54

野, '대통령 충북行'에 한목소리 비판…"선거개입 우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는 데 대해 한목소리로 선거개입이 우려된다며 비판했다.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선거가 5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박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또다시 지방순회를 재개했다"며 "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지방순회를 중단하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이미 두 차례 지방 방문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선거운동이 가장 치열한 때 충북에 방문하는 것은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관리와 선거중립의 의무를 지고 있다. 선거개입 논란은 대한민국을 위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국민의당 이상돈 선대위원장도 논평을 내고 "특히 여당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부당한 선거개입으로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이 위원장은 "공천도 대통령 뜻대로 '진박'을 챙기고 특정인을 찍어내는 학살을 벌였지만 그 진박후보들은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통령은 옛날식은 더 이상 안통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안보 위협이 과장된 게 아니라면 선거는 당에 맡기고 안보에 전념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민생행보를 빙자한 대통령의 선거개입이다. 사전투표 시작 일정에 딱 맞춰 진행하는 혁신센터 방문은 다시 '선거의 여왕'으로 등극하기 위한 비겁한 면모"라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정략적 행동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국민들 의지에 찬물을 끼얹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16-04-08 13:14:48

새 "결국 박근혜"…민 "손학규 SOS"…국 "안철수 간판"

닷새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의 여야 막판 승부수는 각 진영의 상징적 인물을 내세운 '간판 마케팅'이다.새누리당은 '콘크리트 지지율'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을 내세워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할 계획이다.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러브콜'을 받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지원으로 승부수를 띄울 태세다.국민의당은 '간판'인 안철수 공동대표가 선거 전략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공천 파동'으로 지지층 이탈 현상에 시달리는 새누리당은 안정적 과반 의석이 확보돼야 박근혜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을 막판 구호로 삼았다.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3차례 판세분석에 따르면 비례대표를 더해도 150석에 한참 못 미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이처럼 공천 파동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 '운동권 정당'인 야당의 국정 발목 잡기를 심판하고,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읍소 전략'을 선거 직전까지 유지할 방침이다.또 최근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 대통령이 선거 전날인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국정 현안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원유철 원내대표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천 과정에서 국민을 실망시킨 점은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고, 그렇다고 투표를 하지 않으면 2년 남은 박근혜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된다는 점을 간곡히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당 지도부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텃밭' 영남권에 뚫린 구멍을 메우는 방향으로 유세 일정을 잡았다.전날 서울 강서·강북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편 김무성 대표는 이날 안양, 부천, 김포, 고양, 파주 등 경기도를 순회한다. 주말에도 9일은 강원 서부와 경기 동부권, 10일은 다시 서울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더민주는 국민의당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호남 공략에 집중한다. 특히 전패 우려마저 제기되는 '호남의 심장' 광주를 겨냥했다.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광주를 방문하는 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김종인 대표는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고려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문 전 대표가 정면 돌파를 선택함에 따라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더민주의 선거 막판 '히든카드'는 전남 강진에서 칩거해온 손 전 고문의 지원 여부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러브콜을 보낸 손 전 대표가 결국 더민주를 지원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경기도지사 출신의 손 전 고문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중도층 표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박빙의 표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 전투에서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더민주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호남에서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더민주는 그의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다만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대선주자급' 광역단체장들은 "선거법 때문에 움직이지 못해 우리로선 속 쓰린 부분"이라고 이재경 대변인이 전했다.국민의당은 "'안길동(안철수+홍길동)'을 바랄 수밖에 없다"며 당의 얼굴인 안 대표 지원유세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짰다.호남에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 이를 수도권으로 확산시켜 안 대표 외에도 당선자를 배출하기 위해 서울 은평을과 관악갑, 인천 남구을 등을 전략 지역으로 삼았다.안 대표는 이번 주말에 이들 전략 지역 유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지원 의원을 필두로 호남의 중진 의원과 당 지도부도 수도권으로 올라와 가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김용석 전략위원장은 "국민의당은 다산 정약용의 당호인 '여유당(與猶堂)'이란 메시지를 후보들에게 보냈다"며 "삼가고 조심하면서 옹골차게 막바지 선거전에 임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4-08 13:08:53
김종인

김종인 "총선서 경제실책 심판…사전투표 참여해달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4·13 총선 사전투표일인 8일 "총선에서 과거 경제 실책과 잘못에 대해 심판을 가하자"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김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갑 박주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더민주가 의회에 많이 진출해 지금까지 잘못된 경제정책을 시정하는데 유권자들이 옳은 심판을 해달라"고 밝혔다.그는 "최근 경제상황은 단순한 경기순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이 아니다. 근본원인은 일반적 경제변동이 아니라 경제 구조상 장기적인 정체상태에 들어온 것"이라며 "치유방법이 종전과 같이 경기순환에서 사용하는 도구로는 해결할 수 없다. 순수한 경기변동 정책만 갖고 치유할 수는 없다"고 새로운 경제정책 모색을 촉구했다.새누리당의 '한국형 양적 완화' 정책을 겨냥, "추가적으로 돈을 더 발행해 문제를 해결하면 부실기업 생명을 연장하는 것 이상이 안된다"고 재차 비판했다.또 "구조조정은 많은 실업자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는 그것을 수용할 사회시스템이 돼 있지 않다"며 "정치적으로 감내가 불가능해져 구조조정 자체를 쉽게 촉진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진단했다.김 대표는 인천 연수구 동춘3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4·13 투표일에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 투표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사전투표 제도가 마련돼 있다"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8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깡시장을 방문, 부평갑 이성만 후보 지지를 요청하며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08 13:06:58
광주서 무릎꿇고 울먹인

광주서 무릎꿇고 울먹인 "못난 아들" 文의 '고해성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야권의 심장부 광주를 찾아 "야단을 맞으러 왔다"며 무릎을 꿇었다. 호남에서 더민주가 벼랑끝에 몰린 가운데 문 전 대표는 싸늘하게 돌아선 호남 민심을 되돌리는 데 하루종일 '고투'했다. 수행원 없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만 동행했다. 이번 방문이 호남에 번진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문 전 대표는 '못난 아들'을 자처하며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후 호남에서 반문정서가 누그러지며 반전을 이뤄내느냐, 아니면 역풍을 불러오느냐에 따라 문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은 지난해 11월18일 조선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특강을 한 후 142일만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약 60분간 국립 5·18 민주묘지(신묘역)와 구묘역을 순례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복잡한 심경을 반영하듯 조금 구겨진 양복 차림으로 나타난 문 전 대표는 시종일관 입술을 굳게 다문채 어두운 표정이었다. 분향대에 도착한 문 전 대표는 무릎을 꿇고서 민주화 열사를 위한 묵념을 했다. 묘비가 아닌 분향대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후 60여분간 묘비를 찬찬히 둘러보던 문 전 대표는 "무고한 시민이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돌탑에 '광주정신 총선승리'라는 문구를 새겨넣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광주정신이 이기는 역사를 만들겠다"고 썼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하며 삼보일배를 했던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와도 통화를 나눴다. 통화에서 정 후보는 "광주민심을 끌어안아 달라"고 했고, 문 전 대표도 "생각은 다를 수 있어도 충정은 이해한다"고 화답했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충장로 우체국 앞에 와서는 '작심 반성문'을 읽으며 또 한번 허리를 숙였다. 호남에 대한 '고해성사'였다 . 문 전 대표는 감정에 북받친듯 목이멘 채 울먹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못난 문재인이 왔다. 여러분에게 야단을 맞고, 질타를 듣기 위해 왔다"며 "분이 풀릴 때까지 호되게 꾸짖어 달라"고 했다. 그는 "더 자주 놀러오겠다"며 "미운정 고운정 다 든 못난 아들처럼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남대 앞에서도 "저의 부족함에 대해 질타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송구하다"고 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동행하며 '적통'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문 전 대표의 연설을 듣고는 "어떤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가 저희 아버지를 배신했다고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과거의 사사로운 감정을 뛰어넘어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저는 그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오찬도 5·18 당시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싸주던 식당에서 김 위원장 및 강기정 의원과 함께 먹는 등 '민주화 운동 성지'를 차례로 찾았다. 이처럼 '낮은 자세'를 보이면서도 국민의당에는 거센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호남과 호남 바깥의 민주화 세력을 이간질하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말아달라"면서 "광주 시민들이 바라는건 호남 밖에서 이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면서 현장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일부 시민은 문 전 대표를 향해 "야단을 맞으려면 공개적으로 무릎을 꿇어야 한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질타했고, 다른 시민은 "사과 요구는 국민의당 천정배·박주선 의원에게나 가서 하라"고 받아치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애초 '조용한 유세'를 벌이기로 했지만, 곳곳마다 지지자들 위주로 시민들이 몰려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충장로 우체국 앞 연설에는 지지자 500여명이 몰렸고, 문 전 대표가 사과를 할 때마다 "잘못한 것 없다", "우리는 문재인을 믿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일부 참석자는 '대통령은 우리가 만든다. 문재인 파이팅' 등의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문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광주공원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도 환호를 받거나 사인을 해달라는 요청,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 등이 쏟아지면서, 일부 시민들은 "대선 출정식 같다"는 반응도 보였다. 오히려 문 전 대표 측에서 이런 분위기를 부담스러워 하며 "지원유세를 온 것이 아니다. 환호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사과가 아닌 떠들석한 유세처럼 비쳐질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남대에서 사전투표를 한 후 청년들과 40~50대 장년층을 잇따라 만나고 광주에서 하룻 밤을 보내기로 했다. 9일에는 전북으로 넘어가 정읍과 익산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한 후 전주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상경한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김홍걸 광주공동선대위원장과 참배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08 11: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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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서울서 비례대표 지지율 더민주 추월"<갤럽>

국민의당에 대한 유권자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창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갤럽이 8일 밝혔다.갤럽이 지난 4~6일 전국의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정당 지지율은 14%로, 2주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이는 전주에 비해 2%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 2월초 창당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새누리당도 2%포인트 오른 39%를 기록하며 지난 2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으나 더불어민주당(21%)과 정의당(5%)은 전주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21%로 전주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국민의당은 호남에서 37%의 지지율로 더민주(24%)를 크게 앞섰으며,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각각 17%와 8%에 달해 더민주(20%, 10%)를 바짝 뒤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비례대표 정당을 물은 데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36%로 가장 높았고, 더민주(18%)와 국민의당(17%)이 거의 같은 수준이었으며 정의당이 9%로 조사됐다.특히 서울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23%에 달해 더민주(15%)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주 전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각 22%와 15%를 기록했었다.이와 함께 이번 총선에 꼭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76%로, 전주이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지난 2012년 19대 총선 1주일전(78%)과 비교했을 때 전체 비율은 비슷했지만 세대별 양상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에서는 4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20대는 19대 총선 일주일전 62%에서 이번에는 71%로 높아진 반면 50대와 60대는 각각 87%→75%, 89%→80%로 낮아졌다.한편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43%로, 전주에 비해 5%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평가는 5%포인트 하락한 46%였다.긍정 평가에 대한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를 꼽은 응답자가 24%로, 전주보다 무려 13%포인트나 올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지원유세를 위해 대전으로 떠나기 전 서울역에서 중앙선관위의 투표 홍보 캐릭터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08 11:46:15

여야, 사전투표 첫날 '집토끼 모시기'에 총력

여야가 4·13 총선의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각자의 '집토끼'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당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20대 총선에서 각자의 주요 지지층 표심을 결집시키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새누리당은 주요 지지층인 장년층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당은 60대 남성 농부의 시각에서 투표의 의미를 풀어낸 동영상을 제작했다. 동영상의 클로징 멘트는 "우리 자식들을 위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투표합시다. 우리 손으로 다시 한 번 희망을. 기호 1번 새누리당"이었다. 사실상 새누리당의 주요 지지층인 50∼60대 장년층에 사전투표를 통한 결집을 호소한 셈이다. 이는 최근 당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서 마음이 상한 주요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안 하겠다고 한다"며 우려하는 상황과 맥이 닿는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과거에는 사전투표는 주로 젊은 층만 참여한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이젠 투표의 한 형태로 봐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장년층에게도 가능한 투표를 많이 참여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 말했다.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송북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사전투표를 했다. 비례대표 후보들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4월13일 혹시 바쁜 일정으로 투표가 어렵다면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 기간에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호소했고, 직접 사전투표에 참여하러 가는 길엔 길거리 전단 캠페인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도 주요지지층인 청년층을 사전투표장으로 이끌어내고자 30대인 장하나 의원을 위원장으로 사전투표위원회까지 설치, '사전투표율 2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사전투표위는 전날 젊은 층이 많은 신촌·연대 앞·노량진역·영등포 등을 찾아 사전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였고 온라인 홍보도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보건의료·택배업·편의점 종사자 등 투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현장 유세도 했다.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청바지 차림으로 이날 오전 인천 연수갑 박찬대 후보 지원 겸 동춘3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여러분이 지금 겪는 어려운 살림살이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느냐에 대한 결심을 하시고 오늘 내일에 걸쳐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호남을 찾은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오후 전남대에서 청년들과 티타임 후 학교 후문에서 투표할 예정이며, 이종걸 원내대표는 앞서 자신의 지역구인 안양만안 박달2동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국민의당은 기성 정당에 싫증을 느낀 무당층과 중도층을 포섭하기 위한 사전투표 홍보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비례대표 후보들이 단체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했고,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날 아침 직접 광주 서구 풍암동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지역구 후보인 안 대표는 사전투표 대신 오는 13일 본투표에 참여할 계획이지만 대신 이날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 연두색 점퍼를 입고 "정치가 국민을 무서워하게 하는 것이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어느 당을 찍으셔도 좋다.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라며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경기 일산의 식사동주민센터에서 투표하고 "주권자인 국민이 투표할 때 정치가 바뀌고 민생을 살리는 국회를 만들 수 있다"고 참여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2016-04-08 11: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