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공천탈락에 '친정' 등진 무소속, 몇명까지 생환할까

공천탈락에 '친정' 등진 무소속, 몇명까지 생환할까

이번 4·13 총선에서는 여야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후 '유권자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으로 뛰어든 후보들의 생환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공천 심사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더불어민주당은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계간 갈등을 벌이며 상대방을 배제하고 최대한 우군을 심기 위한 파워 게임을 벌인 측면이 있고, 그 와중에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속출했다.새누리당에서는 3선의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대표적인 경우다. 다만 새누리당은 내부의 공천갈등 진통 끝에 대구 동을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해 유 의원은 일찌감치 당선을 예고했다.유 의원과 동반 탈당해 무소속으로 설욕에 나선 조해진(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 '친유승민 벨트'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다.또 대구에서 새누리당의 여성우선전략공천의 희생양이 된 3선인 주호영(수성을) 의원 역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가고, 같은 3선의 김태환(경북 구미을)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도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과시하며 새누리당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이와 함께 서울 수도권에서는 5선의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가 무(無)공천된 가운데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이처럼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자 이들이 모두 당선될 경우 정치 세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이 대거 탈당했지만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상대적으로 무소속 출마는 적은 편이다. 다만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공천에서 배제된 후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친노 좌장격인 이 전 총리가 당선 후 복당에 대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7선 고지를 밟고 '생환'한다면 당내 역학 관계에도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돼 공천 탈락한 후 대구 북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 역시 김부겸(대구 수성갑) 후보와 더불어 더민주의 '험지'에서 이변을 연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밖에 전북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선 공천 배제 후 무소속 출마한 강동원 후보가 선전하면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4.13 총선 대구 지역 무소속 유승민, 권은희, 류성걸 후보가 12일 오전 동대구역 인근에서 공동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2 16:08:54

마지막날까지 '안갯속' 수도권 민심…누구 손 잡을까

전체 지역구(253곳)의 절반에 가까운 122개 의석이 걸린 수도권은 이번 총선 전체의 승패를 가름할 최대 승부처다.수도권은 여론의 흐름에 민감한 데다가 이번 총선의 경우 여권의 공천 파동과 야권의 분열 등 예전에 없었던 변수가 잇따라 돌출하다보니 승부를 예측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라는 게 각 당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론조사 공표 시한(선거일전 7일)까지 실시된 결과를 보면 자고 나면 선두가 바뀌거나 박빙의 혈투가 벌어지는 초접전 지역이 즐비한 상황이었다. 새누리당은 당초 이번 총선에 임하면서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야권 지지표가 분열돼 수도권에서의 선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공천 파동 탓에 지지층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자 비상령을 내리는 등 위기감 속에 선거를 준비해왔다. 연일 당 지도부와 당내 유명인사를 총동원한 가운데 '읍소와 반성의 자세'로 등 돌린 지지층의 마음을 달랬다. 그 결과 내리막을 걷던 수도권 표심이 막판 들어 상승 반전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은 자평하고 있다.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2일 MBC라디오에서 "수도권 같은 경우 2~5% 차이로 판가름나는 곳이 굉장히 많다"며 "지도부가 전략적으로 접전지역 위주로 유세하고 있고, 이런 지역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새누리당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수도권 과반 점유 전망에 손사래를 치면서 '절반을 차지하면 성공'이라며 끝까지 낮은 자세로 채찍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지금까지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곳은 서울 10곳, 경기 11곳, 인천 1곳 등 수도권을 통틀어 22곳밖에 되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이에 대해 일각에선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적극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당의 기대에 미치지 않자 접전지역에서 판세가 불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아주 보수적으로 상황을 평가하는 '엄살 섞인' 분석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45석 정도를 당선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민주통합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에 힘입어 수도권에서 65석을 얻은 지난 19대 총선보다 20석 적은 숫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에서 20개 안팎, 인천에서 5~6개 선거구가 우세 또는 경합우세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밖에 경합지역이 상당수 있지만 그중 잘해야 절반 정도만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분열 상황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과거에는 (수도권에서) 70~80%의 의석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저희가 과반 얻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말했다.더민주는 수도권에서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로 야권 분열을 꼽고 있다. 새누리당과 1대 1 싸움이었다면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과반 획득을 넘볼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국민의당은 애초 수도권에서 안철수 대표 1명만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호남에서 시작된 '녹색바람'이 수도권으로 북상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당선자를 기대하고 있다.국민의당은 서울 노원병(안철수)과 관악갑(김성식), 은평을(고연호), 중·성동을(정호준), 인천 부평갑(문병호), 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 경기 안산단원을(부좌현) 등 7개 지역을 초박빙 판세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안 대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재방문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 유세를 호남 대신 이들 7개 지역에 집중했다. /연합뉴스

2016-04-12 16:00:37

野 "대통령, 여당 후보 찍으라는 노골적 대국민협박"

야권은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투표참여를 강력하게 독려하면서 '국회 심판론'을 제기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대국민 협박', '최악의 선거개입'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대통령의 '국회 심판론'을 비판하면서도 '선거개입'이라고는 주장하지 않는 대신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당의 기득권 정치 심판을 주장해 온도차를 보였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내일 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찍으라는 노골적 대국민 협박이자 어느 민주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가계 살림, 나라 살림 거덜 낸 정권 책임자가 과연 누구인가. 그러고도 더 망하지 않으려면 여당 찍으라고 협박하는 건 도대체 무슨 배짱인가"라며 "이런 막무가내 정권, 막무가내 대통령은 국민께서 표로 심판해 주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정부가 이날 발표한 '산학협력 5개년 계획'에 대해서도 "선거 하루 전날 정부가 청년 일자리 공약을 발표한 것은 명백한 총선 개입"이라고 밝혔다.또 최근 북한 해외식당 관계자들의 집단 귀순과 관련해서도 "청와대가 앞장서서 탈북 관련 발표로 북풍몰이를 하고 있다. 정부의 노골적인 선거개입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경제위기의 모든 책임이 국회에 있는 것처럼 호도한 것은 유감"이라며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민생경제를 망친 책임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박 대통령의 민생경제에 대한 안이한 상황인식과 책임의식 부족이 느껴져 실망스럽다"면서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겼던 양당 기득권 정치에 대해서는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대통령은 총선이 아니라, 민생경제 회복 등 국정운영에 전념하기 바란다"며 "국민의당은 총선이 끝나면 국가안보와 민생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각오로 국민의 편에서 국회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은 새로운 친박국회를 만들어달라는 대국민호소문이자 노골적인 야당 심판론"이라며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평가받고 심판 받을 위치이지, 야당과 국민 위에 군림해 심판하고 호령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2016-04-12 15:43:31

더민주 윤종기, 경선불복 국민의당 한광원 상대 선거운동중지 가처분 기각

더불어민주당 윤종기(인천 연수을) 후보가 단일화 경선 결과에 불복한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를 상대로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인천지법 민사21부(부장판사·박태안)는 12일 윤 후보가 한 후보를 상대로 신청한 '선거운동중지 가처분'을 기각했다.재판부는 "후보가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와 후보 지위를 사퇴할 것인지 여부는 헌법에서 보장되는 정치적 자유의 하나인 피선거권의 행사와 관련된 것이다"라며 "후보자 사퇴의사 표시는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전적으로 맡겨진 권리이기 때문에 강제이행을 청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4일 윤 후보와 한 후보는 인천 연수을 선거구 후보 단일화를 위한 약정을 체결했고, 여론조사 경선 결과 윤 후보가 승리했다. 하지만, 한 후보는 7일 "경선 계획을 윤 후보 측이 언론에 먼저 공개하는 등 합의 규칙을 깼다"며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았다.이에 윤 후보는 "한 후보가 단일화 약정에 따라 후보자 지위에서 사퇴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후보자 지위 사퇴 및 선거운동 중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6-04-12 13:27:31
더민주

더민주 "내일은 경제 살리는 날"…마지막 호소

더불어민주당은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새누리당의 '일당독재'를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집권 여당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는 '경제무능 심판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1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신평화시장을 다시 찾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메시지에서 "내일은 새누리당의 오만과 폭정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지난 8년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고 시들어가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얼마나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지 국민 여러분은 똑똑히 봤다"며 "여러분을 무시하는 그들을 심판해달라. 후보도 정당도 기호 2번 더민주를 찍어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지원유세를 마무리했다. 그는 정세균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에 대해 "어린애들 밥그릇 문제 때문에 싸우다가 결국 시장을 그만둔 그런 사람이 과연 대망을 꿈꿀 수 있겠느냐. 이런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는 꿈을 꾼다는 것이 너무나도 한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정세균 후보는 "서울에서 어떤 (여당)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선거한다"면서 "이제 선거의 여왕도 수명을 다한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제3당은 어느 한 개인의 욕심 때문에 생겼다가 선거가 끝나면 사라져버리고 여당이나 야당에 흡수되는 게 운명"이라며 "제3당은 우리나라 정치제도상 전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재경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 더민주냐 새누리냐의 선택만이 남아있다"며 "10% 부자경제냐, 90% 서민경제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단 한 사람의 대권을 위한 일회용 급조정당, 낡은 기득권을 새정치로 포장한 국민기만정당, 새누리당이 응원하고 박수치는 야권분열정당에 여러분의 미래를 맡기지 마라"며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유세를 마친 제주도에서 위성곤(서귀포) 후보와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간의 소회에 대해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별다른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후 영등포 지원유세에서 선거운동 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목이 좀 쇠서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고양을 유세에서는 정재호 후보가 김 대표를 등에 업어주기도 했다. 이미 사전투표를 한 김 대표는 선거 당일 오전에는 조부인 가인(街人)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묘소에 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고민이나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 이곳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더민주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선거 개표 상황실을 설치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12일 오전 청주지역 후보들과의 통합 유세를 위해 청주시 육거리시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2 13:21:35

자정까지 수도권서 한 표라도 더…"압승", "견제", "3당"

여야는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후반기 국정 운영을 위해 수도권 승리를 바탕으로 한 '여당 압승'을 구호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수권 정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양당의 틈바구니를 파고들어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게 해 달라고, 정의당은 정당 투표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각각 호소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경기·인천·서울로 이어지는 수도권 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수원갑·을·무, 인천 남동을, 서울 금천·구로을·용산·마포갑·성북갑 등 새누리당 후보가 열세에 놓였거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선거구 20곳을 차례로 돌며 이들 지역의 표심을 훑었다. 그는 "새누리당의 압승만이 국민의 경제활성화 여망을 실현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의 희망을 주는 유일한 길"이라며 "야당이 더이상 발목을 잡을 수 없도록 국민 여러분이 내일 선거에서 판결을 내리는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아끼는 분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과반의석 달성이 결코 쉽지 않아 중대위기라 생각한다"고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새누리당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하면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정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성동을 지원 유세를 마치고 투표를 위해 지역구인 부산으로 갔다. 마지막 일정이 잡힌 중·성동을은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첫 유세를 한 곳이다.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원유철 원내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도 경기 지역 격전지에서 김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원 원내대표는 경기 용인정(이상일 후보) 지원 유세에서 "수도권에서 우리 새누리당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박근혜 정부 2기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더민주도 김종인 대표가 이날 제주와 충북을 거쳐 서울 용산, 관악갑, 서대문갑, 종로 등 새누리당 또는 국민의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서울·경기 지역의 후보 20명을 지원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제3당은 결국 여당에 흡수되건, 야당에 흡수되건, 흡수되고 사라지는 게 운명"이라며 국민의당 후보에 수도권의 야권표가 분산돼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야당답지 않은 야당을 선택하면 새누리당만 어부지리를 얻는다"며 "후보도 정당도 기호 2번 더민주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마지막 유세 장소는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31일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서울 중·성동을의 동대문 신평화시장이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이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집권 여당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제1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MBC 라디오에 나와 "우리 당이 많이 실망시켜 드렸지만, 매는 나중에 드시고 이번 선거에는 유일한 대안야당, 그리고 수권 야당인 우리 당에 표를 몰아달라"며 "그래야만 새누리당의 1당 독주를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역시 최근 호남에서 시작된 '녹색바람'을 수도권 경합 지역으로 확산시키고자 마지막 유세를 수도권에 집중했다. 호남이 아닌 지역에서 안철수 대표 외에 추가 당선자를 배출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서울 관악갑, 은평을, 중·성동을, 인천 부평갑, 경기 안산상록을, 안산단원을 등 당에서 '전략 지역'으로 분류한 지역을 지원한다. 마무리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이다. 안 대표는 서울 유세에서 "기호 1번(새누리당)과 2번(더민주)은 그동안 너무나 많은 기회를 가졌지만 제대로 못 했다"면서 "다시 읍소하고 다시 또 기회를 달라고 한다. 이번에 속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만에 거대 기득권 양당 체제를 깨는 3당 정치혁명이 시작됐다"며 "정치변화를 위한 위대한 국민의 힘을 보여주기 바란다. 국민이 두렵다는 사실을 투표로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일산 화정역 광장에서 발표한 '국민에 드리는 글'에서 "무능하고 오만한 새누리당에게 따끔하고 매서운 회초리를 대 달라"며 "정당 투표만큼은 꼭 기호 4번 정의당에 몰아달라"고 했다. /연합뉴스

2016-04-12 13:20:45
김종인

김종인 "제3당, 민주주의 발전 장애요인…흡수되는게 운명"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2일 "지금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정당이 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제3당은 성공 못한다"며 "태어났다 슬그머니 여당에 흡수되는 게 제3당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4·13 총선 전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이날 서울 용산 진영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게 우리나라 정당사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민주주의 발전에 또하나의 장애요인으로 등장하는 정당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갖지 말고 더민주에 압도적 지지를 보여달라"며 국민의당을 정면 겨냥했다. 이어 "야당답지 않은 야당을 선택하면 새누리당만 어부지리를 얻는다"며 "우리가 다소 부족해도 새누리당 일당독재를 막으려면 더민주에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며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영등포 합동유세에서도 "어떤 사람은 3당론을 주장하지만, 3당은 결국 여당이든 야당이든 흡수되고 사라지는 게 운명"이라며 "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참다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2번에 표를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다당제라는 게 일시적으로 출현했지만, 사라져버렸다"며 "이번에 등장한 제3당의 운명도 선거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분은 어떻게 갈지 모르고, 호남에서 당선되는 분들은 (제1)야당을 표방하려 할테니…"라고 말했다. 판세에 대해선 "마지막 판세가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지금 각 당이 자기 당 위주로 얘기하는데, 결과는 나중에 개표가 끝나야 알 수 있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 매우 어렵다"고만 했다. 마지막 각오를 묻자 "국민 각자가 현상에 대한 인식이 철두철미하면 심판을 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동작갑 김병기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날 울산 현대중공업을 찾아 '구조조정 쉽게 할 수 없게 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그 소리 듣고 깜짝 놀랐다. 해고를 쉽게 해달라는 법을 (처리) 안해준다고 정부여당이 아우성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 불과 선거를 하루이틀 앞두고 그걸 뒤집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경제를 보는 정부여당의 인식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배포한 마지막 유세 메시지에서 "내일은 새누리당의 오만과 폭정, 지난 8년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는 날이자 시들어가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날"이라며 "투표는 총알보다 더 강하다. 그 총알을 쓰시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치를 무시하면 나쁜 정치인들에게 무시당한다.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며 "진짜 야당인 더민주를 찍어 심판해달라. 후보도, 정당도 기호2번을 찍어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위성곤 후보와 함께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 수협공판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2 11:46:22
유례없는 혼전…승패, 지지층 결집·부동층 설득에 달려

유례없는 혼전…승패, 지지층 결집·부동층 설득에 달려

4·13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은 '집토끼'에 비유되는 전통적인 지지층, '산토끼'에 해당하는 부동층의 표를얻는 데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이번 총선이 유례없는 대혼전 양상으로 진행되고는 만큼 누가 더 지지층을 확실하게 단속하고, 부동층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얻느냐에 따라 판도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집토끼 단속…위기론 부각? 희망주기? = 전통적 지지층 확보를 위한 각당의 전략은 확연히 갈린다.새누리당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위기론을 부각시켰다.김무성 대표는 이날 경기지역 지원유세에서 "여론조사를 봐도 50∼60대에서 반드시 투표한다는 응답률이 60%에 그치고 적극 투표층을 보면 진보는 74%이지만 보수는 61.7%에 그친다"며 "과반 의석 달성이 결코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서울·경기지역을 돌아본 김 대표는 "특히 경합지역 적극투표층에는 야당 지지자가 많고 결집하는 반면, 우리 새누리당 지지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우려했다.더불어민주당 역시 위기론을 내세우고 있다.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YTN 라디오에 나와 "100석 달성이 쉽지 않다"며 "수도권에서도 과반을 얻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성수 대변인도 MBC라디오에서 "80석 후반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고 말했다.더민주는 야권이 개헌저지선 확보에 실패한다면 새누리당의 일당독주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를 노리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11일 대국민 성명에서 "'일당 독재국회'가 성립될 수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지자들의 위기감을 자극했다.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와 반대로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CBS라디오에 나와 "언론에서 평가한 것처럼 '녹색바람'이 확연하게 불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가 현장에서 지원유세를 해도 반응이 좋아 후보들이 고무된 상태"라고 했다.이어 "수도권 접전지역의 승패에 따라 40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야권 관계자는 "국민의당의 경우 심정적으로 지지하면서도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유권자들이 많다"며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지지층을 끌어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줄지않는 부동층…각당 끌어안기 고심 = 이번 총선은 과거와 달리 선거일이 다가오는데도 지지정당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비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실제로 갤럽이 지난 4~6일 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전국 성인남녀 1천5명에게 조사한 결과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지지정당에 대한 응답을 유보한 비율은 23%에 달했다.이는 선거기간 이전인 1월 5~7일 1천21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설문(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 '지지정당 없음'이 22%였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새누리당은 '식물 대통령'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치성향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여당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는 전략이다.더민주는 이에 '경제심판론'으로 응수하면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면 어차피 당선가능성이 높은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는 '사표방지론'을 들고 나왔다.국민의당은 여기에 '대안 투표론'으로 맞서고 있다. 부동층일수록 기존 정치권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고려, 3당 체제 구축을 위해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전략이다. /연합뉴스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제20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출구에 걸린 벽보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2 11:02:51